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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3 00:18
제목에는 안 써져 있지만 이게 어나더 맞음









그 날 밤. 저녁에 잠에 들기 전, 허니는 속으로 빌었다. 제발 이 말도 안 되는 꿈에서 깨어나게 해 달라고.

하루 아침에 1986년에 살던 사람이 시공간을 건너 뛰고 1943년으로 왔다?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런 것 쯤은 불가능이라는 것을 잘 알았다.

무슨 공상과학 영화냐고. 영화도 이 정도면 현실성이 없어도 너무 없다며 욕을 먹을 지경이었다.

이 모든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하는 오감을 허니는 애써 무시하며 제발 꿈이기를 빌었다. 존이 앞으로 지낼 곳이라며 배정해 준 신병 기숙사에서 잠들기 전까지도 계속. 

제발 이 모든 것이 꿈이기를.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이 이상한 악몽같지 않은 악몽이 끝나있기를.

하나님, 부처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모든 신들이시여 제발요! 허니는 제가 아는 모든 신의 이름들을 속으로 외우며 간절히 기도하며 잠에 들었다.





-





그리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전 날 밤 몇 분이고 바라보던 익숙한 천장에 허니는 다시 한 번 깊게 한숨을 쉬었다.

망할, 역시 종교 열심히 믿어봐야 다 소용 없다. 그것을 다시 한 번 느끼며 허니는 이 곳에 떨어질 때 입고 있던 익숙한 제복을 다시 꿰어 입었다.





-





존은 생각보다 허니를 많이 배려해주었다.

아침이 되어 기숙사를 빠져나오자마자 허니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이 보이던 존은 어쩐지 뚱한 표정으로 옆에 서 있던 게일을 살짝 무시하고는 허니에게 다가왔다.


"아무리 그래도, 이제는 공군 제복을 입어야지?"


그 말과 함께 허니에게 건넨 것은 다름 아닌 공군 제복이었다. 명찰은 아직 없었지만, 셔츠 깃에는 익숙한 대위인 허니의 직급을 나타내는 뱃지가 달린 채로.

그 뱃지 위로 허니가 손을 한 번 훑자, 존은 입꼬리를 끌어올려 미소 지었다.

존의 배려였다.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솔직히 말을 하면 허니는 출처 조차 확실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고작 허니의 말을 믿고 결코 낮지 않은 직급인 대위를 그대로 돌려주다니. 

마음 한 켠에서 밀려오는 것 같은 감사함에 허니가 입을 살짝 열었다.


"아, 그리고 네 훈련은 여기 있는 게일 소령이 맡을 거야."


아마 존이 그 말을 하지 않았다면 감사의 말이 허니의 입에서 나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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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카운트, 오늘부터 시작이다."


망할... 차마 상사 앞에서 내뱉지 못 할 욕을 씹어삼킨 허니의 표정이 이제는 게일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

그래, 지금 감동따위를 받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생사가 달린 문제가 걸려있다는 사실을 잠시 망각했다.





-





"아버, 아니 소령님... 저 혹시 바로 비행기에 탑니까?"
"대위, 지금 우아하게 책상 앞에 앉아서 비행기에 대해 배울 때가 아닐텐데."


아니, 그건 맞는 말이긴 한데... 그래도 전 이 비행기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는데요...? 한쪽 눈썹을 끌어올리며 대답하는 게일을 보며 허니의 표정이 조금 울상으로 변했다.

하, 망했다 망했어. 이 모든 시작의 원인은 바로 누구냐? 그래, 존 이건 소령이다. 허니는 다시 한 번 속으로 그를 욕 했다.

그래, 다시 한 번 생각해도 이건 다 존 이건 탓이다. 생각해보면 이 모습도 말도 안 되는 그림이었다. 그 어떤 신병을 소령이 직접 나와서 가르치냔 말이다. 소령이 교관도 아닌데.

차라리 허니가 이미 비행기에 대해 다 알고 게일과 함께 시험 비행을 나가는 것이라면 또 모를까. 아니 그것도 좀 이상한 그림이긴 한데, 차라리 지금 모습보다는 그것이 더 현실성이 있을 것만 같았다.

도대체 허니 입장에서는 왜 게일을 교관마냥 허니에게 붙였는지, 존의 마음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전투기 파일럿이었다고 해서 그런가... 하는 어림짐작만 대충 해 볼 뿐.

