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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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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달


올가미에 발이 걸린 양이 앞으로 고꾸라졌다. 톰은 말에서 재빨리 뛰어내려 바동거리는 양을 제압했다. 날카로운 단도가 양의 숨통을 단숨에 끊었다. 양의 사지가 축 늘어졌다. 곧 마른 땅 위로 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피를 다 빼고, 톰은 양의 가죽을 벗겼다. 그의 칼질은 거침없었다. 질긴 가죽이 보드라운 새싹처럼 갈라졌다. 

알렉세이는 톰의 등 뒤에 말없이 서서 아들이 양을 손질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문득 톰이 처음으로 양을 잡았던 날이 떠올랐다. 약간의 두려움, 기대, 복잡한 감정이 점철된 그 앳된 얼굴이. 톰이 양의 심장을 꺼내던 순간이 지금도 생생했다. 아이는 망설이지 않았다. 그때, 알렉세이는 톰에게 달리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알료샤! 톰! 여기 있었구나. 한참 찾았다.”

스베틀라나가 두 사람을 찾아왔다. 뛰어온 모양인지 얼굴이 상기되었고, 숨이 가빴다.

“누님.”

알렉세이는 고개를 까딱거렸다. 톰은 손질을 잠깐 멈추고 스베틀라나 쪽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눈동자는 홍옥수처럼 반짝거렸다. 꼭 아이처럼 천진하게 호기심을 보이며 몸을 기울였다. 벗겨진 가죽 아래로 드러난 살점이 연한 분홍색이었다. 결이 곱고 냄새가 나지 않았다.

“새끼 양을 잡았어?”

유목민들은 주로 새끼 양이 아닌 늙은 양을 잡는다. 털을 깎을 만큼 깎고, 젖도 짜낼 만큼 짜낸 다음에 늙어서 기력이 쇠한 놈을 잡는 것이다. 그쪽이 여러모로 효율적이었다. 덜자란 새끼 양은 특별한 날에나 잡는 별미였다.

“예. 아내가 음식을 통 못 먹어서, 새끼 양이면 좀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
“그래. 간이랑 위장막은 따로 챙겨줘. 내가 요리를 만들게.”
“감사합니다. 다른 건 더 필요 없으세요?”

톰은 간을 먼저 꺼내고, 그다음 위장을 감싼 벌집 모양의 지방을 벗겼다. 아마 스베틀라나는 간을 잘게 다져 위장막으로 감싼 다음 쪄낼 모양이었다. 알렉세이가 입맛이 없을 때마다 종종 해주던 요리다.

“으음, 눈도. 피트, 눈도 먹니?”

스베틀라나가 턱을 매만지며 물었다.

“제가 알기로 먹어 본 적이 없을 겁니다.”
“그럼 이참에 먹어보면 되겠다.”

스베틀라나는 손뼉을 쳤다. 눈과 숫양의 음경도 별미라 병자나 집안의 가장이 먹는 부위였다. 톰도 양의 눈은 먹어 본 적이 별로 없었다. 소금에 절인 걸 먹어본 적이 있는데, 입안에서 금세 녹아 사라졌던 기억이 났다.

“그런데 누님, 무슨 일로 저흴 찾으셨습니까?”

알렉세이가 물었다.

“아아, 내 정신 좀 봐. 톰, 손질 다 끝나거든 피트한테 가 봐.”
“아내가 어디 아픈가요?”
“그게…….”

스베틀라나는 난처한지 말을 잇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톰은 자기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켰다. 불안감이 또다시 엄습했다. 등줄기가 서늘해졌다.

“자수를 놓다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는데, 울음을 그치질 못해.”

스베틀라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무슨 일이 있었나요? 혹시 안 좋은 얘기라도 나왔습니까?”
“아니, 아무 일도 없었어. 그래서 문제야. 왜 우는지 아무도 몰라. 본인도 모르겠대.”

톰이 벌떡 일어나며 다급히 묻자, 스베틀라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톰, 내가 마저 하마. 너는 피트에게 가 봐라.”

