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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7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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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무스는 자신의 눈을 피하는 시리우스의 옷깃을 다시 부드럽게 쥐어 잡았다. 자조적으로 눈웃음을 친 그는 시리우스를 천천히 벽으로 밀어붙이며 속삭였다. 아주 작게 울려오는 발걸음 소리가 유난히 신경 쓰였다.


"여기서 할까? 다른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볼 지도 모르지만 뭐 어때. 공식 걸레랑 호그와트 제일의 카사노바가 자는 것 가지고 충격 먹을 사람은 없을 거야."


시리우스는 표정을 굳히며 리무스의 손을 잡아뗐다. 그는 손을 들어 자신에게 바짝 다가와 있는 리무스의 얼굴을 밀어냈다. 순순히 그의 몸에서 조금 물러난 리무스는 고개를 옆으로 약간 기울여 그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아, 미안. 고귀한 블랙 혈통한테 비천하고 더러운 늑대인간은 그냥 대준다고 해도 싫구나. 난 센달한테 다리 벌리러 갈게. 노력도 안 하고 점수 받으니까 좋더라. 이렇게 편한 걸 왜 이제 알았나 몰라."


리무스는 애써 싱긋 웃어보였다. 리무스가 그를 지나 걸어가자 시리우스가 다시 한 번 팔을 잡아챘다. 시리우스는 리무스가 자신을 보도록 고개를 억지로 들어 올렸다. 리무스의 연갈색 머리카락에 약간 가려진 눈에 눈물이 약간 고여있었다.


"너 지금 이상해."
"이게 원래 나야. 미안, 더러운 걸 지금까지 숨겨서."


리무스는 창백한 얼굴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의 입술은 호선을 그리고 있었지만 눈은 차갑게 굳어있는 상태였다. 시리우스의 어깨를 움켜진 리무스가 물기 어린 눈을 깜박이며 반대쪽 손으로 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넌 믿지 않을 거잖아. 내 자존심을 얼마나 많이 상처내든, 넌 상관도 하지 않겠지."


리무스의 눈에 일어난 감정이 격양되고 있었다.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마친 그는 시리우스의 턱을 쥐고 끌어당겼다. 입술이 맞닿기 전에 멈춘 리무스는 시리우스가 그를 밀쳐내길 기다렸다. 시리우스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자 리무스는 그의 얼굴을 거칠게 밀어내고 물러났다.

시리우스는 떨리는 눈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관계를 재건할 수 없을 정도로 망치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게 필요하겠다고 생각한 리무스는 시리우스의 손을 잡아 끌었다.

기숙사 초상화 앞에서 신경질적으로 암호를 외친 그는 시리우스와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 수업 시간이라서 기숙사는 텅 비어 있었다. 의자 발에 걸려 비틀거리는 시리우스의 허리에 팔을 감은 리무스가 빠르게 기숙사 방으로 올라가 들어간 뒤 문을 잠갔다.

시리우스를 그의 침대에 밀쳐 눕게 한 리무스가 그의 위로 올라탔다. 상체를 기울여 시리우스의 목에 입술을 묻고 더듬던 리무스는 시리우스가 밀치는 힘에 비틀거리다가 침대 밑으로 떨어졌다. 시리우스의 허리를 잡고 있던 상태여서 같이 떨어져 그에게 깔린 리무스는 미친 듯이 웃음을 터트렸다. 리무스는 자신도 왜 웃는 건지 모르겠다고 속으로 생각하며 눈웃음을 보였다. 시리우스가 리무스의 입을 막으며 조용히 말했다.


"그만해, 리무스."
"고귀하신 도련님이라서 어여쁜 아가씨들만 취급하세요? 가문에 반항하고 싶다며? 남자랑 떡쳐보는 것만큼 큰 반항이 어디 있겠어."
"그만하라고."
"네가 그렇게 잘한다며? 얼른 보여줘."


