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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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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화네 집 간다해서 두청이 태워다줬는데, 화화랑 지바오 한창 하고 있어서 션이 못 들어가고 다시 나올 듯 
왜그러냐고 물어보니까 션이가 자기 손 조물거리더니 둘이.. 지금은 바빠서.. 하고 밖으로 시선 돌림. 뭔지 알겠어서 두청이랑 션이랑 그냥 앞에서 얘기하고 있었음. 어디 데리고 가서 앉아있다 나오려고 했더니 나오기 전에 두청이 밥 해먹여서 배고프지도 않다고 해서 차타서 그냥 일얘기함 
두청이 손 좀 줘봐 하고 션이 손 조물거리면서 대화한거말고는 그렇게 예전이랑 다르진 않음

화화는 션이 문자 엄청 나중에 봤음. 지바오 퇴원하고 션이네 집에서 계속 지냈는데, 지바오가 같이 살자고 한 세번정도 말했고 화화가 세번 다 거절함. 처음엔 반장난으로 거절했는데 마지막엔 좀 진지했음. 화화도 지바오 이제 너무 좋아해서 헤어질 생각 없지만 지바오 과거가 아예 없는 게 걸리는 거. 이렇게 갑자기 나타난 사람은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는 거니깐
생각지도 못하게 사랑 받는 건 좋은데 이제 지바오 사라지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 무서울 정도라 같이 살 엄두는 안나는거
그래서 지금도 맨날 얼굴보고 화화네 집 자주 와서 같이 사는 거나 다름없는데 같이 살지는 않음
화화 회사가 여전히 잘되는 편은 아니고 여전히 휘청휘청하는데 지바오 도움을 받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션이한테 도와달라고도 안함. 그나마 두청 누나랑 장기 계약 해서 어느정도 유지만 하고 있는 수준인데 지바오의 그 몸만 오라는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는거지 

션이는 월급이랑 예전에 그림 팔아서 번 돈이랑 조금 가지고 있지만 적어도 안정적이긴 함 
본인은 모르지만 두청도 조만간 션이랑 같이 살 생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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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이랑 두청이랑 잠깐 걷다가 바깥에서 얘기하고 있는데 주유가 왔을 듯. 주유는 화화가 자기 형제 있다고 말은 해놨지만 그게 쌍둥이고 어느정도로 닮았는지 말을 안해서 사장님 왜 전화를 안받아요 하고 션이 붙잡고 뭐라고 했겠지 
션이나 두청이나 둘다 이 어린애가 지금 화화랑 착각했구나 싶어서 별말 안함. 주유도 조용히 쳐다보는 션이 보면서 뭐지 이상한데 싶음. 표정이랑 반응 이런게 친화이 사장님한테서 나오는 게 아님 

두청이 가만 보다가 션이 어깨 잡아서 자기 쪽으로 당김. 이때 주유가 무슨 생각했냐면 아 형제가 쌍으로.. 짐승한테 물렸네.. 
지바오가 하도 화화 싸고 돌고 거의 매번 구해오고 하니까 당림이랑 딩이모는 이제 거의 뭐 지바오 편임. 화화 연약하다고 일 시키지 말라고 무거운 거 드는 거 다 자기가 하고 능글능글 농담도 잘하는데다가 화화 사장님 포켓볼 치는거 몇시간이고 같이 놀아주는 거 지바오 밖에 없음 
주유만 지바오 별로 안 좋아함 
형제니까 혹시 사실을 알면 사이를 반대하지 않을까 싶어서 얘기할까 싶었는데, 화화가 저번에 경찰이라고 했던 거 들은 거 같아서 말 못하지.. 불법행위는 본인이 했고 엄밀히 말하면 화화는 피해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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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이랑 두청도 모자라서 주유까지 같이 들어오니까 화화는 어리둥절함 어떻게 셋이 같이오냐 하면서 
지바오랑 화화 둘 다 방금 씻었는지 머리 젖었고 집은 환기하고 있고 그래서 상황 다 아는 사람들끼리 좀 민망하겠지  
주유만 모름 

