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31580731
view 10280
2023.03.13 18:37



전편
로판au 겨울은 좋지만 추위를 타서 힘들다고 했을 때 교주들 반응
로판au 교주너붕붕으로 마법을 배우고 싶다고 했을 때
로판au 교주너붕붕으로, 잘 어울린다고 했을 때
로판au 교주너붕붕으로, 무섭다고 했을 때
로판au 교주너붕붕으로 검술을 배우고 싶다고 했을 때
로판au 교주너붕붕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했을 때
로판au 교주너붕붕으로 뭘 좋아하냐고 물었을 때
로판au 교주너붕붕으로 피곤하다고 했을 때
로판au 교주너붕붕으로 술에 취했을 때
로판au 교주너붕붕으로 고맙다고 했을 때
로판au 교주너붕붕으로 아프다고 했을 때
로판au 교주너붕붕으로 요리를 해줬을 때
로판au 교주너붕붕으로 저주에 걸렸을 때
로판au 교주너붕붕으로 싫어하는 게 뭐냐고 물었을 때
로판au 교주너붕붕으로 선물을 줬을 때
로판au 교주너붕붕으로 선물을 받았을 때
로판au 교주너붕붕으로 대화를 나누는 중에
로판au 교주너붕붕으로 겁먹었을 때
로판au 교주너붕붕으로 소원이 있냐고 물어보았을 때
로판au 교주너붕붕으로 소원이 있다고 했을 때
로판au 교주너붕붕으로 잠이 들었을 때 上
로판au 교주너붕붕으로 잠이 들었을 때 中上














df75a7017f6b06da9f1a15c37a8364b0.jpg
재생다운로드8ff4e2e83266485dab440ae98c51fda9.gif
 

신관
 

신전의 별채에는 부모를 잃은 어린아이들이 지내고 있다. 허니는 종종 시간을 내서 아이들을 만나러 신전을 찾고있다. 북부의 추위와 무서운 괴물, 아름다운 설경, 남부의 햇살과 끝없이 펼쳐진 대양 등 아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한가득 들고 가는 것도 잊지 않았다. 술래잡기도 하고 숨바꼭질도 하다보면 아이들도 허니도 어느새 뿌듯하게 지쳐서 한데 모여 낮잠에 들곤 한다.
 

아이들이 흔들어 깨워야만 낮잠에서 겨우 깨어나곤 하는 허니는 오늘따라 신전의 은은하고 따뜻한 향내를 맡으며 먼저 잠에서 깨어났다. 곤히 잠든 아이들을 깨울 수도 없고 가만히 있자니 심심했던 허니는 기분좋은 향내가 풍기는 가벼운 연기를 따라갔다. 이 향은 기도를 할 때 피우는 향이라고 했다. 가장 귀한 기도를 드릴 때는 가장 향기로운 것을 태워 기도와 함께 올린다고 들었다.
 

향기의 끝에는 넓은 신전의 홀과 신성한 제단이 있었다. 그 앞에는 신관님이 서있었고 그는 제단 위 향로에 향을 피워 올리며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지그시 감은 두 눈, 세상을 구하는 기도라도 드리는 듯 더없이 경건한 안색.
 

북부의 추위, 남부의 험한 파도, 서부의 혼잡, 중앙의 삭막함, 온 세상의 해로운 것으로부터 지켜주시고 북부의 설경, 남부의 햇살, 서부의 활기, 중앙의 반듯함과 같은 온 세상의 이로운 것이 가깝도록 하여주소서.
 

아주 낮고도 나긋한 음성이 너무나도 고요한 홀의 공간에 울려 허니의 귀까지 닿는 듯 했다.











c33a7047671c8212120979f26afb740f.jpg


중앙귀족
 

허니는 이 어리고 우아하신 귀족도련님이 잠에 든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어린 귀족은 이런 삭막한 성에서는 결코 잠에 들 수 없다며 지쳐 쓰러지듯 눈을 감고 잠에 질려서 일어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었다. 책을 읽어주겠다하니 이 성의 책들은 다 읽어보았다고 했고 자장가를 불러주겠다하니 네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봤자 정신만 더 번쩍 들지 않겠냐기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리려 했었다.
 

