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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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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테마곡
- 어메이징 스트레인지 형제와 스파이더맨. 그리고 또 스파이더맨?!
태양이 지상을 꼼꼼히 비추는, 황홀하리만큼 찬란한...
"겨울이다."
"그러게, 이제 정말 겨울이네."
"제프, 저 너무 추워요."
"응. 나도."
"그게 다예요? 사랑이 식었어."
"안아줘?"
"그럼 당연히 안아줘야죠. 얼른, 얼른!"
"넌 2년이 지나도 변함없구나?"
"어라? 엄청 변하지 않았어요? 내가 생각해도 어리광이 늘었는데."
"하하, 알고 있었네?"
"당연하죠."
"피터피터피터~"
"왜요왜요왜요~."
"이리와."
초겨울, 시린 햇살 아래서 두 사람이 서로를 끌어 안기 위해 팔을 벌렸다. 그리고,
"으앗!"
"뭐, 뭐야?"
"으으, 여긴 어디. 어... 엇, 피터2? 피터3?"
익숙하지만, 어딘가 낯선 복장을 한 이가 그들 사이로 갑자기 등장했다.
다른 우주의 스파이더맨이자 피터 파커. 모두를 잃고, 자기 자신마저 잃을 뻔했던 가여운 청년.
"피터1?!"
"뭐?! 얘가 그 피터1?"
"피터2, 피터3!!!"
"아, 이거 뭔가 익숙한 장면인데..."
"그러게요."
"아-, 아... 날, 기억, 날 기억해요...?"
"그럼~ 당연하지. 아! 근데 이쪽은 피터2가 아니라 제프리여서 기억하고 자시고가 없. 으왁!"
"기억, 흡... 날 기억해. 흑, 아... 날 기억한다고."
"이거 참. 스파이더맨들은 다들 초면에 눈물을 쏟는구나."
"그러게요...."
기구한 운명을 지닌 무수한 스파이더맨 중, 한 때 피터1이라 불렸던 어린 영혼. 그가 눈물을 펑펑 흘리며 뻘쭘히 선 두 사람을 꽉 껴안았다.
청년에게서 떨어진 눈물은 초겨울 바람에 가랑비처럼 흔들리다, 진눈깨비처럼 가볍게 날려갔다.
피터는 생각했다. 그것이 꼭 눈비 같다고.
"많이 힘들었구나, 피터1."
피터3는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한 피터1을 마주 안아 주었다.
.
.
.
배경은 2024년 12월 초.
이전글 시작편에서 피터 3을 피터2로 써놨길래 수정했음. 글 다시 읽으려다가, 내가 쓴 거지만 가독성 떨어져서 도중에 포기했다ㅎㅎ
그리고 외전 충동적으로 쓴 거라 내용이랑 전개가 좀 두서 없을 수도 있음. 그냥 간만에 스파이더맨 새 시리즈 보고 싶어서 자급자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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