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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5 13:47
전글
어디있을까. 우리 아들.
허니 배 위에 손 올리고 조심조심 거실 돌아다니면서 흥얼거리듯 말하면 제리 커튼 뒤에서 입 손으로 가리고 웃는 중이고 그 옆 고양이 제시 앉아있는데 제시 꼬리 살랑이다 제리랑 눈 마주치면 제리가 입모양으로 가만히 있어어..해서 제시 꿍한 얼굴로 그냥 옆에 앉아있었고 허니 우리 애기들 어디있어. 하면 제시 귀 쫑긋 했고 벤저씨 주방에서 간식 만들면서 허니 말하는거 듣고 웃는 중이겠지.
하지만 허니가 우리 애기 어디있어? 하면 제시 참지 못하고 냥. 하면서 허니 앞으로 사뿐하게 뛰어갔고 허니 커튼 아래 보이는 제리 발 보고 웃음 참으면서 힘겹게 몸 숙여 제시도 우리 애기지. 하고 엉덩이 토닥이면 제시 야옹. 하면서 소파 위로 올라갔겠지. 제리 커튼 뒤에서 제시 보며 배신자! 하고 있을때 허니 그 근처로 와서 커튼 확 잡아 열면서 여기 애기 또 있네! 하면 제리 그 자리서 한번 폴짝 뛰었지만 예전처럼 뛰어서 안기지는 않고 팔 벌려서 엄마 배 끌어안은채로 엄만 내가 있는곳은 다 알아? 하면 허니 제리 머리 쓰다듬으며 그러엄. 했고 제리 엄마가 해준 대답에 기분 좋아져서 소파로 가면 벤저씨 오늘 숨바꼭질은 끝. 하며 거실 테이블 위로 과일이랑 허니가 요새 자주 먹는 과자 내려두면 허니 과자에 먼저 손 뻗으려다 슬쩍 손 움직여 과일 먼저 먹으려고 하겠지. 하지만 벤저씨 그거 보고 가볍게 웃으면서 먹고싶은거 먼저 먹어. 했을것같다.
엄마 그거 맛있어?
원래 안 좋아했는데. 동생은 좋아하나봐.
허니 웃으면서 포장 뜯으면 노란색 과자라고 하기엔 뭐한 빵 같은게 나오는데 그거 한입 먹고는 벤저씨 보며 미소지으면 벤저씨 팔 뻗어서 허니 입가에 묻은거 털어주고 제리한테 숨바꼭질 이틀에 한번이라니까. 하면 제리 엄마한번 보는데 허니 나 괜찮아. 했겠지. 배가 꽤 나와 몸이 많이 무거워진 허니 걷는것도 느릿해지는건 당연하다 싶지만 잠시 잠잠하던 배가 어느날 갑자기,
어..엄마야..
허니 잠에서 깨서 배 감싸는데 저도 모르게 그렇게 말하면 이내 스탠드 불 켜졌고 벤저씨 부숭부숭하게 머리카락 뜬 채로 허니 향해 몸 돌려서 어디 이상하니. 왜 그래. 했을때 허니 정말 말 그대로 뻥 하고 안에서 발로 차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눈 커다랗게 뜨고 있던걸 시작으로 시도때도 없이 이젠 발로 뻥뻥. 허니 정원에 나와 저녁 메뉴에 넣을 허브 손으로 톡톡 떼어내고 있다가 또 한번 뻥. 해서 순간 허니 바구니 떨어트리기 까지 하면 바로 어디서 쿵쿵쿵 하며 벤저씨 빠르게 걸어와서 허니 얼굴 감쌌던거지. 그날 밤에 허니 씻겨주던 벤저씨 허니에게 정말 발로 뻥 차는것 같단 묘사 들으면 아프냐는 말엔 허니 고개 저었고 벤저씨가 골라온 잠옷 두 팔에 껴져서 원피스 자락 무릎 아래로 내려올땐 허니 머리카락 빼내면서 나오자마자 뭐 하나 부실것 같은 힘이야..하고 약간 울상으로 배 보면 그 순간 또 뻥. 해서 허니 벤저씨 팔 잡았고 벤저씨 허니 조심스레 침대로 올라오게 도와주고 배 위에 손 올린거지.
이러다보니 벤저씨 사람이 필요하게 됐음. 똑똑한 아들 그래봤자 길에 내놓으면 그저 어린아이에 불과할 뿐이라 손이 닿는대로 해주지만 허니 생각하다보니 전보다 못해주는것 같기도 해서, 벤저씨 곰곰히 생각하다 제리 낮잠 잘때 허니 손 잡고 현관문 열고 나가 허니가 심어둔 꽃 근처로 조심조심 걸어다니며 입 열었으면 좋겠다.
