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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걸 사러 가는거야.

둘 다 알겠니. 벤저씨 운전하며 신호걸리면 이미 잔뜩 신난 두 아들 돌아보는데 제리랑 빌리 키득키득 웃고 있으면 벤저씨 기분 좋은거 못숨기고 알겠다고는 하면서 웃음기 가득한 얼굴이 허니랑 똑같아서 더 말 못하고 핸들 제대로 다시 잡았고 허니는 뒤 돌아서 알았지! 하는데 제리랑 빌리 고개만 끄덕끄덕 거리며 발도 까딱까딱 거렸음. 둘이 살때랑 셋...그리고 이제 넷이라 마트 가는 횟수는 점점 늘어나니 어쩔땐 다같이 갈 때도 있겠지. 차 주차하고 허니랑 벤저씨 먼저 내리면 제리랑 빌리 엄마 아빠가 알려준대로 엄마 아빠가 문 열고 벨트 풀어줄때까지 기다리고 또 앉아 있었음. 그 와중에도 신나서 다리는 마구마구 흔들었지만...

벤저씨 카트 손잡이 티슈로 닦고 손잡이 잡을때 빌리 언제 왔는지 아빠 다리 잡고 자기가 밀어보고 싶다고 했지만 벤저씨 아직 안돼. 하면 빌리 입술 쭉 내밀었음. 그렇지만 옆에서 제리가 아직 나도 안된다고 했어. 우리 둘 다 아빠만큼 커야 하나봐! 하면 빌리 입 벌리고 그게 언제야...? 하고 터덜터덜 걸어서 형이랑 같이 아빠 따라가겠지..그럼 허니 얼른 빌리 옆에 붙어서 손 잡고 움직였고 제리는 아빠 옆에 딱 붙었음.



벤저씨 베이컨이며 고기들 살펴보다 미트볼 만들때 쓰는 갈려진 고기가 보이면 제리 생각에 잡아들었는데 두팩 손에 쥐었다가 생각해보니 원래도 먹성 대단한 빌리가 야구단 가입한 이후로 그래도 꽤 많이 먹는 형이랑 비슷하게 먹는다는거 떠올린 벤저씨 결국 네팩이나 손에 잡으면 빌리 옆에서 아빠! 해서 벤저씨 얼른 옆으로 돌아봤고 빌리 언제 가져왔는지 소세지 들고 방방 뛰고 있었음. 아빠 대신 가져왔네. 벤저씨 그거 살펴보다 카트 안에 담으면 빌리 좋아했지만 벤저씨 그래도 너무 가공된건 안좋아. 하고 빌리 머리 쓰다듬으면 빌리 아빠 다리 잡고 아빠가 고기 부위 말하면서 썰어달라고 하는거 들을동안 생닭이랑 눈 마주치면 으으...하며 괜히 고개 돌렸을듯. 그러다 형이랑 엄마가 저기서 오고 있는거 보여서 눈 커다랗게 뜨고 있으면

제리 빌리가 좋아하는 시리얼 상자 옆구리에 끼고 허니는 옆에서 주스랑 우유 들고 서있었겠지. 빌리 형한테 가서 시나몬? 하면 제리 시나몬. 하고 시리얼 상자 흔드는데 빌리 그럼 신나했고 허니는 카트 안에 우유랑 주스 넣는동안 벤저씨 고기들 안쪽으로 넣었음. 이렇게 잔뜩 사둬도 며칠 못가는거 아는 허니랑 벤저씨 눈 마주치면 한번 웃었는데 제리랑 빌리 엄마 아빠 열심히 따라다니며 과일잼은 직접 고르고 하다가 벤저씨 이내 간식들 잔뜩 있는곳에 도착하면....

자, 시간은 딱 3분.



아빠 말에 얼굴에 웃음기 가득한채로 발 동동 구르던 제리랑 빌리 아빠 말 떨어지길 기다렸고 벤저씨 손목시계 내려다 보다 자...시작. 하면 제리랑 빌리 손 잡고 과자들 있는 곳으로 뛰어갔고 이내 차 안에서 서로 사겠다고 마음먹은 과자며 간식들 팔에 끼고 손으로 잡기 시작했음. 이렇게 안하면 바닥에 떨어트릴 정도로 안고 오는 애들이란거 알고있으니 이렇게 시간제한 두기 시작했는데 벤저씨 옆 돌아보다 허니 있을 자리에 허니 없어서 이리저리 고개 돌리다 허니 제리랑 빌리 사이에 몸 숙여서 같이 과자 고르고 있는거 보며 그럼 그렇지. 하며 수염 손으로 쓸고 있었겠지.

제리 떨어지지 않게 상자들 착착 팔 위로 쌓아서 고를거 다 고르면 빌리는 아직 그래도 체구가 작아 형만큼 끌어담을 순 없었는데 엄마가 옆에서 빌리, 뭐 골랐어? 하면 빌리 과자상자 두개 중에 하나 두 손으로 들어올려 엄마한테 보여줬음. 그럼 하나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빌리 상자 두개 끌어안고 있으면 허니 등 뒤에서 짠. 하고 빌리랑 똑같은 거 잡은거 보여주면 빌리 환하게 웃었고 제리 과자들 카트 안에 넣을동안 빌리는 엄마 손 잡고 손에 막대사탕 두개 잡은채로 오고 있었겠지. 

애가 셋.

