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42491890
view 3839
2023.05.13 00:11

딱히 이어지지 않는 전편:
플러팅 사랑해 첫사랑? 해리포터 한문단 선물편 마지막으로 들은 말? 이상형이라고요? 연인이 카드를 준다면 수인이라면? 주량자랑  연애프로 퍽메리킬게임 주차대응 커플별로 너 나 좋아하잖아 듣는다면?
프리츠와 예일 

지금이야 알콩달콩 다들 잘 (하버드 코요테는 미안하고..) 사귀고 있는 영건즈. 그렇다면 이들이 서로에게 엄청나게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났던 일화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각 커플별로 들어봅시다.

*

1. 피닉스

보통 밥이 화나게 하는 일은 없음 본인이 밥 화나게 하는 일도 딱히 없음... 걍 안정적인 연애의 표본일 커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 한 번 화난 적이 있다면 밥이 바에 못 나온 날 술 먹고 만취해서 연락 안된 거 정도일 듯
자기 연락은 꼭 받겠다고 해놓고 놀다가 잊어먹은 피닉스 여사와 개빡친 밥 당연히 다른 르무어 동료들이 계속 옆에 있었고 애초에 오마하랑 페이백이 있는 한 아무도 안 건드릴 것이라는 거 + 그리고 그 둘이 관사 앞까지 데려다줬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걱정되는 건 걱정되는 거예요... 세상이 얼마나 험한데. (특: 피닉스도 군인임)

아침에 술 깨서 일어나보니 식탁에 사랑하는 남친이 금방 해논 오믈렛이랑 따듯한 스프랑 이런거 다 차려져 있고 차 만드는 밥플이 있는데 이름 불러도 안돌아볼 듯 < 왜그러는지 감 온 피닉스 삐져서 곧게 서 있는 등 뒤에서 껴안고 둥기둥기 미안해...속삭이면 어느새 사르르 풀려서 미소짓는 밥.
가끔 있는 일이고 그만큼 화해도 쉬울 요량. 애초에 분노의 역치가 아주 낮은 밥임. 

2. 오마하

Jack Schumacher

보통 오마하가 알아서 눈치껏 잘 하기 때문에 빡치는 일은 별로 없는데... 그나마 고르라면 역시 술 만취해서 보이는 여자마다 헤일로냐고 묻고 다니는 걸 처음 직관했을 때일듯 그리고 그걸 플러팅으로 인식한 여자들이 오마하 볼에 뽀뽀하고 자기 립스틱 묻은 종이쪽지에 번호 적어서 주는 거 덤으로 관람하면서 속으로 진짜 극대노가 뭔지를 경험했을듯

술 먹고 정신차린 오마하 다음날 자기 관사 주방 식탁에 칼 들고(!) 앉아있는 헤일로 보고 진짜 심장이 바닥까지 떨어진다는 게 뭔지 알았을 각 ㄹㅇ 헤어지자는 거 무릎꿇고 울고불고 빌었을 오마하... 

그 뒤로는 조심에 조심을 거듭하지만 풀리면 또 한 두 번 그러지만 그게 진심이 아니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다음부터는 그정도로 화는 안 내고 그냥 식탁 위에 번호 쪽지 놓고 그 위에 식칼 꽃아서 고정해놓을듯 < 너 몸 사리라는 신호임

그래서 오마하 쓰는 관사는 식탁에 칼 자국 좀 있을 듯; 룸메만 불만이지만 딱히 말은 안할듯 그도 헤일로가 무섭긴 했어요 헤일로는 개빡치면 무서워져요.


3. 헤일로
익스트림무비 - 탑건 매버릭에서 병풍취급받은 아시안 파일럿들오마하는 헤친놈이기 때문에 헤일로를 너무 사랑해서 헤일로가 하는 모든 게 딱히 큰 문제가 안 됨. 오마하가 진짜 짜증났을 때는 군 내에서 트러블 있는 거 감췄을 때일 듯.