리무스는 웃는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그의 눈동자만은 무감정했다. 그는 시리우스의 얼굴을 잡아 자신에게 끌어오다가 문 뒤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시리우스를 밀어내고 일어나 구겨진 셔츠를 폈다. 알로호모라 주문을 외는 소리가 들리고 곧 제임스가 들어왔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시리우스와 서서 싱긋 웃고 있는 리무스 사이에서 묘한 기운이 돌고 있는 것을 눈치챈 제임스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문을 닫았다.


"어...... 아까 투명망토 덮고 소파에서 자고 있었는데 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서......"


시리우스는 몸을 일으키고 나서 리무스를 노려보았다. 리무스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한 표정으로 제임스에게 다가갔다. 리무스가 평소의 목소리로 그에게 말했다.


"패디랑 '화해'할 거니까 프라이버시 좀 지켜줄래? 둘이서만 할 말이 있으니까 그래. 어서 수업 가, 제임스. 나랑 시리우스는 아파서 수업 쉰다고 말씀드려 줘."


제임스는 떨떠름한 눈빛으로 리무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리무스는 웃는 표정을 지우지 않고 제임스를 문밖으로 밀어낸 뒤 다시 문을 잠갔다.

제임스가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까지 확인한 뒤에야 리무스는 몸을 돌렸다. 숨을 돌리자 그제서야 분노로 인해 제대로 사고가 되지 않던 머리가 돌아왔다. 리무스는 자신이 한 말들을 생각하며 숨이 막히는 듯한 답답한 기분을 느꼈다. 입술을 깨물며 시리우스 쪽을 흘깃 바라본 리무스가 머리칼을 신경질적으로 헤집었다.

시리우스가 침대에 기대 앉으며 헛웃음을 내뱉었다.


"그럴 줄 알았어."
"뭐가."


리무스가 날카롭게 대꾸하자 시리우스가 거만하게 고개를 올렸다.


"제임스를 좋아하는 거지? 나랑 자는 걸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제임스에게는 안 보이려는 걸 보면."


리무스는 깊게 심호흡을 했다. 가라앉혔던 화가 다시 치밀어 올랐다. 그는 시리우스를 쏘아보았다. 비웃는 듯한 눈으로 리무스를 맞서 노려보던 시리우스가 침대로 올라가 드러누웠다. 분에 못 이겨 몸에 힘도 체대로 들어가지 않는 리무스와는 달리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리무스가 성큼성큼 걸어가 침대 옆에 섰다.


"사실인가 보네. 왜, 제임스는 너무 소중해서 네 더러운 상상에 포함하기에는 너무 황송하든?"
"닥쳐, 블랙. 난 몰라도 제임스 가지고는 빈정거리지 마."


자신의 어깨를 잡는 손길을 느낀 시리우스가 차갑게 웃었다. 힘이 들어간 손을 잡아 떼며 시리우스는 눈을 감았다. 옆에서 리무스가 분노로 거칠어진 숨을 가다듬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자며. 벗어봐."


시리우스의 말에 리무스는 이를 악물었다. 조용히 시리우스를 내려다보던 리무스가 손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셔츠 단추를 풀어내며 자조적인 미소를 지었다. 시리우스는 한순간도 그 얼굴에서 눈길을 떼지 않았다. 셔츠에 이어 바지도 바닥으로 떨어지자 시리우스가 올라오라고 눈짓을 했다.


"그렇게 말고. 다 보이게 다리 벌리고 누워."


리무스는 수치심에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센달이 그를 범했던 자세였다. 시리우스가 옷을 벗기 시작하자 리무스는 서둘러 눈을 돌렸다. 그것을 눈치챈 시리우스가 리무스의 머리카락을 움켜쥐며 으르렁거렸다.


"똑바로 봐."


리무스가 다시 고개를 돌리자 시리우스는 리무스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매만졌다. 시리우스가 리무스 위로 몸을 겹쳤을 때 리무스는 울고 싶은 마음을 참았다. 센달과는 감각이 거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다른 상상이라도 할 수 있었지만, 지금 온몸에 스치는 크고 작은 감각들은 이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일깨워줄 뿐이었다.

