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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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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나더    스물하나더    스물두나더





제임스는 정말 괜찮았어

정신과 전문의, 아동심리 전문가, 각종 심리치료사 등을 모아서 제임스를 자세히 살펴봤지만 제임스에게 별다른 신체적 정신적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겠지

제임스는 그날 곰돌이를 따라갔다고 말했어 

곰돌이? 되묻는 파인이에게 제임스가 다시 말하겠지 응 곰도리

그럼 누군가 제임스를 의도적으로 노린게 아니고 그저 호기심에 곰돌이 인형을 따라 갔다가 길을 잃었단 얘긴가? 파인이가 생각에 잠기겠지


하지만 경계를 늦출 순 없어 모든게 밝혀진게 아니었으니까

당장에라도 수사해서 배후가 있다면 철저하게 밝히고 싶지만 그래봤자 도움 되는 게 없을 것 같았어

무엇보다 제임스가 무사히 돌아왔으니까ㅇㅇ

괜히 언론에서 들쑤시면 일이 복잡해질 것 같아서 관둿어 그리고 입단속도 철저하게 시켰지


제임스는 케이트의 집에서 지내게 되었고 파인이는 매일 퇴근 후 제임스를 보러 갔어

이번 일로 케이트도 많이 놀랐는지 제임스에게 많이 신경쓰는게 보였어

양육권 소송은 취하해버렸지만 이대로라면 그닥 나쁠 것 같지도 않았겠지 

조만간 케이트가 재혼을 하게 되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당분간은 이렇게 지내는게 제임스에게 좋을 듯 했어  


잠든 제임스를 지켜보던 파인이가 마른 세수를 하면서 뻑뻑한 눈을 꾹꾹 눌렀어

그날의 아찔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화가 치밀어 올라 덜덜 떨리는 몸을 주체할 수가 없었어

다행히 제임스는 밥도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았어 새로 온 유모와도 잘 지낸다고 했어

그리고... 고맙게도 붐비를 찾지 않았어





파인이의 핸드폰이 울렸어 제임스였지

요즘 전화 통화에 재미를 붙였는지 부쩍 전화 통화가 늘어났어

"아빠? 제임뜨 오늘 안 우러써요~"

"아구~ 그랬어? 씩씩하네 우리 제임스. 넘어졌었어?"

"아니요. 끈는다아~"


또 제임스에게서 전화가 왔어

"아빠, 나 오늘도 안 우러써요!! 차카지?"


또다른 전화에서도 내용은 같아

"아빠! 제임뜨 오늘은 딘땨딘땨 안 우러써!! 딘땨야!!"


뭐 이런 식의 애기스러운 이야기가 거의 매일 반복되는데 첨엔 의아하던 파인이도 귀여우니까 피식 거리겠지

다행이다 싶었어 그 일이 있은지 벌써 한달이 지나가고 있었음

그동안 제임스는 신기하다 싶을 정도로 너붕을 찾지 않았고 파인인 그게 고마웠어

아직 아기니까 금방 잊었구나 다행스러웠어


파인이의 흥분과 분노도 처음보다는 가라앉긴 했어

그 이후로 파인이가 너붕을 찾은 적도 너붕이 찾아온 적도 없었어

무슨 낯짝으로 찾아온단 말이야? 양심이 있으면 얼굴 못 내밀겠지 

그러면서도 어떻게 한번도 제임스 안부를 묻지 않는지 괘씸한 생각이 들기도 했어

 

좀 심했나 싶은 생각도 안 한건 아니었어

겁에 질려 어쩔 줄 몰라하던 너붕의 모습이나 온 얼굴을 뒤덮으며 쉴새없이 흘러내리던 눈물이 떠오르기도 했어

그래도... 그래도 좋아하는 여자야 짧은 기간이나마 같이 살기도 했고 함께하는 미래를 상상하게 만든 사람이야

그러니 한순간에 무 자르듯 탁 잘라지지는 않겠지

하지만 그 날 파인이가 느낀 공포와 분노가 여전히 파인이 마음 속에 남아 있으니까 쉽게 마음이 풀리지 않을꺼야

제임스의 아빠니까, 아직도 '만약'을 떠올리면 시발 치를 떠는 파인이었으니까





[나 외출해. 당신이 제임스 좀 봐.]

