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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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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천 년 만의 대관식이었다.

왕궁은 그 엄청난 대관식을 지켜보려 몰려온 백성들로 둘러싸여 있었고, 그 안은 수많은 왕국에서 온 귀빈들과 사신들, 귀족들로 발디딜 틈 없이 꽉 차 있었다. 수십 개의 커다란 기둥들이 줄지은 웅장한 홀은 토르를 상징하는 붉은빛과 금빛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었다. 그리고 그 가장 높은 곳에 오딘이, 그 옆으로 프리가와 로키가 나란히 섰다. 저 멀리서 토르가 환호하는 사람들에게 화답하며 묠니르를 휘두르며 걸어오고 있었다. 투구까지 갖춰 쓴 토르는 누가 봐도 이제 이 왕국을 책임질 군주이자 신이었다. 그런 토르를 바라보는 눈빛들은 제각각 달랐다. 한없이 자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오딘과, 어딘지 복잡한 표정의 프리가, 그리고 얼굴에 감정 하나 드러내지 않고 차분하게 지켜보는 로키. 토르가 오딘의 선언에 맞추어 크게 자신이 이제 짊어질 책임을 낭독하자 모두가 토르의 이름을 소리치고 환호했다.

 

프리가가 알려준 고대의 마법은 꽤나 독한 것이었는지 토르는 그 다음 날 정오쯤에나 겨우 잠에서 깨어났다. 깨어나지 않는 토르를 보며 로키는 일분일초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변수는 다양했다. 마법이 토르와 맞지 않는 성질의 것이라 토르에게 독이 되었을 수도 있고, 아님 토르가 예상보다 훨씬 강력해 마법이 먹히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토르는 긴 늦잠을 자다 깬 것처럼 나른한 얼굴로 눈을 떴고, 어딘지 공허해 보이는 눈과 마주쳤을 때, 로키는 바보처럼 아침 인사를 내뱉으며 도망치듯 황급히 토르의 방을 빠져나왔다. 깨어난 걸 봤으니 됐다고 생각했다. 도저히 토르를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죄책감이 무겁게 로키를 내리눌렀다. 시간이 필요했다. 토르가 로키를 잊은 기억만큼의 시간이, 아니, 최소한 그것보다 열 배는 더 긴 시간이. 상관없었다. 어차피 이제 제게 남은 것은 영겁 같은 고통의 시간뿐이니.

 

토르의 즉위를 축하하는 연회는 그간 왕실이 열어온 연회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화려하고 웅장했다. 온갖 진미의 음식들이 줄지었고, 모두가 빠르게 귀하고 오래된 술이 담긴 잔을 비워냈다. 음악은 끊이지 않았고 그에 맞추어 여기저기서 서로 짝을 바꾸어가며 춤도 한창이었다. 이 연회는 아마도 며칠이고 내내 이어질 것이었다. 로키는 당장이라도 방으로 돌아가 침대 안으로 파고들어 천 년 동안 깨지 않을 잠을 청하고픈 마음이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제 선택은 오로지 토르의 행복을 위함이었고, 로키는 진심으로 토르를 위해 기쁘고 행복했다. 과오를 지우고 다시 시작할 기회는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다른 왕국에서 온 왕들이 앉은 테이블을 돌며 술잔을 돌리고 온 토르가 자연스레 로키의 옆으로 와 섰다.

 

축하해, .”

 

축하드리옵니다, 폐하로 시작되는, 토르에게 걸맞는 장엄하고 긴 축하인사를 하려 머릿속에 생각해놓은 문장들은 토르의 얼굴을 보는 순간 하얗게 잊혀지고, 터무니없이 짧은 말이 나갔다. 연회장의 사람들을 바라보던 토르가 로키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로키는 답답함에 쓰고 있던 투구를 벗고 머리칼을 손으로 쓸어넘겼다. 토르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로키는 고집스레 무언가 다른 것에 집중하는 것처럼 시선을 돌렸다.

 

“.....머리가 많이 길었구나.”