연애 초반 부대에서 헤일로한테 동양인 여자라고 계속 시비거는 같은 중위 놈이 있었는데 그 놈이 심지어 헤일로 파트너 결근한 날 같이 복좌기 타면서 일부러 위험비행해서 헤일로 토하고 난리났었을 듯 싸우기 싫어서 가만히 내뒀는데 점점 강도가 심해지는 거임 앞에서 맥주도 치고 주변 부대원들도 너무 심하다고 말리는데 멈추지를 않음 그리고 이 모든 걸 오마하한테 숨긴 헤일로 연애 초반이라 자기 일 하나 컨트롤 못하는 거 보여주고 싶지도 않았고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기에 이걸 감춤

그리고 같은 르무어인만큼 근교 바에서 그짓하는 걸 목격해버린 남자친구 오마하. 헤일로는 오마하가 있는줄도 몰랐는데 어디서 또 튀어나와서 개빡쳐서 바로 가서 얼굴 갈겨버림 이거 때문에 오마하는 영창 갈 뻔했고 상대방은 강제 부대 전출됐음 근신 처벌 받은 오마하 관사 조용히 찾아갔는데 오마하가 화내면서 너는 왜 나한테 그런 일을 말하지 않았느냐고 따지니까 헤일로가 이럴까봐! 하고 소리지름 이럴까봐, 나 때문에 너 커리어 망칠까봐! 이러자 오마하가 진짜 대노한 얼굴로 조용히 눈물 주르륵 흘리면서 너한테 내가 그렇게 못미더워? 해서 헤일로 식겁함;; 같이 울면서 울고불고 화해한 뒤로 모든 걸 말하는 사이가 됐을 듯.  

오마하는 화가 나면 분노하다가 제 분노에 본인이 울 거 같음. 그리고 헤일로는 오마하의 눈물을 못견뎌함. 
 

4. 루스터

재생다운로드
행맨 연애 이후로는 루스터한테 매일 져주면서 살고 있음 뭐 닥히 관심 끌려고 일부러 미운 말 했던 시기도 지나갔고... 그래서 요새는 별로 화날 일은 없었음 루스터도 딱히 자기한테 화 잘 안 냄. 루스터가 딱 한 번 그를 개빡치게 한 적이 있다면 연인 미만 썸 이상의 싸울 때, 역시 코요테 관련한 일이었을 듯.

행맨 옆에 붙어있는 코요테가 거슬렸던 루스터는 행맨한테 코요테랑의 관계를 비꽜을 듯. 미라클 미션할 때 바에서 반쯤 싸우다가 너랑 재랑 오래 알고 지냈으니, 무덤에도 같이 가겠네. 너네 둘이 감추고 있는 비밀도, 응? 하고 속삭였다가 큐대 떨어지는 소리에 정신차리고 쳐다보면 제 앞에서 아득바득 비꼬던 행맨 눈물 그렁그렁 매달고 개새끼, 넌 어떻게 말을 그따위로. 하고 나가버림 옆에서 피닉스가 너 그건 진짜 못됐다, 소리 하고 페이백도 워후.. 할 만큼 나쁜 말이었음. 루스터 큰일났음을 느끼고 바로 뒤쫓아 나가는데 행맨 어느새 사라지고 없고 훈련 중에도 안마주치려고 하고 한동안 바에도 안나올 듯 코요테만 자기 째려보고 다니고 행맨은 코빼기도 안보이는 구조;;
  
결국 미라클 미션 직전날에 행맨 찾아가서 살아돌아오면 나를 용서해줄래, 진심 아니었어. 속삭이고 자기 세이비어한테 간신히 용서받은 루스터. 결국 고백 갈기고 연애에 성공했지만 행맨 이 일 평생 못 잊음. 그 뒤로는 루스터 행맨한테 절대 나쁜 말 안함 뭘 해도 져줌... 코요테 거슬리는데 봐주는 것도 이 이유도 확실히 큰 비중임.

행맨은 화가 나거나 감당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기면 의의로 회피하는 타입일 거 같음. 그래서 늘 직면하게 해주는 사람이 필요하고 그게 루스터.

5. 밥


밥도 성격이 밥인지라 피닉스가 화내는 일은 별로 없었을 거 같음. 딱 한 번 화낸 적이 있다면 역시 과학에 대한 열정 때문이었을 듯. 연애 초반기에 더 완벽한 분석과 상황판단을 위해 신무기 실험해보는 팀에 지원한 밥인데.. 이게 신무기라 >위험도: 높음< 으로 찍혀서 공문이 내려왔을 듯 사실 잘 아는 사람이 하면 그닥 안 위험한 거 아는데 잘못 다루면 조금 위험해질수도 있었던 그런 거... 

