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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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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친화이랑 지바오도 애매했겠지.. 그니까 친화이가 
처음 그렇게 하고 경호로 들어온건데, 화화는 지바오가 하자고 하면 할 생각이었음 살고싶어서ㅋㅋㅋㅋ 죽을까봐 무서워서.. 지바오가 계속 보호해주고 납치 몇번 당할 뻔한 거 구해주고 끌려가던거 구해주고 하니 사람이 당연히 마음이 거기로 갈 수 밖에 없지 
천모네 가족에게 마음을 그렇게 준거 자체도 화화가 얼마나 정이 굶주린 사람인지 보여주는 거같음
원래 연애가 되려면 믿음을 줘야 하는건데 화화 상황이 워낙 특수했으니까

지바오가 자기가 생각했던것처럼 행동 안하는 걸 떠나서 지켜주기까지 하니까 화화는 뭐 당황스럽지 
다른 직원들은 화화가 농담하고 그러는거 맞장구 쳐주는 성격도 아니고 그런데 지바오는 다 받아줌 
한번 자려고 받아준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그냥 화화가 말하면 다 귀엽고 이뻐보이니까 전엔 친화이 사장님 하더니 화화, 샤오화 하고 살살 호칭 풀어가기 시작하는데 화화는 그거 싫지 않았음. 주유는 은근히 혼자 있는 거 상관없는 앤데 화화가 혼자 못있는 타입인 거지. 거기 지바오가 자꾸 끼어들어서 밥 같이 먹자 술 한 잔 하자 하고 친구처럼 구니까 점점 익숙해져버림 
화화 거의 맨날 야근인데 간단한 볶음밥이나 국수 같은 건 회사 탕비실에서 해주기도 하는 거 지바오 다른 건 몰라도 생존에 관해서는 잘 안다면서 

그때 술에 약타고 화화 지갑이랑 핸드폰 훔쳐갔던 사람들 친구랑 마주침 다른 놈은 증거부족으로 못 잡았단 말임
지바오랑 같이 있었는데 겁도 없이 따라온 거 
화화가 만날 사람이 있어서 같이 와준 거 였고 술집 왔으니 술 한잔 하자고 앉아있었음. 
화장실 간다고 나갔던 애가 안 오니까 느낌이 뭔가 쎄함. 바로 골목쪽으로 뛰어가는 거 어디로 나가야 인적이 드물고 큰소리나도 가까이 올 사람 없고 이런거 잘 아니까
잠깐 눈 뗐다가 화화 또 맞고 있는 거 보고 지바오는 좀 이해가 안갔음 이 조그맣고 딱 봐도 힘도 없어보이는 애를 이렇게 때릴 이유가 있나? 상도덕이 없는 새끼들이네 싶음. 보통 힘조절하면서 때리는데 이때는 뒷일 생각 안하고 신나게 두들겨놓고 입술 터졌고 배 맞아서 허리도 잘 못펴는 화화 업고 감 
병원갈 정도는 아닌 거 알고 집에 데려다주는데, 이때가 자정쯤이라 화화가 좁은 거 상관없으면 자고 가도 된다고 함. 그래놓고 걱정됐는지 그..근데 그건 못하겠다고 오늘 다쳐서 아파서.. 하고 뒤통수 긁으면서 변명하는데 지바오는 쟤는 진짜.. 뭘하건 귀엽네 이런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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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오 과거가 있긴 한데 여러가지 이유로 청산 했음 
화화같은 인간이랑 만나볼 기회가 없었는데 하늘이 내린 자기 취향의 얼굴에 속궁합도 환상이고 하는 짓 보니까 애가 머리는 좋은데 너무 착하고 그런 거. 추워서 일부러 자기가 먼저 씻는다고 욕실 덥혀주고 나와서 앉아있겠지 
화화 옷중에서 제일 큰거 줬는데도 작아서 꽉 끼지만 뭐 상관없고 
집에 구급상자 있지 않냐고 꺼내보라고 해서 약 발라주고 정말 사심 하나도 없다는 태도로 걱정만 해줌 

화화가 침대 양보한다고 거기서 자라고 하길래 누웠는데 발목 튀어나와서 둘다 그냥 웃음. 됐다고 나 돌바닥에서도 자는 사람이라고 바닥에 눕는데, 화화가 그러면 자기는 미안해서 어떻게 자냐고 탁자 반대쪽 바닥에 같이 누워버림. 

어차피 둘다 못잠 화화는 좀 아프고 힘들고 지바오가 너무 가까이 있기도 하고 
한참 그러고 있다가 지바오가 고마우면 부탁하나 들어달라고 하는거지. 어떤 거? 하고 천장 쳐다보면서 물어보는데 한번 안아보자고 함 
그 안는다는 말이 정확이 뭘 뜻하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만약 하려고 하면 할 상태는 아닌데 
거실 어두컴컴하고 옷 스치는 소리 사람 숨쉬는 소리밖에 안 들리는 상황에서 화화가 작은 동물처럼 일어나서 조심조심 자기 쪽으로 오는 소리가 들림 소리 밖에 안들리는데 그 조그만 소리가 너무 귀여워서 왼손으로 얼굴 누르면서 웃었음
화화가 살짝 오른쪽 팔 베고 눕는데, 그 오른팔 접어서 화화 안은 상태로 돌아 누움 

좀 추웠는데 지바오 품 뜨끈뜨끈해서 기분 좋다고 생각했을거임 
천모 사기 사건 해결하면서 지바오가 많이 도와준 것도 있지만 천모랑 화화 이제 예전처럼 가깝지 않은 사이라는 거 느끼게 돼서 마음 많이 허했는데 딱 시기 좋게 만났을 듯 처음 만난 과정은 좀 그러할 지라도 
안고 누워있다가 근데 뭐 하려고 여기 있는 거냐고 물어봐야지 
지금 말고 그러니까 왜 화화 주변을 떠도는 건지 화화는 개털이고 가족도 없고 능력은 있지만 돈도 없으니까 지바오가 양팔로 껴안는데 작아서 품안에 공간 많이 남겠지 뒤통수랑 가늘가늘한 머리칼 쓰다듬으면서 대답해줌. 지바오도 그건 별로 고민 안해봤는데 지금 자기 인생이 고민을 별로 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까지 와서 그런거임 좀 목적도 갈 곳도 없는 삶이라 

옆에 있으려고.. 

그게 친화이한테 되게 좋은 대답이었겠지 
옆에 있어줄 사람이 늘 고팠어서 
화화가 지바오한테 뽀뽀했으면 좋겠다 키스말고 뽀뽀 
하는짓이 귀여워서 웃는데 계속 얼굴에 뽀뽀해서 그냥 하라고 두고 계속 웃기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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