 

토르의 무거운 팔이 로키의 어깨 위로 둘러졌다. 그 내리누르는 익숙한 온기에 로키는 순간 그 품 안으로 제 몸을 숨기고 영원히 사라지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토르라면 이유도 묻지 않고 로키가 원하는 것을 줄 것 같았다. 그게 조건 없는 사랑이든, 실체 모를 위로든. 하지만 애써 하얗게 밀어버린 도화지를 이제 와 다시 얼룩으로 물들일 수 없었다. 로키는, 여느 동생이 그러하듯, 토르의 품 안에 잠시 안겨 있다가 그의 너른 어깨를 두드려주며 다시 그 품에서 빠져나왔다. 다행히도 그 순간 누군가 토르에게 인사를 건네왔고 로키는 참고 있던 숨을 몰아쉬며 자리를 피할 수 있었다.

 

토르 때문에 몸 안의 피도 그 흐름을 멈췄던 것인지 갑자기 머리로 피가 몰리며 어질어질했다. 커다란 기둥 뒤로 몸을 기대고 눈을 감은 채 숨을 몰아쉬었다. 이 세상에 더이상 보고픈 것도 듣고픈 것도 없었다. 언제 다가온 것인지 익숙한 손길에 눈을 뜨니 눈앞에 프리가가 있었다. 로키의 고통을 짐작하기라도 하듯 프리가가 다시 눈을 감은 로키의 눈두덩이와 이마 위로 입을 맞추었다.

 

로키, 저 수많은 사람들을 보렴. 이중 절반은 토르에게, 나머지 절반은 네게 관심이 있는 것 같구나. 네 마음을 행복하게 해줄 사람 하나 찾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떠니?”

 

지난 세월 어머니의 말을 의심해보거나 부정한 적이 없었지만, 로키는 이번만큼은 프리가가 확실히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런 것을 따지는 것조차 부질없는 일이어서 로키는 그저 어머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애써 웃어보였다. 방으로 돌아가 찬물로 얼굴을 적시고 대관식을 위해 입었던 무거운 갑옷을 벗어던졌다. 처음부터 로키와 맞지 않는 옷이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 갑옷을 입을 일은 없을 것이었다. 연회를 위한 예복으로 갈아입은 로키는 다시 한번 거울 속 제 얼굴을 빤히 바라봤다. 머리가 많이 길었구나. 문득 토르가 기억하는 마지막 제 모습이 언제쯤일까 궁금했다. 여전히 토르가 이 진한 초록빛 실크 가운을 입은 제 동생을 아름답다고 생각할지도 궁금했다. 제가 해놓고도 바보 같은 생각이라 로키는 순간 기운빠지는 미소를 지었다.

 

다시 돌아온 연회장은 역시나 짙은 버건디색의 예복으로 갈아입은 토르가 그 한가운데서 뭔가를 크게 말하고 있었다. 우스갯소리가 섞인 건지 중간중간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여기저기 술잔들이 깨지는 소리가 났다. 로키 역시 개의치 않고 아무 데나 앉아 누구인지 궁금치도 않은 자들이 건네는 술잔을 받아들었다. 곧 로키에게 춤을 청하는 사람들이 줄지었다. 프리가의 말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로키는 강력한 아스가르드 왕국의 왕자였고, 그를 혼사에 엮고 싶은 자들은 넘쳐났다. 로키는 왕자의 의무를 다하기로 했다. 누구든 마다치 않고 상대가 되어주었다. 건장한 사내들이 건네는 술도 모두 받아마셨다. 그중 몇 명의 청도 받아 함께 춤을 추었다. 기시감에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 언젠가도 이런 일이 있었을 때, 로키는 온몸이 긴장과 두려움으로 떨려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고, 그때 토르가 구세주처럼 로키를 구해주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술 때문인지, 토르 때문인지, 로키는 두려움도, 갈등도 느끼지 못했다. 지금이라면 오딘이 명에, 이제는 토르의 명에, 그 누구라도 함께 침소로 가 잠자리를 들어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마치 잃을 것도 하나 없이 모든 것을 포기한 사람이 된 것처럼.

