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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7 20:29
딱히 이어지지 않는 전편:
다정과사랑 카피페 외전 화가 나요 플러팅 사랑해 첫사랑? 해리포터 한문단 선물편 마지막으로 들은 말? 이상형이라고요? 연인이 카드를 준다면 수인이라면? 주량자랑 연애프로 퍽메리킬게임 주차대응 커플별로 너 나 좋아하잖아 듣는다면?
한문단 프리츠와 예일 루스터와 행맨
말 그대로 각 커플별 첫키스의 추억이란...?
*
1. 밥피닉스밥
같은 르무어기지를 쓰고 있긴 하니 서로 알음알음 이름만 들었을 두 사람.. '걔가 그렇게 잘났대' 정도에서, 얼굴 본 건 문제의 미라클 미션의 하드덱에가 당연히 처음임. 밥 입장에서는 자기가 젤 어린거 확실하고 다들 이미 아네? 싶고 제일 어울리지도 못하는데 와서 아는척해준 피닉스가 멋있었고, 피닉스 입장에서는 제정신도 별로 없어보이는 등신 같은 대위들 사이에서 그나마 똑똑하고 제정신인 밥이 귀여웠을 듯. 그래서 니즈가 맞아서 복좌기 같이 탄 거임.
복좌기 같이 타다보니 피닉스는 피닉스대로 밥의 판단을 존중하게 되고, 밥은 밥대로 버드스트라이크라는 대위기상황에서 냉정한 데다 본인 먼저 탈출시켜주는 피닉스롤 보면서 심장이 두근두근한 걸 실시간으로 느껴버림... 먼저 낙하산타고 내려와있던 밥은 피닉스가 뒤이어 착륙하는 걸 보고 뛰어와서 피닉스를 안아버림. 그리고 어? 이게 이제 안전해서 심장이 두근두근한 건지 아니면 밥 때문인지 모르겠는 피닉스.
그렇게 얼레벌레 서로 어? 나 얘 좋아하나? 생각하면서 몰래몰래 썸타고 손잡던 두 사람.. 항모를 타고 나서 자기 둘 밖에 없는 세미나실 안에서 둘 다 아무 말 없이 몸만 붙이고 일렬로 앉아있었을 거임. 피닉스가 아무말 없이 있다가 갑자기 나, 너 좋아하나봐. 속삭이고 그 말 들은 밥이 저도요, 근데 이게 사랑이 맞겠죠? 물어봄. 그 말 딱 들은 연상 피닉스 여사.. 몸 더 붙이면서 그래? 확인해볼래? 하고 키스 갈겨버림
이렇게 이루어진 두 사람의 첫 키스.. 그리고 입술 딱 떼자마자 밥이 그랬겠지. 맞네요, 하고. 피닉스도 픽 웃어버렸을 듯. 이제 피닉스한테도 이 감정은 확실했거든.
2. 코요테행맨
해사 때 술에 꼴아서 술게임 벌칙으로 했을 듯 이때의 행맨은 여전히 키스를 못했습니다... 전설의 프리츠조차 짱나게 했던 그의 키스 실력 어디안감 (첫사랑 참고) 해사 동기들끼리 왕게임 했는데 개혐성+갓인성 둘이 워낙 붙어다니니 둘이 사귀나? 썸타나? 그렇지 않고서야 그 하비가 그 세러신을? 싶어진 동기들이 다리 한 번 놔주겠다고 뭔가 수를 썼을 듯
왕 된 애가 흠... 3번이랑 8번이랑 찐하게 키스 한 번 해라~ 했는데 3번 행맨 8번 코요테임. 근데 이때는 코요테 행맨한테 맘 없을 때라 와우~~ 3번 누구니~~~ 하면서 신나게 일어났는데 머쓱하게 일어나는 애가 절친이네?? 띠용이네? 한 그런 사이.
행맨 한 번 하는 거 잘하자는 마인드로 찐하게 입맞췄는데 역시 개못해서 리드는 코요테가 함. 다들 으악;; 했을 정도로 오래 키스했을 듯. 이 키스가 행맨에 대한 마음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고 만 코요테.. 진하게 입맞추는데 왜인지 좋고 끝나고 입 떼니까 행맨이 눈 좀 풀려서 당황한거 다니타는 시뻘건 얼굴로 자기 쳐다보는 거에 순간 배덕한 감정 들어버림. 이게 뭐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알았겠지 아 망했다; 나 얘 좋아하는구나. 그렇게 시작된 이 둘의 징한 관계.