시리우스의 얼굴이 다가오자 리무스는 고개를 홱 틀었다. 시리우스가 눈살을 찌푸리자 리무스가 짓씹듯이 말했다.


"키스는 역겨우니까 생략하자."


시리우스는 그의 말에 입을 목으로 옮겨 세게 깨물었다. 리무스가 비명을 지르자 시리우스의 짧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시리우스는 리무스의 고개를 들어올려 자신이 낸 잇자국을 관찰했다. 만족스럽다는 듯이 손을 놓은 그는 베게에 편히 기대누웠다. 리무스가 눈썹을 들어올리자 그가 말했다.


"네가 해봐."


리무스는 한숨을 내쉬며 시리우스 위로 앉았다. 시리우스는 중심부에 마찰이 생기자 잠시 숨을 멈췄다. 리무스는 준비 없이 시리우스의 중심을 대강 훑어 세우고 그 위로 천천히 앉았다. 뻑뻑한 곳에 조금씩 들어가는게 고통스러워 리무스가 엷은 신음을 흘렸다. 사실상 처음 느끼는 이질적인 감각에 리무스가 주먹을 움켜쥐며 숨을 삼켰다. 시리우스는 너무 조이는 느낌에 미간을 찡그렸다. 그는 리무스가 억지로 밀어넣는 것을 멈추게 하고 골반을 다시 들도록 했다.

손을 뻗어 지팡이를 찾은 시리우스는 윤활 마법을 시행했다. 리무스가 고통에 떨고 있자 시리우스가 혀를 찼다.


"센달이 이렇게 해? 무식하게 쑤셔넣지 마."
"그냥, 그냥 빨리 해. 빨리 끝나게."


시리우스는 리무스를 빤히 바라보다가 성기를 맞추고 그를 한 번에 눌러 앉혔다. 리무스가 비명을 질렀다. 시리우스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준비되면 움직여."


리무스를 그를 노려보다가 통증이 진정되자 몸을 조금씩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새어 나오는 고통어린 신음을 이를 악물어 참은 그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오기를 원망했다. 너무나도 아팠다. 몸이 전혀 풀려있지 않은 상태라 눈물이 나올 만큼 아프기만 했다.


"힘 빼."


시리우스의 말에 리무스는 속으로 짜증을 냈다. 전혀 쾌락이 담기지 않은 행위였다. 시리우스 역시 아픈 건지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다. 리무스는 고통스럽고 생소한 느낌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빼내는 과정도 만만치 않게 아플 것 같아서 포기했다. 리무스가 움직임을 멈추고 몸을 떨기만 하자 시리우스가 낮은 한숨을 쉬며 윗몸을 일으켰다.

리무스의 허리에 팔을 감은 시리우스는 리무스가 자신에게 기대도록 했다. 그의 가슴팍에 리무스가 안기자 시리우스는 팔로 그의 등을 감쌌다. 자세를 바꾸는 과정에서 다시 아픔을 느낀 리무스가 억눌린 신음을 흘렸다.

리무스가 눕도록 한 시리우스는 조금스럽게 리무스에게서 자신을 빼내고 손가락을 삽입했다. 천천히 이완을 시킨 뒤 시리우스는 다시 중심을 밀어넣었다. 아까보단 원활하게 성기가 밀려 들어갔다.

리무스가 계속 떨자 시리우스는 상체를 숙여 그를 안아주었다. 리무스가 작게 흐느끼며 시리우스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천천히 움직이던 시리우스는 리무스가 적응하는 기색이자 조금씩 움직임을 빨리 했다. 그가 팔로 몸을 지탱하기 위해 상체를 살짝 들자 리무스가 그의 눈을 몽롱하게 마주 바라보았다. 시리우스가 그의 얼굴을 쥐고 거칠게 입을 맞추었다.