알렉세이가 말했다. 톰은 들고 있던 단도를 그에게 건넸다. 그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쏜살같이 뛰었다. 알렉세이는 쪼그려 앉아 마저 양을 손질하기 시작했다. 스베틀라나는 따가운 햇볕이 동생의 뺨을 찌르지 않도록 숄로 그늘을 만들었다. 알렉세이는 순식간에 내장을 전부 빼내고 갈빗대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랐다. 발골 실력으로는 그를 따라갈 사람이 없었다. 그는 두 눈을 감고도 거뜬히 뼈를 발라낼 수 있었다.

“어떤 상처는 영원히 낫지 않지. 어쩔 수 없이 평생 안고 가야 해.”

스베틀라나는 지나가는 투로 말했다.

“살다 보면 누구나 상처를 받습니다.”

알렉세이는 앞만 노려보며 말했다. 어느새 그의 턱 끝에 땀방울이 맺혔다. 서걱서걱, 칼이 살을 가르고 뼈를 바르는 소리가 이어졌다. 알렉세이는 지방이 많은 부위를 따로 챙겼다. 이런 부위는 꺼내자마자 산패하기 시작해서 되도록 빨리 먹어야 한다.

“그렇지. 하지만 누구나 상처를 극복할 수 있는 건 아니잖니, 알료샤.”

스베틀라나는 서글픈 표정을 지었다.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안다. 하지만 구태여 슬픈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침울해질 마음은 조금도 없었다. 알렉세이는 입을 꾹 다물었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었다.

“망할.”

알렉세이가 거칠게 욕설을 내뱉으며 왼손을 들었다. 스베틀라나의 말 때문에 집중력이 흐려진 탓인지 그만 손을 삐끗하여 베고 말았다. 스베틀라나는 조용히 손수건을 건넸다. 알렉세이는 피가 흐르는 손가락을 손수건으로 꾹 눌렀다. 마음이 뒤숭숭했다.

 
***


“피트.”

톰은 피트의 이름을 부르며 천막 문을 걷어 젖혔다. 피트는 웅크린 채로 박하 차가 담긴 찻잔을 두 손으로 그러쥐고 있었다. 그의 옆에 앉은 율리야가 톰의 얼굴을 보자 멋쩍게 웃었다. 그녀는 좀처럼 울음을 그치지 못하는 피트 때문에 쩔쩔매고 있었다.

“피트, 톰이 왔어. 나는 이만 가볼게. 이따 저녁 먹을 때 보자.”

율리야는 피트의 어깨를 부드럽게 토닥이고 뒷걸음질로 물러났다.

“네…….”

피트는 고개만 겨우 까딱거렸다. 율리야는 발소리를 죽이고 걸음을 옮겼다. 문가에 오도카니 선 톰을 스치며, 그녀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톰은 곧바로 피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피트는 식어버린 찻잔을 바닥에 무심하게 내려놓았다.

“피트.”
“너한테서 피 냄새나.”

톰이 손으로 제 어깨를 감싸는 순간, 피트는 작게 웅얼거렸다. ‘아차.’ 톰은 주변을 두리번거려 체액과 피로 지저분한 손을 닦을 만한 것을 찾았다. 급히 오느라 손을 씻는 걸 깜빡했다. 대충 문질러 손가락과 손바닥에 묻은 피는 닦아냈지만, 손톱 밑에 스며든 것은 지워지지 않았다. 톰은 제자리에 서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렀다. 피트는 여전히 울고 있었다. “잠깐만 기다려.” 하고 말하며 톰은 밖으로 나가 손을 씻고 다시 천막으로 돌아왔다.

“바쁜데 나 때문에 온 거야?”

피 냄새가 가시고 나서야 피트는 해쓱한 얼굴을 들며 톰과 눈을 마주쳤다.

“바쁜 건 얼추 끝냈다.”

톰은 피트의 옆에 걸터앉았다. 그는 무심코 피트의 발치에 놓인 신부복으로 시선을 던졌다. 여러 사람이 매달린 덕분에 벌써 완성을 코앞에 두고 있었다. 피트가 처음 만들었던 신부복과는 사뭇 달랐다. 길이가 좀 더 길고, 품은 더 좁았다. 지난번 것처럼 푸른 비단실을 썼지만, 문양은 달라졌다. 카잔스키 집안의 여자들에게 배운 문양이다. 익숙한 문양을 보니 톰은 새삼 피트가 자신의 아내가 되었음이 실감 났다.

