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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1 16:59

1. 샹크스의 독백이: https://hygall.com/565174713
2. 크로커다일의 사정이:https://hygall.com/565319296
3. 쥬라클 미호크의 시야가: https://hygall.com/565517430
4. 버기의 속사정이: https://hygall.com/565670486
5. 기분이 나쁜 샹크스가: https://hygall.com/565801012
6. 크로커다일의 격노가 : https://hygall.com/565924523
7. 다스 보네스의 의문이: https://hygall.com/566063671
8. 버기의 두려움이: https://hygall.com/566209514
9. 샹크스의 욕망이: https://hygall.com/566394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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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왕, 모래의 황제. 지독한 염세주의자 크로커다일은 저를 수식하는 그런 수많은 이름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 것은 그저 허레허식일 뿐. 현실적으로는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었다. 이제는 모자이크 처리를 해 두어 흐릿하기만 한 제 과거에서는 단 한 번도 도움이 된 일이 없었던 것들. 아아, 아니다. 제 목적을 위해서 상대의 눈앞을 가리는 하찮은 수법에나 써먹을 수 있었던 것들이었지. 그렇기에 그는 자립심과 자부심만은 여전히 견고하게 가지고 있는 남자였다. 그것은 굳이 따지자면 생존의 문제 - 이 세계에서는 그런 것조차도 없다면 살아남을 수 없으니까. 밀짚모자에게 실력이 없다면 이상도 쫓을 수 없다고 중얼거렸던 것이 생각나 서류 위를 나다니던 펜이 가벼운 얼룩 점을 남겼다. 우습고도 괴로웠다. 내가 누군가에게 훈수할 처지는 되었던가. 그는 폭주기관자처럼 뛰어다니며 매일을 괴로워했다. 일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었다. 쉬는 시간이 있다면 자꾸만 내면으로 파고들었다. 염세주의처럼 임펠타운에서 나가지 않으려고 했던 것도 사실은. 

시가를 너무 많이 피웠는지 심장이 낮게 박동했다. 자아는 파괴되었고 그 위에 실력을 기반으로 한 명성과 자부심이 위태롭게 쌓였다. 자신은 아버지를 죽이려 들었고 아버지는 제 손목을 잘랐다. 나를 아들로 생각했는가? 아니면 자신에게 도전하는 멍청이들 중 하나로 기억했는가. 이제는 답을 절대 알 수 없는 질문이었다. 누군가에게는 100번의 도전도 허락했던 사람은 제게는 단 한번의 순간도 허락한 적이 없었다. 그렇다면 최후의 순간에는 어땠는가 - 그 어릴 적의 순간들, 기억이 드문드문 남아 매일 밤 그를 좀먹고 들었다. 해적왕이 되어 유토피아를 만들고 싶어. 다시는 이 망할 세게에서 상처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어. 그 '로저' 조차도 해내지 못한 걸 네가 어떻게 하겠단 말이냐. 아버지의 목소리가 머릿속에 울리는 날이면 구역질이 올랐다. 임펠타운 이후 그 현상은 훨씬 심해져서, 그는 때로는 한 순간도 잠들지 못한 채 일만 했다. 그렇게 마련한 것이 이 손아귀 안의 자금인 셈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 모든 것들이 망령마냥 자꾸만 자신을 괴롭혀댔으니까. 

아버지의 가짜 아들까지 살려내려고 노력하면서 제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이제는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다. 한쪽 손에는 갈고리만이 남아 그 모든 기억을 회상하게 만들 뿐. 누구의 말마따나 모든 것은 바다의 아들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들이었다. 그래서 그는 대해적으로서 자신을 내세우면서도 단 한번도 빈틈을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정체가 들통나면 모두 자신을 노릴테니까 - 아버지의 가짜 아들들 대신에. '흰 수염' 에드워드 뉴게이트의 아들이라는 명예와 영광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우습기 짝이 없는 소리였다. 자신은 평생을 그 그늘에 쫓겨 다녀야 했는데도. 그 모든 순간을 잊지 않기 위해 남겨둔 - 모래로 대체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왼손의 갈고리 안의 독침이 우습게 느껴지는 순간들. 단 한 번도 사랑을 고백한 적이 없는 사람. 결국 마지막까지 그 옆에 묻히는 건 자신이 아니었으니까. 