갈수록 거세지는 행위에 리무스는 입술을 깨물고 신음을 참았다. 시리우스가 달래듯이 몸을 쓸어주고 얼굴 곳곳에 입을 맞추는 것이 느껴져 눈을 뜨고 싶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입속으로 시리우스의 혀가 파고 들어오자 숨을 헐떡이며 고개를 흔들었다. 숨이 부족했다. 리무스가 숨을 쉴 수 있도록 시간을 준 시리우스는 손으로 그의 턱을 잡아 입을 강제로 벌렸다.


"소리 내."


리무스는 그의 손을 떨쳐내려고 손을 들어올렸지만 두 손이 모아 잡히자 포기했다. 민망한 소리가 방안을 울렸다. 리무스는 신음하지 않으려고 시리우스의 손가락이라도 깨물려고 하였으나 우악스럽게 입을 벌리는 손길에 우는 듯한 소리만을 낼 수밖에 없었다. 시리우스는 리무스의 눈을 그대로 들여다보며 만족스럽다는 듯이 웃었다. 그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리무스는 절정과 함께 정신을 잃었다.

 
2019.09.17 00:41
ㅇㅇ
모바일
헐헐 센세 동접ㅜㅜㅠ
[Code: 09aa]
2019.09.17 00:55
ㅇㅇ
모바일
첫 잦죽 넘 떨리고 가슴 아프당ㅜㅜㅜㅜ 센세 너무 사랑해 진짜ㅠㅜ 얼른 이 바부팅이들 이어졌음 좋겠다...
[Code: 09aa]
2019.09.17 00:49
ㅇㅇ
모바일
시리우스 샤기야 너라곸ㅋㅋ큐ㅠㅠㅠㅠ 둘이 계속 엇갈리는거 너무 안타까운데 한편으로는 또 꼴려 죽어요 센세...
[Code: 6bb4]
2019.09.17 00:5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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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렇게 자는구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리무스 안타까워죽겠어 ㅠㅠㅠㅠㅠ 시리우스 너 사랑이라고 사랑!!!!!!!!!! 이제 리무스는 시리우스를 모른척하려고 할텐데 시리우스는 계속 리무스 자극하면서 자자고 하려나 ㅠㅠㅠㅠㅠ 리무스 행복하자 ㅠㅠㅠㅠㅠㅠㅠ
[Code: 45e4]
2019.09.17 00: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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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둘 관계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구나,,ㅠㅠ
[Code: 561b]
2019.09.17 01:02
ㅇㅇ
모바일
ㅠㅠㅠㅠㅠㅠㅠㅠ무니ㅠㅠㅠㅠㅠ
[Code: 6ac4]
2019.09.17 01:1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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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ㅠㅠㅠㅠㅠㅠㅠㅠㅠ앵그리떡인데 왤케 슬프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니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b75b]
2019.09.17 01: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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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우스이개색기야ㅜㅠㅠㅠㅠㅠㅠㅠㅠ너그러는거아니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ㅠㅠ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8a75]
2019.09.17 02:4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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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우스 개객기야ㅠㅠㅠ ԅ༼ ༎ຶ ۝༎ຶԅ༽ 진흙괴물이 잡으러 갈까야 못된새끼야ㅠㅜㅠㅠㅠㅠㅠ쒸익 우리 리무스 괴롭히지 말라구ㅠㅠㅠ
[Code: 02cb]
2019.09.17 13: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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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ㅠㅠㅠㅠㅠㅠ붕붕이 찌찌 터져버렸어ㅜㅜㅜㅜㅜ리무스 자조적으로 구는거 너무 마음아프다ㅠㅠ무슨 마음으로 저랬을지 생각하면 시리우스 너가 억떡케 리무스한테 그러냐ㅠㅠㅠㅠ둘이 삽질하는거 너무 찌통인데 조아요 센세ㅜㅇㅜ
[Code: 5e22]
2019.09.17 13:29
ㅇㅇ
진짜 파국이다 파국 이것들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9dbd]
2021.04.11 13:5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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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이다 파국... ㅅㅂ ㅠㅠ 제임스 심정이 어떨지....ㅜㅜㅜ
[Code: b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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