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다임너붕붕으로 어느 비오는 날 하사님 집 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다임너붕붕으로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부엌으로 갔더니
다임너붕붕으로 대원들이 다같이 옹기종기 모여서 유튜브로









 
 
자꾸 온갖 음식에 밀웜을 섞어대서 도저히 못 참고 한마디 하려고 인간화 한 거 bgsd
하사님은 을매나 당황스럽겠어. 너무나 당황스러운 나머지 깜짝 놀라지도 않고 몸도 표정도 굳힌 채 눈앞 광경을 빤히 보고 있었음.
"알아들었냐! 난 수인이란 말이야! 어떤 수인이 벌레를 먹냐고!"
나 참! 밀웜이나 먹느니 이 집에서 나가고 말지! 인간들이 은근히 호구스러운 면이 있어서 오리 한마리 못 이겨먹고 돌봐줄테니 말이다. 그래도 호구 중에 대왕 호구 하나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아쉽군. 그래도 벌레는 좀 아니지!
수인이라는 것도 알았겠다 냅다 쫓아낼 줄 알았지만 하사님은 그저 묵묵히 싱크대에 오리밥을 쏟아버릴 뿐임. 그리고는 이 오리인간을 혼자 세워두고 침실로 올라가버림.
"핫, 차! 그래 나간다 나가! 말도 섞기 싫다 이거지! 그동안 귀여워줘서 고마웠다 이 정도는 해야지. 아주 배은망덕하네 그냥!"
다시 오리로 쏙 변해서 뒤뚱거리며 다음 호구를 찾아나서려는데 호구 중 대왕호구가 담요를 갖고 내려온거임. 하사님은 쟤가 수인이라는 걸 알긴 알겠는데 그렇다고 오리한테 말 걸기는 조금 싫은 눈치. 주변에 아무도 없지만 그래도 짐승한테 말 거는 순간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아버릴 것 같은 그런 기분. 조금 싫은 기분.
그리하여 하사님은 별 말 없이 잘 개어진 담요를 오리 앞에 내려놓고 마저 식사를 하러 가셨음. 다시 인간으로 쏙 변한 오리는 눈치껏 담요를 몸에 두르고 쫄래쫄래 하사님을 따라갔음.
"나 이거 여기서 살아도 된다는 걸로 알아듣는다? 알았지? 응? 호구야, 대답 좀 해봐."


재생다운로드7afaac1edfed1409f9aaf68024489201.gif
무시하고 가던 길 가던 하사님이 호구라는 말은 좀 거슬린 모양임. 대충 두른 담요를 잘 여며주며 한숨을 푹 쉬는거임.
"집세 내야되면 나가고. 내가 돈이 없어서. 알도 못 낳아준다. 수인은 무정란 같은 거 못 낳아."
알을 낳느니 못 낳느니 하는 대목에서는 미간을 찌푸리시는 걸 보니 오리알은 별로 취향이 아니신가봄. 오리 조금 섭섭.
"이미 호구잡힌 거 이제와서 무른다고 없던 일이 되는 것도 아니고."
목소리는 처음 듣는 것 같음. 곰마냥 거대해서는 목소리는 또 대따시만한 늑대처럼 낮게 그릉거리는 게 쪼끔 무서움. 어쨌든 자신이 호구라는 건 인정한 거 같음.
"옷은 당장 입을 게 없으니 옷장에서 편해보이는 걸로 알아서 챙겨입도록."
"..오리로 변하지 말고?"
아..오리로 변하는 수가 있구나. 이렇게 되면 하사님이..


재생다운로드92de3fd66408a4c976b3ff17618b9591.gif
"인간여자 알몸 보고 싶어서 그래?"
여자 알몸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되버림. 골이 다 아파서 두 눈 감아버리는 하사님.
"몸으로 때우는 건 더더욱 안 될 일이지! 난 오리로 살아줌으로써 그 몫을 다했다고 생각하는데?"
하루종일 귀여우려면 얼마나 힘든지 알아? 엉덩이를 한층 더 흔들면서 뒤뚱거려줘야 한단 말이야.
"..편한대로 있어."
"삐졌어? 가슴, 가슴 만질래? 인간남자들은 여자 찌찌 좋아한다던데. 나도 그 정도는 괜찮아!"
차라리 모르는 오리 한 마리가 밀웜 그릇을 몇 번이고 발로 차버리는 게 하사님에게는 더 나은 일이 아닐까. 어쨌든 하사님은 찌찌고 뭐고 이 오리인간이 먹을 음식을 만들어주기로 했음. 밀웜 없는 걸로.













가렛너붕붕
다임너붕붕

담편 > 다임너붕붕으로 "..."

 
2022.06.26 16:06
ㅇㅇ
모바일
오리쉑 뻔뻔한거 보소 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59ee]
2022.06.26 16:14
ㅇㅇ
모바일
드디어 수인인거 알게 된게 왤케 기쁘고귀엽지ㅋㅋㅋ
호구 자처한 다임ㅋㅋㅋㅋㅋ
[Code: e5fe]
2022.06.26 16:37
ㅇㅇ
모바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곰같이 생겼다고 생각은 해도 절대 쫄지않고 호구야 하는거 왜케 멋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귀어웡
[Code: 7b5c]
2022.06.26 16:38
ㅇㅇ
모바일
센세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16b6]
2022.06.26 16:48
ㅇㅇ
모바일
아 호구 하사님 내적 갈등 존나 귀엽다ㅠㅠㅠㅜㅋㅋㅋㅋ오리한테 말 걸기는 싫은 하사님ㅋㅋㅋㅋㅋㅋ그리그 당돌한 허니 쪼끔 쫄았지만 할말 다 하는거 넘 귀여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ㄲㅋㅋ
[Code: ce85]
2022.06.26 16:52
ㅇㅇ
모바일
허니쉑 졸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일단 가슴은 만져봐바요 하사님 오리랑 떡도 치고
[Code: 7ca7]
2022.06.26 18:01
ㅇㅇ
모바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d12e]
2022.06.26 20:09
ㅇㅇ
모바일
뻔뻔한 허니 미친!!! 너무 귀엽다ㅠㅠ 센세 오늘도 와줘서 너무 고마워♡ 덕분에 주말 끝이 진짜 행복하다ㅜㅜ 사랑해♡♡♡
[Code: 4e36]
2022.06.26 20:20
ㅇㅇ
모바일
아이고 호구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3b27]
2022.06.27 11:52
ㅇㅇ
모바일
오리 허니 너무 사랑스럽다༼;´༎ຶ ۝ ༎ຶ༽ 센세༼;´༎ຶ ۝ ༎ຶ༽ 어나더༼;´༎ຶ ۝ ༎ຶ༽
[Code: 44c8]
2022.06.28 17:38
ㅇㅇ
모바일
어나더 센세 ㅠㅜㅜㅠ ㅠㅠㅜㅜㅠ
[Code: 6eb0]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