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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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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두청이랑 화화네랑 가까워질 일이 없었단 말임 
근데 포켓볼 치러 놀러가고 하다가 친해짐 

그러니까 두청네도 퇴근하면 늘 늦은 시간이고 그런데 화화네는 철야가 기본이니까 퇴근하고 가도 사무실 열려있음 거기다 화화 먹을 거 떨어지는 거 싫어해서 맨날 뭐 사다놓으니까 먹을 것도 있고 
보통 거기서 밤새면 지바오가 밥을 해줬건 밖에서 사왔건 밥도 있고 술도 있으니까 거기로 가는 거 
단순히 크기만 보면 션이네 집이 넓지만 은근히 뭉개고 놀기에는 화화네가 편하기도 함 지바오 집 쪽은 동네 자체가 너무 험하고 그래서 놀러갈 수있는 그런 괜찮은 환경이 아님 
그래서 시간 날때마다 종종 넷이 사무실에서 놀겠지 
처음엔 사무실에서 놀다가 각자 커플 찢어져서 헤어졌는데 두청이랑 화화가 새벽 두시까지 포켓볼쳐서 화화네서 자고간 적도 있음. 두청네가 더 가까워서 아침에 두청네로 가서 씻고 옷 갈아입고 
한번 그러니까 두번은 더 쉬워서 한달에 한두번은 자고 가게 됨 
거기다 화화 진짜 능력자다 보니 조언필요할땐 공식적으러 보러감 션이도 그렇지만 화화도 일 하나는 잘하니깐

지금은 미친놈들처럼 맨날 테이블에 붙어 있지만 처음엔 두청이 아예 접근도 안했을 거임ㅋㅋㅋ
되게 의미 심장하게 테이블 쳐다보고 있는데 션이는 그게 두청도 하나 사려고 그러는 거라고 생각함. 며칠 그러고 있다가 지바오가 딴데 처다보면서 거기선 안 했습니다 형사님 하고 툭던짐. 넷이 같이 있었는데 지바오랑 화화는 당당함 
거기 눕히면 살 다 까진다고 한마디 덧붙임
두청은 얘들이 진짜 여기서 안 했을까 고민하느라 건드리질 않았단 말임ㅋㅋ 화화는 그냥 웃으면서 별소리를 다하고 있다고 넘어감 
션이는 지바오 진짜 화화 애지중지한다고 생각하는거지 쟤 본인도 그렇게 자기 안 챙기는데 
물론 그 위에서 안한거지 사무실에서 안한건 아닐거임 의자에서 하다가 의자 부수고 아침에 가서 하나 사고 어깨에 메고 온 적도 있음 

누가 그런 사장님용 의자를 어깨에 메고 와요 하고 당림이 쳐다봤는데 지바오가 내가 ㅇㅇ 하고 대강 대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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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두청이 넘사로 잘 치지만 화화랑 잘 놀아줌. 아니 화화가 좀 말을 재밌게 하고 두청도 션이 얼굴로 그러고 있으니까 재밌기도 하고, 션이랑 진지하게 만날 생각이니까 가족한테 잘보여서 나쁠 거 없는거지
지바오는 내심 다행임 
당림 말대로 화화 되게 못치는데 지는 거 싫어해서 한번이라도 이길때까지 계속 해줘야 하기 때문에 ㅋㅋ 두청은 사람 가르치는거 좋아해서 화화한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엄청 알려주겠지 

션이는 사실 되게 잘 치는데 
낄 기회도 잘 없고 끼고 싶은 생각도 없어서 그러거나 말거나 별 상관 안함. 옆에서 그림그리고 있거나 책 읽거나 함. 컴퓨터 관련해서는 아는게 없지만 화화 전공이니까 전공책 들여다보고 있고 그렇겠지. 전공도 아닌데 남의 전공서적을 취미로 읽는 무서운 인간임 션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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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림 처음엔 지바오 경계했다가 요즘 되게 좋아할거 같음 
전엔 화화랑 주유밖에 없어서 누가 시비 걸러 오면 당림이 나서야 했는데 지바오가 있으니까 이제 모두가 온순함
분위기 안 좋아보이는 사람 오면 경호 팀장님 손님 물 한잔 부탁드릴게요 하면 되는거임
지바오가 물? 물 좋지 자 다들 물 한잔씩 하고 얘기 합시다? 하고 한잔 들고 오면 다들 매우 공손해짐 

