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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0 23:10

오늘 약간 개연성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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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이 아니다, 1986년이다. 

다른 말로 이야기를 하면 게일이 있는 시대가 아니라, 톰이 있어야 하는 시대이다.

맞아 톰.

허니의 머릿속에 불현듯이 톰이 생각났다.

왜인지 자꾸 마음 속에서 불안한 마음이 일었다. 그 출처는 알 수 없었으나, 무언가가 허니에게 자꾸만 경고를 하는 것만 같았다.

그 생각이 들자 허니가 급하게 방 밖으로 뛰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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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호넷!"
"호넷!"


뒤에서 피트와 닉이 나란히 허니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허니는 그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허니의 마음이 조급했다. 빨리 톰의 얼굴을 봐야만 할 것 같았다. 그의 얼굴을 마주하고, 그가 무사하다는 것을 알아야만 마음을 놓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마음 만큼이나 조급했던 허니의 발걸음이 이내 뚝 멈췄다.

망할, 허니가 속으로 욕을 씹었다. 차라리 5주를 지냈던 탑건 스쿨 내의 숙소였다면 길을 더 쉽게 찾을 수 있을텐데, 기껏해야 이틀 정도 지냈던 항군모함 내부는 그야말로 미로같이 느껴졌다. 심지어 약 2년 간을 다른 곳에 있다 돌아오니, 허니가 톰의 방 위치를 기억할리가 만무했다.


"아이스맨 방 어디야."


허니의 행동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제 동기를 걱정한 탓에 뒤따라 달려온 닉과 피트에게 허니가 질문했다.


"뭐?"


하지만 대답은 곧바로 되돌아오지 않았다.

허니는 이제 답답함까지 느끼고 있었다. 물론 닉과 피트의 입장에서는 그저 아침에 허니를 깨우러 왔다가 겪는 이 조금은 영문 모를 일에 어리둥절 한 것도 이해가 됐지만, 허니는 지금 그런 둘의 마음까지 헤아려 줄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이내 허니는 톰와 방을 같이 쓰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기억했다.

그래, 톰과 같이 방을 쓰는 사람. 그와 함께 복좌기를 타는 사람. 그의 RIO. 슬라이더.


"슬라이더, 슬라이더 방이 어디야?"


허니가 숨을 몰아쉬며 질문했다.


"복도 끝에서 코너 돌면 보이는 왼쪽 두 번째 방...."


그리고 그런 허니의 모습에 닉은 여전히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착실히 대답을 해 주었다. 

허니는 닉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시 박차를 가했다. 

달려가면서 얼마나 허니는 기도를 했는지 모른다. 제발, 제발 기우이기를. 방 문을 열고 들어가면 톰이 평소의 그처럼 미간에 힘을 주고 허니에게 나가라고 혼을 내기를.

그리고 닉이 알려준 방 앞에 도착하자마자 허니는 노크를 할 새도 없이 문을 열었다.

방 안은 그리 크지 않았다. 그 안에 누가 있는지 살피는 데에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 안에는 슬라이더만이 혼자 앉아있었다.


"호넷?"


슬라이더가 당황스럽다는 듯한 얼굴로 허니를 쳐다봤다. 당연했다. 둘은 그리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 평소에 술을 마시며 장난을 치기는 했지만, 방문을 벌컥 열며 들어올 정도의 사이는 아니었다.


"슬라이더, 아이스맨 어디있어?"
"어?"
"아이스맨 말이야! 네 파트너!"


허니가 이제는 소리를 지르며 따지듯이 물었다.

짜증이 밀려오는 기분이 들어 허니는 머리를 거칠게 헤집었다. 마음은 답답해 죽겠는데 여기에 도착한 이후로 그 누구도 허니의 질문에 한 번에 대답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제발, 허니가 속으로 빌었다. 많은 것을 바라지도 않는다. 제발 누구든 좋으니 빨리 톰의 생사만 확인하게 해 줄 수 있다면 허니는 바랄 것이 없었다.

그리고 허니의 질문에 이제는 슬라이더가 인상을 쓰며 대답했다.


"아이스맨이 누군데?"
"뭐...?"


슬라이더의 질문에 머리를 거칠게 쓸어넘기던 허니의 손이 뚝 멈췄다. 뭐라고?