첫사랑에 관한 예일의 질문에 대답하자면 예 행맨은 이전보다 키스를 잘합니다... 다만 그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프리츠는 행맨한테 키스배운게 아님. 행맨이 코요테한테 배운 거지.
3. 오마하헤일로
이 둘은 화끈하게 첫만남에 했음. 애초에 첫만남이 바에서 각자 자기 부대원들이랑 술마시다가 술에 개 꼴은 오마하가 윗통 벗은 채로 돌아다니다가 헤일로를 보고 먼저 가서 플러팅했음. 엄청난 주량과 멋진 드링킹 퍼포먼스로 모두의 시선을 정말 끌었을 헤일로...
오마하 헤일로한테 가서 쓱, 네임택에 시선 한 번 주고 와 당신 콜사인 헤일로예요? 함. 웬 잘생긴 미남이 와서 말걸자 흐뭇해진 헤일로가 네~ 하고 받아주자마자 바로 얼굴 한번 더 보고 와 당신 콜사인 왜 헤일로인지 알겠다, 잘 지어줬네. 하고 비쭉 웃을 오마하. 물론 술에 꼴아서 없던 용기가 튀어나온 거임 평소였으면 절대 못했을 대사임
그리고 그렇게 헤일로는 반쯤 제정신 오마하는 완전 이성 날아간 채로 대화하고 웃고 대화하고 웃고 하다가 바에서 첫키스 갈긴 오마하와 받아준 헤일로. 헤일로가 먼저 자기 번호 주고 둘 다 각자 부대원들한테 끌려서 사라졌는데... 만취해서 염병 떨어도 기억은 남는 편인 오마하 바로 헤일로한테 전화갈겨서 데이트 신청했음 그날 저녁 부대 근처에서 간신히 예약한 비싼 밥 먹으며 전날 저녁과는 다르게 얌전하게 나오는 오마하가 그저 웃겼을 헤일로. 심지어 (이미 반쯤 개망한) 첫인상이 중요하다며 정장 입고 나오심.
그렇게 만남이 한 번이 두 번 되고 두 번이 세 번 되고 네 번 되고... 한 한달쯤 거진 매일 데이트하고 썸타다가 연인이 됐을 두 사람. 남들 보기에 오마하가 그저 잡혀 사는 것 같지만 사실은 헤일로도 오마하한테 처음부터 반쯤 감겼음.
4. 하버드예일
이 둘도 키스를 한 번 해보긴 했는데.. 예일은 기억 못하고 하버드만 기억함. 최악 같았던 첫인상을 지나 서로를 인정하고 복좌기 파트너 한 지 한 3~4년쯤 지나 가정사 때문에 혼자 바에서 술마시고 바에 머리박은 예일... 다행히 그를 알아본 타 부대원이 하버드한테 연통 넣어서 니 파트너 데려가라고 함. 바에서 혼자 반쯤 죽어있다는 연락 받자마자 놀라서 후딱 튕겨와 예일을 챙긴 하버드.
전례 없이 취한 예일 업어서 관사까지 왔는데 제 파트너가 이렇게 작았던가? 이렇게 가벼웠던가? 생각이 들었을 듯 이때 당연히 예일 좋아하긴 했는데 지금처럼 >나는 이 사람 없으면 안되겠다< 이 정도는 아니었을 어린 하버드. 어두운 밤, 둘 밖에 없는 관사, 흐릿한 현관 조명, 싱숭생숭한 감정 모든 게 합쳐져서 자기도 모르게 예일 관사 현관문 앞에서 작은 머리통 부여잡고 진하게 키스 갈김. 예일도 평소였으면 개쌍욕했을텐데 취해서 흐물흐물하고 사리분별도 안되서 그냥 받아줌
차라리 하버드가 좀 더 뻔뻔했으면 걍 베드인하고 자기도 기억 못하는 척 이렇게 된 이상 내가 책임질게, 했을 텐데 만취한 사람한테 차마 그렇게는 못하겠던 하버드. 결국 예일은 곱게 침대에 눕혀놓고, 자기는 쇼파에 누워서 반쯤 뜬눈으로 밤새움. 그리고 다음날 일어난 예일은 아무것도 기억못해서 더 속터질 듯. 그렇지만 굳이 말하고 싶진 않음.. 예일은 자기를 좋은 동료 이상으로 안보는 걸 알거든. 사실 이쪽도 느려서 프리츠가 채간 거임.
