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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논건 정리하라 했는데. 이 꼬맹이들.

벤저씨 거실에 나와 허리에 손 올려서 잔소리 하지만 어쩐지 목소리 잔뜩 낮추고 있는데 그도 그런게 제리나 빌리 거실에서 블럭 가지고 놀다가 잠들어 있어서...벤저씨 그렇게 말하며 일단 바구니에 두 아들이 꺼내놓은 블럭이며 장난감 넣어서 정리하고 소파 위에서 잠든 둘 내려다 보면 색색거리는 숨소리만 거실에 들리고 있었을듯. 벤저씨 이내 입꼬리 올라가며 그거 보는데 팔 다리 쭉 뻗고 누워 잠든 제리 다리에는 빌리가 머리 대고 입 벌린채 자는중임. 그리고 고양이 제시까지 제리 머리맡에 몸 둥글게 말고 잠들어서 벤저씨 허 참. 하면서도 입꼬리 올라간채 장난감 바구니 빌리 방에 놓고 나오면 현관문 여는 소리 들렸고 허니 들어오며 나 왔어! 하면 벤저씨 입에 손가락 살짝 올렸다가 내렸고 허니 그러면 손 씻고 급하게 거실로 와서 둘 자는거 보고 웃다가 소파에 앉았을듯.

엄마가 장난기가 제일 심해. 

허니 빌리 발바닥 간지럽히기 시작하는데 얼굴에 잔뜩 웃음기 가득한채로 손가락 끝으로 발바닥 간지럽히면 빌리 코 찡긋찡긋. 눈썹 찡긋찡긋. 그러면서도 색색거리다가 또 찡긋찡긋. 이내 칭얼거리며 형 다리에서 소파로 머리 툭 떨어트리면 허니 입 손으로 가렸다가 반대쪽 발바닥 간지럽히겠지. 벤저씨 그거 보더니 살며시 제리 뺨 간지럽히기 시작하면 제리 눈썹 꿈틀 움직이다 손 들어서 뺨 긁었고 꼬물거리는 두 아들 보면서 벤저씨나 허니 웃음 참고 있다가 이내 제리가 먼저 잠에서 깼다가 아빠 있으면 두 팔로 얼굴 가리고 뭐야..아..하면서 잠투정 짧게 하는데 그 소리에 빌리 눈 떴다가엄마 보이면 팔 뻗어서 손 움직이며 엄마한테 닿으려 해서 허니 손 잡아주고 이내 안아주면 빌리 형 따라 잠투정 하는데 칭얼거리며 버둥거려서 벤저씨 이내 빌리 대신 안고 알았어. 알았어. 하면서 엉덩이 두들기면 빌리 아빠 어깨에 얼굴 툭. 대고 그대로 또 잠들었을듯.



제리 그리고 엄마 따라다니며 엄마. 케이크 샀어? 하면 허니 장난스레 엄한척 빌리 돌아보면서 어떻게 알았지! 하는데 제리 헤헤..하며 그 자리서 발 동동 구르면 빌리한테 비밀이야. 하면서 허니 가방 안에서 쿠키 꺼내서 제리한테 먼저 주고 제리 고개 끄덕였을듯. 엄마 따라 입에 손가락 올리고 비밀이라고 약속한 제리 쿠키 한 손에 들고 빌리 방으로 가서 침대 위에서 또 입벌리고 자는 동생 보다가 자기 생일도 아닌데 엄청 들떠있었을것 같다.

그리고 다음날 빌리 생일 아침 빌리 눈 뜨면 엄마가 머리 쓰다듬으며 우리 아기곰. 생일 축하해. 하고 깨워주면 빌리 방긋 웃었고 어디서 달려오는 소리 들리더니 제리 깨자마자 동생 방으로 와서 생일축하해! 해서 빌리 형 손 잡고 나오면 벤저씨 생일 축하해.아들. 하고 빌리 머리 쓰다듬고 그렇게 아침 먹고서 시간 지나면 빌리 자기 위해서 뭘 하는것 같은데 형이 자꾸 밖 나무집으로 데려가서 놀아주면 금방 다 까먹고 형이랑 놀았고 고양이 제시 나무집 지붕 위 나무그늘 아래서 하품하며 늘어지고 있을때 벤저씨 흠흠. 하며 제리하고 미리 약속한 연기로 제리한테 신호 준거지.