 

취하도록 마시는 법 없는 로키였지만, 오늘은 달랐다. 로키는 오늘만큼은 제게 취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다. 목을 젖혀가며 크게 웃고, 춤을 추느라 흐트러진 머리칼이나 옷매무새를 정리할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리고 그리 하는 것이 썩 나쁘지도 않았다. 늘 한 치의 흐트러짐 없던 로키였지만, 이렇게 풀어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조금 느슨하게 풀어져 사는 것도 그리 끔찍한 삶은 아닐 것이었다. 지워진 것은 토르의 기억 일부분이었지만 로키에게는 새로운 삶이 던져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제 의지대로 되는 것 없던 삶에서 이제는 제 뜻대로, 제 마음대로 살아도 아무 상관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묘한 해방감까지 들었다.

 

 
 

몇 날 며칠 이어진 시끌벅적한 연회가 끝나고 왕실은 다시 평소의 고요함을 되찾았다. 한동안 토르의 통치를 지켜보던 오딘은 프리가와 이웃 왕국 순방을 나섰다. 대외적으로는 순방이었지만 사실상 긴 휴식을 위한 여행이나 마찬가지였다. 오딘과 프리가가 떠나기 전날 오찬엔 간만에 모두가 모여 앉았다. 토르를 피할 생각이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어쩌다 보니 연회 첫날 이후로 토르를 처음 마주하는 자리가 됐다. 당연한 듯 오찬에서 이제 토르의 자리는 예전 오딘의 자리로 바뀌어있었다. 식사하는 중간중간 토르와 눈이 마주쳤다. 두 사람은 별다른 대화없이 서로의 시선이 닿으면 토르는 그전처럼 환하게 웃었고, 로키는 시선을 돌렸다가 토르가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때, 그를 넋놓고 바라보았다.

 

제 형은 그 전과 똑같았다. 로키는 그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지, 불행이라고 여겨야 할지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저 이 혼란스러운 시기가 빨리 지나 제 기억에서 낙인처럼 남은 토르의 흔적이 지워지길 바랄 뿐이었다.

 
 

 

부모님까지 왕실을 비우자 로키가 느끼는 공허함은 헤아릴 수 없이 커졌다. 때때로 펜드랄이나 시프와 어울리기도 했지만 로키의 마음을 채워줄 수는 없었다. 로키가 마음을 단단히 다잡는다고 해도 예전처럼 토르와 어울릴 수도 없었다. 토르는 이제 막중한 임무를 지고 아홉 세계를 수호해야 하는 왕이였다. 로키는 연인으로서의 토르뿐만 아니라 동시에 형으로서의 토르도 잃은 기분이 들었다. 그즈음 토르의 침소를 들락거리는 여인들 얘기가 들려왔다. 여인들이라는 사실에 기분이 이상해져서 또다시 헛웃음이 나왔다. 로키는 깨달았다. 이렇게 해서는 제정신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며칠 밤이나 잠을 못 자고 고민하던 로키가 겨우 결심을 하고 토르를 찾았다. 토르는 대신들에게 둘러싸여 무언가 보고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로키가 들어선 순간 모두를 순식간에 물리었다. 제 형을 이런 식으로 독대하는 것 또한 낯설었다. 목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울리는 이 거대한 홀에, 올려다봐야 하는 위치의 왕좌에 앉은 제 형을.

 

폐하.”

 

로키가 무릎을 굽히려 하자 토르가 바로 왕좌에서 일어서며 등을 돌렸다.

 

별로 네게 듣고 싶지 않은 호칭이구나.”

곧 익숙해지실 겁니다.”

 

여전히 토르는 로키에게서 등을 돌린 채였다. 그런 제 형의 한없이 너른 등을 바라보며 로키는 주먹을 쥐었다. 얼굴도 보기 싫을 만큼, 토르가 로키를 탐탁치 않아 했던 것이 언제였나 싶었다. 무엇을 제 형을 기분 상하게 만든 것이었을까. 뭐가 됐든 토르의 저런 모습은 로키가 한 결정을 더 견고히 하게 했다.

 

바나헤임에 가 마법을 더 연마하고 돌아오겠습니다. 허락해주시겠습니까.”

 

그 말에 토르가 다시 몸을 돌려 로키를 마주했다. 꿰뚫어보는 듯한 파란색 눈동자는 여전했지만 그 얼굴은 극히 낯설었다. 로키의 기억 그 어디에서도 토르는 제 동생을 저런 표정으로 바라본 적이 없었다.