또 시작이네 하아..... 

역시 제버릇 개 못준다고 한동안 제임스를 끼고 돌던 케이트의 본색이 드러나고 있었어

제임스를 귀찮아하며 유모에게 완전히 맡겨버렸고 조금씩 늘어나던 외출은 이젠 낮밤을 가리지 않겠지 

파인이가 가보면 유모와 제임스 둘이서 놀고 있는 경우가 많았어

잘 놀아주던 엄마가 자꾸 사라져서 그런지 요 며칠 사이 제임스가 눈에 띄게 시무룩해 하고 있었어


퇴근 후에 케이트의 집에 가보니 제임스는 또 유모와 둘이 놀고 있겠지

"아빠? 제임뜨 오늘 우러써요?" 파인이를 보자마자 또 같은 질문을 하는 제임스였어

"아니~ 제임스 오늘 안 울었는데?" 

옆에 서 있던 유모가 곤란한 표정으로 대신 대답해주겠지 괜히 자기한테 화살이 돌아올까봐 두려운듯이 말이야

"우리 제임스가 왜 자꾸 울었는지 물어보는걸까?" 파인이가 조심스레 물어봤어

입꼬리가 추욱 쳐진 제임스가 고개를 갸우뚱했어 "이상해...."

"뭐가 이상할까?" 파인이가 같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눈을 맞췄어


한참을 뜸을 들이고 입을 달싹거리던 제임스가 드디어 입을 열었어

"제임뜨 안 울고 차카게 굴면 붐비 온다고 했는데 붐비 안 와..."

임쓰의 말에 파인이 가슴이 철렁 내려앉겠지 

첫째로 제임스 입에서 드디어 '붐비'란 단어가 나왔고, 둘째로 대체 저 얘길 누가 제임스에게 한거지????


파인이는 유모를 밖으로 내보내고 제임스를 무릎에 앉히고 다시 다정하게 물었어

"제임스. 누가 그런 얘기 했는지 기억나?"

"응... 곰도리."

"곰돌이?"

"네. 곰도리가 그래떠요. 울면 붐비 몬 만난다 핻써."

발끝까지 떨어졌던 파인이 심장이 이제는 셔츠를 찢고 나올 만큼 쿵쾅 거리기 시작했어


"근데 곰돌이가 붐비 이름 알고 있었어?"

"네. 붐비라고 해떠. 허니라고도 해떠."

"그랬구나... 제임스... 그랬구나... 근데 지난번엔 아빠한테 왜 말 안 했어?" 파인이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어

"곰도리랑 약속해떠. 아빠한테 말하면 붐비 다시는 몯 본다고 해떠요." 

제임스가 울먹였어 "근데 곰도리가 나 안 울고 차카게 있으면 붐비 올꺼라 핸는데.."

제임스의 눈에 순식간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어 

"제임뜨 붐비 보고 시퍼서 마니마니 참았는데.... 히잉... 근데 붐비가 안 와~~ 와아아앙~ 붐비~"


파인이는 자신의 품에서 대성통곡 하는 제임스를 꼭 껴안았어

그 날의 악몽같던 기분이 다시금 파인의 온 몸을 휘감고 깊은 어둠 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듯했어