곰 세마리가..한 집에..

벤저씨 왜 굳이 이 노래인지는 모르겠지만 허니는 제리한테 이 노래로 하라고 했고 제리는 벤저씨한테 꼭 이 노래로 해야한다고 해서 벤저씨 그 낮은목소리로 노래 조금씩 하면서 꽃들 보는척 했고 그럼 제리 나무집에서 내려와 빌리 내려오게 한 후 손 잡고 집 현관문으로 가겠지. 그럼 빌리 우리 더 안 놀아? 하면서 나무집 힐끗힐끗 보는데 제리 재밌는거 하자고 손으로 빌리 눈 가리고 뒤뚱뒤뚱 걸어가서 문 안으로 들어오면 허니 그거 보다가  케이크 들고 기다리다 크게 웃을뻔했을듯. 그리고 제리 엄마 아빠랑 눈 맞추고 하나..둘..셋..하고 빌리 눈 가린 손 떼면 빌리..



생일 축하해!

우와아아아...

케이크 먼저 보고 우와아 하며 눈 커다랗게 뜨다가 엄마 아빠가 고깔모자 쓰고 형이 옆에서 뿌뿌 소리나는거 불고 있으면 그제야 자기를 위한 생일파티인거 알고 활짝 웃으면서 그 자리서 폴짝폴짝 뛰기 시작했고 이내 형이 모자 씌워주고 엄마 아빠가 케이크 얼굴 아래로 내려주면 빌리 후우 하고 촛불 분 다음 내 생일이야! 하고 신나서 아빠가 들어올리면 꺄르륵 웃다가 의자에 앉게되면 엄마한테도 팔 벌렸고 허니 빌리 한번 안아주는데 빌리 엄마 안겠다고 목걸이 잡아 당기다가 아빠가 그만.그만. 하고 빌리 손 잡아서 떼어내기까지 했음. 

커다란 곰돌이 얼굴 케이크에 자기 이름까지 있어서 빌리 기분 너무 좋아 의자에 앉아서도 들썩거리면 제리 빌리 머리에서 모자 떨어지지 않게 만져주는 와중에 허니 급하게 등 뒤에 뭐 숨기면서 오면 제리 빌리 뒤에서 웃다가 빌리한테 선물 뜯자! 해서 빌리 또 들썩거리며 엄마아빠한테 손 뻗었음. 그러면 허니 묵직한 선물 벤저씨 도움 받아 그거 빌리 앞에 밀어주면 빌리 궁금한듯 엄마 올려다 봤다가 아빠가 뜯어도 된다고 하면 손으로 북북 포장지 뜯었겠지.



그리고 보자마자 양 손으로 얼굴 가리고 신나하는데 그거 한달 전쯤 엄마 아빠 형이랑 같이 갔던 수족관이 떠올라서 더 좋아했을듯. 빌리 키보다 조금 더 작은 가짜 수족관 조명 키면 그럴듯한 물고기랑 물방울들 같이 움직이며 그 안 모형들이 회전목마 마냥 느리게 돌아가는데 그 옆 버튼 누르면 조명 색 바뀌면서 풀들까지 같이 움직여서 빌리 근처 뱅뱅 돌며 보고있으면 고양이 제시도 신기해서 빌리 따라서 돌다가 앞발로 물고기 있는쪽 툭툭 치기까지 했음.

빌리 얼굴 뭉갤듯 그 수족관에 얼굴 대고 있다가 저 멀리서 아빠가 뭐 들고 오면 고개 갸웃하는데 벤저씨 이내 한 손으로 가뿐하게 잡고있던 자전거 등 뒤에서 꺼내 빌리 앞에 놔주면서 허리에 손 올리고 이제 형 뒤에 안타도 되겠네. 하면 빌리 눈 커다랗게 떠져서 멍해진 상태로 우와아..하면서 일어나 자전거 근처 돌다가 따르릉 하는 소리도 내봤고 손잡이도 잡아봤음. 

온실에 자전거 숨기느라 며칠동안 애썼던 벤저씨 첫째랑 방방 뛰고 있는 둘째 보면서 몸 숙여 앉아 머리랑 무릎 꼭 가려야 돼. 하면 빌리 고개 막 빠르게 끄덕이는데 지금 탈래...하고 아빠 다리에 매달리던 빌리 뒤로 제리 잠시 사라져서 방에 들어가더니 품에 뭐 끌어안고 나와서 기대 가득한 얼굴로 빌리한테 가져오면 빌리 자전거 바퀴 손으로 만지다가 뒤 돌아서 형이 가져오는거 보고 눈 또다시 커졌을듯.