5. 페이백팬보이
해사 시절 처음 만나 길고 긴 쌍방 삽질의 기간을 거쳐 결국 사귀게 된 팬보이와 페이백. 첫키스는 팬보이를 보러 해군사관학교 와서 빈 강의실에서 했음. 입술 박치기는 팬보이가 먼저 했고...
어린 남자친구 나오길 교문 앞에서 기다리다가 예전 생각도 나고 해서 사관학교 안으로 들어가본 페이백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수업받는 팬보이 우연찮게 창문 너머로 봤을 듯. 눈이 초롱초롱해서 수업 듣는 거 보니 새삼 남친이 어리긴 어리구나 싶고 양심이 다시 아파졌는데 옆 강의실이 비었네? 보니 다음 수업도 없네? 거기서 일단 앉아서 기다리자 싶어 가지고 온 책이나 보며 기다리던 페이백임. 그렇게 느긋하게 책보며 수업 끝나고 나서 제일 늦게 나오던 팬보이 나가다가 연상 남친 옆 강의실에 있는 거 목격함.
그렇게 남친 부르러 들어간 빈 강의실에서 책보고 있는 제 애인이 새삼 멋있어서 그날 첫키스 갈겼음. 음 여기서? 싶었으나 일단 좋긴 좋아서 받아준 페이백. 페이백 뭐 예전 풋풋할때 생각도 나고 좋았을 듯. 양심 아픈거야 뭐 어쩔 수 없고요.
6. 루스터행맨
이 둘의 첫키스는 루스터 수병 시절일 듯. 행맨네 부대랑 루스터네 부대가 우연찮게 같은 모항을 썼고 근처 유명 바에서 만난 거임 사복이니 일단 서로 군인인건 전혀 몰랐고.. 뭣보다 외모 보니 서로 내취향이네? 싶어 둘이 따로 구석에서 술 마시다 첫키스 갈기고 근처 호텔 찾아가 당일에 진도 다 뺀 두 사람임. 근데 루스터는 관계를 길게 이어갈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 먼저 날라버림. 테이블 위에 재밌었어, 하고 쪽지 하나랑 아침 사먹으라고 조식 값인 10달러까지 놓고 나왔단 말이야. 그의 거친 인생에서는 경험상 그 정도면 꽤 매너 있는 편이었고. 힘들어서 좀 늦게 일어난 행맨만 얼탱이 없었을 듯 연인 노릇까진 바라지도 않았지만 돈은 진짜 뭐하자는거지??? 그리고 거지같은 기억으로 기억 한 쪽에 묻어두고 지낸 거임
그렇게 루스터는 소위, 행맨은 먼저 진급한 갓 중위로 파병지에서 만났는데 어? 어디서 봤네? 해서 식겁한 루스터.. 사실 행맨이 어디서 보고 잊어먹을 외모는 아니니까. 행맨도 매한가지.. 어라? 쟤는? 그때 그 싸가지? 이렇게 되어버림. 근데 또 억울하게 같은 병과네? 그렇게 서로 피하고 보니 양쪽이 다 억울해짐 죄진 건 아는지 또 나를 피하네? 심지어 비행하는 꼬라지도 마음에 안드네? 슬슬 긁는 행맨과 긁는 대로 딸려온 병맘 루스터. 그렇게 양쪽 부대에서 인정할 정도로 징하게 붙어다니다가 결국 또 사고 치고(!) 만 두 사람.
