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23465421
view 3755
2017.03.23 21:16

재생다운로드etc_entertainment2-5511382-original-000.gif




스무나더    스물하나더    스물두나더    스물세나더    스물네나더    스물다섯나더    스물여섯나더    스물일곱나더    스물여덟나더







이제 임쓰는 예전처럼 너붕 곁에 딱 붙어 있을 듯

먹고 자고 놀고 쉬고 한순간도 너붕 곁에서 떨어지지 않겠지

여전히 말을 하진 않았지만 예전처럼 밝아진 임쓰를 보면서 파인이도 너붕도 한시름 놓았어


낮에는 제법 따뜻한데 아직까지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바람이 불었어

어제 바람이 좀 불었는데 옷이 얇았나 밤이 되니 오슬오슬 몸이 떨렸어

가디건을 하나 껴입고 잠든 임쓰한테 가서 잘자는지 한번 더 살펴보고 나와 주방으로 갔어

따뜻한 차를 한잔 만들어 놓고 감기약이 있나 여기저기 수납장을 열어보는데 파인이가 들어오겠지 "찾는게 있어요?"

너붕은 아니라고 급하게 고개를 흔들었어

필요한게 있으면 찾아주겠다는 파인이의 말에 괜찮다고 안녕히 주무시라고 인사하고는 도망치듯 나와버렸어 

같이 지낸지 nn일이 지났고 임쓰 문제로 얘기도 많이 나눴어

파인이도 너붕도 서로를 편하게 대하려고 노오력은 하고 있지만 이렇게 단둘이 있을 때는 어쩔 수 없는 어색함이 흐르겠지


똑똑-

가디건을 벗으려던 너붕이 황급히 가디건을 어깨로 올리며 방문을 열자 파인이가 서 있었어

"네?"

"혹시 어디 아픈거 아니에요? 얼굴이 좀..." 맨날 너붕 지켜보는게 일인 파인이니까 이런거 안 놓칠듯

"아뇨. 괜찮아요. 좀 피곤해서 그래요. 하하;;" 신경쓰이게 하고 싶지 않은 너붕은 과장되게 하하 거리겠지

이거라도 먹으라면서 파인이가 아스피린을 통째로 내밀었어

"미안해요. 집에 구비해 놓은 비상약이 시원찮네요."

"고맙습니다." 너붕은 미안해하는 파인이한테서 약병을 받아들고 방문을 닫았어

파인이가 시킨대로 두 알 삼킨 너붕은 무거운 몸을 침대에 누이고 이불을 코끝까지 바짝 당겨 덮었어 으 추워 옘병





손가락 두 개를 촵촵 빨고 서 있던 임쓰가 침 묻은 그 손으로 아빠 얼굴 철썩철썩 두드리겠지

입벌리고 자다 깜짝 놀란 파인이가 푸드득 고개를 드니 임쓰가 옆에 있는 배게 위에 앉아 있었어

"우리 제임스구나~ 잘 잤어?" 파인이가 웃으면서 임쓰를 안으려는데 임쓰가 안기지는 않고 궁뎅이를 뒤로 쑤욱 빼버렸어

그리고는 파인이의 손가락을 잡고는 당기며 침대 밑으로 내려갔어 마치 일어나라는 듯이 말야

두 말 없이 벌떡 일어난 파인이의 발이 직감적으로 너붕 방으로 향하겠지

다리 긴 아빠가 성큼성큼 빨리 걸어가니까 숏다리 임쓰는 총총총총 있는 힘껏 뛰어갈 듯


임쓰가 잠에서 깨자마자 너붕 방으로 먼저 달려가서 방문을 활짝 열어젖혔는데 평소와 달리 붐비가 계속 자고 있으니까 머리 속으로 ??? 하겠지

침대로 가까이 가서 보니까 진짜로 붐비는 자고 있었어

'그른데 붐비 머리 안 말리고 자써. 머리 추추캐.' 속으로 생각하는데 붐비가 이불 뒤집어 쓰고 자꾸 강아지 소리를 흉내냈어 낑낑

그래서 임쓰는 다시 아빠 방으로 뛰어갔고 아빠를 몇번 흔들었는데도 깰 생각을 안 하다가 손바닥으로 탁탁 얼굴을 후려친거였음





뛰어들 듯 너붕 방으로 들어간 파인이는 침대에 널부러진 너붕을 보고 혼비백산했어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티셔츠가 몸에 완전 들러붙은 데다가 침대 시트마저 축축히 젖은 상태였어

"허니! 내 말 들려요?" 땀에 젖은 머리카락이 엉겨 붙은 너붕 이마를 짚어 보는데 완전 뜨거울듯

"제임스. 아빠 방에 가서 핸드폰 좀 갖다줄래?" 임쓰는 아빠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얼른 뛰어갈거임


재빨리 수건 적셔서 갖고 온 파인이가 일단 얼굴부터 닦아주면서 허니 허니 몇번 더 부르지만 대답이 없었어

세상에 밤새도록 혼자 앓았던거야? 쌕쌕 거리는 숨에서 단내가 훅 풍겨오니 파인이 가슴이 아프겠지

임쓰가 건네준 폰을 들어 비서에게 전화를 걸어 병원에 갈테니까 준비해놓으라고 지시하는데 너붕이 으음 눈을 떴어

"병원... 안... 갈래...요..." 꽉 잠겨 다 쉰 목소리로 한다는 얘기가 병원 안 간다는 말이라 파인이 기겁하겠지

"안돼요. 지금 열도 많이 나고 상태가 말이 아니라구요."

