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원은 그냥 수인을 맡아두는 일만 하는 곳이 아니라 여러 교육도 겸하고 있음. 대표적으로는 사회성이 있겠지. 인간사회의 기본적인 사회규범부터 해서 맹수들에게는 도덕관념 같은 것도 따로 가르치고 뭐 기타 등등 ㅇㅇ 시험도 봐야됨.

 

“길 좀 물어볼게요. 여기 병원이 어딘가요?”

 

실기시험임. 길 물어보는 행인한테는 친절하게

 

“납치범! 납치범이다! 나를 병원으로 유인해서 장기를 팔아먹으려고 한다!”




 

“…”

 

친절하게 누명을 씌우면 됨. 굉장히 구체적인 상황 설정.

 

“그..그럼 허니, 납치범을 만났을 땐 어떻게 해야할까?”

 

라고 선생님이 최대한 상황을 허니에게 맞춰주려고 애쓰지만

 

“죽어라!”

 

“허니! 그럴 땐 주위 사람들한테 도움을..! 찰리, 괜찮니?”

 

언제부턴가 A반 맹수들의 고간이 남아나질 않는데.. 찰리네 호넷은 언제부턴가 밤마다 외롭단말이야 파렴치한 오리새끼 같으니라고.

 

“…”

 

졸지에 납치범 롤을 맡게 된 찰리는 그 자리에서 천천히 무릎을 꿇고 그곳의 얼얼함을 참아내다가 조용히 일어나 자리로 돌아가야했음.

 

“시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렇게 들어가버리면 무책임하지!”




 

닥쳐라 소리 목 끝까지 차오르는 늑대는 자근 오리에게 자신이 위협이 될까하여 그냥 무책임한 늑대 롤 맡기로 함. 애들이 이렇게 차칸데..

 

“다음!”

 

이라고 가슴을 당당하게 펴고서 이제 더이상 실기시험이 아닌 천하제일무술대회 상대를 기다리고 있음.

 

“허니..틀린 방법은 아니었지만 시험일 뿐이니까 폭력은 안 돼. 알겠니?”

 

“흠, 그러도록 하지.”

 

선생님이 누굴 호명할까 반 전체를 둘러봄과 동시에 숨죽인 A반 맹수친구들..누구도 선생님과 눈을 맞추려하지 않는데..

 

“조지 나와볼까?”



 

아 제발..

 

“나와라, 뱀!”

 

“…”

 

이번 상황은 수인들의 체질적 특징과 그것에서 오는 차이점을 서로 받아들이고 배려하는 수인되기.

 

“아..춥다..”

 

“연기 못 해.”

 

폭력의 위협 속에서 도통 몰입하지 못 하는 뱀친구와 그것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오리친구.

 

“여름인데 춥다니 나약한 뱀 같으니라고.”

 

“허니, 뱀 친구들은 추위를 많이 타잖니..? 우리 그런 차이를 이해해볼까? 이럴 땐 무얼 해줄 수 있을까?”

 

“…내 깃털을 뽑아가려고 나타났구나..!! 오리털 패딩을 만들려고..!”

 

한마리로 되겠음?




 

“…그냥 많이 춥냐고만 물어봐줘. 다른 거 안 바랄게..”

 

친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역할은 어느새 뱀 친구가 하게 되었는데.

 

“가죽을 벗겨서 오리들의 복수를 해주마!”

 

“…”












 

「오늘은 간단한 실기시험이 있었습니다.

 허니의 창의력은 단순한 숫자로 점수를 매기기에 다소 어려웠다는 점 양해바랍니다. 허니의 사회성교육의 가정 연계에 협조해주시길 요청드립니다.
 

상황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가정할 수 있으며 그것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다만 다소 과하고 일관된 방식을 고수하는 것에 있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다음으로 예정된 실기시험에서는 신체적인 해결방법보다는 좀 더 차분하고 언어적인 방법을..하략」

 

“…다소 과하고..”




 

일관된 방식. 신체적인 해결방법ㅋ..상황이 너무나 뻔한 하사님. 눈 앞에 펼쳐지는 아찔하고도 생생한 오리새끼의 패악질

 

“…”

 

“이 몸은 매사에 적극적이지.”

 

“같이 시험 본 수인.”

 

“뱀이랑 늑대.”

 

묵묵히 핸드폰을 꺼내 돌봄원에 전화하는 하사님. 뱀 친구와 늑대 친구네 가정에 연락하고자..

 

“…양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허니는 가정에서 충분히 재교육하여..”

 

“왜 사과를 하는지!”

 

“..조용히해.”













가렛너붕붕
다임너붕붕
맥카이너붕붕 (허니 = 동명이인)
훈남너붕붕 (호넷)

담편 > 다임너붕붕으로 별 건 아니고 허니도 친해진 친구가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