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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7 21:44




<전편>

마피아들의 비무장구역 한가운데 § 붕붕빵집 § 이 생겨버렸어요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에는 웬 시커먼 남정네들만 왔다갑니다.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에 수상한 사람은 없답니다.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사장님은 할 일이 많아요.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이 확장공사에 들어갑니다.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은 알바생이 필요해요.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에도 4월의 봄이 찾아왔습니다.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의 단골손님들은 특별해요.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에 전남친이 기웃거려요.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사장님은 아플 때도 있어요.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에는 할머니와 엄마와 딸이 있어요.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사장님은 휴일에 무얼 할까요?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에도 할로윈이 찾아옵니다.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사장님이 결혼식에 갑니다.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에 밀려오는 무수한 데이트 신청을 어찌하나요.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에서는 모두가 행복해요!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사장님에게도 이상형은 있답니다.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If. 사장님의 짝사랑이었다면 어땠을까요.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사장님의 그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If. 마침내 이루어졌다면..!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에 찾아온 일일 사장님?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이 폭발하고 말았어요...!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사장님에게는 일자리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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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오픈 기념 특별 세일 기간!}
 



 

빵집은 무사히 재건을 마쳤음ㅇㅇ
 

그간 빵집 운영을 잠시 쉬며 사장님은 처음으로 자신의 인생에 대해,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 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그러다 든 생각은, 난 일하고 자고 일하고 자고 가끔 이 재미나고 ‘안전한’ 동네를 산책하고 일하고 자고 했을 뿐이구나. 인생에 컬러가 없어. 물론 고소하고 귀여운 빵들과 함께 하는 삶은 그 자체로도 완벽하지만, 오래 쉬다 보니 그동안 정말 숨차게 달려왔다는 게 와 닿았던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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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를 만들어 보는 건 어때요?”
 

“취미..그러고보니 이 일을 하기 전엔 취미가 베이킹이었는데, 어느새 취미가 일이 되버렸네요. 흠..”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게 된 건 정말 뜻 깊은 일이지만, 그럼에도 허니가 허전함을 느낀다면 새로운 관심사를 찾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흠..”
 

뭐가 있을까요. 독서? 영화감상? 허니사장님은 베이킹을 하며 느꼈던 행복감을 새로운 취미를 통해서도 느끼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좀 더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하는 고런 활동이 허니사장님과 잘 맞겠네요. 오픈손님 취미는 사냥이라고 예전에 들었던 것도 같은데 허니 사장님은 총 다루는 일은 아직까지는 겁이 나서요. 동물들도 불쌍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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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
 

“뭐가 의외야. 사람 뭘로 보고.”
 

모히또 손님의 취미는 독서에요. 의왼데요.
 

“그럼 뭘 줄 알았는데?”
 

“그냥.. 요트 수집이나..”
 

“그건 파는 게 내 일이고.”
 

대충 어떤 이미지인지는 알겠습니다만 그래도 독서가 취미가 맞답니다. 전용기 타고 출장 오가는 시간에 여러 보고도 듣고 회의도 하겠지마는 독서도 한다니까요?
 

“빌리야드를 할 때도 있지만, 그건 취미라기보다는 여러 사업에 쓰이는 소통 수단 같은 거라.”
 

모히또 손님의 최애 책은 무엇일까요? 가끔 이런저런 화려한 비유와 미사여구를 듣다보면 꽤 다양한 종류의 문학을 섭렵한 듯 합니다!











 

“우와, 친구들이랑 보드카페에서 본 체스판이랑은 차원이 다르네요! 너무 멋있어요!”
 

게임판이라기 보다는 거의 예술품에 가까운 수제 체스판과 말들입니다. 취미를 고민하는 사장님에게 체스를 배워보는 게 어떻겠냐며 이렇게 집으로 초대하게 됐어요.
 

“전 항상 퀸이 킹보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좋아했어요. 그거 말고는 다른 룰은 기억이 잘 안 나네요,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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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룰을 짚었네. 사실 이 모든 무대는 퀸을 위한 거라고 할 수 있지.”
 

우산 사장님은 선생님을 해도 잘 어울렸을 거에요. 체스를 정말 쉽게 가르쳐주거든요. 배우다보니 재밌고 재밌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잘도 흘러가고 있습니다.
 

“폰이 조용하니까 심심하지만 우리 사장님 덕에 그래도 꽤 재밌어.”
 

“?”
 

폰이 조용해야죠 그럼
 

*폰 : 장기말로 치면 ‘졸’에 해당하며 체스에서 가장 약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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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왜요, 안 어울려요? 영?”
 