얼른!얼른! 하고 제리 빌리한테 기다란거 두 손으로 쓱 밀어주면 빌리 그거 받아드는데 포장지 뜯다가 안에 있던게 데구르르 구르면 그거 보고서 빌리 몇초간 조용하다 우와아아아! 우와아아아! 하면 제리 부끄러워서 조금 뺨 빨갛게 변했겠지. 빌리 야구배트 껴안고 뛰다가 엄마아빠한테 달려가 자랑하듯 보여주는데 눈은 반짝거리고 콧김까지 나오며 흥분하고 있어서 벤저씨 빌리 등 토닥이며 형한테 고맙다고 해야지. 하면 빌리 배트 엄마한테 주고 달려가 형한테 안겼고 거의 몸통박치기 수준이지만 동생이 고마워! 사랑해 형! 하면 제리 귀 빨개진 상태로 동생 끌어안았고 벤저씨나 허니 흐뭇하게 그거 보고 있었을듯.



케이크 잔뜩 먹고 낮잠에 빠진 빌리 대신 포장지 바스락거리며 청소한 벤저씨 허니가 부르면 금방 고개 끄덕이는데 제리 야구배트 끌어안고 잠든 동생 보다가 저 멀리서 엄마가 제리! 하고 부르면 그쪽으로 쪼르르 달려갔고 허니가 손 잡아 끄는 곳으로 향했을때 아빠가 커다란 컵케이크에 초 꽂고 서있어서 아빠? 하면 벤저씨 흠흠. 했고 허니 그 옆에 서서

우리 제리, 형 된지 벌써 몇년째지?

하고 초콜렛 메달 달린 목걸이 제리한테 걸어주고 벤저씨 최고의 형 기념일 축하한다. 말하면 제리 눈물 그렁그렁해서 엄마아빠 올려다 보는데 벤저씨 등 뒤에 숨긴 선물 주면 거창한 포장은 없었어도 제리 가지고 싶어했지만 용돈을 모아도 못샀던 망원경 손 위에 올려졌음. 그거 내려다본 제리 그냥 팔 벌려서 엄마 아빠한테 동시에 몸 기대듯 안겼고 벤저씨 제리 등 쓸면서 이거 불어야지. 촛불. 하면 허니 아까 빌리 케이크 위 촛불 불때 손가락 꼼지락 거렸던 제리 떠올라 미소지으며 제리가 후후 바람 부는거 보고 있었겠지.

그날 저녁 엄마가 사준 곰돌이 잡옷 입은 제리랑 빌리 각각 침대에 누워 엄마 아빠가 하는 말들 듣다 잠들었는데 빌리 잠투정으로 이제 내 생일 아니야. 하고 칭얼거리면 벤저씨 빌리 엉덩이 또 두들기며 또 와. 또 올거야. 하고 있고 제리는 초콜렛 메달 친구들하고 먹어도 돼? 하고 엄마한테 물어봐서 허니 당연하지. 하고 제리 손 올려서 손등에 입 맞춰주고 있었음.

정신없는데 행복해.

나도 그래.



조용한 밤에 허니 파자마 입고 침대 위에 앉으면 벤저씨 젖은 머리 털면서 나와서 침대 위로 올라오는데 둘 평상시처럼 이야기하다 허니가 케이크 숨긴곳 열어달라고 해서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어. 하고 빌리가 냉장고 여는거 따라하고 있으면 벤저씨 허니 뺨 만지작 거리다가 그럼 볼까. 해서 허니가 뭐를? 하면 심장 떨어졌는지. 하다 갑자기 잠옷 안으로 머리 밀어넣어서 허니 뭐야..! 하고 어깨 때리는데 벤저씨 수염으로 간지럽히다 입술로 훑기 시작하는데 두터운 손이 허니 잠옷 안으로 더 파고들때 다행히 집안의 두 꼬맹이들 하루종일 기분좋게 뛰놀고 선물도 받았겠다 깊게 푹 잠들어서 한번도 깨지않고 그대로 잤을듯. 









빵발너붕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