뭐, 존 이건 욕은 여기까지 하고. 게일은 별로 친절한 교관이 아니었다. 수업 시작한 지 5분만에 허니에게 낙하산을 던져주더니 갑자기 비행기에 올라타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시 지금, 한 번도 몰아보지 못 한 거대한 폭격기 앞에 선 허니가 게일에게 질문을 하자 게일은 그딴 럭셔리를 바라지 말라는 듯 대답해왔다.


"비행기 매뉴얼 살펴보면서 공부 하려면 한 달은 커녕 3개월도 부족해."


게일이 설명을 덧붙였다.

솔직히 맞는 말이었다. 말했다시피 새로운 기종의 비행기 조작법을 익히는 데에 빨라도 3개월이다. 그런데 그런 미친 짓을 한 달 안에 해내라니. 

역시... 이 모든 일의 원인은 존 이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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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다는 말을 이렇게 돌려하는 건가, 대위? 그런 거면 빨리 말하지. 괜히 한 달이나 내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이제는 게일의 미간에 조금 힘이 들어갔다. 

그래 시발. 허니가 속으로 생각했다. 어차피 죽을 목숨이라면 차라리 시도라도 해 보고 한 달 뒤에 죽는 게 나았다.

아니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단 되게 해야했다. 결과물이 죽이지 밥일지는 나중에 가서 생각해야지. 지금은 살려면 해야했다. 그런 마음을 먹은 허니가 입술을 한 번 씹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타겠습니다."





-





존이 게일에게 한 달 안에 허니를 가르쳐서 영국까지 데려오라고 말은 했지만 사실 아직도 게일은 그게 가능할 지 확실하지 않았다.

아니, 솔직히 말을 하면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다. 그게 가능할 리가 있나. 아무리 비행을 해봤다고 하더라도 전투기와 폭격기는 아주 다른데.

그래도 일단은 맡은 일에 최선을 다 하는 성격 탓에 전 날 저녁, 게일은 잠들기 전까지 도대체 허니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 지 고민에 고민을 하다 잠에 들었다.

결국 나온 결론은 하나였다. 우아하게 매뉴얼이나 보면서 이론부터 배울 시간은 전혀 없었다. 그러니 이론과 실전을 같이 해낼 수 밖에.

폭격기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 하나 듣지 않은 채로 일단 타라고 하니 허니의 얼굴은 당연하게도 당황스러움으로 물들었다.

그 표정을 보아하니, 어째 일주일 버티면 오래 버틴 것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 게일의 입에서 작게 한숨이 터져나왔다. 고작 일주일, 아니지 더 먼저 포기하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자신이 이 출처 모를 여자를 가르치고 있는 것도 피곤했다.

그래서 조금 까칠한 말을 내뱉었는지도 모른다. 괜히 내 시간 낭비하지 말라고.

하지만 허니는 그런 말 따위에 별로 개의치 않아 보였다. 오히려 잠시 있더니, 마음을 다잡은 듯 비행기에 올라타는 허니를 보며 게일은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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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버님, 딸내미 수업은 어떻게 돼 가?"


허니를 가르치기 시작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은 존의 송별 파티 전, 막사에서 쉬고 있던 게일에게 물었다.

저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 호칭에 게일의 미간이 찌푸려졌지만 존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 했다. 오히려 게일의 맞은편에 앉으며 '아, 아버님이면 딸이 아니고 며느리인가?' 하는 속 없는 소리나 내뱉고 있었으니까.

아직도 게일은 허니가 왜 자신을 아버님이라고 불렀는지 알 수가 없었다. 도대체 출처가 어디야. 아들은 커녕 애인도 없는데 아버님 소리나 듣고 있는 것이 별로 달갑지는 않았다. 차라리 애인이라도 있으면 덜 억울하지.


"좀 가르칠 만 해?"


존이 다시 질문했다.

게일은 잠시 말을 고르듯, 고민을 하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


"조종사였다던 거, 거짓말은 아닌 것 같더군."
"오? 왜? 비행 잘 해?"
"막상 비행기가 하늘에 뜨니까 생각보다 잘 하더라고."


게일의 대답에 존의 눈이 커졌다. 놀라움으로 가득 찬 눈은 이내 게일에게 더 얘기해보라며 재촉하기 시작했다.


전투기 조종사였다는 허니의 말은 거짓말이 아닌 듯 했다.

처음 비행기에 탔을 때는 여느 신병들과 다를 것 없었다. 잔뜩 헤매고 쩔쩔맸는데, 막상 비행기가 이륙을 한 후에는 제 몸인 듯 비행기를 다뤘다.

물론 자잘한 실수는 있었다. 폭격기보다 훨씬 작은 전투기를 몰았다는 것이 거짓은 아니었는지, 너무 좁게 돌거나 낮게 날아서 문제가 됐었다. 