근데 또 그렇게 생겨서는 화화한테 잘하니까 
투닥거리긴 해도 당림도 친화이 사장님 걱정하는 건 똑같음 지바오가 시비 털리면 와서 스윽 하고 어깨 감싸고 뒤로 밀기만 해도 믿음직함. 밤새서 야근하고 기절하면 종종 아침에 어깨에 들쳐메고 나가거나 업고 나가거나 하는데 (화화가 사람들 앞에서 공주님 안기는 곤란하다고 거부했음) 
그 비주얼이 굉장히 범죄같은 것과는 별개로 화화 아끼는거니까..
대놓고 묻진 않았지만 당림 엄청 오픈 마인드라서 벌써 둘이 사귀는거 눈치 챘겠지 딩이모도 처음엔 굉장히 놀랐음 하필 뽀뽀하는 걸 봐가지고.....ㅋㅋㅋ... 사장님 나쁜 짓 당하는 거 아니냐! 이랬는데 당림이 둘이 연애해요 모르는 척 합시다 해서 넘어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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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막 비교하고 그런 성격 아닌데 션이는 와중에 쫌 질투같은 거 하긴 함 두청은 진짜 션이 뼈채 발라 먹을 거 같으니까 

비교 대상이 없으면 아예 모르고 살았겠지만 쌍둥인데 화화는 둥가둥가 받고 션이는 가끔 기어 다닐수준 되니까 쫌 그럼
그런 취향도 아니고..
좀 시무룩하게 앉아있었는데 두청이 션이 옆에 앉아서 피곤해? 피곤하면 이제 갈까? 하고 되게 자연스럽게 껴안듯이 어깨 두르는 거.

팀장님 저 집에다 데려다 줄 수 있어요? 
어. 가자.
아니 오늘은 저 혼자..

자고 싶은데.. 까지는 말 못하고 그냥 살찍 시선 피함. 말해놓고 보니까 좀 그런가 싶었는데 두청이 개의치 않고 그래 데려다줄게 가자 하고 데리고 나가는 거지. 화화랑 지바오한테 대강 인사하고 나오는데 둘은 이미 둘만의 세상임 
션이 집앞에서 내려주고 내일 보자 푹 쉬고 하면서 웃어주긴 웃어줌
아까부터 괜히 서운한 기분도 있고 나쁜 쪽으로 싱숭생숭해서 씻고 누웠는데도 한참 잠 못들고 있었겠지 

전화 울리는데 그냥 받기도 전에 두청인 거 알고 있었음 괜히 기분 좋아서 벌떡 일어나 앉아서 전화 받음 일 때문에 전화한거라도 지금 보면 좋을 거 같아서 네 팀장님 무슨 일 있어요? 하니까 두청이 아 그게.. 하고 한참 살짝 웃는 소리만 남 
보고싶어서 잠이 안 오는데 문 열어주면 안 되냐고 하는 거 
션이 엄청 좋으면서 티 안내고 밖에.. 왔어요..? 하고 살금살금 걸어나감 뛰어나가면 너무 급해보이잖음 
살짝 문 여니까 거기 아예 이마 기대고 있던 두청이 딸려 들어옴 

누워있다 왔는지 옷 차림도 편하고 위엔 후드쓰고 있어서 두청 팀장님 안같음 
션이도 자려고 누운거라 넉넉한 후드 입고 있었고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고개 숙이고 통화 종료 버튼 누르는데 두청이 양 손 주머니에 넣은 채로 상체만 숙여서 션이 뺨에 뽀뽀함. 놀라서 쳐다보니까 입술에도 뽀뽀하고 
멍하게 보면 션이가 살짝 웃어버리는데 손만 잡고 잘게 손만 하고 안으로 슥 들어와버림 
조용히 따라오던 션이가 뒤에서 후드 당겨서 벗기더니 고개 살짝 저음. 안고 자요. 하고 품에 파고 들어오는데 두청 순간 심장마비 걸릴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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