그런 폭주 기관차 같은 삶에 무엇이 뛰어들었다. 하찮기 짝이 없던 그것은 자꾸만 다정을 속삭였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건 알아, 그럴 수 없다는 것도 알았다. 그러나 이것은, 굳이 말하자면 제 아버지 같은 -. 가질 수 없고 가까이 다가갈 수도 없으나 욕망을 속삭이게 되는 것들. 딱 제가 만들고 싶은 유토피아 같은 것들이었다. 제가 매일을 폭주 기관차처럼 달려나가도 손에는 절대 들어올 일이 없는 것들. 생일이니까 연회를 해 주자니, 꽤 깜찍한 발상이 아닌가. 단 한 번도 기대해본 일이 없는 제 생일도 다가올 요량이었으므로 사막의 대부는 입에 물은 시가를 즐겁게 빨아들였다. 제 광대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기 위해서는 더 많은 서류작업과 더 많은 노동이 요구되었으나 - 애초에 크로커다일은 그런 것에는 불평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실제로 그걸 해낼 능력도 있는 남자였거니와.

몇날 며칠을 일에만 몰두하며 수많은 서류에 싸인하고 수많은 의사결정을 내렸다. 미호크가 몇 번 전보벌레를 남겼으나 그는 굳이 방 안으로 들어오지는 않았다. 두 사람 다 개인 공간을 침해받는 걸 극도로 꺼리는 성격인 걸 피차가 알았으니까. 시가 연기 때문에 방 안 공기까지 뿌옇게 변할 정도였으나 시가는 입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아무리 그라도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이전에는 잠도 잘 못 자고는 했었으니 이 정도면 무난하지, 싶을 뿐. 끼니를 거르는 것을 걱정하는지 답지 않게 종종 식사를 들고 들어와 제 옆에 앉아있고는 하는 것이 우습게도 좋았다. 평생을 누구에게서도 받지 못한 애정의 결. 이용할 만한 녀석이라는 가치 평가도, 충성심도, 그 무엇도 아닌 순수한 애정. 사막의 왕은 그런 것에 우스울 정도로 무섭게 빠져들었다. 비록 그것이 '사랑하는 척'일 뿐이더라도. 어두운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바라봐야만 하는 사막은 늘 고독했으므로. 점점 분장이 옅어지다가 아예 하지 않는 날에는 먼저 키스를 조르기도 하는 것도 좋았다. 그 녀석에게도 이렇게 했어도 상관 없어, 모래는 사막에 떨어진 한 방울의 물을 표독스럽게 흡수했다. 결국엔 이것 때문에 죽게 되리라는 것을 알았는데도. 탐욕은 늘 끝을 모르고 애정을 갈구하고 사랑을 탐했다. 그는 그동안 그만큼이나 외롭고 아팠으니까. 

- 곧 모가로 왕국인데. 정박한다면서.
- 그래서 일하고 있잖냐. 

바닥을 보이는 서류 옆으로 어느새 자리한 광대가 제 시야에 걸렸다. 그는 제 책장에서 한 두가지의 책을 빼내어, 책을 읽다가 제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가 책을 읽다가를 반복했다. 어려운 걸 읽는다며 잘난척하냐고 힐난하기도 했고, 중간에 잠들기도 했으니 책을 읽고 있는 맞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보기로는 그래 보였단 말이었다. 한 두 번은 시가를 빼내고 그 안으로 사탕을 밀어 넣었다.

- ... 뭐야? 
- 일을 해도 좀 쉬면서 해야지. 당분 충전 몰라? 
- 이게 누구 때문인데.

광대가 또 입을 삐죽이고, 그럼 자신은 또 그저 피식 웃기만 하는 꼴이었다. 제가 이런 꼴이라니. 자괴감은 늘 마음 속을 파고들었으나 그는 이것을 거부할 수 없었다. 손아귀에 들어온 적도 없는데 내보내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 이것을 떨어트려놓고 항해할 생각을 했지? 그것도 20년을 가까이? 그것이 그 빨간 머리와 자신의 격차이리라. 누가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조차도 없을 그것. 단 한번도 말한 적은 없으나 크로커다일은 때로는 그 남자가 부러웠을 따름이었으니까. 역량도, 운명도, 사람도, 그 모두가 사랑해 마지않는 남자. 이용할 것이 아니라, 애정할 것으로 바라봐주는 남자. 우습지, 이 꼴도 결국엔 스스로가 만들어낸 것인데. 구역질이 올라와 사탕을 아드득 씹어 삼켰다. 결국에 이것이 자신 - 사막의 대부였다.