그런 부분은 조금씩 고쳐나가면 됐다. 처음 타보는 기체의 비행 치고는 말도 안 되게 빠르게 적응해 나가고 있었다.


"내가 처음 폭격기 몰 때도 그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뭐야, 나 사람 보는 눈 기깔나잖아?"


존이 뿌듯하게 대답했다. 이것은 다 자신의 공이라며, 승진 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승진하겠다며 신나했다.


"근데 착륙이 이상해."


게일의 말에 존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처음이니까 착륙이 어렵지 당연히."
"아니 그게 아니고."


착륙? 존이 게일에게 대답에 의문을 표했다. 당연한 거 아닌가? 이륙과 착륙은 원래 어렵다. 초보 파일럿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였는데, 그걸 허니가 어려워하는 게 그렇게 놀라운 일인가?


"착륙을 엄청 거칠게 해. 활주로 다 긁고 난리 나."
"그렇게 안 생겨서 우리 꿀벌이 성격이 있네?"


존이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했지만 게일은 반대로 표정이 굳어있었다.

그래, 허니의 착륙은 공군에서는 볼 수가 없는 착륙이었다. 그런 거친 착륙이라니. 마치...


"어 맞아, 해군 같아."
"뭐?"
"응, 완전 항모에 착륙하는 해군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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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잔스키 대위 님, 맞으시죠?"


파티장 구석에서 술만 조용히 홀짝거리던 허니는 낯선 목소리가 부르는 자신의 이름에 고개를 돌렸다.


"커티스 비딕 중위입니다. 커트, 비딕 편한대로 부르세요."
"어... 허니 비 카잔스키입니다."
"편하게 말하세요."
"...응 알겠어."


편하게 말하라는 커트의 말에 빠르게 태세를 바꾼 허니를 보며 커트가 웃었다.

그런 커트를 보며 허니는 살짝 움츠러들었다. 네가 말 편하게 하라며... 소심한 허니는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는 못 했다.

솔직히 이야기를 하면, 커트는 게일과 존을 제외하면 여기 와서 처음으로 대화를 하는 타인이었다.

그야 허니의 지난 일주일을 설명하자면, 눈 뜨면 게일에게 훈련을 받았고 막사로 돌아오면 누구와 대화를 할 틈도 없이 씻고 잠에 들고의 반복이었다. 지금도 사실 잔뜩 피곤한데 존이 영국으로 떠나기 전 송별 파티이니 나온 것이었다.

아무리 존이 지금 허니에게 한 달 안에 폭격기 파일럿이 되라는 말도 안 되는 미션을 줬어도 일단 그에게 빚을 진 것은 맞으니까.


"대위님, 요즘 유명한 거 아세요?"
"내가?"


갑자기 침묵을 깨고 들어온 커트의 질문에 허니의 눈이 커졌다. 내가? 그야말로 당황스러웠다. 그야 허니의 지난 일주일동안 말을 섞은 사람은 게일 뿐이었다.

말을 섞었다고 하기에도 조금 애매했다. 대부분의 게일과의 대화는 허니가 실수를 하면 혼나기의 무한반복이었다.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허니가 고개를 갸웃하자 커트가 다시 한 번 킬킬 웃었다. 그러더니 숫자를 세 듯이 검지 손가락부터 천천히 펼쳤다.


"맨날 벅 소령님과 붙어다니시고."
"..."
"무엇보다 대위님 착륙이 아주 유명해요 지금."


커트가 더 설명하지 않아도 허니는 그가 말하는 '착륙'이 어떤 것을 말하는지 잘 알았다.

커트의 말에 허니가 눈을 질끈 감았다. 지난 일주일 동안 게일에게 가장 많이 혼난 이유이기도 했다. 다른 것은 다 고쳐도 착륙은 어떻게 해도 나아지지 않았다. 

아니, 항모에 착륙을 하려면 그렇게 해야하는데! 나더러 어떡하라고! 마음 속으로 작게 항의했다. 물론 지금은 항모 위가 아닌 땅이라는 것을 잘 알았지만, 평생 들여온 버릇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어레스팅 와이어... 걸어야 하는데... 속으로만 항의 할 뿐.

눈을 질끈 감은 허니를 본 커트가 아까보다 더 크게 웃었다. 어찌나 크게 웃던지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의 시선까지 이쪽으로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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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으로 오세요. 이 기회에 다른 사람들이랑 인사도 좀 하고."