제 상황이 안정된 루스터는 행맨이 마음에 들었고 이번에는 잘해보고 싶지만 행맨은 아니었음 관계는 빠르게 역전되고... 행맨네 부대 복귀 전날 마음을 연 것처럼 둘이 같이 밤을 보내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행맨 루스터가 했던 것처럼 똑같이 10달러 남기고 연락도 없이 복귀해버림. 달러 뒤에 펜으로 뭔가 숫자만 잔뜩 적어놨는데 보아하니 전화번호는 아님. 그래서 루스터가 알파벳 순서대로(A=1) 천천히 따져보니 "즐거웠어" (It was such a fun) 이었어서 업보빔 맞고 미쳐버릴 루스터. 이런 사유로 미라클 때 하드덱에서 유룩굿 뇌절해주시는 도라방스 커플이 됩니다.
7. 프리츠예일
하버드예일네 부대와 같이 훈련하게 된 프리츠네 부대. 각 부대 사이에 뭔가 오해가 생겨서 부딪히는데 프리츠네 부대 중심에 있던 사람이 꽤 유명한 악질 호모포비아 + 인종차별주의자 세트였던 것임... 어휴 애새끼들이니, 나이 처먹고 싸우고 지랄이여.. 알아서들 하라고 해라~ 외치며 '자기 일은 스스로가 알아서'가 신조인 예일은 <싸우지 말지..>의 하버드와 함께 다니는지라 일단 중심은 아니었는데 이 호모포비아가 보기에 저 파트너 둘 관계가 심상찮네? 심지어 예일은 동양인인데 지보다 잘난 파일럿이라네? 프리츠를 긁을 순 없었으니 슬슬 예일을 긁음
개빡친 예일이지만 별개로 상대할 가치는 못 느끼고 있었는데 의외로 먼저 튀어나가서 주먹질한건 하버드였을 듯 그리고 그 광경을 재밌게 보고 있던 프리츠. 이 때문에 사실 시선을 먼저 잡아 끈 건 하버드였는데... 사건진상 조사가 들어가자 예일이 온갖 녹음파일이며 뭐며 증거 싹 모아서 제출하고 제 부대원을 골로 보내버리는 걸 봐버리고 호기심이 돋아버림. 와, 저거 독한 놈이네? 싶은 것도 싶은 거지만 뭣보다 이제서야 눈에 들어오는 그 짝지 파일럿은 꽤 제 취향이었거든. 그 광경이 웃겼던 프리츠가 진술 도와주면서 하버드는 그냥 달랑 하루 근신으로 끝나버림. 둘이 바에서 따로 맥주 마시다가 예일이 고맙다고 하니까 당신 꽤 내 취향인데 그럼 키스 한 번 해줄래요, 하고 되도 않는 장난질했는데 예일이 못할 것 없단 얼굴로 취향 독특하네, 하고 어깨 으쓱하고 진하게 키스 한 번 갈겨줌. 어버버한 프리츠를 놓고 그럼 빚 없지? 하고 사라져버린 쿨가이 예일. 그래서 프리츠는 진짜 저 둘 사귀나? 하고 말았는데 아니었을 듯. 그렇게 감겨버린 프리츠.
나중에 사귀고 나면 프리츠는 이걸 첫키스로 안 친다고 난리를 치는데 예일은 쿨하게 응~ 내가 먼저 키스했어 하고 말 듯. 프리츠가 치는 첫키스는 나중에 합동훈련으로 르무어에서 다시 만나서 어 그때 취향 독특한 친구네 / 어 그때 키스.. 하면서 서로 이상한 과정으로 감기다가 드디어 썸 탔을 때 한 키스임. 연애에 이상할 정도로 눈치도 없는데다, 훅 먼저 들이댔더니 너랑 연애할 생각은 없었다며 빼고 빼는 예일 간신히 잡아다 썸타고 썸타다 기지 내 바 바로 바깥의 어두운 골목길에서 분위기 탄 프리츠가 먼저 갈긴 키스임. 잘만 빼더니 이건 또 거절하지 않고 받아준 예일이 웃으며 나 간다~ 하고 끝났는데 프리츠가 다다음날 데이트에서 해리윈스턴 9천짜리 다이아반지 들고와서 미쳐버리는 예일임. 프리츠는 이걸 첫 키스로 생각하고 있음.
*
끝!
이건 뭐 설레지도 않고 노잼이고?
