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72633687
view 1569
2023.11.14 18:58

1~14 링크는 이전편에 (너무 길어져서 자름)
15. 알비다의 조언이: https://hygall.com/567549263
16. 버기의 위로가: https://hygall.com/567611959
17. 샹크스의 미소가: https://hygall.com/567862273
18. 크로커다일의 계략이: https://hygall.com/568121127
19. 모디의 협력이: https://hygall.com/568973347
20. 버기의 공포가: https://hygall.com/570986328
21. 샹크스의 결단이: https://hygall.com/571782137
22. 크로커다일의 위안이: https://hygall.com/572283022

IMG_6599.png

이 배의 선의로 지낸 지도 어언 20년, 혼고는 이 것이 그들이 겪었던 전투 중에 최악이 될 것이라는 자명한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제 선장이 어떤 사람인가. 누구보다도 가장 젊은 나이에 사황에 등극하여 가장 오랜 기간 동안 그 자리를 유지했던 남자가 아니냐고. 자신들 앞에서 빙글빙글 웃으며 장난을 친다고 해도 그는 그 이명조차도 두려운 '붉은 머리'였다. 이제까지의 모든 전투는 일방적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만큼이나 유리했다고, 그들은 애초에 붉은 머리 해적단이니까. 그래서 혼고는 가끔 이 배에 굳이 선의가 필요한가 생각한 일이 있었다. 선장을 제외하고서도 모두가 실력자인데다 꽤나 튼튼한 편이었으므로 앓는 것도 가끔이었거니와. 그가 선의보다 전투원으로서 임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 이를 충분히 입증했다고. 그러나 이번 경우는 조금 달라 - 이제서야 혼고는 이 배 안에서의 제 쓰임을 생각해낼 수 있었으니까.

저희보다 한참 앞서간 그 망할 배를 쫓아가는 내내 두목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이 오히려 혼고의 두려움을 더욱 날뛰게 만들었다. 두목이 저렇게 열 받은 건 간만인데. 그동안 그는 저 빨간 머리가 저렇게까지 분노한 걸 본 일이 없었다. 그 파란 머리가 그에게 어떤 것이기에. 혼고. 옆자리에 주저앉는 야솝이 제 쪽으로 맥주병을 내밀었다. 평소라면 전투 전에 맥주냐며 한 마디 했을 타이밍이었으나 선의는 말없이 맥주를 받아들었다. 기분 나쁜 전투 전의 알코올이 피를 뎁혀 줄 테고, 사람을 더 날뛰게 만들어줄 테니까. 저 뿐만이 아니라 모두를 - 혼자 분위기를 잡고 있는 두목까지도.

- 저렇게 화가 많이 난 두목은 간만인데.  
- ... 간만? 야솝. 두목이 저렇게 열받은 적이 또 있었어?
- 나도 딱 한 번 봤어.
- 한 번?
- 언제더라, 정확히 기억은 안 나. 예전에 한 번 신세계 항로 초입에서 흰수염 잔당을 만난 적이 있었지.
- 엥, 로저라도 모욕했나.
- 그거보다 더 한 거. 차라리 죽이는 게 나아 보일 정도로 완전 작살을 내놨어.

대답을 잡지 못해 의아한 시야가 그쪽으로 흐르고, 야솝은 맥주로 목을 한 번 축이고는 맥주병으로 두목을 슬쩍 가르켰다. 때로는 한 번의 행동이 긴 말로 하는 것보다도 더 빠르게 이해가 되는 법, 선의는 그제서야 그가 무엇에 그렇게 분노했는지 알 법 했다- 또 파란 머리군. 20년을 함께 했음에도 저 빨간 머리에 대해서는 다들 영 아는 바가 없었다. 그는 애초에 그런 남자니까. 그와 가장 가까운 크루들에게 공유하는 것도 별로 없었으며, 다른 해적들처럼 여자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심지어는 해적왕의 배에 있어 놓고서는 - 이 바다에서 날뛰는 다른 놈들처럼 원피스를 노리는 것도 아니었고. 제 해적단에 덤벼드는 것만 아니라면 그저 허허실실 사람 좋게 웃기나 할 뿐. 사람은 좋았으나 제 두목은 도대체가 목표가 없는 남자 같았다고, 그 망할 파란 머리가 전면에 등장하기 전까지는. 그 파란 머리가 도대체 무엇이기에 그런 남자를 저렇게까지 만들었느냐, 그것이 빨간 머리 해적단의 근본적인 의문이었다.

