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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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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의 세계를 온통 엉망으로 헤집어놓은 장본인은 세상 평화로운 얼굴로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토르의 방은 고요했다. 마치 매일 밤 높고 낮은 신음과 열기로 꽉 차 있던 게 몽땅 로키의 망상이었던 것처럼. 그 언젠가 이렇게 잠든 토르를 마냥 바라보며 울던 이후로, 적어도 로키가 아는 한, 토르는 다른 사람을 안지 않았다. 방이 얼마나 조용한지 로키의 맨발이 바닥에 닿고 로브가 끌리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였다. 천천히 걸어 토르의 침대 앞에 섰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도 반짝이는 단도의 날 끝을 토르의 목에 겨누었다. 그 어느 존재도 죽일 수 있다는 단도를. 거짓말처럼 그 순간 토르의 눈이 번쩍 뜨였다. 로키는 순간 제 형이 눈을 뜨고 자나 착각이 들 정도로 순식간이었다. 너무 놀라 순간 하마터면 정말로 토르의 목을 찌를 뻔했다.

 

크게 뜨인 눈이 목에 겨누어진 단도를 알아보고 다시 로키의 얼굴을 향했다. 두려움과 흥분으로 빨라진 숨에 로키의 가슴이 들썩거렸다.

 

“........내가 그리도 미운 것이냐.”

 

잔뜩 잠긴 목소리가 평소보다 더 낮았다. 차분히 내뱉으면서도 로키를 향해 웃고 있었다. 너그러운 듯 따뜻한 그 미소에 로키는 정말이지 토르를 믿을 수가 없었다. 이런 순간에도 웃다니. 멍청하거나 미쳤거나 두려움이 없거나였다. 뭐가 됐든 로키가 예상하지 못했던 반응이었다. 로키가 이제는 어깨까지 떨어가며 말없이 있자 토르가 고개를 뒤로 더 젖혀 목을 훤히 드러냈다. 손톱만큼만 더 움직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

 

손 다치지 않게 조심히 깊숙하게 찌르거라. 네 손에 죽는다면 그것도 발할라일 테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며 토르가 목을 더 젖혔다. 이젠 손까지 부들부들 떨려 단도를 꽉 쥔 손이 풀려 힘이 빠졌다. 침대에서 바닥으로 떨어진 단도가 날카로운 소리를 냈다. 그리고 로키는 인식도 못한 사이 토르의 아래 깔려 두 팔이 토르의 손에 결박되었다.

 

기회를 주었을 때 했어야지.”

 

크게 숨을 쉬며 눈을 감자 뺨 아래로 눈물이 흘렀다. 토르가 고개를 숙여 로키의 젖은 뺨을 길게 핥아올렸다. 숨이 마구잡이로 나왔다. 눈을 뜨지도 못하고 여전히 온몸이 떨렸다. 로키는 지금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한 가지로 특정할 수가 없었다. 평생 토르를 향한 마음은 한 가지 길로 단순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았다. 제 형을 향한 실망과 분노 그리고 욕망과 사랑이 온통 한데 뒤섞여 이젠 로키조차도 헷갈렸다.

 

로키...... 형을 너무 힘들게 하지 말거라.”

 

타이르듯 속삭이는 제 형에 로키가 눈을 떴다. 마저 눈물이 흘렀다. 어차피 도망갈 생각도 없었다. 토르가 두 팔을 결박하던 손으로 로키의 뺨을 감쌌다. 로키가 다시 눈을 감았다. 젖은 입술 위로 토르의 입술이 닿았다. 생각과 달리 토르는 성급하지도, 거칠지도 않고 인내심 있게 기다렸다. 마치 허락을 구하듯. 맞닿은 입술 사이로 뜨거운 숨이 새어나왔다. 로키가 한 손을 들어 토르의 가슴께에 얹었다가 곧 목을 잡아당겼다. 바로 토르의 혀가 입술을 가르고 들어왔다. 놀라서 벌어진 입술에 토르의 입술이 완벽히 겹쳐지고 혀가 맞닿아왔다. 토르의 혀가 로키의 혀끝을 긁어내렸다. 앓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두 다리로 토르의 두툼한 몸을 감고 거의 매달리듯 두 팔로 목을 안았다. 각도를 달리해 들어와 맘껏 휘저어놓는 혀놀림에 숨쉬는 것도 잊고 온몸에 힘이 빠져나가는 기분이었다. 로키의 숨이 거칠어지자 토르가 입술을 떼었다.

 

한참을 서로의 상기된 얼굴을 바라보다 토르가 로키의 목에 얼굴을 묻었다. 뜨겁고 축축한 숨이 목에 흩뿌려졌다. 한치의 틈도 없이 맞붙은 몸으로 얼마나 흥분했는지 느껴졌다. 로키가 손을 내려 속옷 위로 토르의 것을 쥐었다. 토르의 숨이 흐트러졌다. 굵고 뜨겁게 박동하는 것의 감촉에 화들짝 놀라 손을 떼자, 토르가 그런 로키의 손을 잡아 다시 제 것 위로 덮었다. 그리고는 그대로 위아래로 손을 움직였다. 토르의 손에 잡혀 그의 것을 자극하는 움직임에 온몸이 달아오르는 느낌이었다. 토르가 고개를 들어 로키를 빤히 내려다보며 날짐승처럼 빠르게 숨을 내쉬었다.