그리고 이내 허니의 뒤에 따라오던 닉과 피트가 도착해 허니에게 말했다.


"호넷, 아이스맨이 진짜 누군데?"


그리고 슬라이더의 말을 확인사살이라도 하는 듯한 닉의 말을 허니는 믿을 수가 없었다.


"구스... 무슨 소리야... 아이스맨 말이야. 아이스. 우리 탑건 동기."
"...그런 애가 있었어?"


허니의 말에 닉이 몸을 돌려 피트에게 질문 했다. 그러자 피트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난 나보다 비행 못 하는 애들은 기억 안 하는데."


조금은 뻔뻔스러운 피트의 말에 닉이 이내 배를 잡고 깔깔 웃기 시작했다. 방 안에 있던 슬라이더 또한 피트에게서 자신이 잊혀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낄낄거렸다.

그 중간에서 허니만이 웃을 수가 없었다. 왜... 왜 다들 톰을 모르지...? 믿고 싶지 않은 미래를 마주하는 기분이었다.

그럼에도 아직은 포기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허니가 다시 입을 열었다.


"맵... 그럼 더더욱 기억해야지. 아이스가 수석이잖아. 네가 차석이고."


그리고 허니의 말에 모두의 웃음소리가 뚝 멈췄다.

피트는 조금 짜증난 얼굴로 허니를 보고 있었고 닉은 혹시나 피트가 화를 낼까 두려웠는지 다급하게 허니에게 말했다.


"에이... 허니, 아무리 네가 수석을 못 해서 기분이 나쁘다고 해도 그러면 안 되지..."
"무슨 소리야."


닉의 말을 허니는 이해할 수 없었다. 허니는 수석은 커녕 차석도 못 했다. 3등. 딱 3등에 머물러 있었다. 그리고 아무리 2년 가까이 시간이 지났어도 허니는 그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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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이 수석이잖아."
"뭐?"
"응, 그리고 네가 차석이잖아."


담담하게 이어지는 닉의 설명에 허니는 결국 더 이상 제 자리에 서 있을 수가 없었다.


"호넷!"


갑작스럽게 주저앉은 허니를 부르는 여러 개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귓가가 웅웅거리는 것 같은 느낌에 그것들 중 그 어떤 것도 허니의 귀에 들리지 않았다.

대신 딱 한 가지 생각만이 허니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아이스맨이, 톰이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




허니에게 선택권은 없었다.

생각해보면 항상 그랬다. 허니에게는 단 한 번도 선택권이 있었던 적이 없었다. 어느 날 갑자기 게일의 옆에서 눈을 뜨고 1943년에 떨어진 것도 허니의 선택이 아니었고 갑작스럽게 1986년으로 돌아오게 된 것도 허니의 선택으로 인한 결과가 아니었다.

이 모든 결과들에 허니의 의지가 섞인 적은 없었음에도 지금까지 자신에게 선택권이 있는 것 마냥 1943년과 1986년 사이에서 고민을 했던 자신이 그냥 우스웠다.

마치 작은 악마의 장난같았다. 마치 허니에게는 두 개의 선택지가 있는 것처럼 보여주다가 허니의 마음이 정해지기 직전에 그 반대의 결과를 보여준다. 그것도 허니의 선택으로 인한 최악을 결과를.

우려하던 일이 현실로 일어났다. 아이스맨은 없다. 톰 카잔스키는 없다. 그리고 톰을 기억하는 유일한 사람은 허니였다.

허니는 자신이 미쳐버린 것이 아닐까 고민도 했다.

사실 허니가 그냥 긴 꿈을 꾼 것이 아닐까. 그것도 꽤나 현실적인 꿈. 그리고 그 탓에 그 꿈과 현실을 헷갈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그 누구보다 허니 자신이 잘 알고 있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 할 그 일들이 자신이 겪은 현실이 맞다는 것을.

비단 수용소에서 지내면서 허니가 입고 있던 옷이나, 옷깃에 달려있는 소령 계급장 배지, 또는 허니의 손목에 아직도 채워져있는 고장나버린 게일의 손목시계 때문만이 아니었다. 손끝에 아직도 남아있는 게일의 코트의 촉감, 귓가에 들려왔던 그의 심장 박동 소리. 모든 것들이 허니에게 그가 겪은 것들이 현실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돌아가고 싶었다. 처음으로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1986년이 아닌 1944년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톰이 아직 존재할 수 있는 미래로 돌아갈 수 있는 과거로. 아무도 자신을 이해할 수 없는 미래가 아닌 자신의 말을 듣고 이해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게일이 있는 과거로.

