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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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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행사와 일정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오니 입구에서부터 온갖 선물들이 쌓여 있었다. 시종들이 가지런히 정리한 선물들을 한번 쓱 보고 지나쳐 침실 안으로 들어섰다. 옷깃을 풀어헤치고 조였던 끈들을 느슨히 풀었다. 은은한 꽃향기에 고개를 돌리니 발코니와 이어진 욕실 안으로 이미 목욕물이 받아진 욕탕이 보였다. 누가 지시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게 누구였어도 뱃속이 간지럽고 울렁거리는 것은 매한가지였다. 날이 날이니만큼 로키가 퇴장할 때 모두의 눈이 그에게 향한 이유는 너무도 뻔한 것이었다. 누구를 침소로 데리고 갈 것인지 예의주시하는 그 부담스러운 시선들이 뒤통수로 따갑게 느껴졌다. 로키가 사람들의 시선이나 생각을 신경 쓰는 편은 전혀 아니었지만 토르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다행인지 로키가 토르와 어색한 춤을 추고 마무리할 때쯤 토르는 자연스레 무릎을 굽혀 인사를 하고 등을 돌렸다.

 

방으로 돌아가는 로키를 석연찮은 얼굴로 바라보던 오딘과 어딘지 애달픈 눈으로 이마에 입맞춤해주던 프리가였다. 토르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로키는 가슴에 구멍이 난 것 같은 기분과 홀가분한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발코니로 나갔다. 아직도 돌아가지 않은 사람들 몇몇은 정원 이곳저곳에서 담소중이었다. 선선한 밤공기에 정신이 들고 머릿속이 맑아졌다. 성인식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긴 삶에 누군가 굳이 이름을 붙인 하루일 뿐. 포도주를 마시며 긴 목욕을 하고 그대로 침대 위로 몸을 던져 잠들면 그보다 더 낙원은 없을 것이었다. 욕실로 향하는 발걸음마다 걸친 옷들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포도주를 한 잔 따르고 여전히 거품으로 가득한 물에 몸을 담갔다. 내내 신경이 곤두서있던 터라 굳었던 몸이 곧 말랑하게 풀리고 절로 눈이 감겼다. 향긋한 내음에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다리를 쭉 뻗어 뭉실뭉실한 거품들을 차냈다. 흐으음. 저도 모르게 흡족한 소릴 내며 그대로 미끄러지듯 물속으로 들어갔다 고개를 빼냈다. 얼굴에서 거품을 일어내며 눈을 뜨자 욕탕 옆에 언제 들어온 건지 토르가 앉아있었다.

 

분명 방문을 마법으로 봉인했는데. 따뜻한 물속인데도 팔 위로 소름이 돋았다.

 

토르는 아무 말 없이 로키를 바라봤다. 로키 역시 뾰족한 말을 찾지 못하고 그저 토르를 올려다보다 고개를 돌렸다. 욕조에 물이 부딪치며 찰랑거리는 소리만 울렸다. 토르의 시선이 로키의 더운 물에 발갛게 익은 얼굴에서 목, 쇄골, 어깨, 가슴으로 내려갔다. 로키는 물속에 잠긴 손을 움직여 마법으로 거품이 어깨까지 차게 만들었다. 그의 형의 저런 뜨겁고 노골적인 시선은 낯선 것이라 어떻게 받아내야 할지 몰랐다. 차라리 무슨 말이라도 한다면. 말은 로키가 강점을 발휘하는 것이었지만 몸으로 하는 거의 모든 것에 로키는 약했다. 그렇기에 아무 말이라도 해야 했다. 누구보다 토르의 침묵은 더욱이 견디기 어려웠다.

 

“.......형이 말한 선물은 눈에 보이지 않는걸.”

 

시선을 피하느라 돌렸던 고개를 들어 다시 토르를 바라봤다. 지금 보니 토르는 이미 어두운 빛의 침소용 가운을 입고 있었다. 어릴 적처럼 저 넓은 품으로 파고들어 영원한 잠이라도 자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다. 하필 이런 순간 그런 생각이 들다니 우스웠다. 로키가 겨우 꺼낸 말에도 토르는 대답 않고 로키를 바라봤다. 로키는 점점 더 숨막히는 느낌에 가슴이 답답해졌다.

 

뭐라고 말 좀 해.”

 

결국, 견디지 못하고 채근하자 토르가 입꼬리를 당겨 웃었다.

