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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0 20:41

<전편>

마피아들의 비무장구역 한가운데 § 붕붕빵집 § 이 생겨버렸어요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에는 웬 시커먼 남정네들만 왔다갑니다.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에 수상한 사람은 없답니다.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사장님은 할 일이 많아요.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이 확장공사에 들어갑니다.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은 알바생이 필요해요.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에도 4월의 봄이 찾아왔습니다.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의 단골손님들은 특별해요.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에 전남친이 기웃거려요.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사장님은 아플 때도 있어요.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에는 할머니와 엄마와 딸이 있어요.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사장님은 휴일에 무얼 할까요?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에도 할로윈이 찾아옵니다.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사장님이 결혼식에 갑니다.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에 밀려오는 무수한 데이트 신청을 어찌하나요.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에서는 모두가 행복해요!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사장님에게도 이상형은 있답니다.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If. 사장님의 짝사랑이었다면 어땠을까요.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사장님의 그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If. 마침내 이루어졌다면..!
비무장구역 § 붕붕빵집 § 에 찾아온 일일 사장님?








 

사장님 속에 열불이 폭발했다는 게 아니라 찐으로 그 꼬마건물이 날아가버렸습니다. 이 죄는 너무나도 손님들에게 있었다.
 

자기들끼리 치고 박고 하더라도 빵집 반경 얼마 이내에서는 알아서들 조심하자는 암묵적인 룰이 있었는데 아랫놈들끼리 싸움이 격해져서 서로 쫓고 쫓기는 추격전 하고 수류탄 던지고 난리나다가 RPG까지 등장을 해버린 것입니다. RPG탄이 사장님의 꼬마건물에 직격으로 떨어지고 만 거여요. 사실 그동안 이 험한 동네에서 이만하면 오래 버틴 게 아닐까 싶습니다.
 

낮에는 빵집, 밤에는 빵집 윗층 집에서 지내는 사장님인데 우리 사장님은 그러면 어떻게 된 거야..!
 

사장님은 고향에 다녀왔어요. 사건은 톰도 칼럼도 자릴 비운 저녁에 일어났고, 다음날 성실히 출근한 두 사람의 일자리가 날아가 버리고 없는 진귀한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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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위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어쩌다 일이 이렇게 된 건지 알아보고 있는 중이에요.
 

“..미안해서 어쩌나.”
 

오픈손님네는 같은 시각에 다른 구역에 있었기 때문에 폭발사건과는 상관이 없지만 마치 자기가 벌인 일인양 미안한 마음이 들긴 합니다. 이 동네가 이 지경이 된 것에 대해 한몫 단단히 한 손님 중 한 명이긴 하니까요.
 

“알아내는 데로,”
 

“예, 어떡할까요?”
 

“똑같이.”
 

알아내면 가만히 있을 일이 아니지요. 아주 또옥같이 해줘야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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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에 있던 모히또 손님은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날아왔습니다.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 폐허가 된 빵집 앞에 섰는데요.. 정말 처참하네요. 사장님처럼 쪼끄만한 건물 어디 때릴 데가 있다고 저렇게 무참하게ㅉㅉ
 

“..바로 복구 시킬까요?”
 

복구는 당연히 시켜줄 건데요. 복구 시켜주겠다고 나설 손님이 한두명은 아닐 거지만 그래도 손님은 너무 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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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전당은..하나같이 폐허가 되고 마는 군.”
 

아련하게 건물 잔해 하나 집어드는 이 이탈리아 남정네는 너무 너무 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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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슨 일이 날 줄 알고 여길 왔어요. 당분간 안전한 곳에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손님들께 공지는 해드려야죠!”
 

어디가 입구인지 알 수 없게 된 건물의 잔해들 사이에 사장님은 뚝딱뚝딱 팻말을 박습니다.
 

“이런 광경을 앞에 두고 할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정말 천운이라니까요. 살면서 쓸 행운을 다 쓴 거 같아요. 빵집은.. 그동안 모아 놓은 돈이 있으니 어떻게든 다시 해봐야죠!”
 