피닉스 이거 나중에야 알고 머리 끝까지 화나서 밥플 찾아옴 밥 다행히 별일없는 거 보고 한숨 푹 쉬면서 급하게 뛰어와서 정리도 안 된 채 사방팔방 풀어진 머리 쓸어내리고 한숨쉬면서 너한테 난 뭐야? 되묻는데 밥이 순간 당황해서 네? 해버림... 사실 분석이 완벽할수록 조종사가 안전해지니까 피닉스를 더 안전하게 해주고 싶어서 자원했던 거라 울망울망한 밥.  

계속 연락도 안 되고 피닉스 부대 찾아가도 없다고 말하라고 했다고 하고... 일주일 만에 통화 되서 간신히 오해 풀고 다음부터는 그런 위험한 짓 말없이 안 하기로 약속한 밥. 그 뒤로는 진짜 별의별 걸 다 보고하고 할 거 같음.. 피닉스는 화나면 앞뒤 다 자르고 동굴 들어가는 타입이라 풀기 힘들을 거 같음. 그래서 그냥 자기가 처신을 잘해서 아예 싹을 잘라버리는 밥. 

6. 예일
Quantum Leap Reboot Casts Raymond Lee in Lead Role
보통 이 커플의 싸움 관계는 프리츠가 좀 짜증나게 함(80%)+ 예쪽이가 어딘가 모럴 나간 이상한 말 함 (20%)로 이뤄져 있는데.. 그래도 보통 프리츠가 좀 깐족대는 정도고 예일도 투덜대거나 거절해도 진심으로 화내고 한 적은 없을 듯... 애초에 프리츠 예일 한정 엄청난 벤츠라서.

프리츠가 진짜 화난 걸 본 건 자기 말고 타인한테였을 듯. 다만 자기랑 관련된 문제에서. 사교 모임에 파트너로 나가달래는거 싹 거절했는데 그날따라 울망울망한 프리츠도 그렇고 + 여자 파트너를 어디서 구해서 나가야 한다는 게 질투나서 (밥과 연애 전에는 피닉스가 대리로 한두번 나갔었음) 일부러 날 빼서 같이 따라가준 예일.

이날 적응도 안 되는 파티에서 프리츠 파트너라고 소개 주고받고 따라갈 수도 없는 내용의 대화에 하하하하;;하면서 어색하게 웃다가 프리츠 에스코트로 휴게실에서 일찍이 둘이 앉아있는데.. 피곤하죠, 집에 갈까요? 묻는 거 끌어서 키스하려는 순간 들어온 웬 남자가 프리츠랑 인사하다가 파트너라는 소개에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오호, 네 파트너야? 너 취향 좀, (숨쉬고) 독특해졌네.< 하는 거 얼굴 잡아다가 벽에 그냥 박아버림. 화들짝 놀란 예일이 말리는데 남자 비명소리도 못 내고 피흘릴 때까지 그냥 계속 들이박더니 "내가 언제부터, 내 취향을 너한테 허락받아야 했지?" 묻는 프리츠의 대노한 얼굴 그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봤을 듯... 

결국 예일이 뜯어말려서 남자는 놔줬고 분위기는 냉각됐는데 예일이 저 남자 죽는 거 아니냐? (군인 판단으로 걷는 뒷모습 보기에 이마 열상 + 코 부러짐+100% 뇌진탕)하자 팔뚝 잡고 질질 끌고 나오면서 저런 벌레 새끼 하나 죽는다고 문제 안 생겨요. 대위님의 애정은 헤프네, 애인한테는 한없이 부족하면서. 이래서 제 차 앞에서 우뚝 멈춰선 프리츠 조심조심 끌어안았는데 얼굴 젖도록 울고 있었을 듯.. 차 안에서 눈물의 화해한 노모럴 커플.

어려서부터 포커페이스를 배워온 프리츠는 개빡치면 모럴이 아예 반쯤 나갈 듯. 그렇게 만드는 것도 예일, 그걸 잡아주는 것도 예일.

