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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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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몰라서... 소재주의)




리무스는 혹시 모를 수군거림을 피해 과제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끼니를 계속 주방에서 떼웠다. 친구들이 걱정하는듯 했지만 새로 생긴 루머를 해명하는 일은 너무 곤욕스럽게 느껴졌다.

보름달이 뜨는 날에는 리무스의 기분이 저조한 것을 알기 때문에 친구들은 리무스가 혼자 있고 싶어하는 것을 존중해주었다. 빈 방에서 리무스는 잡생각을 떨쳐내려고 노력하며 과제를 하고 패트로누스를 연습헀다. 그는 다시는 센달 교수와 단독으로 만나는 일이 없기를 바랐다.


그 바람은 과제에 필요한 서적을 찾으러 도서관에 가는 길에 깨졌다. 교수실 앞을 지나가던 리무스에게 손짓을 한 센달은 리무스가 망설이자 문을 열고 그를 빤히 바라봤다. 지나가던 학생들이 이상하다는 눈빛으로 리무스를 힐끔거리기 시작하자 그는 입술을 깨물며 교수실 안으로 들어갔다.

리무스가 문이 닫히자마자 빠르게 말했다.


"제 친구들이 애니마구스라는 건 비밀로 해주세요."
"참 애틋하군."
"착하고 정의로운 아이들이에요. 애니마구스를 시도한 것 자체도 저 때문이었어요. 다시는 그들이 외부에서 애니마구스 모습으로 돌아다니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러니ㅡ"
"내겐 학생들을 선도할 의무가 있어."


리무스가 눈을 질끈 감자 센달 교수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인간을 너무 믿지 마라. 그들은 얄팍한 우정이 깨지고 나면 미련 없이 너를 떠날 거야."
"교수님은 마치 본인은 인간이 아닌 것처럼 말하시는군요."
"오, 난 인간이야. 너 같은 반인간 반짐승은 아니지."
"......제 친구들은 제가 보름에 미쳐 날뛰며 그들을 죽이려 들었을 때조차 피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들이 언젠가 저를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제가 그들을 떠나지 못할 겁니다."


센달은 긴 손가락으로 리무스의 턱을 들어올렸다. 리무스는 피하지 않고 그를 마주보았다. 이내 그가 나가보라는 의미로 손을 휘젓자, 리무스는 참았던 숨을 몰아 쉬며 서둘러 도서관으로 뛰어갔다.








달이 뜰 시간이 다가왔고 리무스는 친구들과 함께 휴게실에 있었다. 맥고나걸 교수가 오늘따라 과제를 많이 내주는 바람에 평소보다 끝내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었다. 리무스는 겨우 과제를 완성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나머지 친구들은 여전히 그것에 매달려 끙끙대고 있었다. 제임스가 자신의 양피지를 힐끔거리는 것을 눈치챈 리무스는 그의 머리를 아프지 않게 살짝 때렸다.


"프롱스, 베낄 생각 말고 혼자 힘으로 끝내. 저번에 과제 내용이 똑같다고 둘 다 징계 받은 거 기억하지? 오늘은 그냥 밖에 나오지 마."
"아아, 매정한 무니. 네 도움 없이는 이걸 절대 마치지 못할 거야! 조금만 보여줘라, 응? 그리고 왜 나오면 안 돼?"
"남아서 과제 끝내야지, 이 게으른 사슴아. 오늘은 나 혼자 갈게."


제임스가 불만스러운 기색으로 같이 가겠다고 떼를 썼지만 리무스는 그저 과제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단호한 얼굴을 했다. 항복한 제임스가 작게 '네네,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무니 교수님'이라고 투덜대는 것에 웃음을 터트린 리무스는 미리 챙겨두었던 겉옷을 입으며 휴게실을 둘러보았다. 시리우스는 코제트와 있는 건지 자리에 없었다. 리무스는 왠지 모르게 서운해지는 마음을 지우려고 노력하며 말없이 초상화를 지나 기숙사 밖으로 나갔다.

움직이는 버드나무 앞에 도착한 리무스는 그것의 옹이를 익숙하게 건드리고 들어가 비명을 지르는 오두막에 도착했다. 자신이 보름마다 찢고 난리를 친 흔적들이 여기저기 남아있는 익숙한 장소였다. 리무스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커튼을 들어 책상에 올렸다. 이리저리 헤집어진 모습이 늑대인간 상태의 자신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무스는 문득 자신의 것이 아닌 타인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빠르게 몸을 돌려 지팡이를 치켜들었다.