어지러워 파인이는 눈을 꼭 감았어 

감은 눈 사이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어

여기저기 상처로 가득했던, 피가 엉겨 붙어있던 너붕의 맨발이 떠올랐어

2017.03.07 15: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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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 시펄 역시 누가 작정하고 제임스를 꾀어낸거였어
[Code: 6ffd]
2017.03.07 15:4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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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센세 부지런하기도하지ㅜㅜㅜㅜ 그치만 어나더!! 여기서 기다리고있을게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제임스 울지마 붐비 올꺼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Code: 6ffd]
2017.03.07 15:46
ㅇㅇ
아.. 진짜 이럴 줄 알았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붐비는 함정에 빠진 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cc6e]
2017.03.07 15:50
ㅇㅇ
나 시발 이럴주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센세한테 욕한거 아니에요ㅠㅠㅠㅠ그런데 나붕 찌찌 다 찢어져서 너덜너덜해진거같은데ㅠㅠㅠㅠㅠ센세가 어나더로 붙여줄거라 믿고있을게요ㅠㅠㅠㅠㅠ
[Code: b0f9]
2017.03.07 15:5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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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도리 어떤 새끼야ㅠㅠㅠㅠㅠㅠㅠ임뜨 붐비 맴찢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5bde]
2017.03.07 16: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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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ㅠ 누구야 누가 장난질친거야 ㅠ 다리몽둥이를 다 분질러서 내가 감금해놓겠어 ㅠ 우리허니 울리다니 ㅠ임뜨 울리다니ㅠ 임뜨 왤케 짠하냐구요 ㅠ
글구 놀랐다지만 파인이는 좀 후회하구 닦개짓해야해요ㅠ 흑 ㅠ결론은 센세 사랑해요
[Code: 136f]
2017.03.07 16:1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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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도리 새끼 조져버릴꺼야!!!!! 센세 어나더!!!!!
[Code: 2853]
2017.03.07 16: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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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피쉬펄 곰돌이새끼 쉬발ㅠㅠㅠㅠㅠㅠㅠㅠㅠ센세 어나더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89ef]
2017.03.07 16:50
ㅇㅇ
곰돌이 새끼 시발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붐비 어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센세 내 찌찌 다 찢어졌다 어나더로 책임져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0770]
2017.03.07 17: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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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시바 곰도리새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붐비도라와 도라오란마리야ㅠㅠㅠㅠㅠㅠ
[Code: f542]
2017.03.07 17:5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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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역겨운련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제임스 꼬드기고 난리잼 ㅠㅠㅠㅠㅠㅠㅠ
[Code: 425b]
2017.03.07 17:56
ㅇㅇ
모바일
곰돌이 새끼는 대체 누구지요...?
[Code: d999]
2017.03.07 17: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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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뒤가 구렸어 곰도리새키 ㅅㅂ !!!!!!!!!!!!!!!
[Code: e7a6]
2017.03.07 18:10
ㅇㅇ
붕붕이 상처받은거 어떡게할꺼야 이 곰돌이새꺄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시바 곰돌이새끼ㅠㅠ
[Code: efa2]
2017.03.07 18:1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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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센세는 제 삶의 이유에요 ㅠㅠㅠㅠㅠ
[Code: 805f]
2017.03.07 18: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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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비 이름 알고있었으면 빼박 케이트년이네ㅂㄷㅂㄷㅂㄷㅂㄷ
[Code: 4a36]
2017.03.07 18: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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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도리 시발로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파인이 너도 너무했자나 샛기야ㅠㅠㅠㅠㅠㅠㅠ
[Code: f2ba]
2017.03.07 18:3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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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개새끼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임뜨랑 붐비랑 다시 만나서 붐비 행복하게 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f06c]
2017.03.07 20: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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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어떤새끼냐 시벌창 넌 뒤졌어
[Code: 491e]
2017.03.08 18: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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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언제와? 왜 아직 안와? 빨리 와. 기다리고 있다 계속 계속 계속
[Code: 0718]
2017.03.08 20:41
ㅇㅇ
센세 올때까지 여기서 죽치고 기다릴꺼야...............
[Code: 80e1]
2021.01.23 16: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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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
[Code: 8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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