그래, 허니는 처음으로 제가 머물러야 할 시간대라고 믿었던 1986년이 낯설었다.

마치 자신의 것이라고 믿었던 옷을 입은 순간 하나도 맞지 않는 기분이었다.

탑건 스쿨 동기들은 모두 허니를 이상하게 쳐다봤다. 피트는 닉의 옆에서 허니의 정신이 이상한 것이 아니냐며 제 검지 손가락을 관자놀이 옆에서 빙글 빙글 돌렸다. 그리고 닉은 그런 피트를 말렸지만 그의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았다. 닉의 걱정스러운 표정 속에 섞인 허니를 향한 두려움이 그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돌아가고 싶어. 게일이 있는 곳으로. 그런 생각을 한 허니가 결국 한 선택은 딱 한 가지였다.

손에 잡히는 대로 아무 술이나 제 입 안으로 밀어넣었다.

그래, 선택은 허니의 몫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제 몫으로 만드는 방법을 허니는 알고 있었다.




-




“거짓말이지…?“


하지만 그런 허니를 비웃듯이 그가 다음 날 아침 눈을 뜬 곳은 허니가 기대했던 게일의 곁이 아니었다.

게일의 침대 위는 물론이고 1944년도 아니었다.

허니가 눈을 뜬 곳은 결국 전 날 아침 그가 일어났던 곳과 같았다.

마치 끝이 없는 악몽 속을 헤매는 것 같았다. 그것도 마음대로 깨어날 수 조차 없는 악몽.

항군모함의 허니의 방 안. 여전히 1986년이었다.

그 사실을 알아차린 허니는 제 손목에 채워진 게일의 고장난 시계만을 붙잡고 차마 소리조차 내지 못 하고 울었다.

게일, 제발 나를 도와줘. 그에게는 닿지 않을 기도를 되뇌이며.




-




영국 내, 소프 애보츠 공군 기지로 돌아온 게일, 존, 그리고 커트가 돌아왔다는 소문이 퍼지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셋이 부대로 돌아온 지 3시간 쯤이 지났을 때는 이미 많은 대원들이 셋을 찾아와 무사히 돌아와서 너무 다행이라고, 반갑다는 듯이 인사를 하고 갔다.

특히 커트를 찾아와 인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였다. 존과 게일이 1년 넘게 수용소에 있는 동안 많은 대원들이 전사했고 교체되었다. 그리고 커트는 비교적 존과 게일보다 늦게 수용소에 잡혀간 탓에 그런 새 대원들의 얼굴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 대원들은 소령 계급장을 달고 있는 존과 게일을 조금은 어려워하면서도 쭈뼛거리는 걸음으로 가까이 와 커트에게 말을 걸었다.

돌아오셔서 너무 다행이다. 걱정 많이 했다. 350대대원들도 기뻐할 것이다. 

이미 많은 대원들이 했던 말과 다르지 않은 말들이 한 차례 끝나면 그 이후에 이어지는 질문이 있었다.


“허니 소령님은… 같이 못 나오셨습니까…?”


그 질문 또한 꼭 나오는 질문이었다.

그럼에도 게일은 그 질문을 들을 때마다 표정 관리를 하기가 어려웠다. 그 질문이 자신에게 하는 것이 아닌 커트에게 하는 것임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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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건강하게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


분명 방금까지도 잔뜩 신이 난 채로 질문과 대답을 했던 둘의 목소리에 힘이 쭉 빠졌다.

허니가 함께 탈출하지 못 했다는 말을 들을 때면, 대원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었다.

누구는 동공이 잔뜩 흔들리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을 했고, 누구는 체념을 한 채로 대답을 했다. 또 누구는 허니는 어딘가에 안전히 숨어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말도 했고 누구는 허니가 벌써 죽었다고 생각을 하는지 눈물까지 흘렸다.

그런 반응들을 보며 게일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다.