우리 사장님 똘망한 눈망울에 눈물 한바가지 고여있으면 어쩌나 했던 걱정이 다 뭐겠어요. 건물은 쫙쫙 갈라져 폭삭 주저앉았을지언정 사장님의 멘탈에는 금 하나 가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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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어떻게 됐다고요?”
 

“빵집이..폭발..검사님? 검사님!”
 

일이 얼마나 쌓였든 뭐가 중요한가요. 지금 당장 빵집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 부득이한 사정으로 당분간 문을 닫습니다. 더 안전한 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
 

“…”
 

부득이한 사정이 있구나..
 

사장님은 또 언제 다녀가셨대. 그새 성실하게 팻말 하나 꽂아놨네요. 그리고 눈 앞에 펼쳐진 너무나 부득이한 사정과 사장님의 멘트는 마치 빵이..빵이 무슨 짓을 단단히 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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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됐든 약점 하나 거하게 잡혔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이 동네 마피아들한테 약점 하나 정말 제대로 잡혔습니다. 알아내는 대로 사장님한테 꼰지를 사람만 수두룩 빽빽
 

“당분간 어떻게 지내려나.”
 

“벌써 머무실 곳이 정해진 것으로 압니다.”
 

“빠르기도 하네. 서운하게.”
 

확 데려와버릴까 싶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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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들도 등신이지만 거기도(=건물 날린) 어지간히 멍청한 놈들만 있나보다. 다친 사람은 없다는 거지?”
 

“예, 다행히 다른 사고는 없었습니다.”
 

“그래, 뭐, 얘기 안 해도 알겠지만 당분간 총기는 소지도 금지야. 다른 데도 마찬가지일 테니까 서로 그런 건 지켜주자고.”
 

“예, 알겠습니다.”
 

마피아도 염치가 있어야지요. 빵집 손님들 하나같이 동네 하나 단단히 험악하게 만드는데 일조했으니 다같이 반성의 시간을 가져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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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고양이 없는데?”
 

“고양이..없네.”
 

[ 부득이한 사정으로 당분간 문을 닫습니다. 더 안전한 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

공지를 보아하니 사장님은 무사한 것 같습니다.
 

“’부득이’가 뭐야?”
 

“곤란한 일이 있다는 뜻이야.”
 

“빵은 왜 더 안전해져야 돼?”
 

“빵이..”
 

사장님 오븐에 무슨 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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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당분간 우산손님 댁에서 신세 지게 됐어요. 어휴, 손님들께 이런 민폐를 끼치게 될 날이 오리라고는..”


“…”
 

와 너무 열 받고 약 오르는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그..폭발..”
 

“아니!”
 

“…”
 

“세상에 어떤 사악한 악당이 선량한 빵집에 폭탄을 날리는 걸까요?!”
 

“아마..아주 미안해 하고 있을 거야.”
 

“미안한 걸 아는 양반이 그런 짓을 한다고요?!”
 

“…”
 

닥치고 있는 게 좋을 듯. 부하놈들은 아주 조져놨지만 그런다고 빵집이 살아 돌아오지는 않았고.
 

아 근데 오픈손님이 부하한테 뭐 시켰는데 뭐 하라고 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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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려요.. 휴우.. 누군지 정말..! 하.. 안다고 한들 제가 뭘 할 수 있겠어요..”
 

“나는 누군지 너무 아는데.”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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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고마워서 꽃까지 보냈어.”
 

“하핳! 참 농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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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 앞에 웬 꽃다발이 와 있는데 안으로 들일까요?"
 

“…”
 

우산손님은 카드도 보냈어요. 귀여운 우산 그림이 있네요. 커다란 우산 밑에서 안전하게 비를 피하고 있는, 빵집 앞치마를 한, 아마 허니비 사장님을 그린 듯.
 

THANKS :)
 

감사의 표현은 확실히 해야 매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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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개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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