7. 행맨

보통 루스터는 애초에 행맨이랑 힘든 세월과 오해를 견디고 견뎌 연결된 거라 행맨이 자기 거라는 걸 믿기 힘들고 감격스러움... 심지어 지가 쌓아놓은 업보도 있음. 이래서 보통 행쪽이 짓 해도 화 안 내고 허허실실 웃는 편이라 행쪽이도 걍 하고 싶은 대로 할 거 같은데 딱 한번 대노했을 듯

루스터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유품이 아버지 군번줄인데 둘이 연애하고 그걸 행맨한테 줌. 행맨이 이걸 매일 매고 다녔는데... 
휴가 시즌에 둘이 계곡에 놀러갔다가 루스터가 잠깐 자리비운 사이 물살에 휩쓸린 행맨인데, 루스터 급하게 뛰어들어서 구조하는데 행맨 손에 뭘 잡고 힘을 안 빼고 있어서 루스터가 뭔지 모르겠지만 놓으라고 난리난치다가 결국 기절한 행맨. 결국 다행히 잘 끌어냈는데 기절한 와중까지 손에 쥐고 있는 게 뭔가 싶어 확인해보니 자기 아버지 군번줄이었던...

병원에서 정신차린 행맨 그날 처음으로 극대노해서 앉아 있는 루스터를 봤을 듯 진심으로 싸울 때 아버지 안부 물었을 때도 못본 얼굴임
어느 정도 정신차려서 일어난 행맨이 보호자 의자에 반쯤 정신나간 눈으로 말없이 앉아서 쳐다보는 루스터를 발견하고.. 바로 루, 자기야. 하자마자 누가 너한테 그러랬어? 누가 너한테 목숨 걸고 그거 지키랬어. 그래서 결국 겁먹은 행맨 울리고 나서야 정신차린 루스터. 그때서야 정신차려서 안아주면서 미안하다고 둥기둥기하고 행맨은 그 뒤로 군번줄 그냥 고이 모셔놓았을 듯.

루스터는 진짜 화나면 훅 끓었다가 급속도로 냉정해질 거 같음

8. 페이백
탑건 매버릭 제이 엘리스 Jay Ellis
나이차이도 많이 나고 팬보이에게 지은 원죄가 있으므로 대부분 져주려고 하고 있음 (양심상..) 다만 딱 한번 개빡친 적이 있다면 역시 다치고 말 안하는 팬보이 때문일 듯. 수중 훈련하다가 다쳐서 병원을 갔다는데 자기한텐 말을 안함. 심지어 입원까지 했다네? 그걸 내가 재네 부대 대위한테 들어야되겠네? 욕 나오는 거 참고 뛰어간 페이백 침대에 누워서 자고 있는 팬보이 흔들어서 깨움

비몽사몽해보이는데 자기 보고 화들짝 놀라서 일어나더니 제가 말 안 하려고 한게 아니고, 하고 웅얼거리는데 앉거나 눈높이 맞춰주지도 않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면서 너는 내가 우스워? 하고 물었을 듯. 그렇게 딱딱하게 굳은 표정 처음 봐서, 심지어 자기가 어리다고 거절할때도 저런 표정은 본적이 없는데 생각하는 팬보이한테 내가 우습냐고, 하고 되물었을 듯. 네? 하자마자 왜 다쳤는데 말을 안해, 내가 그렇게 못 미더워? 못 믿겠어? 하는 거 실시관으로 직관해버린 팬보이.   

당황해서 말도 제대로 못 잇고 >그치만 형이, 형이, 내가 어리고 약해서 싫댔잖아요. 내가 약해지면 안되는 거니까, < 이런 소리 하는 팬보이 보고 심장이 벼락처럼 떨어진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아버린 페이백.. 결국 다 즈그 업보였어요... 그 말에 바로 주저앉아서 바닥에 무릎 대고 병실 침대에 간신히 앉은 애 끌어안고 나는 너가 다쳤대서 너무 놀랐다고, 나는 네가 너무 좋은데 너 없으면 안된다고, 미안하다고 웅얼거리면서 너도 나를 좀 더 믿었으면 좋겠다고 간신히 속닥거리는 페이백. 페이백은 화나면 정말 앞뒤를 안가릴 것 같은 타입인데 팬보이한테는 절대 못 이길 듯.