사람이..필요한것 같아.
...제리 때문에?
마음에 걸려서.
허니 안그래도 이젠 아들이랑 같이 숨바꼭질도 자주 못하는 상황 생각해보니 고개 끄덕이면서 사람을 어떻게 구하지..하고 곰곰히 생각할때 허니 좋은사람 떠올라서 벤저씨 셔츠 자락 잡으면 벤저씨 허니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온듯 그래..그 놈이 있지. 하고 한숨쉬는데 그래도 벤저씨 드와이트보다 더 한 사람 없다는거 이미 알고도 남아서 드와이트한테 전화 걸었을듯. 하지만 벤저씨 전화번호 누르다 눈 한번 감고서 허니한테 전화기 넘기면 허니 왜? 하는데 집주인이 불러야지 뭘. 하고 툴툴거려서 허니 웃으며 그거 받아들었음.
그리고 대학 졸업 앞두고 덜컥 휴학한 드와이트, 집에서 눈치보여 살살 기어다니다 어느날 걸려온 전화 한통에 기뻐서 소리까지 질렀고 집 안에 있는 캐리어며 가방 꺼내 짐 싸며 콧노래까지 부르기 시작함. 사촌 형 번호길래 무슨 잔소리를 하려고 하나 싶었지만 다정한 형수 목소리에 기대감 부풀었고 한번 생각해보고..하는 허니 말에 생각 끝. 당장 갈게요! 하고 말해서 허니 웃었고 벤저씨 그 옆에서 이제 이리 줘. 그렇게 웃어주지마. 버릇 없어져. 하는 목소리 들려도 드와이트 입술 삐죽이다 광대뼈만 쏙쏙 올라가는 중이었음.
일층 손님 방 드와이트가 쓰게 하자고 결론 나오면 허니 청소 하려고 하는데 벤저씨 알아서 하라고 해. 하고 허니 손에서 청소기 가져가고는 창문 열어서 환기 한번 해뒀겠지. 형 와? 제리 신나서 그렇게 물으면 허니 응 이라는 말 대신 제리, 그래도 잠은 각자 방에서 자야해. 알았지? 하고 허니 장난으로 엄한척 해도 제리 그 자리서 발 동동 구르면서 신나했음. 그리고...
아침식사 시간은 8시야. 가끔은 9시. 집 주인 컨디션에 맞춰서.
넵.
아침 먹고싶으면 알아서 나와 먹고, 점심 저녁 나가서 사 먹어도 상관 안해.
넵.
방 청소는 알아서 해. 집에 맞춰 깨끗한게 건강에도 좋아. 제리도 거기 드나들테고.
그럼 하루 종일 청소만 해야겠네?..아 장난.장난.
그래도 네가 해주는걸 무시할 생각은 없어. 무슨 뜻인지는 알지.
아 모르면 섭섭...알지.알아.
벤저씨 그러더니 카드 하나 드와이트한테 쓱 내밀었음. 먹고싶다고 하면 사주고, 대신 너무 가공된건 안돼. 사람 많은곳은 중간중간 손 씻기고. 차 빌릴거면 어디 가는지는 확실히 말 해야하는건 기본이야. 뭘 얼마나 써도 상관은 안하지만...벤저씨 눈 가늘게 뜨고 말 이었겠지. 그렇다고 애 말 너무 들어주진 마.
에이, 내가 어린이 말에 홀랑 넘어갈까봐?
넌 넘어가고도 남아.
말 하는거 듣다보면 알아. 벤저씨 그렇게 말하다 갑자기 뭐 생각난듯 고양이 알러지는 없지? 해서 드와이트 뭔..하며 고개 들었다가 캣타워 맨 끝에서 자기 궁금한듯 보는 검은 고양이하고 눈 마주쳤음. 드와이트 헤엑. 하고 말았고 그냥 뺨 머쓱한듯 긁다가 나중에 혼자 남겨지면 고양이 제시 앉아있는거 보고 와. 너 엄청 귀엽다! 난 드와이트야. 하고 악수하듯 손 내밀었는데 제시 드와이트 손 보더니 솜방방이로 그냥 퍽 하고 쳐버렸겠지.