어떤 시기에 어떤 섬에 들리든 간에, 남녀를 불문하고 사람들은 빨간 머리 선장에게 많은 관심을 가졌다. 어느 누가 그러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그는 그만큼이나 잘났고 대단한 남자였다. 그 어린 나이에 이렇게나 개성이 강하고 능력 좋은 선원들을 묶어 한 배에 태운 것만으로도 그는 이미 두드러졌다고 할 법했다. 그렇지 않나? 애초에 부선장이 벤 베크만이었다. 어지간한 해군 대장도 겁먹게 만드는 남자가 갓 20대가 된 꼬맹이 밑에서 부선장에 만족해 항해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평균을 넘어선 일이었다고. 그만큼 빛나는 남자가 늘 시선을 끌지 않을 턱이 있겠냐 - 혼고는 그를 보는 날이면 늘 생각했다. 그 잘난 얼굴이나 대단한 능력이 아냐, 그를 빛나게 만드는 것은 샹크스라는 남자 자체였다.
 
그러나 그렇게 시선을 끌어 놓고서도 여자에 관심을 갖는 건 늘 다른 사람 - 주로 부선장 벤 베크만 - 이었고 그는 단 한번을 뒤돌아본 적이 없었던 셈이었다. 그렇다면 남자를 좋아하냐? 그런 것 같지도 않았다. 남자들과 훨씬 즐겁게 어울리긴 했지만 그렇다고 그게 남자에게 '이성적으로 끌리는 것처럼' 보이는 건 아니었다. 술을 진탕 마시고서도 저녁만 되면 꼬박꼬박 배로, '홀로' 돌아오곤 했으니까. 그렇다면 그가 술을 제외하고서 관심을 갖는 건 무엇인가 - 혼고가 의문에 대한 대답을 얻은 것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이스트블루에서의 그 망할 사건 단 몇 주 전이었다. 제가 가벼운 몸살 감기를 앓아 홀로 배에 남아 있던 날. 제게 인사도 없이 나갔길래 늘상 그렇듯 루피와 잔뜩 놀아주러 나간 줄 알았더니 - 한참 늦은 저녁에 술에 잔뜩 취한 채로 돌아온 선장이 있던 날. 부축도 거절한 채로 붉은 빛 두건을 들고 제 방으로 비틀비틀 걸어가 익숙하게 책꽃이 앞에 선 그 저녁에서야. 

- 두목, 그냥 자면 내일 머리 아플 텐데 -

그날에 혼고는 정답을 알았다. 선장이 그가 늘 샹크스가 좋은 시절의 추억을 위해 보관하고 있다고만 생각했던, 꼬맹이들의 사진을 넣은 액자 아래에 두건을 올려두고 -  조용하고 나긋하게 늘 사랑해, 버기. 하고 속삭였으므로. 맙소사, 죽은 첫사랑을 그대로 마음에 묻어두었구만. 아무래도 자연스레 답을 내렸기에 혼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선장이 부은 눈으로 들어왔음에도 혼자서만 딱히 놀라지 않았다. 그가 놀란 것은 몇 년이나 지나고서 - 정상전쟁이라는 망할 진흙탕에서 사진 그대로 자란 푸른 머리를 보고 난 후였다. 살아 있구나, '선장을 거절하고서'. 그날 선장의 웃는 얼굴은 뭐랄까 - 감히 무엇이라고 정의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이 뒤섞인 것이었다. 안도, 애정, 다정함, 그리움, 반가움, 행복 - 그리고 한 구석의 절망까지도.

그 웃기지도 않은 삐에로가 저 남자에겐 도대체 무엇일까. 결혼을 해본 적도 없고 지독할 정도로 사랑해본 일도 없는 이 선의는 제 두목인 빨간 머리가 가슴에 품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가늠할 길조차도 없었던 셈이었다. 저 안에 있는 게 도대체가 뭘까. 지독한 사랑? 열정? 소유욕? 독점욕? 아니면 하다못해 더러운 욕정? 그것 분명히 같은 감정일 텐데도 어떤 이름을 붙이느냐에 따라 색깔이 지나칠 정도로 빠르게 변모했다. 어느 순간에는 상큼한 분홍빛이었다가도 그의 머리마냥 붉었으며, 그 이후에는 지독할 정도로 탁한 핏빛이었다고. 그가 품고 있는 것이 어떤 것이든 간에 그것은 순식간에 다른 라벨이 붙어 각기 다른 사람에게 평가받았다. 누군가에게는 더러운 것, 누군가에게는 그럴듯한 것,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것이라고 평가받는 것이겠지만 - 사실 그 모든 것은 중요하지 않아. 실제로 가장 중요한 것은 단 한 사람의 관점 - 파란 머리가 그것을 어떻게 평가하는가에 관한 것일 터였다. 직면하지 아니하고 도망가는 걸 보아하니 이 관계는 영 글러먹은 것 같지만. 그렇다면 그 광대의 마음에 들어 있는 것이 과연 모래일까? 그것조차도 그들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상대는 사막의 대부, 그 긴 시간 동안 무려 '경'이었던 남자니까.