"자고 나면... 괜찮아.. 질..거에요." 

"허니. 내 말 들어요."

"싫.. 어요. 병원 안 가...." 까무룩 하면서도 마지막 말은 싫단 얘기니까 파인이는 더 애가 탈 거임

예전 같으면 왜 안가려고 하냐고 욱 했을지도 모르지만 임쓰도 옆에 있고 너붕이 저리도 가기 싫다니 억지로 데려가고 싶진 않았어

결국 비서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의사를 집으로 모셔오도록 했어


일단 파인이는 너붕을 번쩍 안아들고 자기 방으로 옮겼어

축축한 침대에 계속 눕혀둘 수는 없으니까 시트를 갈 동안만이라도 옮기는게 낫겠다 싶었거든

열이 채여 뜨끈뜨끈한 몸이 예전보다 더 가벼워진 것 같아서 파인이 입에서 장탄식이 나올거야

축 늘어져 파인이 가슴에 기대 그릉그릉 가래 끓는 숨소리만 내는 너붕을 안고 있자니 주책없이 눈물이 고일 것 같은데 임쓰가 요래~ 쳐다보고 있으니까 혀 꽉 깨물고 참으면서 너붕을 천천히 침대에 내려놓겠지


땀에 들러붙은 티셔츠와 바지를 벗겨내니까 팬티차림이 된 너붕이 춥다며 몸을 동그랗게 말았어

웅크린 등을 따라 드러난 가늘어 빠진 골격을 보니 짠한 생각 밖에 안 드는 파인이라 야한 생각 따위는 1도 하지 않겠지

얼른 자기 티셔츠 편한거 하나 꺼내서 입혀주고 이불을 덮어 주고 의사가 올 때까지 너붕 옆을 지키겠지 임쓰와 함께





감기 몸살 극심한 스트레스와 그로 인한 소화장애 등등의 진단을 내린 의사가 돌아가고 한 팔에 링거를 꽂은 너붕은 깊은 잠에 빠져 있었어

"제임스. 걱정 안 해도 돼. 붐비 괜찮을거야."

아빠만큼이나 심각한 표정으로 제 품에 안겨 있는 임쓰 정수리에 뽀뽀해주면서 파인이가 안심시키겠지

"아까 의사 선생님 얘기 제임스도 같이 들었지? 며칠 지나면 낫는다고 하셨으니까 걱정하지마."

고개를 크게 끄덕이던 임쓰는 아빠를 빤히 올려다 봤어

자기 만큼이나 파란 눈 속에 담긴 아빠에 대한 위로를 읽은 파인이가 임쓰를 힘껏 껴안겠지 고맙다 제임스


일하는 사람이 너붕 침대시트를 깨끗한 것으로 갈고 방도 깔끔하게 청소를 해뒀지만 파인인 너붕을 계속 자기 방에 둘 듯

혼자 있다가 만에 하나라도 악화되면 큰일이니까 곁에서 지켜봐야한다고 아무도 묻지 않은 질문에 혼자 속으로 대답하겠지

파인인 수시로 열이 나는지 체크하고 땀을 닦아주고 물을 먹여주고 뒤척거리다 끙끙거리는 너붕 팔다리도 주물러 주곤 했어

예전이 너붕이 파인이를 간호했듯이 파인이도 너붕 곁을 떠나지 않았어





너붕은 몸을 움직일 때면 팔다리가 끊어져나가는 것 같았어 관절은 뻣뻣하게 굳었고 근육은 뭉쳐있겠지 아야아야 아고 삭신이야

거기다 실제론 가벼운 이불인데도 아픈 너붕에게는 천근만근인 것 마냥 무겁게 느껴져 온몸이 눌린 것처럼 꼼짝을 못하겠지

눈도 못 뜨고 낑낑 거리면 그때마다 무거운 이불이 걷어지고 누군가 팔다리를 시원하게 주물러줬어 아 살것 같아

그럼 너붕은 다시 편하게 잠이 들곤 했어

비몽사몽 억지로 눈을 뜰 때마다 눈앞에 보이는 흐릿한 얼굴은 항상 같은 얼굴이고 들리는 목소리는 같은 목소리린 것 같아

정확하게 알아들을 순 없지만 뭐라도 대답해주고 싶은데 목이 아파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고 쏟아지는 잠에 속수무책으로 눈을 감을 뿐이야