허니의 손목을 잡아끄는 커트의 손길에 허니는 그저 힘없이 끌려 갈 뿐이었다.

오늘 밤 내내 착륙으로 시달리겠네. 그런 생각을 하며.





-





"아버님, 저거 딸 지금 도와줘야 하는 거 아니야?"


커트의 손에 이끌려 이리저리 파티장 내를 돌아다니는 허니를 본 존이 게일에게 물었다.

존의 말에 게일 또한 눈으로 허니를 쫓았다. 아니 사실 게일이 허니를 눈으로 쫓은 것은 지금이 처음이 아니었다. 아까 커트와 대화를 시작할 때부터 허니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의 동선은 확인하고 있었다.

존과 대화를 하느라 잠시 시선을 거뒀는데,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허니는 잔뜩 피곤해보이는 얼굴로 사람들 사이에 서 술을 조금씩 마시고 있었다.


"아들이나 제대로 관리하세요, 아버지."


게일이 존의 말에 반박했다. 존의 아들이라 부르는 사람은 누군지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었다. 지금 허니 옆에 서 있는 커트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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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어머, 벌써부터 딸내미만 편애하는 거야, 여보?"


한껏 목소리를 높이며 다소 과장되게 놀라는 존을 보며 게일은 작게 고개를 가로 저을 뿐이었다.

그러다가 이내 다시 시선을 허니 쪽으로 돌렸다.

허니는 이제는 또 다른 술이 담긴 잔을 들고 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빨리 마시고 있는거야? 게일의 미간에 힘이 들어갔다.


"뭐야, 어디 가?"
"쟤 막사에 집어넣어야지. 저러다 내일 훈련 못 한다."


그리고 이내 자리에서 일어난 게일은 뒤에서 다급하게 그의 이름을 외치는 존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 허니와 커트,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잔뜩 모인 쪽으로 걸어갔다.





-





어휴, 막사로 돌아가고 싶어. 약 30분 전부터 허니의 머릿속에는 딱 그 한 마디만이 반복되고 있었다.

커트는 정말이지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고개를 돌리면 그를 아는 사람이 또 나와서 인사를 했고 그럼 그의 옆에 서 있던 허니 또한 어색하게 인사를 하는 것이 벌써 한 시간 넘게 반복되고 있었다.

슬슬 몰래 빠져나갈까, 싶을 때 쯤이면 커트나 다른 사람이 '그나저나 허니 대위님은...' 하고 질문을 해 왔다.

술이라도 덜 마시면 좀 나을 것 같기는 한데, 많은 인파에 끼여있던 허니에게 술을 안 마시는 것이란 불가능이었다. 엄청 빨리, 그리고 엄청 많이 마신다. 이건 공군이나 해군이나, 아니지 40년 전이나 후나 다를 게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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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들 마셔라. 내일도 훈련 해야지."


그리고 진짜 더 마시면 딱 죽겠다 싶을 때 쯤, 구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게일의 난입으로 허니는 빠르게 인파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 상태로 허니는 막사로 도망갔다. 드디어 탈출이다! 좀 전까지 그렇게 피곤해서 손가락 까딱이는 것도 힘들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막사로 달려가는 허니의 발걸음은 힘이 넘쳤다.

진짜 당장 가서 자야지. 씻는 건 내일이다. 그런 생각까지 한 허니는 막사에 도착하자마자 옷만 갈아입고 침상으로 몸을 던졌다.

내일은 존 소령님의 출국이니까 훈련이 조금 늦게 시작하지 않을까? 그런 작은 희망까지 품으며 허니는 눈을 감았다.





-





분명 그랬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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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이나 이러는 건 고의 아닌가."


어째서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뜬 곳은 고작 일주일만에 익숙해져버린 자신의 침상이 아닌, 게일의 침상, 그것도 그의 옆인지 허니 본인도 모를 일이었다.










공군은 슈우우우우우웅
해군은 슈우우욱쿠당탕탕쾅(항모)

이거 도대체 언제 안 웃겨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옵에너붕붕 게일너붕붕 오틴버너붕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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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3 00: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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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가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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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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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어..... 센세만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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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3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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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딸과 아들 둘다 있는거냐고~~ 난 이 둘이 어떻게 사랑에 빠질지 너무 기대되고 설렌다!!!!!!! 센세 어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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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3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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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3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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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더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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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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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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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친 왜 또 게일 옆에 있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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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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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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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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엌ㅋㅋㅋㅋㅋ허니 프리티랜딩은 글렀구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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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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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6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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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9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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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억 허억 하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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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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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존잼이고 맛잇다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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