그렇게 묵묵히 일한지 몇 시간,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잠에 빠져들었는지 어깨 위의 담요가 바스락거리며 제 몸에 휘감겼다. 무의식 중에 그것을 덮어주는 손을 제 쪽으로 끌어당긴 것 같았다. 비록 눈을 떴을 때 어두운 방 안에는 그 누구도 없었지만. 그리고 종이 두어번 울리고 - 얼마 지나지 않아 경계병이 곧 목적지임을 알리는 목소리가 울려펴졌다. 제가 몇 시간을 잠들었는지도 모르겠으나 몸은 근래에 전례없이 상쾌했다.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서자 어느새 긴 머리를 틀어올려 두건으로 묶은 광대가 맨 얼굴로 제게 손짓했다.

- 어! 일어났네. 깨우려고 했는데. 나가볼 거지?
- ... 그래.

그렇게 상륙한 육지, 간만의 육지가 꽤 즐거운지 그는 밝은 얼굴로 여러 번을 떠들었다. 추운 건지 어깨를 몇 번 매만지기에 늘 메고 다니던 모피 코트를 어깨에 둘러 주자 미묘하게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여전히 제가 두렵고 어색한 모양이지만 그것이면 충분했다. 지나친 과욕은 늘 반대의 리스크를 부른다는 것을 그는 다수의 경험을 통해서 체득해왔기 때문에. 그리고 어느 골목길에서 마주친 것은 -  익숙한 그 얼굴, 붉은 머리의 숫사자. 이쪽으로 항해했던가? 그는 원체 유명인사셨으므로 그의 움직임은 전 세계에 흩뿌려둔 정보통을 통해 여러 번 듣고 있었다. 늘 교차검증하니 보고가 거짓일 턱은 없었다. 원래 이 근처에도 없던 놈들이. 그러니 이것은 누구의 짓인지 대략 알 만 했다 - 쥬라클 미호크. 그 정도는 생일자의 유희를 위한 변덕이므로 전갈은 그것 정도는 봐줄 요량이 있었다 - 아마도, 아직까지는. 무언가를 찾는 것처럼 주의깊게 보던 그가 마침내 이쪽을 향해 시선을 돌리고, 시선이 광대의 손가락을 향해 내렸다 그의 얼굴로 올라섰다. 으득, 이를 가는 소리가 꽤 크게 들려 제 귓가에까지 울렸다. 명백하게 그럴 리가 없는데도. 

- 오래간만이네, 버기.
- ... 샹크스!
- 임펠타운 이후 처음인가?
- 너, 너. 원피스를 찾으러 간다고,
- 그러니까 너랑 같이 가야지. 약속했잖아?  

붉은 머리 야수가 이 쪽으로 손을 내밀고, 광대는 몸을 뒤 쪽으로 한 발짝 물렸다. 그리고는 말하는 것이었다 - 미안해, 샹크스. 난 일행이-. 빠르게 인상을 굳히는 남자를 뒤로 하고, 대부는 제 것을 품 안으로 끌어당겼다. 볼일이 끝났다면 미안하지만 '이쪽이 일행'이라서. 이만, 갈까? 그가 고개를 끄덕이고, 사막의 왕은 답지 않게 콧노래를 부르며 발걸음을 가볍게 내딛었다. 이 길고 덧없는 평생 처음으로, 운명의 여신은 제 손을 들어주었다. 제가 창조한 것이 아니라 운명이 가져다준 승리라니. 그에게는 새로운 일이었다. 새삼 그 무엇보다도 즐겁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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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커다일이나 샹크스나 버기나 아직 과거 풀린게 거의 없어서 진도가 안 나가가지고 걍 떠돌아다니는 가설 중에 몇 개를 채택하였습니다.. 여기서의 크로커다일은 흰수염 아들설을 채택한 것이지요..? 이로써 둘 다 버기를 왜 좋아하는지가 나온 셈인데...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아버지 이겨먹으려고 손목을 잃어버린 크로짱에게 단 한 번의 애정을 준 사람이 결국엔 버기였던 셈. 잘 생각해보면 크로커다일의 인생에서 애정을 준 사람은 없더라고? 물론 이 세계관이 그렇긴하다만 대부분이 공격하고 견제하거나 이용가치 목적 하에 동맹했던 정도지.. 그나마 바로스워커스 사람들이 자신에게 충성했던 게 제일 온전한 애정의 형태였던 셈. 사랑을 받았던 샹크스는 여유가 있으니 따로 항해를 하더라도 존버가 가능했고 사랑을 받은 적이 없는 크로커다일은 여유가 없으니 손에서 놓고 싶지 않고. 뭐 그런 음.. 뇌피셜 응..