허니 사장님 머릿 속에 양장점 손님 이미지라면,
 

“오케스트라 공연 같은 거 보실 줄 알았어요.”
 

“뭐..필요에 따라. 고객 수준에 맞추다 보면 그럴 때도 있긴 하죠. 개인적인 취미라고 볼 순 없지만.”
 

양장점 손님의 취미는 격투기 후원입니다. 누군가를 후원하는 걸 취미라고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저는 으.. 죄송해요. 남의 취미를 판단하려는 건 아니지만 저는 그냥 누가 싸우고 때리고 하는 걸 잘 못 봐요.”
 

“그럼 억지로 그런 취미를 가질 필요는 없어요. 이런, 도움이 안 된 것 같아서 어쩌죠?”
 

“그래도 손님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었으니 유익한 대화였다고 생각해요!”
 

아, 언젠가 말했듯 레이싱팀을 후원하기도 합니다만 요즘은 격투기에 좀 더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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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게트 손님의 취미는
 

“사업 아이템도 구상해보고 연습 삼아 실행도 해보고.”
 

라고 합니다. 취미를 일과 떼어 놓지 못 하는 건 허니 사장님과 비슷하네요!
 

“그런 걸 연습해보려면 자원자가 있어야겠네요? 일일 알바 같은 그런?”
 

“자원자..그렇겠죠. 아무래도.”
 

“그런 레포츠에 취미가 있으신 분들한테는 최고의 아르바이트겠어요!”
 

“뭐..관점에 따라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일일 알바라는 게 이 알바하면 다른 건 못 하게 되니까 일일 알바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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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 분해도 하고 조립도 하고.”
 

“어떤 걸요?”
 

“뭐겠어. 당연히 무기..같이 생긴, 그런, 장난감, 같은..그런 거지. 알잖아.”
 

“장난감을 분해하는 게 취미신 거에요?”
 

“그러면 너무 유치하게 들리잖아.”
 

“그럼 퍼즐형 장난감? 그런 거 말씀하시는 거죠? 이렇게 해서 여기로 고리 빼고, 저렇게 해서 자물쇠 풀고 막..와, 한두번 시도해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어렵던데요. 대단하세요!”
 

“그런 건 나도 못 해.”
 

“…? 그럼요?”
 

“…아니야. 그거 맞아.”
 

“오! 그럼 저 잠시만요. 하나 갖고 있는 게 있는데 이게 너무 안 풀려서..”
 

갖고 있으면 어케

못 한다니까










 

“요리가 취미시구나!저도 예전엔 베이킹이 취미였는데 이렇게 직업을 삼게 됐지 뭐에요? 전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베이킹은 얼마나 오래 했어요?”
 

“취미로요? 한..3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지만, 주변 친구들은 경력으로 쳐도 되지 않겠냐고 했을 정도로 거의 매일 오븐 앞을 떠나지 않았답니다.”
 

“몰입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성격이군요.”
 

“맞아요! 장점인 것 같다가도 너무 하나만 보고 사는 제 모습이 좀 흠.. 단조롭게 느껴져서.. 그래서 손님들마다 인생을 다채롭게 가꾸고 계시는 걸 보면서 저도 깨닫는 게 많아졌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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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롭..?”
 

무슨 색으로. 빨간색으로? 막. 피. 그런 색으로?
 

“저마다 다양한 취미를 갖고 계셨더라고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 분도 있고 조금 의외인 경우도 있었어요. 어쩌다보니 체스도 배우게 됐고 어..나중엔 레포츠 일일알바를 해볼까하는 생각도..”
 

듣자하니,

어쩜 다들 그렇게 얼굴에 철판들을 깔고.. 라는 생각을 해봤자 본인도 딱히 당당한 사람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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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 : 들판에서의 사냥 ⇒ 네발짐승 말고. 새 말고.

리카르도 : 당구를 즐길 때도 있지만 좋아하는 건 독서(ㄹㅇ임)

매튜 : 체스 ⇒ 인간 체스

벤반스 : 격투기 후원 ⇒ 합법 경기라고 안 했음

가렛 : ‘레포츠’ 사업 아이템 구상 및 연습실행

뿌꾸 : 장난감 조립 ⇒ 무기 분해 및 조립

찰리 : 요리 ⇒ 진짜 그냥 요리임. 진짜임. 재료도 평범. 그냥 냉동고에 가끔 옳지 않은 걸 보관하는 정도임.


으 노잼











도널너붕붕
리카르도너붕붕
매튜좋은너붕붕
벤반스너붕붕
가렛너붕붕
뿌꾸너붕붕
훈남너붕붕





>>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사장님은 그동안 많이 고단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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