9. 팬보이

재생다운로드
페이백도 팬보이한테 99% 져주기 때문에 (특수한 상황 제외) 팬보이는 딱히 페이백한테 불만 없음, 화나는 일도 없음.
다만 역시 화가 난 건... 부대 내 행사에서 뽑혀서 데이트권을 획득한 모르는 여자랑 1:1로 데이트하게 됐는데 < 이걸 본인한테 말 안했을 때일 듯. 페이백은 이걸 굳이 애한테 말하지 말아야겠다, 애가 또 이상한 걱정하겠지? 싶어서 말 안한 건데 근처 바에서 페이백을 보고 만 팬보이의 복좌기 조종사. 와서 네 남친~ 어쩌고 하고 말해버림. 늘 그렇듯이 팬보이를 노리는 연상들은 꽤 됐으니까.

전화로 내가 그렇게 질투할 거 같았어요, 하고 엉엉 울면서 화내는 팬보이한테 빌고 빌고 또 빌은 페이백.. 

당장 부대로 뛰어와서 난 너밖에없다고 너가 또 지난번처럼 내가 널 사랑하지 않는다고 오해할까봐 그랬다고 정말 빌고 또 빌었을 듯.. 페이백은 간신히 용서받았고 그 뒤로는 절대 어떤 행사에도 패널티 받더라도 참여 안하겠다고 함.
팬보이가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고 해도 절대 참여 안함 

팬보이는 화나면 엉엉 우는 타입일 거 같음. 어른스럽게, 형이 바라는 대로 어른처럼 냉정하고 단호하게 말하고 싶은데 잘 안 될듯. 페이백은 그 모습조차도 귀여워하지만 팬보이는 그에게 잘어울리는 어른이 되고 싶은걸요. 

10. 하버드
넷플릭스 오,할리우드의 록 허드슨 역을 연기한 제이크 피킹은 누굴까? 쉘든이 못된 매니저라니.. : 네이버 블로그
상대방한테 집착하는 편도 아니고 애초에 이해심이 꽤 넓은 편이라 연애하면서 보통 져주는 편이긴 했을 듯. 예일한테 개빡쳤던 건 역시 >닿을 수 없는 당신(너)<가 유부녀가 됐던 순간이고... 

연인에게 개빡친 건 예일 만나기 전에 소위 시절 좀 오래 만났던 전 남친한테 개빡쳤던 적이 있을 듯.. 당시에 파병에 장기차출되서 목숨 걸고 싸우다가 미국 돌아왔는데 이 새끼가 동네 바에서 자기 파병이나 미션 나갈 때마다 몰래 여자 만나고 다녔다는 걸 알았을 때. 심지어 그걸 어떻게 알았느냐? 친구가 알려줘서 따졌더니 이 새끼가 들이민 청첩장 받고 알았음. 그때 처음으로 >군인인데 민간인 줘패도 되나요?< 에 대한 강력한 열망을 느꼈을 듯... 

대노해서 개새끼 소새끼 별의별 동물 다찾고 나서 문제의 여자친구한테 일일히 정리해서 보내줘서 결국 구남친 파혼하게 만들었을 듯... 그리고 나서 사랑 안 믿어~ 하다가 만난 게 예일이라 또 망사 적립함 그는 빡치면 논리적이 되는 타입이었음.

뭔가 인기에 비해 망사 전문일거 같음. 삶이 너무 쉬워 그만 하드모드를 택해버린 것이예요.. 

11. 코요테
Greg Tarzan Davis
행맨한테 빡친 적.. 수없이 많지만 그래도 우리 행쪽이 내가 책임져야지< 마인드로 단련된 친구 이상 사랑 미만의 관계로 지낸 지 어언 N년 째.. 그래도 뭐 어쩌겠냐 생각하지만 행맨한테 개빡친 건 역시 루스터 관련이었을 듯.

루스터 좋다고 애걸복걸 지 분수도 모르는 놈 좋아해주는 것도 옆에서 보는 거 개빡치는데 이걸 또 용서를 해줘? 싶은 순간 개많았을 듯 루스터가 강하게 업보빔을 쌓았던 코요테와 어쩌고 문제도 그랬음. 그걸 참고 참다가 터진 건 루스터가 행맨한테 네 비행은 코요테도 죽이겠다, 해서 행맨이 답지 않게 조심히 운전하다가 괜히 사고날 뻔했을 때일 듯

후딱 뛰어갔더니 그 와중에 병원에 누워가지고 루스터 잘못 아니라고 제가 조준을 잘못해서 어쩌고 하는 걸 보면서 속이 터지고 분노가 쌓이고.. 행맨한테 너, 너한테 너무한거 알아? 하고 뒤도 안 돌아보고 나와버렸을 듯 결국 번호 차단하고 뭐하고 행맨 몇 주일이나 안 보고 나서 근처 바에서 우연히 마주친 행맨이 뛰어와서 마냥 순진하던 해사 때마냥 제 팔 잡고 하비, 내가 잘못했어. 앞으론 안 그럴게.. 하고 울면서 속삭이는 거 속 다 버려가며 용서했을 듯.