밥피닉스밥 루스터행맨 코요테행맨 프리츠예일 하버드예일 오마하헤일로 페이백팬보이
다정과사랑 카피페 외전 화가 나요 플러팅 사랑해 첫사랑? 해리포터 한문단 선물편 마지막으로 들은 말? 이상형이라고요? 연인이 카드를 준다면 수인이라면? 주량자랑 연애프로 퍽메리킬게임 주차대응 커플별로 너 나 좋아하잖아 듣는다면?
한문단 프리츠와 예일 루스터와 행맨
말 그대로 각 커플별 첫키스의 추억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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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밥피닉스밥
같은 르무어기지를 쓰고 있긴 하니 서로 알음알음 이름만 들었을 두 사람.. '걔가 그렇게 잘났대' 정도에서, 얼굴 본 건 문제의 미라클 미션의 하드덱에가 당연히 처음임. 밥 입장에서는 자기가 젤 어린거 확실하고 다들 이미 아네? 싶고 제일 어울리지도 못하는데 와서 아는척해준 피닉스가 멋있었고, 피닉스 입장에서는 제정신도 별로 없어보이는 등신 같은 대위들 사이에서 그나마 똑똑하고 제정신인 밥이 귀여웠을 듯. 그래서 니즈가 맞아서 복좌기 같이 탄 거임.
복좌기 같이 타다보니 피닉스는 피닉스대로 밥의 판단을 존중하게 되고, 밥은 밥대로 버드스트라이크라는 대위기상황에서 냉정한 데다 본인 먼저 탈출시켜주는 피닉스롤 보면서 심장이 두근두근한 걸 실시간으로 느껴버림... 먼저 낙하산타고 내려와있던 밥은 피닉스가 뒤이어 착륙하는 걸 보고 뛰어와서 피닉스를 안아버림. 그리고 어? 이게 이제 안전해서 심장이 두근두근한 건지 아니면 밥 때문인지 모르겠는 피닉스.
그렇게 얼레벌레 서로 어? 나 얘 좋아하나? 생각하면서 몰래몰래 썸타고 손잡던 두 사람.. 항모를 타고 나서 자기 둘 밖에 없는 세미나실 안에서 둘 다 아무 말 없이 몸만 붙이고 일렬로 앉아있었을 거임. 피닉스가 아무말 없이 있다가 갑자기 나, 너 좋아하나봐. 속삭이고 그 말 들은 밥이 저도요, 근데 이게 사랑이 맞겠죠? 물어봄. 그 말 딱 들은 연상 피닉스 여사.. 몸 더 붙이면서 그래? 확인해볼래? 하고 키스 갈겨버림
이렇게 이루어진 두 사람의 첫 키스.. 그리고 입술 딱 떼자마자 밥이 그랬겠지. 맞네요, 하고. 피닉스도 픽 웃어버렸을 듯. 이제 피닉스한테도 이 감정은 확실했거든.
2. 코요테행맨
해사 때 술에 꼴아서 술게임 벌칙으로 했을 듯 이때의 행맨은 여전히 키스를 못했습니다... 전설의 프리츠조차 짱나게 했던 그의 키스 실력 어디안감 (첫사랑 참고) 해사 동기들끼리 왕게임 했는데 개혐성+갓인성 둘이 워낙 붙어다니니 둘이 사귀나? 썸타나? 그렇지 않고서야 그 하비가 그 세러신을? 싶어진 동기들이 다리 한 번 놔주겠다고 뭔가 수를 썼을 듯
왕 된 애가 흠... 3번이랑 8번이랑 찐하게 키스 한 번 해라~ 했는데 3번 행맨 8번 코요테임. 근데 이때는 코요테 행맨한테 맘 없을 때라 와우~~ 3번 누구니~~~ 하면서 신나게 일어났는데 머쓱하게 일어나는 애가 절친이네?? 띠용이네? 한 그런 사이.