벤저씨 카트 밀며 말하는거에 허니 벤저씨 허리 한번 끌어안았고 그것도 잠시지 이내 빌리랑 제리 멀리 떨어지진 않나 확인하느라 정신없으면 벤저씨 냉동식품 앞 지나치다 허니 한번 봤을 것 같다. 카트 안 보니까 고르긴 했지만 다 제리랑 빌리가 좋아하는거 우선으로 담았으니 벤저씨 흠. 하다 카트 살살 밀어서 차가운 유리칸 밀고 허니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잡아서 넣고 정말 내키진 않지만 냉동피자도 꺼내들었음. 벤저씨 그거 잡은채로도 고민했지만 그래도 결국 카트 안에 넣으면 빌리는 언제 왔는지 아빠. 하고 바지 잡아서 벤저씨 내려다보면 빌리 뒤 돌아보더니 트윙키 상자 아빠한테 보여줬음. 벤저씨 그럼 똑같이 뒤 돌아보며 주변 살피는 척 하더니 몸 숙여서 비밀이야. 하면 빌리 고개 끄덕이며 귀 끝만 빨갛게 달아올랐고 트윙키 끌어안은 채로 엄마도 좋아해. 하면 벤저씨 이미 둘이 같이 먹는거 몇번 봤으면서도 아빠는 그걸 이제야 알았네.



우리 막내가 최고네.

하고 엄지 들어보이면 빌리 아빠 손 잡은채로 졸졸 따라다녔고 제리는 엄마 옆에 붙어서 비타민 젤리 고르는 중이었음. 엄마가 한때 이거 엄청 먹었다? 하고 통 흔들면 제리 그럼 나 이거. 하고 엄마가 잡은거 똑같이 잡고 같이 엄마랑 흔들었겠지. 이건 빌리 줘야겠다. 허니 빌리가 좋아하는 캐릭터 그려진거 잡아들면 제리 나도오..하고 엄마 팔 잡고 발 동동 굴렀고 그럼 허니 똑같은거 두개 잡으면 이제 카트 거의 꽉 찬 상태였을듯...그러다 허니가 이제 생각난듯 계란! 하면 벤저씨 내가 가져올게. 하고 카트 세워두고 가면 제리 아빠 나도 갈래. 하는데 벤저씨 엄마랑 있어. 하고 고개 가볍게 흔들며 벤저씨 계란 가지러 감...



벤저씨 하지만 계란 가지러 가기 전에 들릴 곳이 있었는데, 힐끗 뒤 돌아보며 허니랑 애들 시선 안닿는지 확인 한번 하고 빠르게 다른곳으로 싹 빠졌음. 그리고선 사람들 조금 드문곳에서 뒷짐지고 서서 뭔가 꼼꼼하게 보고 있는듯 했고 그거 콘돔이겠지. 흠. 하던 벤저씨 이거였지. 하고선 썼던거 일단 상자 하나 쥐었다가 잠시 멈칫, 눈 굴리며 뭐 생각하는듯 하는데 손가락 뻗어서 하나 더 잡는듯 하다 바로 그 뒤에있는거 까지 다 잡아 한 손에 잡고 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걸어 계란 가지러 갔고 벤저씨 계란 카트 안에 내려둘땐 제리랑 빌리 이미 집에 가서 간식먹고싶은 마음에 엄마 손 하나씩 잡고 어리광 피우고 있었겠지...

트렁크에 가득 실린 것들 보며 빌리 자기가 뿌듯해서 헤헤..할때 허니 벨트해야지! 하는 목소리에 제리나 빌리 꼬물거리며 안전벨트 했고 허니랑 벤저씨 마지막 가방 하나 더 올려둘때 벤저씨 주머니에 있는거 보고 허니가 그건 뭐야? 하면 허니 기껏 그냥 빌리나 제리가 몰래몰래 더 넣어둔 간식들 숨긴건줄 알았는데 콘돔 나오면 허니 어....하다 벤저씨 흠흠. 하면 허니 손 벤저씨 주머니 안에 넣어서 손에 콘돔상자 잡아 자기 가방 안에 넣을때 벤저씨 주머니 안에 손 또 넣어서 허니가 못 잡은 상자 또 꺼내면 허니 몇개나 산거야..! 하고 말해도 벤저씨 봤으니까 알면서 뭘. 하고 아무렇지 않게 트렁크 닫고는 운전석으로 향하겠지.

허니 집 가는 내내 가방 지퍼 끝까지 닫았고 그것도 모자라서 끌어안고 있으면 벤저씨 운전하며 가끔 옆 보고 그냥 피식거리며 웃을때 빌리 아빠 우리 모르게 간식 샀어. 하는 말엔 벤저씨 더 좋은거 샀지. 하면서 대답까지 하면 허니 옆 돌아보면서 이 곰탱이가 진짜..! 하고 살짝 흘기면 제리는 아까 빌리가 잡은 막대사탕 중에 하나 손으로 잡고 딸랑딸랑 흔들면서 제시 간식 줘야겠다 생각중. 빌리는 아빠가 산 간식 꼭 자기도 달라고 해야지 하고 양 주먹 꽉 쥐고 결심하는 중. 

그리고 허니는 가방만 더 끌어안고 벤저씨 또 한번 보면 벤저씨 그냥 허허 웃으며 부드럽게 핸들 돌렸겠지.







빵발너붕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