혼고는 그 이전부터 사막의 왕을 알았다. 다들 알음알음 듣는 정도에 그쳤으나 해적이 한 둘 있는 게 아닌 이 시대에 그 정도면 꽤 잘 아는 편이었다고, 그가 저희 못지 않은 유명인인 걸 감안하더라도. 그에 대한 평가는 사실상 거진 비슷비슷했다. 잘생긴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큰 흉터를 얼굴에 지닌 남자, 그 어떤 '무언가에도 마음을 두지 않는' 자. 잘 기억해둬야 할 거야, 그 남자는 괴물이니까. 전쟁 이후의 어느 날, 신세계의 작은 섬에서 우연찮게 마주쳤던 그의 옛 동향 동료가 그에게 말했던 것을 혼고는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다. 괴물? 진짜 괴물과 항해하는 입장에서는 코웃음이 날 번한 이야기였으므로 혼고는 마땅찮게 웃었다. 그러나 그는 조용히 내뱉었다 - 

- 네 선장도 괴물인 건 알아, 하지만 그 놈은 그것과는 달라.
- ... 무슨 소리야?
- 너 사막에 가본 적 있어? 모래는 무엇이든 흔적을 남기지 않아, 생명력을 앗아가고 전부 제 안으로 끌어넣지.
- 철학적인 이야기라면 그만 둬.

그 남자는 동료를 죽였다고 했어, 무려 흰수염의 배에서. 혼고가 뭐? 하는 소리로 그를 쳐다보자 동료가 천천히 덧붙였다 - 손을 괜히 잃은 게 아니라는 소문이 온 동네에 파다했다고. 그리고 제 동료를 사막에 파묻었지, 그 알라바스터 한 구석에. ... 해적 중에 그런 소문 없는 놈이 있어? 그딴 걸 믿다니, 다 뜬소문이야. 우리 선장만 해도 소문이 한 두 개가 아닌-. 아니, 흰수염 해적단의 마르코가 증언했다더군. 혼고는 말없이 맥주잔을 그 자리에 내려두었다. 크로커다일이라면 두어번 마주친 적이 있었다. 눈이 사납고 말투가 딱딱하긴 했으나 그는 온연한 악인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지금에 비해 훨씬 어려서 그랬던가? 단단하질 못해서? 그런 남자가 견습 시절을 같이 보낸 동료까지 불리한 증언을 할 정도로 죄질이 나쁜 남자였을까? 그보다 조금 연상이었던 혼고는 그의 눈 안쪽에서 무언가를 보았다고 생각했다. 몇 번, 아주 잠깐 스쳐 지나간게 전부인데도 마주친 눈 그 안에서 무엇을 보았던 것 같았는데 - 과연 무엇이었는가 묻는다면 답을 내리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혼고는 그를 위해 반론하듯 대답하는 것을 포기했던 셈이었다. 

- 잊지 마, 그 남자는 괴물이니까.

그 대답에 쐐기를 박은 것은 드레스로자의 미치광이 왕, 망할 홍학 도플라밍고였다. 뒷세계를 주무르는 악독한 왕이 모래를 잡기 위해 날뛴 적이 있다는 이야기는 모두의 귓가를 간지럽힌 채 바다로 흘러 물 아래로 가라앉아버렸기에. 그 광인이 인정하는 악인이라면 - 그리하여 혼고는 이제 답 없이 먼 바다만을 바라보는 제 선장이 걱정되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그는 스스로 빛을 내고 발광하며 길을 뚫는 남자였으므로 이 배의 모두가 그를 따랐다. 그러나 이제 그 남자가 발광하는 행성이 아니라 유성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할까? 때에 맞춰 일출을 위해 해가 수면 위로 오르고, 뒤를 돌아본 샹크스의 붉은 머리 위로 강한 붉은 빛이 내려꽃혔다.

- 혼고, 야솝. 
- ... 음.
- 나는 죽지 않아.

강렬한 빛을 온 몸으로 감당하듯 운명에 의해 오롯하게 빛나는 남자가 입을 열고, 그는 꿈꾸듯이 내뱉었다. 나는 완성해야 하는 운명이 있으니까. 만약 내가 죽는 게 내가 미처 살피지 못한 나의 운명이라면 - 

- 그것은 반드시 바다의 품 안일 거야.