 

로키는 웬만한 상황에선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늘 잘 알았다. 하지만 토르와는 예외였다. 지금도 어색한 몸짓과 손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길을 잃어 마냥 달싹이는 숨만 내쉬며 토르를 올려다볼 뿐이었다. 로키와 눈을 맞추며 토르가 다시 고개를 숙여 로키의 입술을 혀로 핥았다. 한 손으로는 로키의 로브를 양옆으로 풀어헤치고 그 사이로 드러난 매끈한 종아리를 쓸어올렸다. 다리가 더 벌어지고 토르의 손도 다리 사이로 파고들었다. 로키가 질끈 눈을 감아버렸다. 토르가 속옷 바지를 벗는 소리가 들렸다. 이번엔 로키의 손바닥에 맨살이 닿았다. 한층 더 뜨겁고 매끈한 것이 손에 쥐어졌다. 끄트머리가 이미 젖어 미끄덩거렸다. 토르의 숨소리가 더 거칠어지고 커지자 궁금함을 이기지 못하고 로키가 눈을 떠 제 손안에 든 것을 내려다보았다. 대리석처럼 하얀 손바닥 위로 꿈틀거리며 부피를 키워가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결국은 토르가 참지 못하고 제 손으로 성기를 잡고 로키의 허벅지 사이에 비벼댔다. 두 사람의 입에서 동시에 탄식이 쏟아졌다. 곧 로키의 로브와 다리 사이로 뜨거운 것이 후두둑 떨어져 흘러내렸다. 곧 토르의 무거운 몸이 로키를 덮었다. 그 짓눌리는 느낌조차 맘에 들어 로키는 두 팔로 토르의 허리를 감쌌다.

 

 

다시 잠들었다가 눈을 떴을 땐 엉망이 된 로브도 벗겨져 있었고 몸도 깨끗하게 닦여 있었다. 토르가 옆으로 누워 로키를 바라보다 로키가 눈을 뜨자 이마 위로 입을 맞췄다.

 

네가 너무 아름다워서..... 내 심장을 쥔 것이 하필 로키 너라서 더 아프구나.”

 

덤덤하게 말하는 토르의 얼굴에서 숨기고 억누른 고통이 느껴졌다. 그 표정에 로키의 심장도 아려오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둘 중 불행해질 사람이 자신인 것엔 추호의 의심도 없었다.

 

하지만 그 슬픔은 곧 내 것이 될 거야. 형은 왕이 되고 비를 맞이해 후손을 얻을 테지. 난 그저 왕이 되지 못한 이인자로 잊혀질 거야. 모두에게서. 형조차도.”

 

밤이고 어두워 숨길 수 있기에 로키는 처음으로 민낯을 드러낼 수 있었다.

 

형의 사랑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야.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어. 하지만 토르, 모든 건 변하기 마련인걸.”

 

로키가 차분히 하는 말에 토르가 고개를 내저으며 로키의 손을 잡아 깍지를 꼈다.

 

그렇지 않다. 네가 걱정하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야. 네게 맹세하마. 영원히 네 곁에 있겠다고.”

 

토르가 안타까워하는 얼굴로 로키의 입술에 입을 맞춰왔다.

 

내 앞에 무릎 꿇을 수도 있어?”

 

로키가 맞닿은 입술로 속삭였다.

 

아홉 세계 모두가 보는 앞에서도.”

 

원하는 답을 들으면서도 바닥조차 보이지 않는 깊은 슬픔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로키가 힘없이 웃자 토르가 로키를 끌어안았다. 다시 잠들 때까지 로키의 귀에 온갖 달콤한 말들을 속삭이며.

 

 

다음 날 오찬엔 두 사람이 나란히 등장해 참석했다. 여전히 토르의 옆자리엔 새로운 얼굴이 허리까지 오는 긴 흑발을 늘어뜨린 채 앉아있었다. 토르가 들어서자 가슴골을 내비치며 허리 숙여 인사를 했다. 로키는 토르를 지나 맞은편의 제 자리에 가 앉았다. 하지만 여인의 손등에 입맞추어 인사한 토르가 로키의 뒤를 따라와 그 옆자리의 의자를 빼냈다. 당황한 여인을 대신해 프리가가 헛기침을 하며 토르를 바라봤고 그 소리에 지휘관과 대화하느라 바쁘던 오딘이 고개를 들었다.

 

두 분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로키가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제 형의 발을 지그시 밟았다.