얼마나 잤는지 모르겠지만 떠지는 눈꺼풀이 덜 무거웠어 침을 삼키는 목도 덜 아프고 팔다리도 좀 가벼워지 것 같았어

너무 누워있었나 허리도 아픈 것 같고 이젠 잠에서 좀 깨려고 꼬무작 대는데 발이 움직이질 않겠지

아이구야 내가 어떻게 아팠길래 발이 마비가 됐냐 싶어 힘겹게 고개를 살짝 들었어

촛점을 맞추려 몇번 눈을 깜빡이던 너붕이 다시 고개를 살며시 내렸어 

파인이가 너붕 두 발을 감싸안고 발등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거든 


저 양반이 뭐하는 짓이야 아 왜 남의 발에다 저 지라...ㄹ 싶은데 느닷없이 발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어

그 순간 너붕은 파인이가 왜 저러는지 감이 왔어 

파인이가 깊은 흉터가 남은 너붕 발에 입을 맞췄어 뜨거운 눈물도 뚝뚝 떨어지겠지

"...미안해요... 흐흑...." 

들썩이는 파인이 때문에 덩달아 너붕도 흔들렸어

아 좀 그러지 마세요 울지 마시라구요 그러면 내가 더 미안해지잖아요 

너붕의 눈꼬리에 맺힌 눈물이 얼굴을 따라 조용히 귓가로 흘러내렸어 











+ 질질 끌어 미안 끝을 향해

2017.03.23 21:18
ㅇㅇ
첫댓따묵
[Code: e8af]
2017.03.23 21:18
ㅇㅇ
센세 왔구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오지게 기다렸다 내센세 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e8af]
2017.03.23 21:32
ㅇㅇ
모바일
센세 다 완벽한데 질질 끌다의 사전적 의미를 잘 모르는 거 같아 속상하네ㅠㅠㅠㅠㅠ둘이 속터놓는 기회가 생겨서 감동이야 ㅠㅠㅠㅠㅠ임뜨 동생 열명 생길 때까지만 억나더 써줘ㅠㅠㅠ
[Code: 341a]
2017.03.23 21:33
ㅇㅇ
모바일
센세 사랑해ㅠ
[Code: 341a]
2017.03.23 21:38
ㅇㅇ
모바일
이히히히이 센세 오셔ㅛ다 ㅎㅎㅎㅎㅎㅎ 붐비랑 임뜨랑 팡니 다 햄볶아라ㅠㅠㅠㅠㅠㅠ
[Code: 5061]
2017.03.23 21:38
ㅇㅇ
모바일
질질 끌다뇨 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존좋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파닦개 파이팅!!!!!!!!!!!
[Code: d55a]
2017.03.23 22:10
ㅇㅇ
모바일
이렇게 좋은데 어떡케보내요 선생님을!!!!!우리 억나더를향해갑시다 나는 존나 붐비도좋고 임쓰도좋고 팡니도좋고 선생님도좋으니까 다 가질래요
[Code: 1c24]
2017.03.23 22:51
ㅇㅇ
모바일
허미 센세 끄는거조아 더질질끌어조 억나더해조ㅠㅠㅠㅠㅠ
[Code: 0245]
2017.03.24 00:33
ㅇㅇ
모바일
ㅠㅠㅠㅠㅠㅠ붐비 고생 많았다ㅠㅠ 행쇼해버렷ㅠㅠㅠ
[Code: 3ae2]
2017.03.24 04:15
ㅇㅇ
모바일
끝?? 끄읕?????? 선생님 어디서 그런 나쁜말을 배워왔어 지지야
[Code: beeb]
2017.03.24 07:32
ㅇㅇ
모바일
센세니마 뭐라고????끝이요??????안돼우 ㅠㅠㅠㅠㅠㅠ 나붕의 낙이엿는데 ㅠㅠㅠㅠ안됩니더 ㅠㅠㅠㅠㅠㅠ
[Code: 035b]
2017.03.24 21:39
ㅇㅇ
세상에나 시발 ㅠㅠㅠㅠㅠ 내 선생님 글이 여기있었는데!!!!!!!!!!!!! ㅈㄴ지금보다니 ㅅㅂ ㅅㅂ 선생님 빨리 어나더주세요
[Code: 724a]
2017.03.25 22:10
ㅇㅇ
모바일
내가 진짜 센세 한번 사랑한다ㅠㅠㅠㅠㅠㅠ 존나 토지만큼 써조라 내색창은 온통 센세였어...
[Code: 5ba0]
2017.03.26 20:19
ㅇㅇ
센세 쌀국 가떠?....................
[Code: d826]
2017.03.27 14:58
ㅇㅇ
모바일
센세에에ㅔㅔㅔ으으아아ㅏㅇ아ㅏ 어낟어ㅓ어우ㅜㅜㅜㅜ
[Code: 417a]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