로저가 그러했듯이. 잠시 열렸던 것이 꿈인 것마냥 다시 그의 입이 잠기고 다물렸다. 붉은 빛이 온 바다를 비추고 - 그것이 바다를 감싸 안았는지, 바다 안에 잠식되었는지 구별하지 못하는 그 순간에 혼고는 다시금 생각했다. 역시 저 남자는 그 자체로 불타올라, 바다로 떨어지며 빛을 내는 유성우 같다고.

*

아오 천문학을 몰라서 비유가 제대로 됐는지 모르겠네..? 잔뜩 찾아보긴 했는데 틀렸으면 알려 주시는 걸 토대로 바꿔보겠습니다. 

샹버기 크로버기 

2023.11.14 19:50
ㅇㅇ
모바일
내 센세 오셨다ㅜㅜㅜㅜㅜ 기다리고 있었어요ㅜㅜㅜㅜ 과물 둘이 맞부딫힐 시간이 다가오네 크으으…
[Code: bb7f]
2023.11.14 20:03
ㅇㅇ
모바일
샹크스의 사랑이 바다처럼 깊고 절절하다...ㅠㅠㅠㅠㅠ
[Code: 3b26]
2023.11.14 20:11
ㅇㅇ
모바일
캬... 미쳤다 드디어... ㅜㅜ 얘들아 만나지마 아냐 만나줘 그치만 만나지마 하지만 만나줘...
[Code: 3c4a]
2023.11.14 20:43
ㅇㅇ
모바일
센세의 필력 감정묘서 좋아서 죽을꺼같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878f]
2023.11.14 20:43
ㅇㅇ
모바일
셋이서 앞으로 어쩔지 궁금하다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878f]
2023.11.14 20:44
ㅇㅇ
모바일
하... 진심 어떻게 될지 걱정이다 버기야...
[Code: 5212]
2023.11.14 20:56
ㅇㅇ
모바일
너무 좋아서 모래속에 파뭍히고싶다아ㅏㅏㅏㅏㅏㅏ
[Code: 22d5]
2023.11.14 20:58
ㅇㅇ
모바일
혼고의 시선으로 본 샹크스..너무 좋은데 너무 애절해서 한숨이 푹푹 나온다ㅠㅠㅠ사랑해, 버기라니ㅠㅠㅠㅠㅠㅠㅠ이럴수가 있나요ㅠㅠ크로커다일도 샹크스도 누구도 괴물이 아닌데 왜 이렇게 되어버렸을까ㅠㅠㅠ버기야 넌 이제 어쩌면좋니ㅠㅠ이번편도 너무 좋았어요 센세가 내 원피스다
[Code: 17c0]
2023.11.14 21:49
ㅇㅇ
모바일
꼬맹이들의 사진을 넣은 액자 아래에 두건을 올려두고 - 조용하고 나긋하게 늘 사랑해, 버기. 하고 속삭였으므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샹크스의 사랑이 가늠이 안될 정도로 큰 것 같다 너무 애절해ㅠㅠㅠㅜ죽어도 바다의 품 안일거라니 대체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거냐,,ㅠㅠㅠㅠㅠ 셋이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해.. 샹크스랑 크로쨩한테 버기 하나씩 안겨주고 싶다..
[Code: e451]
2023.11.14 22:18
ㅇㅇ
모바일
왜 저렇게 아련하게 뒤에서 늘 사랑해 버기를 외치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심장 찢어디겠다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떻게 될지 난 정말 상상조차 안가고 그냥 센세 오늘도 행복해야해 센세는 천재고 천재고 존나 천재야 시발 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d5d9]
2023.11.14 23:43
ㅇㅇ
모바일
진심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센세가 와서 너무 기쁘다ㅠㅠㅠㅠㅠㅠㅠㅠ 버기야 어찌되려고ㅠㅠㅠㅠㅠㅠ
[Code: 7ea2]
2023.11.15 10:12
ㅇㅇ
모바일
어쩌냐 버기야…
[Code: 4587]
2023.11.16 02:00
ㅇㅇ
모바일
유성우애서 감탄 바다의 품 안에서 기절
[Code: ea9f]
2023.11.19 10:00
ㅇㅇ
모바일
제가 어제 '사람은 타인을 온전히 사랑하고, 타인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동물이 아니다. 하지만 자기의 개념을 확장해서 사랑할 수 있다.'란 말을 봤거든요. 바다로 떨어지는 유성우같은 샹크스를 보면서 문득 생각이 나네요ㅠㅠㅠ 죽는 게 운명이라면 바다의 품에서 죽을 거라니.. 샹크스는 버기한테 제 목숨까지도 걸 수 있구나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사랑을 하고 있구나ㅠㅜㅠ
[Code: 7625]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