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연갤 - 중국연예
- 중화연예
https://hygall.com/581436936
view 7667
2024.01.22 11:40
1 https://hygall.com/542304765
2 https://hygall.com/542546976
3 https://hygall.com/542716117
4 https://hygall.com/552440961
5 https://hygall.com/552569176
6 https://hygall.com/552828202
7 https://hygall.com/553044795
8 https://hygall.com/553247367
9 https://hygall.com/553848396
10 https://hygall.com/554020960
11 https://hygall.com/557490808
12 https://hygall.com/557852571
강징은 남희신의 위로 엎어지다시피 하며 입술이 진하게 문질러졌다.
숨막힌 상태로 물 속을 빠져나오고, 그가 죽을까봐 심한 충격을 받고, 그 다음에는 살아나는 모습에 또 충격을 받은 강징이야말로 숨이 모자랐다.
남희신은 사납게 입을 맞추며 두 팔을 무섭게 죄었다.
강징은 밀어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남희신이 숨쉴 틈도 주지 않고 입술을 꽉 맞붙힌 채 흥분으로 부르르 떠는 진동이 전해져왔다.
마침내 본능적으로 괴로워진 강징이 입을 벌리자 짐승처럼 이를 드러낸 입술이 사이로 파고들며 젖은 살을 깨물었다.
가차없이 침범한 혀가 이와 입 속을 핥고 휘저어대다, 강징의 혀가 움츠러들자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낮게 으르렁거리며 뒷목을 거머쥐었다.
갑자기 머리가 빙글 돌며 둔탁한 충격이 왔다.
마치 뱀이 먹이를 감듯이 빠르게 자세를 반전시키고 강징의 몸을 휘어감은 남희신이 집요한 눈으로 노려보며 요구했다.
“혀를 내밀어요...”
강징이 그를 쳐다보며 겨우 자유로워진 숨을 몰아쉬며 헐떡거렸다.
“태... 택무군...”
“어서!”
미간을 찌푸리고, 고상하기만 하던 입가로 성난 주름을 그으며 몰아붙이는 생경한 얼굴에 가슴이 쿵쾅거렸다.
마침내 자각도 없는 강징이 당과라도 받아먹는 아이처럼 고분하게 입을 벌리자, 외려 거절당한 듯 사나운 신음 소리를 흘리는 남희신이 내려왔다.
뜨거운 입술이 덮치고, 침범하고, 혀를 얽히게 하고 뿌리 깊숙이 핥는 감촉에 혼이 아찔해지는 것 같았다.
“후으... 흑...”
무척이나 난폭하던 행위도, 강징의 반응이 나긋해지며 점차로 잦아들어갔다.
어느새 강징의 편에서도 자신의 입술을 구하는 것을 깨닫고 남희신의 태도는 더욱 부드러워졌다.
젖은 옷에 모래가 사박거리는 불쾌함도 느끼지 못하고 두 사람은 마냥 달콤하고 뜨거운 뒤섞임 속으로 빠져들었다.
햇빛이 반짝거리는 모래밭 위에서 뒹굴며 기나긴 애무가 끝났을 때에는 다시금 강징이 남희신의 위에 올라탄 상태였다.
겨우 만족했는지, 제 아래에 깔려서 짓궂게 웃음짓는 남희신을 내려다보며 강징은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다.
순식간에 이성이 돌아오며 얼굴에 화닥화닥 열이 났다.
그순간 강징이 어찌나 빠르게 빠져나가는지, 남희신의 재주로도 잡지 못했다.
그나마 삼독이 따로 떨어져 있던 것이 다행이었다.
강징이 얼른 달려가 삼독을 잡아챈 다음 땅을 차고 솟구치려는데, 강한 힘이 허리를 휘감아 당겼다.
“강종주. 예전에 제가 거절했다고 화를 내는 겁니까?”
남희신이 뒤에서 끌어안고 강징의 뺨에 얼굴을 꾸욱 눌렀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가지 말아요...”
정색을 하고, 사람을 밀어내거나, 사나웠던 남희신처럼.
이 또한 강징이 처음 보는 그의 모습이었다.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애원하듯 간청함에 그만 힘이 쪽 빠졌다.
마침내 포기한 듯 강징의 몸에서 긴장감이 사라지자, 그대로 남희신의 품 속으로 떨어졌다.
남희신은 마침내 원하던 것을 거머쥔 희열감에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온 감정과 감각이 폭풍우처럼 몸 속에서 아우성을 쳤다.
평생 절제하고 인내하는 것만을 훈련해 온 사내의 심장은 메마르고 팍팍했다.
정인을 지그시 죄는 팔을 남의 것처럼 느끼면서,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거세고 뜨거운 감정이 담금질 당하는 쇠처럼 마음 속으로 녹아들었다가 불길처럼 되살아나기를 반복했다.
마침내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정신과 마음이 하나가 되었을 때.
만족스러운 애정만으로 그득해진 남희신은 어리광을 부리듯 강징의 목덜미에 깊이 머리를 묻었다.
강징은 희미하게 눈을 떴다가 다시 감았다.
바로 위에서 햇살이 내리쬐어 남희신의 얼굴을 보려 해도 눈이 부셨다.
더는 도망갈 수도 밀어낼 수도 없는 동안 이제 본성을 조금 알 것 같은 사내는 수치도 없이 입을 맞추고, 무례하게도 이 곳 저 곳을 더듬어대었다.
간지럽게 손깍지를 끼고, 옷 위이긴 해도 허리를 은근하게 쓰다듬으며 휘감는 감촉에서 길다란 손가락이 여과없이 느껴지자 강징은 자꾸만 입술을 깨물었다, 침을 삼켰다 하며 긴장을 풀 줄 몰랐다.
뭐라 한 소리 퍼붓고 싶어도 조금 전 부화뇌동했던 순간 때문에 차마 그러지 못하겠다.
이윽고 남희신이 기나긴 한숨을 쉬며 행위를 멈추었다.
그의 아래에 깔린 강징은 차라리 그 편에서 뭐라고 말하길 기다렸지만, 남희신은 강징의 머리를 한 팔에 안고 내려다보며 얼굴만 살살 쓰다듬었다.
애욕으로 가득 차서 반짝이는 눈빛. 금방 저질렀던 무수한 음행을 시사하듯 짓궂게 휘어지며 미소짓는 입술은 평소보다 붉고 촉촉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택무군의 얼굴을 쳐다보는 강징은 안절부절하며 견뎌낼 수가 없었다.
마침내 참지 못한 강징이 입을 열었다.
“......단수가 되기로 작정하신 겁니까?”
남희신이 웃으며 강징의 귓불을 살짝 꼬집었다.
“제가 집안에 처음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가 머리를 숙여 이마에 입맞추자, 강징은 찔끔 눈을 감으면서, 엉뚱하게도 남계인이 참 안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희신과 남망기는 자식이 없으니 생각들이 안일한 것이다.
나라면, 금릉이 만약 단수가 되려 한다면 다리몽댕이를 부러뜨려서라도 막을 텐데.
...물론 상대의 다리몽댕이를 말하는 것이다.
https://hygall.com/581436936
[Code: 554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