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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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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지에게 젖을 먹이고 나면 꼭 남편을 찾아갔다. 그가 마당에 있든 부엌에 있든 상관없이. 요즘 들어 수유할 때마다 온몸이 예민해졌다. 예전보다 더 아래가 심하게 젖어갔고 당장 어떻게 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초조한 마음마저 들었다.
"벌써 다 먹였어요?"
"네... 오늘은 배부른지 금방 입을 떼길래요..."
"또 잔뜩 젖었군요. 음란한 짓 할 생각에 들떠 자기 아들 굶기는 어미라니..."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면서 스즈키는 제 오메가의 안을 휘저었다. 손가락 두 개를 포개 넣고 그 끝에 힘을 주어 내벽을 짓눌렀다. 뒷마당에서 다리를 벌벌 떨며 물을 쏟는 모습이 음탕했다. 그날 밤 숲에서처럼, 마치다는 잔디밭에 등을 대고 누워 다리를 넓게 벌렸다. 저 굵고 긴 좆이 이 안에 들어온다니, 이 마을에서 가장 강한 알파가 내 남편이라니. 기쁜 마음을 숨기기엔 표정이 너무 솔직했다.
"여보 어서요..."
작고 귀여운 구멍이 벌름거리며 재촉했다. 구멍보다 몇 배는 더 큰 귀두가 겨우 안으로 들어갔고, 아이 팔뚝만 한 좆 기둥이 제 갈 길 찾아 쑥 들어갔다. 반도 못 넣었는데 악 소리를 내며 고개를 젖히는 건 이제 서로 익숙했다. 오메가는 계속 물을 흘리며 음탕한 냄새를 뿜었다. 스즈키가 자유자재로 페로몬을 풀었다 감췄다 하며 담장 밖에 모여드는 알파들을 내쫓았다. 누군가 제 오메가의 냄새를 맡으며 몰래 수음하는 것조차 불쾌했다.
우두머리의 정사는 시도 때도 없이 이루어져 심부름꾼과 하인들이 곤욕을 치렀다. 밥을 먹다가도, 산책 삼아 숲길을 걷다가도 얇은 옷을 한 겹 들쳐 바로 아랫입에 혀를 댄 뒤 좆을 쑤셔넣었다. 베타인 하인 눈에는 그저 짐승 두 마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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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이 켄지의 옷을 사러 다녀오겠다는 말에 마치다가 따라나섰다. 몇 안 되는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 이었으니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저번에 산 건 너무 소매가 넓더라고요."
"그러셨어요? 오늘은 직접 골라 보세요. 제가 스즈키님의 아들이 입을 옷이니 좋은 걸로 많이 가져다 놓으라고 신신당부를 해놨어요."
"돈은 많이 갖고 왔죠?"
"스즈키님이 두둑하게 주셨습니다."
신나게 걷던 중 멀리서 쭈뼛쭈뼛 손을 흔드는 몇 사람을 발견했다. 보름 전 마을로 돌아온 오메가들이었다. 그 중 한 명은 마치다가 어릴 때 함께 어울리던 친구였다. 잠시 준을 혼자 두고 그들에게 다가간 마치다는 묘한 분위기에 당황했다. 최근 들어 막내가 보이지 않다는 것이었다. 진작 부모와 형제를 잃어 오메가들이 함께 먹여 키운 귀여운 아이였다. 젖살이 빠지지도 않은 열다섯 살이었다.
"소문에... 어떤 원로가 데리고 있대... 알파들이 몰래 그 집에 드나든다고..."
"말도 안 돼. 그럴 수 없는 거 알잖아."
"네가 한 번 스즈키님께 부탁드려 봐."
"어딘가에 잘 있겠지... 설마 그럴 리가..."
"어딘가에?"
오메가들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담장 안에서 속 편히 사는 주제에 네가 뭘 알아. 어딘가에라니,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니야? 그 어린애가 혼자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정말? 알파가 득실득실한 이 마을에서?"
"아니 난... 네가 생각하는 그런 끔찍한 일은 없을 거라고 말하고 싶은 거였어. 그리고 이제 알파들은 그런 짓 하지 않아."
"그래. 그렇게 믿고 살아. 우두머리 옆구리에 붙어 살면서 그렇게 평생, 눈 가리고 잘 살아. 여기에 오는 게 아니었어. 알파랑 한패가 된 네 말을 믿고 따라오는 게 아니었다고."
마치다는 멀어져가는 친구와 다른 오메가들을 보면서 몸을 떨었다. 억울해서 숨도 제대로 안 쉬어졌다. 준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다가와 마치다의 얼굴을 살폈다.
"옷은 나중에 사러 갈까요?"
"네... 집에 가요 오늘은..."
흙바닥에 눈물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이내 밟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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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자마자 웬일로 켄지가 아닌 자신에게 먼저 온 마치다가 반가웠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오메가가 실종됐다느니, 원로가 그 아이를 데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느니, 이제 다른 오메가들이 자신을 이방인 취급한다느니 두서없이 쏟아내는 말에 잠시 귀를 막고 싶을 지경이었다.
"천천히 얘기해요. 누가 어떤 오메가를 데리고 있다는 거예요."
"모, 몰라요. 없어졌대요..."
"어딘가에서 잘 놀고 있겠죠."
"저도 그렇게 말했는데...!"
알파와 한패가 되었다는 친구의 말이 떠올라 숨이 막혔다. 정말 내가 알파들처럼 생각하고 오메가의 안전에 무심해진 걸까? 나는 이 담장 안에서 안전하고 행복하니까?
"내가 찾아보라고 할게요. 이름과 생김새를 알려줘요."
"만약... 소문처럼 알파들이 그 애를 가두고 나쁜 짓을 하는 거라면... 당신이 해결할 거죠? 여보, 당신이 전부 바로 잡아줄 거죠?"
스즈키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벌써 그런 소문이 돌고 있다는 것 자체로 언짢았다. 오메가들을 내버려 두라고 몇 번이나 경고했는데, 말뿐인 경고로는 먹히지 않는 모양이었다. 하긴, 10년이나 오메가 없이 살던 몸들이니 고양이 앞에 생선을 갖다 바친 꼴이었다.
"내가 해결할게요. 걱정하지 말고 가서 손 씻고 켄지 보러 가요."
허리를 꽉 껴안고 놓지 않는 마치다를 안쓰럽게 내려다보며 그는 심한 두통을 느꼈다.
노부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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