 

내가 뭐라고 한들 다 네 맘에 들지 않을 것이 아니냐.”

 

그 말에 완벽히 할 말은 잃은 로키가 결국 몸을 일으켰다. 토르가 내민 손을 잡고 욕탕 밖으로 나와 빠르게 로브를 걸쳤다. 바짝 당겨 몸을 감싸고 허리춤의 끈을 묶는데 그 채로 뒤에서 토르가 로키를 끌어안았다. 바랐던 대로 그 커다란 품에 안겼지만 예전과는 전혀 다른 포옹이었다. 로키의 머리칼을 한쪽으로 밀어낸 토르가 드러난 뒷목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뜨거운 숨이 흩뿌려지는 것과 별개로 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품에서 벗어나려 하자 로키의 허리를 덥석 당겨 안았다. 로키는 제 허리를 끌어안은 토르의 두꺼운 팔을 내려다보았다. 힘으로는 절대 벗어나지 못할 것이었다. 안기고 싶다가도 막상 안기면 벗어나고 싶은 제 마음이 자신도 헤아려지지 않았다.

 

토르의 입술이 목에서 귓가로 옮겨갔다. 귓불을 깨물다 목을 감싼 가운을 잡아당겨 드러난 어깨로 다급한 입맞춤이 이어지자 로키는 숨도 고르지 못하고 몸을 떨었다. 이대로 잡아먹히기라도 할 것 같아 두려워졌다. 늘 제 형을 향한 감정은 온갖 방향으로 뻗어 있었지만 두려움이 든 건 처음이었다. 토르의 말이 맞았다. 이렇게나 겁이 많았다.

 

.......”

 

떨리는 목소리에 실린 마법과도 같은 단어였다. 쥐어짜듯 겨우 내뱉은 그 단어에 멈출 줄 모르는 것 같던 입술이 떨어져 나갔다. 느슨해진 팔을 밀어내고 몸을 돌려 토르를 마주했다. 토르의 눈이 가늘어졌다. 마치 로키가 무슨 수작을 부리는지 다 아는 것처럼. 그래서 로키는 약간의 진심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무섭잖아.”

 

넓은 어깨에 고개를 기대고 힘없이 늘어져있던 두 팔로 커다란 몸을 끌어안았다.

 

무섭게 하지마.”

 

일부러 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로키에게 늘상 약한 토르였지만 특히 더 약해지는 포인트가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맞닿은 단단한 몸에서 더욱 단단해져 가는 것이 로키의 배를 찌르고 있었다. 참고 참는 듯 토르가 로키의 머리 위로 뜨거운 한숨을 연신 뱉어냈다. 로키가 한쪽 손을 들어 토르의 가운 위로 미끄러지듯 내렸다. 순식간에 강한 힘으로 손목이 붙잡혔다. 토르의 눈빛이 다시 달라졌다.

 

기억해. 내가 복종을 약속한 건 형의 대관식이었어.”

 

몸을 떼어낸 로키가 차분히 말하며 침대를 향해 걸었다. 시트를 걷어내고 앉으려는데 그때서야 베개 위에 놓인 하얀 가죽 주머니가 눈에 들어왔다. 흰 가죽 표면은 로키를 상징하는 투구 모양으로 눌려져 있었다. 로키는 바로 이게 토르의 선물임을 알아차렸다. 주머니 입구의 끈을 풀어 손을 넣으니 매끈한 표면이 만져졌다. 그대로 잡아 꺼냈을 때 로키는 어쩌면 뻔하면서도 의외의 선물에 놀라고 말았다.

 

예쁘다.”

 

첫 소감은 정말로 그랬다. 날이 얼마나 서슬퍼런지 방을 밝힌 촛불에도 눈부시게 반짝거렸다. 몸 어디에도 착 붙을 정도로 날렵한 선에 손잡이 부분은 초록색 보석들로 수놓아진 것 같은 화려한 장식이었다. 그럼에도 돌출되는 것 하나 없이 매끄럽게 손안에 감겼다. 성인식 선물로 단도라니, 제 형다웠다.

 

아홉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철을 오랜 세월 다듬어 만든 것이다. 그 어떤 생명도 끝을 낼 수 있지.”

 

로키는 손바닥 위로 올려 아름다운 예술품을 감상하듯 바라봤다. 그 어떤 생명도 끝낼 수 있다니. 묻고 싶은 말이 생겼지만 굳이 묻지 않았다. 머리 위로 드리워진 그림자에 단도에서 눈을 떼고 고개를 들었다. 토르가 손을 뻗어 로키의 목을 감싸고 엄지로 아랫입술을 매만졌다. 반사적으로 벌어진 입술 안으로 파고드는 손가락을 입술로 감쌌다가 끝을 살짝 깨물었다.