제리 형!형! 하고 신나서 달려가 드와이트한테 안기면 드와이트 당분간 이제 내가 이 집의 첫째다. 우하하 거리다가 벤저씨한테 한심하단 눈길 받았고 허니는 그냥 웃었겠지. 하지만 벤저씨 허니 대신 꽃이며 온실 안 화분들에게 물 주고 있을때 허니 드와이트한테 걸어가 어깨 톡톡 쳤음. 드와이트 그럼 어디 불편하세요? 하는데 허니 미소짓고 고개 저은다음 제리 손 씻는 소리 계속 들리면 주머니에서 카드 꺼내서 드와이트한테 준거지.
어? 형한테 받았어요.
이건..비상용!
에이. 형 카드로도 비상금도 충분하죠 뭘.
가끔은 어린이 입맛에 맞는거 말고..다른게 먹고싶을 수 있으니까.
허니 그렇게 드와이트 손이 카드 잡게 해줬지만 드와이트 아니라고 여러번 말 해도 허니 웃으면서 남편한텐 비밀..하고 말 할때 제리 통통 뛰어나와 형. 축구하러 가자. 할때 허니 드와이트랑 한번 눈 맞추고는 제리 얼굴 쓰다듬다가 조심히 다녀와. 하고 둘 공원에 보냈음. 허니 그렇게 한숨 돌릴때 벤저씨 손 털면서 들어오면 허니 축구. 하고 간단하게 말 했을 뿐인데 아. 하고 벤저씨 고개 끄덕이다 갑자기 조용해진 집 안 둘러보다 소파에 앉아 옆 자리 손으로 두드리면 허니 걸어가서 그 옆에 앉았겠지.
벤저씨 늘 하듯 허니 배 위에 손 올려서 둥글게 쓸다가 허니랑 눈 마주쳤는데 허니 벤저씨 손등 위 자기 손으로 덮으면 벤저씨 잠시 더 손 움직이며 아무말 없이 눈만 서로 보다가 벤저씨 고개 숙여 허니 입술 위에 살짝 입 맞추고 떨어졌겠지. 그럼 바로 허니 벤저씨 팔 잡아 끌어당겼고 이내 거실에서 입술 붙었다가 떨어진 소리만 났는데 벤저씨 손가락 끝이 허니 배 부분 원피스 단추 툭툭 풀어내고 손 들어가 배 살짝 만지다 그 위로 서서히 올라가면 허니 가쁜 숨 뱉었을듯. 잠시 후엔 말 소리는 하나도 없고 벤저씨 낮은 숨소리와 동시에 소파 이리저리 눌리며 나는 소리 나다가 허니 신고있던 실내화 소파 아래로 툭 떨어져 구르기도 했고 벤저씨 낮은 신음 간간히 울리기 시작하면 그거에 맞춰 허니 옅은 신음소리 거실에 가득찼겠지.
드와이트 제리 땀 뻘뻘 흘리며 집에 들어왔을땐 무슨 일 있었냐는 것 마냥 깨끗하고 조용한 거실인데 벤저씨 얼굴 상기된 채로 주방에서 물 마시다 제리 보고는 물병 또 꺼냈고 허니는 볼만 빨갛게 변해서 옷 갈아입고 소파에 앉아있었음.
그렇게 복작해진 집 안 고양이 제시한테 인사하다 또 솜주먹으로 한대 맞은 드와이트 어느날은 드디어 안맞았는데 거실로 하품하며 나왔다가 거실 창 밖으로 허니랑 벤저씨 보이면 그거 가만히 보고 있었으면 좋겠다. 무뚝뚝하고 늘 말도 별로 없던 사촌형이 마주보고 미소지은채 형수 양 손 잡고서 뒤로 걷는게 보이면 배 긁으며 그거 보다가 제리가 나와서 형. 저번에 엄마 아빠랑 갔던 곳에 또 가고싶어. 하면 드와이트 바로 어디! 당장 형한테 가자고 할게. 하는데 제리 고개 저으면서 형이랑 가고싶어. 하면 드와이트 나랑만? 하고 웃는데 제리 고개 끄덕이면서 형이랑만..! 해서 드와이트 제리 안아올려서 우리 꼬맹이 형이 제일 좋지. 하는데 제리 머리 찰랑이며 헤헤 하고 웃었고
제리 몇달 전 아빠랑 엄마랑 같이 간 곳에서 엄마는 조금 걱정스런 표정으로 우리 아들 키가 조금 더 커야할것 같은데? 하면 옆에서 아빠가 절대 안된다고 했던 위에서 발로 마구 밟아대는 그 커다란 게임기 보러 갈 생각에 신났고 드와이트 아무것도 모르고 제리가 가장 좋아하는 형이 자기라서 뿌듯해 하는 중.
빵발너붕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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