행맨 한 번 하는 거 잘하자는 마인드로 찐하게 입맞췄는데 역시 개못해서 리드는 코요테가 함. 다들 으악;; 했을 정도로 오래 키스했을 듯. 이 키스가 행맨에 대한 마음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고 만 코요테.. 진하게 입맞추는데 왜인지 좋고 끝나고 입 떼니까 행맨이 눈 좀 풀려서 당황한거 다니타는 시뻘건 얼굴로 자기 쳐다보는 거에 순간 배덕한 감정 들어버림. 이게 뭐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알았겠지 아 망했다; 나 얘 좋아하는구나. 그렇게 시작된 이 둘의 징한 관계.
첫사랑에 관한 예일의 질문에 대답하자면 예 행맨은 이전보다 키스를 잘합니다... 다만 그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프리츠는 행맨한테 키스배운게 아님. 행맨이 코요테한테 배운 거지.
3. 오마하헤일로
이 둘은 화끈하게 첫만남에 했음. 애초에 첫만남이 바에서 각자 자기 부대원들이랑 술마시다가 술에 개 꼴은 오마하가 윗통 벗은 채로 돌아다니다가 헤일로를 보고 먼저 가서 플러팅했음. 엄청난 주량과 멋진 드링킹 퍼포먼스로 모두의 시선을 정말 끌었을 헤일로...
오마하 헤일로한테 가서 쓱, 네임택에 시선 한 번 주고 와 당신 콜사인 헤일로예요? 함. 웬 잘생긴 미남이 와서 말걸자 흐뭇해진 헤일로가 네~ 하고 받아주자마자 바로 얼굴 한번 더 보고 와 당신 콜사인 왜 헤일로인지 알겠다, 잘 지어줬네. 하고 비쭉 웃을 오마하. 물론 술에 꼴아서 없던 용기가 튀어나온 거임 평소였으면 절대 못했을 대사임
그리고 그렇게 헤일로는 반쯤 제정신 오마하는 완전 이성 날아간 채로 대화하고 웃고 대화하고 웃고 하다가 바에서 첫키스 갈긴 오마하와 받아준 헤일로. 헤일로가 먼저 자기 번호 주고 둘 다 각자 부대원들한테 끌려서 사라졌는데... 만취해서 염병 떨어도 기억은 남는 편인 오마하 바로 헤일로한테 전화갈겨서 데이트 신청했음 그날 저녁 부대 근처에서 간신히 예약한 비싼 밥 먹으며 전날 저녁과는 다르게 얌전하게 나오는 오마하가 그저 웃겼을 헤일로. 심지어 (이미 반쯤 개망한) 첫인상이 중요하다며 정장 입고 나오심.
그렇게 만남이 한 번이 두 번 되고 두 번이 세 번 되고 네 번 되고... 한 한달쯤 거진 매일 데이트하고 썸타다가 연인이 됐을 두 사람. 남들 보기에 오마하가 그저 잡혀 사는 것 같지만 사실은 헤일로도 오마하한테 처음부터 반쯤 감겼음.
4. 하버드예일
이 둘도 키스를 한 번 해보긴 했는데.. 예일은 기억 못하고 하버드만 기억함. 최악 같았던 첫인상을 지나 서로를 인정하고 복좌기 파트너 한 지 한 3~4년쯤 지나 가정사 때문에 혼자 바에서 술마시고 바에 머리박은 예일... 다행히 그를 알아본 타 부대원이 하버드한테 연통 넣어서 니 파트너 데려가라고 함. 바에서 혼자 반쯤 죽어있다는 연락 받자마자 놀라서 후딱 튕겨와 예일을 챙긴 하버드.
전례 없이 취한 예일 업어서 관사까지 왔는데 제 파트너가 이렇게 작았던가? 이렇게 가벼웠던가? 생각이 들었을 듯 이때 당연히 예일 좋아하긴 했는데 지금처럼 >나는 이 사람 없으면 안되겠다< 이 정도는 아니었을 어린 하버드. 어두운 밤, 둘 밖에 없는 관사, 흐릿한 현관 조명, 싱숭생숭한 감정 모든 게 합쳐져서 자기도 모르게 예일 관사 현관문 앞에서 작은 머리통 부여잡고 진하게 키스 갈김. 예일도 평소였으면 개쌍욕했을텐데 취해서 흐물흐물하고 사리분별도 안되서 그냥 받아줌
차라리 하버드가 좀 더 뻔뻔했으면 걍 베드인하고 자기도 기억 못하는 척 이렇게 된 이상 내가 책임질게, 했을 텐데 만취한 사람한테 차마 그렇게는 못하겠던 하버드. 결국 예일은 곱게 침대에 눕혀놓고, 자기는 쇼파에 누워서 반쯤 뜬눈으로 밤새움. 그리고 다음날 일어난 예일은 아무것도 기억못해서 더 속터질 듯. 그렇지만 굳이 말하고 싶진 않음.. 예일은 자기를 좋은 동료 이상으로 안보는 걸 알거든. 사실 이쪽도 느려서 프리츠가 채간 거임.