 

아직도 내게 충성을 맹세하지 않은 네가 허락을 해달라 하니 이상하구나.”

 

예상치도 못한 말에 로키는 순간 깜짝 놀라 입만 벙긋대다가 다시 다물었다.

 

이 자리에서 맹세하지요.”

네 말을 믿을 수 있을까.”

 

농담인 듯 아닌 듯 웃으며 토르가 말했다. 그 의중을 알 수 없어서 로키가 고개를 숙였다.

 

바나헤임은 다음으로 미루거라. 아버지도 안 계신 내 곁에 당분간 네 고견이 필요할 것 같구나.”

 

로키가 뭐라 반발하기도 전에 토르는 다시 대신들을 불러들였다. 생각지도 못한 토르의 단호한 거절에, 로키는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다시 시작하면, 조금만 더 인내한다면, 모두에게 최선일 거라 생각했었다. 희생을 감내하면 토르 역시 그전처럼 다시 금빛으로 번져나가는 햇살처럼 빛날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토르는 전혀 기뻐 보이지도, 행복해 보이지도 않았다. 로키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제 거대한 슬픔에 압도당해 갇혀버린 로키는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기억을 잃은 이후의 토르가 먼저 로키에게 말을 건 적도, 로키를 찾아온 적도 없음을.

아무 감정 없는 것처럼 식은 눈으로 바라보다가도 로키가 등을 돌리고 나면 그 뒤를 한참을 바라보는 토르의 비통하고 애달픈 시선을.

 

 

 

.

 







 



토르로키 햄식히들 햄히

 

 

2019.03.29 22:19
ㅇㅇ
모바일
아니 센세 마지막이라니요ㅜㅜㅜㅜㅜㅜ 안돼ㅜㅜㅜㅜ우리 사이에 끝은 없어ㅜㅜㅜㅜ로키랑 토르 사이에도 끝은 없다고!!!! 그렇다고 해조ㅜㅜㅜㅜㅜㅜ 마지막이라니ㅜㅜㅜㅜㅜㅜㅜ형을 잘 모르는 로키가 마지막이라는거지? 이제 토잘알된 로키 보여줄거지?? 센세 이렇게 가버리면 붕붕이 더는 못 살아ㅜㅜㅜㅜ 센세 다시 올 때까지 여기 있을거야 빼애애ㅐ애애애액!!!!!
[Code: 4b89]
2019.04.04 16:00
ㅇㅇ
선생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90ab]
2019.04.06 16:35
ㅇㅇ
모바일
센세..? 막나더라니 무슨 소리야ㅜㅜㅜㅜ이럴 순 없어요ㅠㅠ
[Code: 5872]
2019.04.07 08:40
ㅇㅇ
모바일
센세.... 벌써 4월이야 센세 보고싶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ccca]
2019.04.26 06:44
ㅇㅇ
모바일
찾았다 내 셰익스피어
[Code: 0e2d]
2019.05.13 16:45
ㅇㅇ
모바일
센세ㅜㅜㅜ 이게 막나더라니ㅜㅜ 열린 결말인 거야? 이러지 마 센세ㅜㅜㅜ 꽉 닫아줘ㅜㅜㅜㅜ 토르가 로키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어서 마법이 잘 안 든 건가? 흑흑 내 비루한 뇌는 추측밖에 하지 못하겠으니 센세가 정답을 알려조ㅜㅜㅜ 도라와ㅜㅜㅜ
[Code: c121]
2019.06.29 21:31
ㅇㅇ
토르가 기억을 하는 걸까? 둘이 저렇게 좋아하느레ㅠㅠㅠ
[Code: 7f5b]
2019.06.29 21: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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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데ㅠㅠ 센세 사랑해
[Code: 7f5b]
2020.02.19 18:03
ㅇㅇ
모바일
토르가 기억을 안 잃었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 로키가 원하는 대로 기억 잃은 척 살고있지만 곁에서 멀어지게 놔두지는 않네ㅠㅠㅠㅠㅠㅠ
[Code: 26c4]
2020.03.14 01:4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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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내 붕생 최고의 무순ㅠㅠㅠ 센세 만수무강
[Code: b760]
2021.12.21 19:47
ㅇㅇ
센세 잘 지내지요?
[Code: 89b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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