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52903511
view 2169
2023.07.11 13:25
https://hygall.com/552105630

https://hygall.com/552140974

https://hygall.com/552152000

https://hygall.com/552731656

https://hygall.com/552744688

https://hygall.com/552803780

망충한 면은 있지만 순진하고 말 잘듣는 인어는 요새 조직 내에서도 귀염둥이가 됐음
호열이는 대만군이 방 안에서 얌전하게 지내길 바랬지만 한창 호기심 많을 나이라(호열이도 정확히는 모름 늙어보이기 싫다고 대만이가 안알랴줌)
그냥 아지트 안이라면 돌아다녀도 된다고 허락해줬거든 그리고...

"야 너 그 타투 새로한거야?"

"응 이거 애인이랑 커플타투 맞췄어"

"타투? 타투가 뭐야?"

말단 조직원들이 타투 이야기를 하고 있자 대만이가 눈을 빛내며 달려들겠지 와 또 신기한거다~ 인간세상엔 신기한게 많구나~ 하면서
그렇지만 조직원들은 알고있다.
이 인어는 정말로 생선지능이기때문에 말을 정말정말 조심해야한다는걸...

"아 피부에... 그림같은걸 그리는거에요"

"그림?"

"네 저는 팔에 애인이랑 같은 꽃을 그렸는데요"

"아 그거라면 나도 있어"

조직원들 다 놀라서 언제 사모님한테 타투까지 해주셨대? 싶었는데 대만이가 말하는건 그게 아니겠지
쨘! 하고 자기 지느러미 보여줌 저번에 다친 왼쪽 지느러미에 하얀색으로 길게 흉터는 남았지만 오색빛깔로 빛나는 비늘들은 고스란히 남아있음

"나도 비늘 있어!"

"네에.. 비늘이 있으시구나..."

"호열이한테도 이런거 있어"

네? 보스한테 비늘이? 어리둥절해하다가 아! 하고 깨달음을 얻는 조직원들이었음
보스 등에는 커다란 용 이레즈미가 그려져있는데 이 인어는 그걸 커플타투쯤으로 생각하는 모양이야.
그렇게 오늘도 평화로운 하루가 되는 듯 하였으나...

"호열아 호열아~ 왔어?"

"대만군 오늘은 뭐했어요?"

"응~ 내 타투 보여줬어!"

"?? 대만군 잠시만요... 잠시만 들어가계세요... 네네 별거 아니에요~..."

그리고 조직원들 싹다 집합시켜서 니들 내 인어한테 함부로 바늘 댔냐? 문초하는 호얄이...
겨우겨우 오해 풀린 조직원들 풀려나고(저게 사모님인지 생선인지)
호열이 기분 뿌듯해져서 들어갔는데 응? 대만군이 없음 찾아보니 침대에서 웅크리고 이불 폭 뒤집어쓰고 있음

"대만군? 뭐해요?"

"훌쩍훌쩍"

"!!!!!!"

아까까지만 해도 멀쩡하게 기분좋아서 방방 뛰던 대만군이 눈물 퐁퐁 흘리고 있음
방 안에 들어온 사람 아무도 없었던것같은데... 대만군 왜그래요 울지마요... 그렇게 잘 달래서 이야기를 들어봤더니

"내 지느러미에... 이상한 흉터 생겼어"

"예쁘기만 한걸요"

"호열이 등에는 예쁜 비늘만 있는데 훌쩍훌쩍"

"대만군... 이거 비늘 아니에요..."

대만이에게 예쁜 지느러미는 자부심의 상징이었지만 흉터가 난 다음부터는 조금 자존심이 떨어졌겠지
호열이가 보기엔 비늘 사이를 가로지르는 하얀 선이 예쁘기만 한데 인어한테는 아닌가봐
그날 대만군은 끝까지 지느러미를 내어주지 않으려고 했고 호열이는 몇시간동안 달랜 끝에 보드라운 지느러미를 끌어안고 잘 수 있었다고 함
그리고 호열이 등에 있는건 진짜 비늘이 아니고 그림이라는 사실을 듣고 또 깜짝 놀란 대만군

" 그럼 호열이는 나랑... 커플타투하려고 비늘 그림을 그린거야?"

"........물론이죠 대만군!"

호열이는 대만군과는 다르게 눈치가 빨랐다.








그렇게 오늘도 평화로운 호열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