“결혼식 전까지 보면 안 돼.”

톰의 시선을 의식한 피트가 허둥지둥 신부복을 감추려고 했다.

“신부복이 아니라 자수를 보는 거야.”
“그게 그거잖아.”
“그런가?”

톰은 어깨를 으쓱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피트는 작게 훌쩍거렸다. 톰은 그에게 우는 이유를 묻지 않았다. 피트는 손등으로 뺨을 벅벅 문질렀다. 보기 흉한 낙서를 지우는 것처럼. 곧 살갗이 빨갛게 일어났다. 그래도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미안해. 나도 왜 우는지 모르겠어. 그냥 눈물이 나왔어. 아무 일도 없었는데, 고모님들이랑 같이 자수를 놓으면서 재밌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왔어.”

피트는 풀이 죽어 말했다. 정말 모르겠다. 갑자기 온몸의 감각이 예민해졌다. 땅 밑에 벌레가 기어가는 소리까지 들려서 신경이 바짝 곤두섰다. 그러더니 심장이 쿵쿵 뛰기 시작했고, 근육이 제멋대로 움찔거렸다. 몸이 으스스 추워졌고, 덜컥 겁이 났다. 그런데도 이유를 몰랐다. 그저 암벽을 만난 것처럼 막막하고, 등 뒤에 굶주린 늑대가 바짝 따라붙은 것처럼 초조하고, 발가벗겨진 것처럼 부끄러웠다. 그래서 터진 눈물이 호수를 채울 만큼 범람했다.

“바람이 쌀쌀해져서 그런다.”
“바람?”

톰의 말에 피트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래, 바람 때문에 그래.”

톰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피트는 다 괜찮아졌다. 정말 톰의 말대로 바람 때문이려니 했다. 그래, 바람 때문이다. 자기 때문이 아니다. 바람이 뺨을 할퀴고 눈을 찔러서 그만 눈물이 터져 나온 것이다.

“이 문양은 나도 오랜만에 보는데.”

톰은 신부복 가슴 장식에 놓인 자수를 가리키며 말했다.

“할머님이 가르쳐주셨어. 넌 알아? 고모님들은 모르는 문양이라고 하셨거든. 이게 제일 마음에 들어서 꼭 가슴 장식에 수놓고 싶었어.”

피트는 울먹이는 와중에도 한 마디, 한 마디 또박또박 말을 이어갔다.

“응. 외갓집에서 내려오는 문양이다. 어머니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집안에서 물려받은 문양을 많이 남기지 못하셨는데, 할머니께서 용케 기억하고 계셨군.”

톰의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번졌다. 그는 조심스럽게 자수를 매만졌다. 애틋한 감정이 넘실거렸다. 오랜 세월이 흘러 남은 것은 삭아버린 강보뿐이다. 그 강보에 이 문양이 수놓아져 있었다. 톰은 이따금 그 강보를 꺼내어 어머니가 어떤 마음으로 자수를 놓았을지 생각해 보고는 했다. 기뻐했을까. 죽은 사람에게 아무리 물어도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렇구나.”
“내가 쓰던 강보랑 배내옷에도 이 문양이 수놓아져 있었어. 배내옷은 몇 해 전에 잃어버렸는데, 강보는 아직도 가지고 있다.”
“너도 배내옷 입었어?”

피트는 깜짝 놀라서 물었다.

“그럼 내가 태어나자마자 이 모습인 줄 알았어?”

톰은 피식 웃었다. 

“물론 너도 어린 시절이 있겠지만…… 모르겠어. 상상이 안 돼.”

피트는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톰도 갓난아기였던 시절이 있다니. 어쩐지 상상이 가질 않았다. 피트는 눈썹에 힘을 잔뜩 주고 머릿속으로 어린 톰의 모습을 떠올렸다. 지금보다 작고, 살결이 희고, 눈이 크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눈물이 멎었다. 톰은 겨우 마음을 놓았다. 그는 속으로 한숨을 삼켰다.

