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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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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이랑 친화이 둘 다 주유는 엄청 어린 동생 혹은 자식처럼 대할 듯 
션이는 주유가 샤오화화 하고 부르는 것도 웃기고 자기가 보호하려고 하는 것도 웃김. 기특하긴 함 다만 주유가 워낙 어리니까. 
지바오는 경계할 수 조차 없는 어린 아이라서 그냥 웃어주는 거겠지

화화는 아예 주유를 아기로 생각해서 주유 감정이 뭔지 모르는데 다행인건 주유 본인도 잘 모름 
션이는 둘 다 모르고 있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함 지바오가 화화에게 잘하긴 하지만 본성이 착한 사람이라는 확신이 안들기 때문임 (ㅇㅇ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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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 천모랑 잘 지내고 능력은 인정하고 존경하지만 항상 어느 정도는 못 마땅해 하는 이유가 그거임 
천모가 그렇게 사라지고 화화 마음에 구멍 안내놨으면 화화가 지바오랑 저렇게까지 잘되진 않았을거라서..ㅇㅇ..  화화랑 지바오 두번째 잤을 때가 천모가 이제 서로 갈길 가자고 다신 보지 말자고 했던 때 쯤이라 

만나라고 올려보내놓고 밑에서 기다려주는데 딱봐도 화화 영혼 털려서 내려옴 
술한잔 하고 싶다고 해서 술집가서 옆에서 술 따라줬음 말리지도 않고 옆에서 계속 거의 먹이다 시피해서 화화 또 업혀서 가겠지 
가다가 토할 거 같다고 내려달라고 하더니 토하는게 아니라 울었음 
아무말도 안하고 우는데 지바오가

사람이 그럴 때가 있어 그치.. 하고 싶어도 못하는 말도 있어.. 

하고 조용히 다독여줌. 화화는 천모가 자기 생각하는 거 알긴 하지만 갑자기 이렇게 인생에서 끊어내버리니까.. 화화는 원래 천모랑 대모님 아니면 아무도 없었는데 갑자기 다 잃게 된 거. 그게 너무 서럽고 가슴에 구멍난거 같음. 와중에 대모님께 사과도 드리고 싶고 괜찮으신지 얼굴 뵙고 싶은데 못보게 해서 그것도 너무 슬픔 대모님은 화화 어머니기도 했는데 
만취하고 울어서 정신 못차리는 화화 곱게 데려다가 집에 눕혀놓고 본인은 밤샜음. 계속 물 마시게 하고 울면 다독이고 하면서. 안아주고 싶긴 했는데 너무 취해서 몸이 아픈 지경이었음 밤새 뒤척거리고 힘들어하고 그래서 그거 다 챙겨주느라 지바오는 아침에 해뜨고 침대 밑에 앉아서 기대서 잘 정도였겠지 

화화가 미안해서 아 어쩌지.. 하다가 지바오가 옆에 놔둔 물이나 꼴깍꼴깍 마심 
잠깐 눈붙이고 있다가 속 좀 어때 하고 이마 만져보는데 일단 열은 없음. 모든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술로 해결하려던 가락이 있으니까 그래도 그렇게까지 숙취 심하지는 않을 거임. 뭘 먹을 속은 아니라서 따듯한 차마시고 같이 자자고 지바오 당겨서, 침대에 대각선으로 누워서 어떻게 낑겨서 잘 듯. 지바오가 옷도 갈아입혀주고 수건 적셔서 닦아주기 까지 했는데 화화는 기억이 없음.. 지바오 간밤에 참 여러번의 위기를 넘겼겠지 
그때 그렇게 참고 곱게 대하고 했던 게 계속 버릇으로 남아서 지금까지도 되게 소중하게 대해주는 거 

지바오가 뭘 해준게 아니라 그냥 계속 같이 있어줬음 
그게 화화한테 제일 중요했던 거라 

지바오가 계속 옆에 있어줬고 천모가 계속 데미지를 주고 이러니까 당연히 지바오한테 마음 갈 수 밖에 없음
엄청난 직업의식 없지만 그래도 사무실에서 연애할 생각 없었는데 화화 우울한거 보고 지바오가 옥상 쪽으로 나가서 창문 바깥에 서서 똑똑 두드리면서 장난치는 거 별건 안함 그냥 밖에서 담배 피면서 귀찮게 하는건데 화화는 딱 그정도 자극이 필요했던거라 피식피식 웃음 

거긴 어떻게 나갔냐고 하니까 벽타고 돌았다는 말에 위험하니까 그러지 말라고 둘이 창문 안팎에서 도란도란 얘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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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안에서 담배피면 안되는데요
지금 밖이잖아요 사장님 

지바오가 자기 눈썹 꾹 누르다가 웃음 사장님 너무 예쁘신거 아닙니까 하고 건들건들하게 얘기하는데 며칠만에 처음으로 화화가 소리내서 웃었음. 지금 얼마나 밤을 샜는지도 모르고 이 꼴을 하고 있는데.. 하면서 헝크러진 머리 대강 꾹꾹 눌러서 정리함 

사장님 축 쳐저서 시비 걸어도 응.. 하고 금방 쓰러질 거 같이 돌아다니더니 웃는 소리나서 딩이모 당림 주유 다 동시에 사무실 쳐다봤겠지 
지바오가 창문에 손 올리고 빤히 쳐다보는데 입엔 아직 담배 물고 있어서 누가 보면 되게 무서운데 화화는 뭐가 좋은지 마주보고 웃고 있고 
지바오 얼굴이 액션 스릴러라 그렇지 둘이 하는 건 로맨스가 맞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