그래서 행맨하고 루스터가 잘됐고 루스터도 닦개를 반복해도 코요테는 마음 한구석으로는 루스터 엄청 불편해함... 코요테도 사람한테 화나면 은근히 동굴에 들어가버릴 타입 같음   
루스터도 자기가 한 번만 더 기회를 놓치면 코요테가 언젠가 어떻게든 잡아갈 거라는 걸 알고 있겠지 

12. 프리츠 
굿플레이스 지안유, 매니 자신토 결혼 했을까? Manny Jacinto 반전 매력! | rereco
보통 본인이 좀 깝죽거리고 예일이 틱틱대지만 딱히 진심도 아니고 예일이 자기가 하자는 거 거절하는 거 그에게 다 무리라서 그러는 거 알고 있어서 (결혼할래요?/ 공식 석상에 파트너로 같이 나가주면 안되나요? = 약혼할 사람이라고 공표해줘요/ 사교모임에 파트너로 같이 가줘요 = 사귄다고 모두에게 말하게 해줘요 등등) 별로 불만은 없음 예쪽 발언 때도 좀 짜증은 나지만 왜 그런 말 하는지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니까.  

프리츠가 예일이 개빡친 걸 본 건 딱 한 번인데 휴가 나와서 예일 관사에서 즐겁게 누워 있다가 훈련 나간 예일의 우편물을 살펴보면서 벌어졌을 듯. 어머니에게서 온 편지가 있는데 병실에 누워 있는 아버지 우편 청구서가 동봉되어 있고, 거기에 네 형이 어쩌고~ 하는 이야기가 있었음. 진짜 별 생각 없이 결혼할 거니까 내 재산=형 재산 생각으로 비서한테 전화해서 얼마 돈 줘요, 하고 명령해서 끝내버림.

이날은 걍 조용히 지나가고 그렇게 프리츠 번호를 알게 된 예일 형이-사실 사업 때문에 빚이 좀 있었을 듯-프리츠한테 몇 번 더 요구했고 프리츠 팔았는데 알면서도 예일 몰래 돈을 준 고장난 벤츠. 꼬리가 길면 걸린다고 어느 날 걸렸는데... 말도 없이 휴가 나왔다고 보재서 훈련 끝나고 씬나게 관사까지 뛰어간 프리츠 불 꺼진 부엌에 앉아 있는 예일 보고 순간 당황함. 뭐지? 내가 또 뭘 잘못했나? 하면서 형~ 왜 불도 안 키고 그러고 있어요. 하면서 잽싸게 애교부리며 튀어들어갔는데... 예일이 제 앞으로 어머니 편지 밀어놓으면서 너, 나 몰래 형한테 돈 줬어? 해서 진짜 개식겁한 프리츠... 처음 보는 딱딱한 얼굴로 내가 너랑 사귀지만 너한테 돈을 받고 싶진 않아, 그것도 이런 거지같은 가족문제로. 내가 너랑 돈 받고 연애질 하는 거 아니잖아. 내가 골드디거야, 응? 그래서 바로 제 인생 최초로 무릎꿇고 머리박은 도련님. 결국 간신히 화해했고 그 뒤로는 합의하에 병원비만 좀 보탰을 듯.

예일 성격 시원시원하고 다혈질 기질 있는데 대노하면 사람이 차갑다 못해 얼음장일 거 같음. 짜증낼때 욕 안하는 예일 첨본 프리츠.

*
쓰면서도 와 이건 좀;;; 개빡치겠네;; 싶은 에피소드 모음집.
노잼인 시리즈 꼬박꼬박 봐주고 개추랑 댓글 써주는 교단비들 너무 고맙습니다..  

탑건 루스터행맨코요테 밥피닉스밥 오마하헤일로 프리츠예일하버드 페이백팬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