“됐어. 아무리 상상해도 모르겠어. 그래서 널 닮은 딸을 낳고 싶었던 거야.”
“하하.”

피트는 힘이 빠진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그는 어느 정도 기운을 차린 것 같았다.

“참, 넌 이 문양 안다고 했지? 여기 이 부분, 이 부분 어떻게 수놓는지도 알겠네?”

피트는 자수를 가리키며 물었다. 수를 놓다 만 꽃잎의 끝부분이었다. 옥사나에게 도안을 받아오는 걸 깜빡해서, 문양 끝단이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였다.

“응, 알고 있다. 여기 꽃잎 부분을 톱니처럼 뾰족하게 만든다. 어디, 말이 나온 김에 내가 직접 수를 놓아볼까.”

톰은 한쪽 구석에 치워둔 반짇고리와 바늘을 찾았다. 피트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뭐어? 그래도 돼?”

신랑이 결혼식을 올리기도 전에 신부복을 슬쩍 본 것도 드문 일인데, 신랑이 신부복에 직접 자수를 놓는다는 건 아예 들어본 적도 없는 일이다. 애당초 약탈혼으로 맺어진 부부가 초혼처럼 결혼식을 올리는 것부터 흔치 않은 일이지만.

“안 될 것 있나.”

톰은 태연하게 말했다.

“너 자수도 놓을 줄 알아?”
“할머니께서 가르쳐주셨다. 너처럼 잘하진 못하지만. 자, 피트. 바늘을 잡아. 같이 하자.”

피트는 바늘을 잡고 구멍에 실을 뀄다. 톰은 피트의 등 뒤에 앉았다. 그리고 피트의 손등 위로 자신의 손을 겹쳤다. 두 사람은 함께 꽃잎을 수놓았다. 톰의 체온 덕분에 차갑게 식은 피트의 몸이 따뜻해졌다. 

손이 풀린 피트는 점점 더 속도를 높였다. 도톰한 천에 뾰족한 바늘 끝이 파고들고, 푸른 물결이 너울거렸다. 이윽고 꽃잎을 완성한 피트는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앞니로 실을 뚝 끊었다.

“다 됐다.”

피트의 얼굴이 꽃문양만큼이나 화사했다. 톰은 피트와 함께 만들어 낸 자신의 역작을 매만지며 넌지시 물었다.

“매브, 결혼 선물로 갖고 싶은 거 있어?”
“또?”
“응. 뭐든 말해라.”

톰의 말에 피트는 잠깐 고민하다가 이윽고 입을 열었다.

“바다가 그려진 책. 스베틀라나 고모님이 순례길에 바닷가에 들렀는데, 태어나서 그렇게 멋진 건 처음 보셨대. 바다가 궁금해. 소금물이라서 짜대.”
“알았다. 언젠가는 같이 순례를 떠나자. 바닷가에 꼭 들르자.”
“순례…….”

피트는 가슴이 뭉클해졌다. 누구나 순례를 떠나는 걸 갈망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먼 길일뿐더러 여비가 만만치 않게 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장 오늘 하루를 사는 것도 벅찬데, 가축을 내버려 두고 여행을 떠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스베틀라나도 자식을 전부 독립시키고, 자연스레 막내아들이 아버지의 일을 물려받아 집안을 책임지게 되며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남편과 함께 순례하러 다녀올 수 있었다. 그러니 아마도 톰과 순례를 떠나는 건 먼 훗날의 일일 것이다. 

그래서 피트는 더 벅찼다. 적어도 10년 후, 길게는 20년 후, 그 이후에도 톰과 함께 살아간다고 생각하니. 나이 든 톰의 모습이 벌써 궁금해졌다. 사실, 젊은 사람보다 나이 든 사람이 좋다. 눈가에 주름이 잡히고, 입가에도 주름이 생기고, 머리가 희끗희끗해진 나이 든 남자가. 나이 든 사람의 얼굴에는 그 사람이 지금껏 살아온 세월이 그대로 새겨져서, 그의 미소만 보아도 꼭 오래 세월을 함께 살아온 듯한 착각이 들어서 좋다. 얇아진 피부 특유의 감촉도.