허니는 이 곳에 없다. 그럼에도 어디에든 있었다. 그 사실이 게일의 기분을 조금 이상하게 만들었다. 특히 게일의 뒤를 이어 약 1년 간 350대대장으로 활동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350대대원들이 허니의 걱정을 많이 했다.

허니, 너는 여기가 네 시간대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모두가 너를 여기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이 사실을 허니에게 조금만 더 빨리 알려줄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




숲 속에서 눈을 떴을 때, 제일 당황한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게일이었다.

분명 품 속에 있던 허니가 사라졌다. 흔적도 없이.

사방이 눈 밭이라 만약 허니가 어디론가 걸어간 것이라면, 발자국이라도 남을 법 했지만 그 어디에도 허니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은 없었다.

아마 게일은 미친 사람처럼 그 주변을 뒤졌던 것 같다. 혹시나 허니가 주변에 있을까 싶어.

하지만 허니는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도 없었다. 뒤늦게 상황을 알아챈 존과 커트까지도 함께 허니를 찾아 헤맸지만 결국 얻은 것은 없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멀리서 들려오는 독일 군의 소리 탓에 탐색은 오랜 시간 지속되지 못 하고 결국 중단해야 했다.

게일은 순순히 그 자리를 떠나려고 하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더 허니의 흔적을 찾으려 했지만 점점 가까워지는 독일군의 소리에 존과 커트가 그를 강제로 끌고 가 자리를 피했다.

또 다시 허니를 잃었다. 그 생각만이 게일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무슨 정신으로 영국까지 왔는지 게일은 확실하지 않았다. 그저 존과 커트가 이끄는대로 발걸음을 움직일 뿐이었다.

영국에 있는 부대로 돌아온 이후, 게일은 모두가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기분이 좋지 못 했다. 어딜가도 허니의 흔적이 가득했으나, 그 어디에서도 허니는 존재하지 않았다.

심지어 근처 가까운 마을의 어린 아이들마저도 커트에게 와 허니의 행방을 물었을 땐, 게일은 정말 딱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사실 게일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허니가 1986년으로 돌아갔다는 것을. 그렇지 않고서야 새하얀 눈 밭에서 그 어디에도 허니의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것을 설명할 길이 없었다.

그렇게 허니는 처음 게일에게 찾아왔던 것처럼, 아주 갑작스럽게 게일을 떠났다.




-




게일이 허니의 탑건 시절 사진을 다시 꺼내 본 것은 부대에 돌아오고 바로 다음 날의 일이었다.

부대로 돌아와 제복으로 다시 갈아입고, 수용소에서 입었던 코트를 정리하다가 안쪽 주머니에서 다시 발견한 것이었다.

사진은 얼핏 보기에는 다른 것이 없었다. 사진 뒤에 허니의 손글씨로 적혀진 문구도 여전했다. 무심코 사진 속의 허니의 미소를 다시 보려고 한 순간, 게일은 무언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허니의 양 옆에 있어야 할 그의 동기 중 하나가 보이지 않았다.

게일이 틀리게 기억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허니의 양쪽에는 금발의 남자 하나, 그리고 흑발의 남자 하나. 그렇게 두 명이 서 있었어야 했다.

하지만 그 사진 속에는 더 이상 금발의 남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게일은 제 기억이 틀리지 않음을 알고 있었다. 그야 사진 속에 있어야 하는 금발의 남자가 허니가 꿈 속에서 만났었다는 제 동기였으니까.

그리고 그 동기가... 허니와 미래에서 친구였다는 게일의 미래 아들이었다.

뭔가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게일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허니가 말해줬던 게일의 아들. 갑자기 사라진 흔적도 없이 사라진 허니. 그와 동시에 사진 속에서 사라진 허니의 동기.

그리고 허니가 사라지기 전에 했던 마지막 말. 

'제가 돌아가면... 걔가 이제 존재하지 않을까봐 무서워요.'

그래, 허니는 미래로 돌아가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것도 자신이 돌아가면 제 동기가 갑자기 사라질까 두려워서. 

사실 그게 일반적으로 들 생각은 아니라고 게일은 생각했다. 과거에서 만든 선택이 미래에 영향이 미칠까 걱정했던 것일까?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도 차이가 났다.