토르로키 햄식히들 햄히

2019.02.16 20:57
ㅇㅇ
모바일
크아아아이아ㅏ가ㅏ가ㅏㅏ아아아아악 센세다 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e195]
2019.02.16 20:58
ㅇㅇ
모바일
토르 존쎅 그 자체ㅠㅠㅠㅠㅠㅠ
[Code: e195]
2019.02.16 21: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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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햎하자마자 본게 센세글이라니 진짜 개같이 뛰어왔어요 헉헉헉후욱후욱 로키가 자기 목에 단검을 들이대는것도 허락해주는 토르랑 솔직한 마음 터놓은 로키라니 둘이 서로한테 예외인거 존나존나 좋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토르 부모님앞에서 솔직하게 다 말하는건가ㄷㄱㄷㄱ
[Code: c999]
2019.02.16 21: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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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진짜 너무 좋아서 억떢계 표현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주말을 행복하게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센세는 정말 빛과 소금이야
[Code: db4a]
2019.02.16 21:1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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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ㅊ 시발 토르 대벤츠 진짜 아니 벤츠란 말도 모자라다 진짜ㅠㅠㅠㅠ 토르 존나 너무 멋있어ㅠㅠㅠㅠㅠㅠㅠ로키가 운 다음부터 방에 사람을 들이지 않는 토르 존나 어떡해ㅠㅠㅠㅠㅠ 로키가 토르를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어ㅠㅠㅠ 그냥 자기가 상처받지 않으려고 밀어내는거지 부정하고있지만 이미 마음속으로는 토르한테 백번도 더 안기고싶었을 것 같다ㅠㅠㅠㅠ
[Code: 99ce]
2019.02.16 21:1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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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쥔 것이 하필 로키 너라서 더 아프구나.
내 심장을 쥔 것이 하필 로키 너라서 더 아프구나.
내 심장을 쥔 것이 하필 로키 너라서 더 아프구나.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센세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52cc]
2019.02.16 21: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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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무순 진짜 섹시하다고ㅠㅠㅠㅠㅠ 어떻게 책임질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99ce]
2019.02.16 21: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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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는 진짜 천재만재이고 성실하기까지해 톨롴개좋아ㅠㅠㅠㅠㅠㅠㅠ
[Code: c999]
2019.02.17 01: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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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세계 모두가 보는 앞에서 로키에게 무릎 꿇겠다는 토르가 너무 멋져서 제 심장이 미쳤어요 센세 ㅠㅠㅠㅠ 제발 둘이 행쇼섹쇼해서 결혼식때 진짜로 약속 지키는 토르 보고 싶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822b]
2019.02.17 01: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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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문학작품이야 이건 교과서에 실려야해ㅠㅠㅠㅠㅠ
[Code: 3fc2]
2019.02.17 11:23
ㅇㅇ
모바일
센세는 늘 상상이상이야 퍼펙또 퍼펙또 ㅠㅠㅠㅠㅜ
[Code: 810e]
2019.02.17 11:23
ㅇㅇ
모바일
사랑해요 센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810e]
2019.02.17 12: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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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행복하자ㅠㅜㅜㅡㅜㅜㅜㅜㅜ
[Code: 9895]
2019.02.17 16: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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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ㅠㅠㅠㅠㅠㅠㅠ아홉세계 앞에서도 무릎 꿇을수 있대ㅠㅠㅠㅠㅠㅠ실화ㅑ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네 센세 영접 실화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센세 덕분에 요즘 살아가요오..ㅜㅜㅜㅜㅜ
[Code: 40be]
2019.02.17 20: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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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아아 너무 좋다ㅠㅠㅠ 분위기 너무 좋아요 센세
[Code: a992]
2019.02.18 01: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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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ㅠㅠㅠㅠㅠ세ㅠㅠㅠㅠㅠ 요즘 센세덕분에 살아요ㅠㅠㅠㅠ 드디어 둘이 진도를 나갔구나 진짜 텐션 미쳐버릴것 같아요 센세ㅜㅠㅜㅠㅠ
[Code: b030]
2019.02.19 18: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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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가 자기를 형이라고 칭하는거 너무 좋아 자애롭게 들린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로키'의 형이라는거잖아ㅠㅠㅠ 어흑ㅠㅠㅠㅠ 왤케 다 좋지 이거ㅠㅠㅠㅠㅠ
[Code: 7eb6]
2019.02.25 02: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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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 이제 한 편 남았다ㅜㅜ 토르가 로키 엄청 사랑하는게 절절하게 느껴진다ㅜㅜㅜㅜ 마음만 먹었으면 벌써 로키 백번은 따먹었을텐데 소중한 동생이라 그 애를 사랑하는 마음조차 미안했겠지ㅜㅜㅜㅜㅜㅜ 시퍼루ㅜㅜㅜㅜㅜ새벽에 웨 나를 울려 센세ㅜㅜㅜㅜㅜㅜㅜㅜ하지만 센세를 사랑해ㅜㅜㅜㅜ우리 천년만년 오래가자ㅜㅜㅜㅜㅜㅜ
[Code: a5c1]
2019.06.29 05: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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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런 미친 필력 앞에서는 그에 걸맞는 댓글을 달아야 되는데...
왜때문에 나는 발만 네 개인 거죠???
[Code: c7da]
2020.02.18 22:3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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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글쓰기 장인이죠????? 그쵸????? 아닐 리 없어ㅠㅠ 토르 설마 밝히려는 건 아니겠짘ㅋㅋㅋㅋㅋㅋ
[Code: 93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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