“이다음에 늙어서 이고르 백부님처럼 되면 안 돼.”

머릿속에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피트가 뜬금없이 말했다. 갑작스레 이고르의 이름이 나온 맥락을 모르는 톰은 “어? 어, 알았다.” 하고 겸연쩍게 대답했다. “약속해. 꼭.”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지 피트는 다짜고짜 졸랐다. “약속할게.” 톰은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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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매브 아이스맨 매버릭
2023.04.27 22: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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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오셨다!!!!!!!
[Code: 16b9]
2023.04.27 22: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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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도 없이 울다가 톰이 바람때문이라니까 괜찮아진 피트ㅜㅜㅜㅜㅜ 같이 자수 놓는 거 존좋이다ㅜㅜㅜㅜㅜ 이고르 처럼 되면 안된다고 하는 건 진짜 커여워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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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7 22:23
ㅇㅇ
센세다, 센세!! 선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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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7 22:2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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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사랑해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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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7 22: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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헠헠 센세라니 센세가 오셨다니 풍악을 울려라
[Code: a705]
2023.04.27 22:3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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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해ㅠㅠㅠㅠ타마라의 문양을 같이 수놓는거 낭만적이고 달달하다...어떤 상처는 영원히 낫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 상처를 덮을 수 있을만큼 피트에게 행복한 일들이 더 많으면 좋겠다... 톰과 집안 어른들이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함께 해주겠지..센세 사랑해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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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7 22:32
ㅇㅇ
이고르가 들으면 섭하겠다, 피트야 ㅋㅋㅋ 아직 여물지 않은 피트 얼굴에도 환장하시는데 진짜 윤곽 또렸해지면 이고르가 어떤 주접을 떨지 진짜 기대된다 ㅋㅋ 근데 피트는 여기 저기 뭔가 좀 고장이 난 거 같은데 ㅠㅠ 점점 나아질 수 있겠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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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7 22: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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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센세 나 센세 정말 사랑한다 진짜로 센세가 만들어준 피트와 톰이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d5b3]
2023.04.27 22: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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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가 나아갈 수 있도록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는 톰 ㅠㅠ
[Code: ed8b]
2023.04.27 22: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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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달달해ㅜㅠ 천천히 치유하고 풀어나가면 되는거야. 톰이 잘 하고 있네. 피트가 10년 20년 뒤를 생각하는 거 보니 서서히 좋아질것 같다.