 

로키...... 네 속을 알 수가 없구나.”

 

한숨섞여 나온 낮은 목소리에 로키는 단도를 베개 아래 밀어 넣고 토르의 손을 잡아당겼다.

 

처음이네. 형이 나랑 같은 생각하는 거.”









토르로키 햄식히들 햄히
 

2019.02.10 20:31
ㅇㅇ
모바일
섹텐진짜 미쳤다...센세 진짜 너무 좋아서 개처럼 울어요
[Code: 6a17]
2019.02.10 20:48
ㅇㅇ
모바일
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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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0 20:49
ㅇㅇ
모바일
와 센세 너무 좋아ㅠㅠㅠㅠ
[Code: 65f6]
2019.02.10 20:54
ㅇㅇ
모바일
시발 내센세ㅠㅠㅠㅠㅠ 나 센세 엄청 기다렸어 딱 기다려 각잡고 읽고 다시옹레
[Code: eaeb]
2019.02.10 20:54
ㅇㅇ
모바일
다시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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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0 21:02
ㅇㅇ
모바일
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6348]
2019.02.10 21:15
ㅇㅇ
모바일
헉 센세ㅠㅠ 진짜 로키가 의도하는거 아니면 토르는 토절부절 간신히 참고 있는거일 듯
[Code: 4062]
2019.02.10 21:17
ㅇㅇ
모바일
끼요오옹오오오오오오옷 내센세다!!!
[Code: 1234]
2019.02.10 21:2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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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시발 로키 진짜 존나 따먹고싶다 토르 인내심이 무슨 에베레스트급ㅌㅌㅌㅌㅌㅌㅌㅌ로키는 지금 지가 밀당하는지도 모르고 있을 것 같아서 더 꼴려ㅌㅌㅌㅌ 형한테 안기고싶긴 한데 그게 진짜로 무섭기도하고해서 허세도 부리고 그러는거 로키마음도 너무 이해간다ㅠㅠ 토르 소유욕도 진짜 어마어마한데도 그걸 참고있는것도 다 보이고 진짜 분위기 존좋ㅠㅠㅠ
[Code: 9046]
2019.02.10 22:13
ㅇㅇ
모바일
아 쉬펄 센세 쌌어요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Code: 8d59]
2019.02.10 22:21
ㅇㅇ
모바일
아 센세 지금 저만 졸라 안달나있나요 토롴 섹스밀도 90%정도만 유지한채 섹스할랑말랑하는데 진짜 오지게 애가타네요 붕붕이 조련하는 센세는 진짜 참센세다..... 근데 저둘이 섹텐만 타는게 싫은것도 아니에요 섹텐 오오지는 토롴은 정말로 흥분ㅇ아ㅏ아니 흥미롭거든요....... 씨발 저도 제맘을 잘 모르겠네요 저는 씨발 센세의 마수에 빠져버린것이야 책임져요 센세 아 센세
[Code: 30fb]
2019.02.11 08: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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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ㅠㅠㅠㅠㅠㅠㅠ 나죽어 센세 빨리 돌아와요 아침부터 발기찬 하루 ㅠ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
[Code: 63c3]
2019.02.11 08: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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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는 목욕탕이나 안겨서 자기가 친 대사가 불쌍해도 보이고 이뻐도 보이고 얼마나 밀당 만렙인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음 ㅠㅠㅠㅠㅠㅠㅜㅠ 밀당천재 ㅠㅠㅠㅠㅠㅠㅠ
[Code: 63c3]
2019.02.15 09: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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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미친 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섹텐 진짜 미친 거 아닌가요 보는 내내 숨 참고 봤어요 센세 어나더가 올 때까지 또 숨 참고 있을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로키 밀당 오지게하는거 최고다ㅠㅠㅠㅠㅠㅠㅠ
[Code: 756d]
2019.02.18 12: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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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 분위기 섹시해서 좋다
[Code: a5fc]
2019.02.25 02: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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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파 너무 좋아 습습하하 센세 내가 사랑한다고 했던가? 했어도 상관없어 사랑해 센세❤️
[Code: a5c1]
2020.02.18 20: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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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줄타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아요 센세
[Code: af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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