원래 이렇게 길게 쓸 생각이 없었는데 길어져서 생각 나는 대로 후딱 갈겨보다 보니 문장도 엉망이고 점점 캐붕 되는 기분이 든다 참고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댓도 너무 잘 보고 있어요 이 망작을 계속 갈길 용기를 주다니 당신들 에인절..

샹버기 크로커다일버기

2023.10.01 17: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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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구라가 아니라 정말로 다음편 올라오는지 시간단위로 검색하고 있어 센세의 샹버기 크로커다일버기는 그냥 원작이야 이건 바이블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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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1 17: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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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센세 오셨다ㅠㅠㅠㅠ 헉헉 드디어 만났는데 반지도 발견하고 같이있는것도 발견했어ㅠㅠㅠㅠㅠ 센세 넘 재밌어요ㅠㅠ 센세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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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1 18: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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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미친 드디어 만났다 미친 미친!! 반지 드디어 봤다고!!!!!센세 억나더!!!!!!
[Code: ecfc]
2023.10.01 18:4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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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그러고보니 버기 샹크스땜에 분장 시작했으면서 분장도 안하고 샹크스 마주치곤 크로커다일 반지까지 끼고 있는거네 도랏다 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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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1 18:52
ㅇㅇ
맨얼굴로 크사장의 반지를 끼고 크사장 옆에 있는 버기라니 샹크스 눈 돌지요 자기가 마킹해 둔 위해 모래가 묻은걸 과연 두고 볼 것인가 다음편 너무 기대되요 센세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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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1 18:5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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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오셨다 나의 센세 이대로 완결까지 영원히 함께야 너무 좋아 시발 크로커다일 왤케 스윗하냐 진짜 개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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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1 19: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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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영원히 연재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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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1 19: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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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디어 셋이만났어!!!!!!!!
[Code: 13bb]
2023.10.01 19:1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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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커디일도 샹크스도 물러설수없는이유가있는거 너무좋아 ㅠㅠㅠㅠ
[Code: 13bb]
2023.10.01 19:1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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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는 말만나온다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13bb]
2023.10.01 20:1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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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에 모피코트에 일행이 있다고까지? 햐 버기 어떻게든 되겠는데ㅌㅌㅌㅌ
[Code: c11e]
2023.10.01 21: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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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맛도리 관계성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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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1 22:2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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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따 센세를 만나 승천할것 같다
[Code: af5d]
2023.10.01 23:1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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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자낮해지지마…문장도 완벽하고 캐해도 찰떡이야… 내 라이프는 센세를 만나고 전 후 로 나뉘는데.. 당신이 갈기는 글은 내인생의 빛이라9999
[Code: f613]
2023.10.01 23: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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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매일 새로운 글 썼을까봐 새로고침 하고 있어…너무 행복해…이 삼각관계 최고야…메마른 사막 같은 삶을 살고 있던 크로커다일에게 버기는 시원하고 달콤한 과실주 같은 존재일거 같음 절대 샹크스에게 안뺏기려고 했으면 좋겠다
[Code: e906]
2023.10.02 01: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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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재밌자나 뭐야 이 대박은
[Code: e6e7]
2023.10.08 23:4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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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는 미쳤다 사랑해요 덕분에 원작도 보러간다
[Code: a4a8]
2023.11.16 00:4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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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해 넘 좋다ㅠㅠㅠㅠ
[Code: 7514]
2023.11.19 02:4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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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는 사막에 떨어진 한 방울의 물을 표독스럽게 흡수했다. 결국엔 이것 때문에 죽게 되리라는 것을 알았는데도. 탐욕은 늘 끝을 모르고 애정을 갈구하고 사랑을 탐했다. 그는 그동안 그만큼이나 외롭고 아팠으니까.

아 모든 문장이 아름답지만 이 부분 너무 좋아서 묘비에 새기러 감ㅠㅠㅠㅠ 곳곳에서 원작 오버랩 되면서 영화처럼 재생되는데 애정이 듬뿍 담긴 글이라 읽으면서 눈물만 줄줄 흘러 너무 행복해 사랑해요 센세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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