“장난이잖아. 삐지기는.”
 

그럼 네 어린시절 이야기나 해봐. 얼마나 지루한지 들어보고 잠에 들어줄게. 라고 하기에 옆에 나란히 누워 기억을 더듬어보았다.
 

“하루는 들개 어미를 잃은 새끼강아지를 데리고 집으로 갔었는데…”
 

꼬질한 강아지를 들고 가 부모님을 놀래켜드린 이야기, 정육점 앞에 덩그러니 놓여 곧 고기가 될 뻔한 어느 집토끼를 몰래 숨겨준 이야기, 암탉대신 알을 품어보겠다 닭장으로 들어가 어머니가 지어주신 옷에 닭털을 잔뜩 달고 온 이야기 등등 온갖 사고친 일화들을 얘기하고있자니 어느새 어린귀족의 차가운 얼굴에도 미소가 피는 듯 했다.
 

“그렇게 동물을 좋아하더니 결국 북부에서 늑대 한 마리를 얻어오긴 했구나?”
 

요새 허니가 꼬박꼬박 데리고 다니는 북부의 새끼 늑대를 쓰다듬어주며 어린귀족이 말했다. 허니의 어린시절은 온갖 이야기로 가득했다. 어린귀족이 듣기에 허니의 이야기는 하나같이 참 만만치 않은 꼬맹이었구나 싶으면서도 따뜻한 빛을 쬐는 듯 온화한 다정함으로 채워진 듯 했다. 허니는 신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어린귀족은 이야기가 지루해서가 아니라 따뜻해서, 눈가를 부드럽게 간질이는 듯 해서 졸음이 쏟아졌다.
 

“그래서 내가…! 뭐야, 자는 거야? 치. 재밌는 얘기는 다 놓쳤겠네.”
 

나만 잔뜩 들떠있었나봐. 이런 식으로 무안을 주다니…! 그럼그렇지!
 

어쩌면 언젠가의 어린시절에는 허니 못지 않은 흥미진진한 일화들과 따뜻함으로 둘러싸여 자랐을 소년은 실로 간만에 누군가의 어린시절을 베개 삼고 깊은 잠에 들 수 있었다. 꿈을 꾸고 있다면 누구의 어린시절을 거닐고 있을까.












9d291f226c6fe37fca8abe65f9751411.jpg
 

서부상단주
 

상단은 그 규모가 클 수록 따라오는 위험도 큰 법이었다. 바다 위의 해적 뿐이랴 항구에도 배가 들어오는 날이면 밤마다 도둑이나 강도들이 설쳤고 밀매업자들은 아예 하나의 폭력조직을 꾸려 정직한 상인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서부상단주는 그러한 위험을 참 능란하게도 술술 피해가며 지금에 이르렀고, 어쩌면 그랬기 때문에 설마 이런 일이 일어날까 생각지도 못 했을 것이다. 상단주는 정신을 잃고 침대에 누워있는 허니를 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선의(船醫)는 독이 약해 괜찮을 거라고 했는데 영 깨어날 기미가 없으니 속이 탈 뿐이었다.
 

귀한 선물이 들어왔는데 마셔보겠냐고 권했고 허니는 기꺼이 잔을 받아 마셨다. 그 자리에서 쓰러지는 걸 보고 상단주는 정말이지 심장이 멈춰버리는 줄 알았다.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상단주를 독살하려던 멍청이는 독을 충분히 섞지 않았고, 선의가 말하길 허니는 깊이 잠이 든 정도에 그치지 않았다고 했다.
 