5. 페이백팬보이
해사 시절 처음 만나 길고 긴 쌍방 삽질의 기간을 거쳐 결국 사귀게 된 팬보이와 페이백. 첫키스는 팬보이를 보러 해군사관학교 와서 빈 강의실에서 했음. 입술 박치기는 팬보이가 먼저 했고...
어린 남자친구 나오길 교문 앞에서 기다리다가 예전 생각도 나고 해서 사관학교 안으로 들어가본 페이백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수업받는 팬보이 우연찮게 창문 너머로 봤을 듯. 눈이 초롱초롱해서 수업 듣는 거 보니 새삼 남친이 어리긴 어리구나 싶고 양심이 다시 아파졌는데 옆 강의실이 비었네? 보니 다음 수업도 없네? 거기서 일단 앉아서 기다리자 싶어 가지고 온 책이나 보며 기다리던 페이백임. 그렇게 느긋하게 책보며 수업 끝나고 나서 제일 늦게 나오던 팬보이 나가다가 연상 남친 옆 강의실에 있는 거 목격함.
그렇게 남친 부르러 들어간 빈 강의실에서 책보고 있는 제 애인이 새삼 멋있어서 그날 첫키스 갈겼음. 음 여기서? 싶었으나 일단 좋긴 좋아서 받아준 페이백. 페이백 뭐 예전 풋풋할때 생각도 나고 좋았을 듯. 양심 아픈거야 뭐 어쩔 수 없고요.
6. 루스터행맨
이 둘의 첫키스는 루스터 수병 시절일 듯. 행맨네 부대랑 루스터네 부대가 우연찮게 같은 모항을 썼고 근처 유명 바에서 만난 거임 사복이니 일단 서로 군인인건 전혀 몰랐고.. 뭣보다 외모 보니 서로 내취향이네? 싶어 둘이 따로 구석에서 술 마시다 첫키스 갈기고 근처 호텔 찾아가 당일에 진도 다 뺀 두 사람임. 근데 루스터는 관계를 길게 이어갈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 먼저 날라버림. 테이블 위에 재밌었어, 하고 쪽지 하나랑 아침 사먹으라고 조식 값인 10달러까지 놓고 나왔단 말이야. 그의 거친 인생에서는 경험상 그 정도면 꽤 매너 있는 편이었고. 힘들어서 좀 늦게 일어난 행맨만 얼탱이 없었을 듯 연인 노릇까진 바라지도 않았지만 돈은 진짜 뭐하자는거지??? 그리고 거지같은 기억으로 기억 한 쪽에 묻어두고 지낸 거임
그렇게 루스터는 소위, 행맨은 먼저 진급한 갓 중위로 파병지에서 만났는데 어? 어디서 봤네? 해서 식겁한 루스터.. 사실 행맨이 어디서 보고 잊어먹을 외모는 아니니까. 행맨도 매한가지.. 어라? 쟤는? 그때 그 싸가지? 이렇게 되어버림. 근데 또 억울하게 같은 병과네? 그렇게 서로 피하고 보니 양쪽이 다 억울해짐 죄진 건 아는지 또 나를 피하네? 심지어 비행하는 꼬라지도 마음에 안드네? 슬슬 긁는 행맨과 긁는 대로 딸려온 병맘 루스터. 그렇게 양쪽 부대에서 인정할 정도로 징하게 붙어다니다가 결국 또 사고 치고(!) 만 두 사람.
