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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5 23:18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버그인 것 같다 이십나더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버그인게 맞다 / 어나더 / 삼나더 / 사나더 / 오나더 / 육나더 / 칠나더

분량짧음 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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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JPG

 

발걸음을 재촉해 도착한 곳에는 닥터 페이지가 서 있었다. 숨을 고르곤 아무렇지 않은 듯 그녀의 옆에 다가섰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것은 트리사와 어린 여자아이였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언제 변하든 놀랍지 않은 여자아이가 지금은 아주 멀쩡해져서 트리사와 대화를 하고 있었다.

 

오른팔조직으로부터 붙잡아 온 민호를 통해 새로 만들어 낸 혈청이 효과를 보인 것이었다.

 
 

 

정말 놀랍군요. 감염자들에게 언제 투약할 수 있죠?”

 

군중을 포격한 사람치곤 동정심이 많군요

 

일을 제대로 하란 지시에 따랐을 뿐이죠

 

그런데도 놓쳤죠. 순찰대가 시신을 못 찾았어요

 

“.......”

 

토마스는 살아있어요

 

 

 

참 끈질기다고 생각한 잰슨이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주인공은 주인공이구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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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로 돌아온 잰슨은 가만히 앉아 떨림이 멈추지 않는 왼손을 쥐었다 폈다 반복했다. 분명 허니비를 돌려보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왼쪽 어깨를 타고 내려오던 바이러스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었다. 허니비를 통해 감염된 바이러스가 허니비의 존재가 사라짐으로 같이 없어진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반년이 지났을까, 어느순간 왼쪽 팔의 감각이 이상해진다 싶어 옷을 걷어보니 사라졌었던 바이러스가 다시 왼쪽 팔을 타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잊어가던 허니비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 죽어. 바이러스에 감염되서. 크랭크들한테 덮쳐져서

 

 

 

변하지 않을 정해진 결말.

 

 
 

- 부총장님, ‘그 소녀가 크랭크로 변해서 사살했습니다.

 

 
 

잰슨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자신의 운명을 다시한번 실감하며 그저 어서 그 순간이 빨리 찾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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잰슨 : 아무것도 없네

 

 

나도 알고 있어.

 

굳이 한번더 콕 찝어 말하는 잰슨이었다.

머나먼 기억을 더듬어 잰슨과 함께 찾아온 집 안에는 내가 원하는 것들이 없었다.

 
 

 

[아이템 : 수상한 혈청]

 

[아이템 : 다이어리]

 

 
 

분명 이 장소에서 얻을 수 있었던 두 가지 아이템이 전혀 보이지가 않는다.

그렇다는 건 파트2가 시작되기 전에 내가 그 두 가지 아이템을 만들어 낸다는 말이고, 토마스가 기억을 잃고 미로에 들어가는 것과 파트3의 스토리까지 경험하는건 그 혈청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럴 리가 없다.

 

아무리 버그 투성이인 게임이라지만, 지금까지 정해진 것들이 바뀐적은 없었다. 일어날 일들은 어떻게 해서든 반드시 일어났다. 더군다나 토마스의 피=백신이라는 사실은 그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부분이었다.

 

아무것도 알 수 없는 막막한 상황에 지금으로선 더 이상 할 수 있는게 없는터라 한숨을 쉬며 침대에 털썩 앉아버렸다. 그리고 가만히 집 안을 천천히 훑어 보는데 역시나 이전에 처음 이곳에 들어왔을 때와 별다른게 없었다.

 

 

 

잰슨 : 찾으려는게 트리사가 전달해준 검사 결과지와 관련이 있는거야?

 

허니비 : ... 뭐 그렇지

 

 

 

이상한 점이 없는 결과지가 다시 떠오르며 머릿속이 더 복잡해지려고 해 뒤로 드러눕고는 눈을 확 감아버렸다.

 

 

 

잰슨 : 다른게 없는 결과지였잖아?

 

허니비 : 아니, 원래 토마스 피로 백신을 만드는데...

 

잰슨 : ?

 

허니비 : ?

 

 

 

잰슨이 옆에 앉는 것을 느끼며 흘러가듯 이야기를 했는데, 말 하고 나니 뭔가 이상해 눈이 번쩍 떠졌다. 그리고 바로 마주친 잰슨의 얼굴이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들은 듯한 표정이었다.

 

 

 

허니비 : , 방금, 뭐라고..

 

잰슨 : 토마스 피로 백신을 만든다고?

 

허니비 : 내가 그걸 말했어..? 어떻게...?

 

 

 

지금까지 경험한 바에 따르면 위키드 연구원으로 겪었던 일들 중 이후 스토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래의 사건들은 시스템에 막혀 말 할 수 없었다. 내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과 감염자를 정상인으로 돌리는 백신을 소유하고 있었다는 것, 스파이인 제임스에 대한 것. 지하 고대도시에 대한 것 등..