이만한 규모의 부를 쌓기까지 많은 죽음을 보아왔다. 그저 장사를 할 뿐인데도 죽음은 결코 먼 얘기가 아니었다. 세상의 별별 일을 다 겪으며 살아왔기에 더 놀랄 일도 두려워 할 일도 없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해선 안되겠지만 혹시라도 영영 보지 못 하게 된다면 나는 무얼 가장 후회하게 될까. 죽은 듯이 잠든 허니를 보며 상단주는 아무래도 더 미룰 것 없이 저질러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깨어나면 말하자. 깨어나거든 이번엔 더 망설이지 말고 말해버리자. 나와 함께 떠나자고. 이대로는 내가 정말 심장이 멎어버릴 지도 모르니 나를 살리는 셈 쳐달라고 발목을 잡아보자.
 

마침내 허니가 깨어났을 때 상단주는 다시 생기를 가득 얻고 신나게 길을 나서려는 허니를 잡지 못 했다.
 

“이대로 가버리면 또 언제오시려고 그러나?”
 

달리 또 붙잡을 말이 없구나. 정말 말해버리면 다시는 오지 않을까봐 오늘도 결국 미루기로 한다. 결코 적지 않은 나이를 먹었는데도 이렇게 어린애같은 걱정을 하다니.













오작너붕붕 오작이너붕붕
티모시너붕붕
뿌꾸너붕붕


담편 > 로판au 교주너붕붕으로 잠이 들었을 때 下


 
2023.03.13 18:44
ㅇㅇ
모바일
허미 시발 잠깐만요 선생님 지금 이게 꿈은 아니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센세 오샸다
[Code: 6856]
2023.03.13 19:15
ㅇㅇ
모바일
내센세왔다ㅜㅜㅜㅜㅠㅠㅠㅠ아 뿌꾸 순애 맛도리...
[Code: e043]
2023.03.13 20:27
ㅇㅇ
모바일
내 센세 오셔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나하나 가슴팍만 치면서 봤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ef98]
2023.03.13 20:35
ㅇㅇ
모바일
내센세가..왔어..?
[Code: e960]
2023.03.13 21:24
ㅇㅇ
모바일
센세 어서와!!!!
[Code: ae3a]
2023.03.13 21:55
ㅇㅇ
모바일
내 센세가 왔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행복해 센세 ㅠㅠㅠ
[Code: 4a7f]
2023.03.13 21:55
ㅇㅇ
모바일
어떻게 센세는 하나하나 이런 설정과 이야기를 하...
[Code: 4a7f]
2023.03.13 22:38
ㅇㅇ
모바일
한명한명 읽을 때마다 설레서 눈물남... 선생님 진짜 너무너무 기다렸어요 ㅠㅠㅠㅠㅠㅠㅠ
[Code: 471f]
2023.03.14 03:24
ㅇㅇ
모바일
센세.. 내 센세 오셨다!!!!!!!!!!
[Code: bdc3]
2023.03.14 10:59
ㅇㅇ
모바일
오작이와 함께 기도 드리는 기분이 들고 ㅠㅠ 티모시는 잠든 허니 내려다보며 잔잔하게 웃는 티모시 떠올라서 죽겠어요 센세 ㅠㅠ
[Code: 7da5]
2023.03.14 13:19
ㅇㅇ
모바일
센세!!!!!!!! 나 제목보고 진짜 개처럼 달려왔어ㅠㅠㅠㅠㅠㅠㅠ하ㅠㅠㅠㅠㅠㅠ센세 너무너무 보고싶었어8ㅁ8ㅠㅠㅠㅠㅠㅠ
[Code: acac]
2023.03.14 22:25
ㅇㅇ
모바일
우어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 센세!!!!!!!!
[Code: bd75]
2023.03.15 19:56
ㅇㅇ
모바일
아니 언제 왔던거야 내센세 으아으으가ㅏㅏㅏㄱ
[Code: abd5]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