제 상황이 안정된 루스터는 행맨이 마음에 들었고 이번에는 잘해보고 싶지만 행맨은 아니었음 관계는 빠르게 역전되고... 행맨네 부대 복귀 전날 마음을 연 것처럼 둘이 같이 밤을 보내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행맨 루스터가 했던 것처럼 똑같이 10달러 남기고 연락도 없이 복귀해버림. 달러 뒤에 펜으로 뭔가 숫자만 잔뜩 적어놨는데 보아하니 전화번호는 아님. 그래서 루스터가 알파벳 순서대로(A=1) 천천히 따져보니 "즐거웠어" (It was such a fun) 이었어서 업보빔 맞고 미쳐버릴 루스터. 이런 사유로 미라클 때 하드덱에서 유룩굿 뇌절해주시는 도라방스 커플이 됩니다.
7. 프리츠예일
하버드예일네 부대와 같이 훈련하게 된 프리츠네 부대. 각 부대 사이에 뭔가 오해가 생겨서 부딪히는데 프리츠네 부대 중심에 있던 사람이 꽤 유명한 악질 호모포비아 + 인종차별주의자 세트였던 것임... 어휴 애새끼들이니, 나이 처먹고 싸우고 지랄이여.. 알아서들 하라고 해라~ 외치며 '자기 일은 스스로가 알아서'가 신조인 예일은 <싸우지 말지..>의 하버드와 함께 다니는지라 일단 중심은 아니었는데 이 호모포비아가 보기에 저 파트너 둘 관계가 심상찮네? 심지어 예일은 동양인인데 지보다 잘난 파일럿이라네? 프리츠를 긁을 순 없었으니 슬슬 예일을 긁음
개빡친 예일이지만 별개로 상대할 가치는 못 느끼고 있었는데 의외로 먼저 튀어나가서 주먹질한건 하버드였을 듯 그리고 그 광경을 재밌게 보고 있던 프리츠. 이 때문에 사실 시선을 먼저 잡아 끈 건 하버드였는데... 사건진상 조사가 들어가자 예일이 온갖 녹음파일이며 뭐며 증거 싹 모아서 제출하고 제 부대원을 골로 보내버리는 걸 봐버리고 호기심이 돋아버림. 와, 저거 독한 놈이네? 싶은 것도 싶은 거지만 뭣보다 이제서야 눈에 들어오는 그 짝지 파일럿은 꽤 제 취향이었거든. 그 광경이 웃겼던 프리츠가 진술 도와주면서 하버드는 그냥 달랑 하루 근신으로 끝나버림. 둘이 바에서 따로 맥주 마시다가 예일이 고맙다고 하니까 당신 꽤 내 취향인데 그럼 키스 한 번 해줄래요, 하고 되도 않는 장난질했는데 예일이 못할 것 없단 얼굴로 취향 독특하네, 하고 어깨 으쓱하고 진하게 키스 한 번 갈겨줌. 어버버한 프리츠를 놓고 그럼 빚 없지? 하고 사라져버린 쿨가이 예일. 그래서 프리츠는 진짜 저 둘 사귀나? 하고 말았는데 아니었을 듯. 그렇게 감겨버린 프리츠.
나중에 사귀고 나면 프리츠는 이걸 첫키스로 안 친다고 난리를 치는데 예일은 쿨하게 응~ 내가 먼저 키스했어 하고 말 듯. 프리츠가 치는 첫키스는 나중에 합동훈련으로 르무어에서 다시 만나서 어 그때 취향 독특한 친구네 / 어 그때 키스.. 하면서 서로 이상한 과정으로 감기다가 드디어 썸 탔을 때 한 키스임. 연애에 이상할 정도로 눈치도 없는데다, 훅 먼저 들이댔더니 너랑 연애할 생각은 없었다며 빼고 빼는 예일 간신히 잡아다 썸타고 썸타다 기지 내 바 바로 바깥의 어두운 골목길에서 분위기 탄 프리츠가 먼저 갈긴 키스임. 잘만 빼더니 이건 또 거절하지 않고 받아준 예일이 웃으며 나 간다~ 하고 끝났는데 프리츠가 다다음날 데이트에서 해리윈스턴 9천짜리 다이아반지 들고와서 미쳐버리는 예일임. 프리츠는 이걸 첫 키스로 생각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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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이건 뭐 설레지도 않고 노잼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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