그럼 뭘까, 지금의 선택이 미래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 피라도 이어져 있으면 모를까.

그리고 순간, 무언가 퍼즐이 맞춰지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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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이... 설마 네 아들이기도 한 거야, 허니? 설마... 네가 미래로 돌아간 탓에 더 이상 우리의 아들이 미래에는 존재하지 않는거야?

누군가가 들었다면 미쳤다고 할 지도 모르는 질문이 게일의 머릿속에 계속해서 멤돌았다.











허미 벌써 이십나더네

마옵에너붕붕 벅너붕붕 게일너붕붕 오틴버너붕붕

2121
2024.04.20 23: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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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아아악 뭐야 어떻게 되는거야 허니도 게일도 톰도 모두 행복하게 해주세요...
센세 사랑해!!!!!!!!!!!!!!
[Code: ec79]
2024.04.20 23:16
ㅇㅇ
ㅠㅠㅠㅠㅠㅠㅠㅠ 게일도 알아버렸네.. 센세 오늘도 너무 재밌게 읽었어 사랑해
[Code: ee2d]
2024.04.20 23: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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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867c]
2024.04.20 23: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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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와!!!!
[Code: b3dd]
2024.04.20 23: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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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이... 설마 네 아들이기도 한 거야, 허니?
아 여기 진짜 미쳤다
[Code: 79b1]
2024.04.20 23:4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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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일 눈치챘네 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톰 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8bac]
2024.04.20 23:56
ㅇㅇ
헐 아니 빨리 아들 다시 가져!!!!!!!!!!!!!!!!!!!!!!!!!!!!!!!!!! 안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센세 이렇게 된 거 우리 백나더까지 같이 가보자 내 센세 음쪽
[Code: fc99]
2024.04.21 00: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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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하 미쳤다 허니다시돌아와 ㅠㅠㅠㅠ 게일도 다 눈치챘구나 ㅠㅠㅠㅠㅠ 사랑해센세
[Code: e821]
2024.04.21 00:0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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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ㅜㅜㅜㅜㅜㅠㅠ 센세 ㅠㅠㅠ 기가막히게 끊어버리네. ㅠㅠㅠㅠㅠ
[Code: ca43]
2024.04.21 00: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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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센세에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ㅔ사랑해애애ㅐㅐㅐ
[Code: 1b63]
2024.04.21 00: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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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어어어어어ㅓㅠㅜㅠㅠㅠ게일 알아버렸어ㅠㅜㅠㅠㅜ
[Code: 21fc]
2024.04.21 00:4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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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아아아 내 센세다!!! 드디어 게일도!! 퍼즐이 맞춰졌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 그렇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게일이랑 허니의 아들이라고ㅠㅠㅠㅠㅠㅠㅠ
[Code: 853b]
2024.04.21 00:4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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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Code: d60e]
2024.04.21 01: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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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오셧다!!!!!!!!
[Code: fda2]
2024.04.21 01: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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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에 20나더라니 크으 센세 어나더
[Code: 34f3]
2024.04.21 01:4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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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사랑해
[Code: 98c8]
2024.04.21 02:35
ㅇㅇ
모바일
으아ㅏㅏㅏ 어떡해 허니 다시 돌아가라ㅜㅜㅜㅜ
[Code: 03bd]
2024.04.21 05: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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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아악ㅜㅜㅜㅜ미치겠다ㅜㅜ맵단맵단 롤코를 타서 정신을 못차리겠다ㅜㅜㅜ으아악ㅜㅜㅜ빨리 만나!!빨리 결혼해!!빨리 아들 낳아!!!! 으아ㅜㅜㅜㅜㅠㅜ
[Code: 1103]
2024.04.21 07: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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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아아아내센세오셨다ㅠㅠㅠㅠㅠㅠㅠ
[Code: 8996]
2024.04.21 07:11
ㅇㅇ
모바일
아ㅠㅠㅠㅠㅠ허니 돌아와야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b5bb]
2024.04.21 07: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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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겠다 존잼
[Code: 02a4]
2024.04.21 09:36
ㅇㅇ
워 허니 빨리와 여기 뭔가 준비?된 거 같아....
[Code: 60d7]
2024.04.21 09:4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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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흐니야ㅠㅠㅠㅠ
[Code: d0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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