션이는 고양이도 볼겸 동생도 볼겸 겸사겸사 온거고 주유는 지금 화화랑 같이 처리하는 일 있는데 션이가 연락이 잘 안되니까 온거임. 약간 불법의 소지가 있어서 두청이 자기도 보겠다고 해서 결국 다섯이 옹기종기 모여서 구경함
두청은 화화 집에 모니터만 한 열개 돌아가는 거 보면서 머리 아파하겠지 
션이가 뭘 찾는건데? 하니까 화화가 알람 해놨으니까 빨간불 깜빡거리면 자기한테 말해주면 된다함. 화화랑 지바오랑 누가 옆에 있건 없건 신경 안쓴지 오래 된터라 지바오 다리 베고 누워서 과자 먹음. 가만히 보던 션이가 부엌가서 과도랑 사과 가져와서 깎기 시작하겠지 저번에 왔을때도 본건데 화화는 배고파서 죽을 때까지 참고 배고파서 죽을 거 같으면 저런 거 먹음 지바오가 안 챙겨줬으면 이미 죽었을지도.. 
과자 못 먹게하고 입에다 사과 투척하니까 화화가 뭐하냐 하고 짜증내는데 션이가 평소의 그 얌전한 표정으로 칼 든 사람한테 말 대꾸하지 말고. 하고 조용히 쳐다봄 결국 화화 오독오독 사과 씹어 먹겠지 

주유도 션이한테는 막 까불지도 못 함 
두청은 전후 사정은 다 모르지만 주유가 지바오 싫어하는 티를 안숨겨서 왜 저러나 했는데, 나중에 지바오가 한 팔에 쿠션 대고 거기 화화 머리 댄 자세로 자기 몸 침대 삼아 내주는 거 보고 싫어할만 하네 생각함.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저렇게 남의 눈을 신경 안쓰나 싶을 정도임 화화 엄청 애지중지 하는데 거기다 둘이 아재개그 주고 받으면서 낄낄 웃을 때마다 션이도 진저리치는 거 보인단 말임 
주유가 참다 참다 아 사장님 토할 거 같아요 좀 일어나요 아니까 아예 화화가 지바오 쪽으로 몸 틀어서 시끄러 임마 니가 사랑을 아냐 하면서 건들거리고 지바오는 또 거기 장단 맞춰줌. 화화 아예 지바오 품에 안겨서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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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생수만 마셔도 보드카 까는 비주얼 나오는 지바오 

어정쩡하게 남자 다섯이 그러고 있다가 지바오 어디 사는지 얘기 나왔는데, 화화네 회사 가까운 곳에 살긴 하는데 치안이 극악인 동네 사는 거 
션이가 거기 너무 위험하지 않냐고 묻는데 애초에 지바오가 집에 잘 안감. 화화 야근하면 회사에서 자고 보통은 화화 집에 붙어있고 해서 일주일에 한번 갈까말까함. 약간 상징적인 의미로 가지고만 있는 방이라 되게 좁고 관리도 안되어 있고 그럴 거임 
두청은 저 외관으로 지옥에간들 위험할까 싶었음 

처음에 지바오는 주유한테 그렇게 좋은 감정 없었는데 요즘은 은근히 귀여워하는 태도일듯 화화도 주유한테는 그냥 져주고 받아주고 하니까 그냥 화화 하는대로 대해줌 
그게 주유는 더 싫은거 
처음에 자기 때문에 화화랑 지바오 얽힌거 같아서 미안하게 생각했고 둘이 만난다길래 사장님이 협박에 의해 강제로 만나는 거라고 생각했을거임. 그러다 지바오가 화화 좋하는 거 안 숨기고 그러니까 저러다 헤어지겠거니 했는데 이젠 만난지 1년 넘어감 
적어도 지바오가 컴퓨터 이쪽은 전혀 몰라서 그런 걸론 말이 안통해서 주유랑 시간 보내는게 많아서 나름 그걸로 위안삼음. 아무리 그래도 사장님은 나없으면 안돼 ㅋ 이런거 
주유는 자기가 사고친거기도 하고 뭐 사장님이 좋다니까 뭐라고 못하지만 션이가 두청이랑 조용조용 얘기하고 있던 거 보면서 사귈거면 건실한 사람을 만나던가 왜 지바오같은 사람을 만나나 생각함 
근데 절대적인 마음고생의 수치로 보면 화화는 지바오 때문에 운 적이 없음.. 거기다 지바오는 하다가도 화화 울거 같으면 빼는데 두청은 끝까지 함 사람은 겉만 보고는 모르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