"엑스펠리아르무스!"


무장 해체 주문에 당한 리무스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문 뒤에 서 있던 센달이 씩 웃으며 리무스의 지팡이를 구석으로 던졌다. 그가 천천히 다가오더니 손을 들어 올려 리무스의 머리 위에 얹었다.




"괜히 다치는 사람이 없도록 지팡이를 치웠어. 여기서 보름마다 시간을 보내는 모양이군."
"......여기에 어쩐 일이시죠."
"아직은 달이 모습을 들어내지 않았으니 이야기나 나눌까 해서."


센달은 웃음을 더 크게 지으며 리무스의 목덜미를 끈적하게 쓸었다. 그의 눈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챈 리무스는 소름이 돋는 것을 느끼며 뒤로 한 발자국 물러섰지만 책상다리에 걸려 순간적으로 넘어질 뻔하였다. 센달은 리무스의 팔을 잡은 뒤 다른 손으로는 그의 넥타이를 매만졌다. 리무스는 그의 손을 떼기 위해 애썼지만 힘 차이가 많이 나서 가능하지 않았다.

센달이 품 안에서 약병 하나를 꺼내 내밀었다. 리무스가 의심스러운 눈으로 그것을 바라보자 센달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


"이걸 먹으면 변신이 덜 고통스러울 거야. 믿어도 좋아."
"......싫어요."
"궁금하다면 이것의 작용과 성분을 모두 알려주지."
"마시지 않겠습니다."
"참 고고하게 구는군. 조금만 더 있으면 시작할텐데 후회하지 말고 마시도록 해."
"......"
"이걸 마신다면 네 친구들의 비밀을 지켜주도록 하지."
"......협박 같군요."
"맹세하건데 네 건강에 해롭지는 않아. 어서."


리무스는 망설이다가 손을 뻗어 약병을 받았다. 센달이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약에서는 매우 쓴맛이 났다. 리무스가 약을 끝까지 마시자 센달이 한발짝 더 다가왔다. 리무스가 반사적으로 그의 어깨를 잡고 공간을 벌리자 센달은 리무스의 넥타이를 잡아 끌었다.

다리에서 힘이 풀린 리무스는 센달의 팔을 잡으며 눈을 느리게 감았다 떴다.


"......무슨 약이죠?"
"머글식으로 말하면 이완제이자 마취제지. 고통은 못 느낄 거야."


리무스는 센달의 부축을 받으며 침대에 앉았다. 그를 눕힌 센달은 리무스의 넥타이를 잡아 풀었다. 리무스가 몽롱한 기분으로 그의 손을 잡자 센달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옷이 찢어지지 않도록 미리 벗겨주는 거라고 속삭였다.


"제가...... 제가 할게요. 가세요."
"내가 왜 네가 늑대인간이라는 것에 놀라지 않았는지 궁금하지 않아?"
"그거야 당신이 음침하고 기괴한 사람이니까요."
"자백제의 성분이 마취제와 비슷한 거 알아? 머리가 통제되지 않으면 사람은 솔직해지거든."
"하지마......"


리무스는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했다. 흉부를 매만지는 센달의 손을 피하기 위해 리무스가 몸을 돌리려고 시도하자 센달이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그의 뺨을 내리쳤다.


"......!"
"거봐, 아프지 않지?"


리무스는 손 하나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몸에서 힘이 빠지자 눈물이 나왔다. 센달이 그를 음식인 마냥 탐욕스럽게 쳐다보다가 그의 목에 입술을 묻었다. 리무스는 기겁하며 소리를 지르려고 했으나 큰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센달이 그의 목을 물자 둔한 감각이 느껴졌다.


"제발...... 제발 그냥 가세요."
"리무스, 우리는 한 아버지를 섬길 형제야."
"그만해,"
"펜리 그레이백 알지? 나도 그의 자식이야."
"헛소리 마!"
"난 그의 친아들이야. 그는 자신의 자식들은 불러모으고 있어. 너를 위한 자리도 있겠지."


센달이 리무스의 턱을 쥐고 속삭였다. 리무스가 소리 없이 울부짖자 센달이 달래듯이 말했다.


"난 내 형제들이 고통스럽지 않길 원해."
"해독제...... 제발......"
"호그와트에 있다는 형제가 너처럼 먹음직스러울 줄 알았으면 더 빨리 왔을텐데 아쉬울뿐이야."