 
 

 

잰슨 : 시스템이 말을 막지 않았다면 단순하게 그 정보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 아냐? 무엇이 됐든 어떠한 이유로든 그게 바뀔 수도 있는거잖아.

 

허니비 : ... 바뀔 수 있다고?

 
 

 

토마스의 피로 백신을 만드는 것은 이후 스토리 진행에 아주 중요한 부분이었다. 그렇다면 이것 또한 시스템이 막았어야 했다. 만약, 정말로 만에 하나라도 잰슨의 말대로 이 사실이 바뀔 수 있는거라면,

 

엉거주춤 몸을 일으키는데 내 손 위로 잰슨의 손이 겹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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잰슨 : 우리가 이렇게 만나게 되는 것도 정해진 스토리였어?

 

 

 

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것이 곧 그에게 명확한 대답이 되었다.

 

정말 무언가가 바뀔 수 있는걸까. 그렇다면 그 무엇보다 먼저 확인해봐야 할 것이 하나 있었다. 전체적인 스토리를 재구성해도,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질 수 있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것은 두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토마스의 피로 백신을 만든다는 사실이고,

 

또 다른 하나는,

 

 

 

 

 

KakaoTalk_20240505_225444619.jpg

너의 죽음이었다.

 

잰슨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었고 마지막 순간에 토마스의 피가 백신이라는 걸 알게되곤 그 백신으로 새로운 세계를 꿈 꿔 보지만, 실험용으로 가둬두었던 크랭크들에게 잡아먹히며 죽게된다.

 

그것이 정해진 너의 미래였다.

 

 

 

허니비 : 궁금한 적 없었어?

 

잰슨 : 뭐가

 

허니비 : 빌런인 너와 위키드의 결말

 

 

 

겹쳐져만 있던 손을 마주 잡으며 너와 눈을 맞추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입을 열었다. 네가 몰랐으면 하는 사실인데 그럼에도 말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허니비 : , 죽어. 바이러스에 감염되서. 크랭크들한테 덮쳐져서.

 

 

 

마주잡은 손을 꽉 쥐었다.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절대로 너한테만은 들려주고 싶지 않은 사실이었는데, 그것이 이제는 희망으로 돌아와서. 여전히 너의 눈동자는 흔들림없이 나만 바라봐주고 있어서.

 

뭐라 설명 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 올라와 그대로 잰슨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

 

 


허니비 : 바뀔 수 있구나

 

 
 

네가 죽지 않고 살아갈 미래를 만들 수 있겠구나.

나는, 그러려고 이곳에 왔구나.

 

잰슨은 아무말 없이 그대로 나를 꽉 끌어안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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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행이지'

 

'잰슨, 니가 지금 살아있잖아.'

 

'널 살리려고 돌아왔으니까, 널 살리는거까지. 나는 거기까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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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댇너붕붕 잰슨너붕붕
 
2024.05.06 02:02
ㅇㅇ
모바일
내센세 왔네!!!! 잰슨 죽음 막을 수 있는거에 나도 너무 기쁜데 마지막 뭐야ㅠㅠㅠㅠㅠ 둘이 행복해지는거 맞죠ㅠㅠㅠ 왜 나를 들었다놨다하는거야ㅠㅠㅠㅠㅠ
[Code: 4723]
2024.05.06 02:19
ㅇㅇ
모바일
센세!!!! 제목 보자마자 달려왔어ㅠ 연휴에 깜짝 선물 너무 고마워ㅠㅠㅠ 사랑해 센세♡
[Code: 308b]
2024.05.06 06:22
ㅇㅇ
모바일
센세 이즈 댇 유??
[Code: 5032]
2024.05.06 09: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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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사랑해
[Code: 9fdc]
2024.05.06 09:4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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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3 시간은 계속 흘러가는구나... 허니야 빨리 잰슨 구하러가자ㅠㅠ 근데 마지막 저 말들은 센세 내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지?? 반전이 있는거지?? 둘이 지금처럼 달달하고 행복한 생활하게되는거 맞지??
[Code: 9fdc]
2024.05.06 13:5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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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마지막뭐야 근데ㅜㅜㅜㅠ 그냥 둘이 같이 행복해라ㅠㅠㅠ
[Code: 1eb3]
2024.05.07 17:5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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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허니 말하는거 보고 정주행하고 왔다 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 잰슨은 저거까지 현실로 이뤄질까봐 허니 보낸거네..... 이렇게 하나씩 풀어가는거 너무 미친거 같아 센세 사랑해ㅠㅠㅠ허니 미래로 돌아가면 저거 어떻게든 바뀔 수 있는거지 센세?? 바뀔 수 있는거구나라잖아ㅠㅠ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센세!!!
[Code: 908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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