상처는 아물고 새살이 돋아 언젠가는 흉터도 흐려지는 날이 오겠지. 그때까지 센세 억나더!!!!!
[Code: 171d]
2023.04.27 22: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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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가 상처를 다 극복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겠지 하지만 톰이 곁에 있고 카잔스키 가족들의 보살핌이 함께 한다면 언젠가는 예전의 피트처럼 삶을 사랑하고 톡톡 튀는 아름다움으로 빛나는 모습을 볼 수 있겠지? 톰이 오자 울음을 그치는 피트를 보니 얘들은 정말 영사해야겠다
[Code: 0085]
2023.04.27 22: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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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과의 10년후 20년후를 꿈꾸다가 이고르처럼 늙지 말라는 피트 어쩌냐고 ㅋㅋㅋㅋㅋㅋㅋ 이고르는 그저 피트의 아름다움을 찬양할 뿐인데 ㅋㅋㅋㅋ
[Code: 0085]
2023.04.27 23: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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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손새끼 뒤졌지만 다시 꺼내서 또 죽여버리고 싶다 저 족구미가 얼마나 상처가 남아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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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7 23: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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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오셨다!!!!!!! 둘이 넘 달달하자나ㅜㅜㅜㅜㅜㅜㅜ그리고 귀가 긴지러울 이고르ㅋㅋㅋㅋㅋㅋ
[Code: 27d4]
2023.04.27 23:4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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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이 피트가 먹을 음식을 준비하고 서툴지만 같이 수를 놓기도 하고 또 둘이 같이할 오랜 후의 미래를 얘기하고 하는 모든 광경이 아름답다 존나 사랑이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aa22]
2023.04.27 23: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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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손 더 고통받았어야 됐는데 ㅠㅠㅠㅠ 피트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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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8 00: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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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수놓는거 왤케 따닷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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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8 00:27
ㅇㅇ
10년, 20년 후에 둘이서 피트가 마음에 들어한 그 문양을 새긴 옷을 입고 나란히 여행가면 좋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8a23]
2023.04.28 00: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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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는 천재야
[Code: 0853]
2023.04.28 00:4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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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따뜻하다ㅠㅠㅠㅠㅠ꼭 순례길에 바다보는 그 날까지..!
[Code: 16b2]
2023.04.28 00:4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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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보들보들해 ㅠㅠㅠㅠㅠㅠ 피트 상처가 다 나아져서 원하는 것들을 다 이루는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가길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톰이랑 영사하자ㅠㅠㅠㅠㅠㅠ
[Code: 2561]
2023.04.28 01: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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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센세가 얼마나 개쩌냐면 제가 센세 최애 맛집가서 식사권 100회 끊어주고 싶어요 물론 좆목은 안되니까 내내 가면쓰고 발끝만 보고있을거임 한번씩 드실때마다 사용했다고 싸인해야되는데 한 90번쯤 드시면 센세도 딱히 자세히 확인 안하시고 걍 안보고 싸인하시겠지?ㅎ 그럼 99번쯤 드시고 무심코 싸인하시면 99회거는 나붕과의 혼인신고서인거지ㅎ 그리고 100회는 나붕 지하실로 포장해와서 드시는거야 정말 좋다
[Code: 1387]
2023.04.28 01: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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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결혼도 안한 아기 부분데 너무 안정적이다ㅠㅠㅠ 이 둘이 자연스럽게 같이 노년이 되는 미래까지 생각할 줄 어떻게 알았겠냐고ㅠㅠㅠㅠ
[Code: 975d]
2023.04.28 01: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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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품에 안은 톰이 같이 신부복에 자수를 놓는다니 너무 로맨틱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
[Code: 7b24]
2023.04.28 02:2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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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빨리 결ㅇ혼해야애ㅐ애ㅐ에엑
[Code: ed50]
2023.04.28 10:4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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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흠나또였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스가 알렉세이 견제할만 하다니까.. 피트 트라우마 잔잔하게 날아가게 하는 톰이 좋아요 센세 저렇게 해감할 수 있는 사람은 톰밖에 없겠지ㅜㅜ 톰이랑 피트 자수 놓는 모습이 좋다..
[Code: 1c73]
2023.04.28 23:4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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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워ㅠㅠㅠㅠㅠㅜㅜㅠㅠ
[Code: 5c12]
2023.04.30 02:2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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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ㅜㅜㅜㅜ 같이 수놓아주는거 진짜ㅜㅜㅜㅜ최고다ㅠㅠㅠㅠ둘이 함께 자수놓는장면이 너무 잘 상상가요 센세ㅜㅜㅜㅜㅜ
[Code: 707a]
2023.06.06 18: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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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부님을 얼마나 싫어하는 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가만 있다가도 몸서리를 칠 정도냐고... 흠나또인 것도 붕키랑 동지 된 것 같아서 웃곀ㅋㅋㅋㅋㅋㅌㅋㅋ근데 이거 완전 알렉세이피트 떡밥 아니냐? 따끈히 품에 안고 안겨서 손 겹치고 자수 놓는 아맵이라니 끔찍이 행복해서 눈이 질끈 감겼는데 다음 순간 피트가 흠나또 소신발언을 하지 뭐에요... 피셜 아맵은 당근빳따고 우주마이너 알렉세이피트 관계도 너무 좋다ㅠㅠㅠ 이게 뭐냐면 이 무순이 진짜 존나 잘 쓴 걸작이라는 뜻이야 그치 센세? 글 한 편 안에서 인물 여남은 명이 등장하는데 그 하나하나가 존나 살아있고 매력적이라서 마이너병걸린 벌새끼는 메인컾 말고도 자꾸 여기저기 한눈 팔 수 밖에 없게 되는 거라고ㅠㅠㅠㅠ 사랑해 선생님 계속 마저 달리러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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