낮은 웃음소리를 낸 센달은 목에 머물러 있던 입술을 어깨로 옮겨갔다. 펜리 그레이백에게 물렸던 자리를 콰득 소리가 나도록 세게 깨문 센달은 리무스의 옷을 마저 벗겨냈다. 리무스는 더이상 목소리도 나오지 않자 포기하고 그저 모든 게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며 눈을 감아버렸다.








시리우스는 날짜를 보고 뒤늦게 휴게실로 헐레벌떡 뛰어왔다. 과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제임스를 발견한 그가 다가가 리무스가 먼저 간 것인지 물었다.


"오늘은 나올 생각 말고 과제나 마치래. 강경하던데."
"그래도...... 진짜 안 갈 생각이야, 프롱스?"
"내가 과제를 다 끝내지 못한 상태에서 간 걸 알면 무니가 화낼 거야."
"그럼 나라도 갈래. 투명 망토 좀 빌릴게?"


제임스는 그가 과제를 다 끝냈는지 물어보았지만 시리우스는 대답을 피하며 그저 옆에 있는 투명 망토를 뒤집어쓴 후 급히 초상화를 통과해 밖으로 나왔다. 뒤에서 제임스가 뭐라고 따지는 것이 들려왔지만 시리우스는 걷는 것에 대신 집중했다.

움직이는 버드나무를 통과해 오두막에 거의 다다른 시리우스는 평소와는 다른 공기에 걸음을 문득 멈추었다. 누군가가 리무스와 함께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선 시리우스는 리무스가 어떤 남자에게 안겨있는 것을 보고 표정이 굳었다.

리무스는 숨을 가쁘게 쉬며 그 남자 밑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시리우스는 자신도 모르게 들고 있던 자신의 지팡이를 떨어뜨렸다. 작은 소리가 났지만 오두막 안의 두 명은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시리우스는 서둘러 몸을 돌렸다. 자신이 본 것을 부정하고 싶었다. 그의 손이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남자를 멈추게 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리무스의 얼굴을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그는 지팡이를 다시 손에 쥔 후 급히 돌아 나왔다. 만약 리무스가 그에게서 쾌락이라도 느끼고 있다면...... 시리우스는 그것을 상상하기도 싫었다.








리무스는 센달이 몸을 떼어내자 눈을 감았다. 눈물을 흘리는 리무스를 달래듯 이마에 입을 맞춘 센달은 옷매무새를 가다듬은 뒤 그를 빤히 내려다보았다. 리무스는 노출된 기분에 스스로가 수치스럽고 볼품없게 느껴졌다. 흐트러진 모습의 리무스에게 찢어진 시트를 덮어준 뒤 센달이 말했다.


"변신을 즐겨라. 내일 내게 감사하게 될 거야, 리무스."


리무스는 분노와 안도감이 섞인 기분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눈물은 계속 흐르고 있었다.

 
2019.09.16 12:25
ㅇㅇ
모바일
세상에ㅠㅠㅠㅠ
[Code: 8762]
2019.09.16 12:26
ㅇㅇ
모바일
무니 찌통ㅠㅠㅠㅠㅠㅠㅠ 붕붕이 가슴 다 찢겼어요ㅠㅠㅠㅠㅠ 센세ㅠㅠㅠㅠ 억나더로 책임져요ㅠㅠㅠㅠ
[Code: 8762]
2019.09.16 12:28
ㅇㅇ
모바일
미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덤비영감 누굴 고용한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리무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8ee4]
2019.09.16 13:37
ㅇㅇ
모바일
누군가 붕붕이에게 영생을 준다면 세상이 끝날때까지 센세 무순에 일주일에 한번씩 들어와서 개추를 누를거야..왜 개추는 한번밖에 못주나요ㅠㅠㅠㅠㅠㅠㅠ
[Code: 81c2]
2019.09.16 13:5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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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오지고 지려서 말이 안나온다... 센세는 완벽해 센세는 신이야 센세가 세계고 센세가 나라다 엥 초강대국이 되어부라써
[Code: d41c]
2019.09.16 14:12
ㅇㅇ
모바일
미친거 아니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센세 나 찌ㅉ 다 뜯겼어,,,,,
[Code: aa45]
2019.09.16 16:4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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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이벌 덤블도어 뭐하는 새끼야 저런 놈을 교수직에
[Code: 0f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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