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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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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설정과 다름주의 캐붕ㅈㅇ
강징텀 온녕강징 희신강징
...마.
아성이 말을 시작함. 물론 한마디에 불과한 작은 목소리었지만 아이의 작고 부드러운 음성이 너무 귀엽고 소중해서 강징은 눈물부터 글썽였음. 소중안 아이를 품에 안고 어르고 쓰다듬으며 보물같은 제 새끼를 몇번이고 쓰다듬었겠지. 그러나 아성이 자라고 있다는 것은 지금의 꿈과 같은 시간과 이별해야 한다는 걸 뜻했겠지. 아이는 운몽의 후계자가 될 거였고 자신은 운몽 종주의 자리로 돌아가야 했으니까. 강징은 늘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했고 이건 변할 수 없는 거였음.
돌아가야 했음.
남희신이 강징을 괜히 못 잊는게 아닐 거임.
희신이 폐관을 끝내고, 강징이 다시 아이를 갖기 위해 계획적으로 남희신과 함께했을 때가 남희신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던 거임. 난백초 때문에 혼탁했던 정신이 맑아지니 자신이 저지른 일이 두려우면서도 곁을 지켜준 강징이 그립지 않을 수 없었음. 외롭게 했는데. 계속해서 그를 밀어냈고 그러나 마음 한켠에 남았던 어느정도의 진심으로 졸렬하게 그를 붙잡고 종래엔 아이까지 잃게 만들었음.
구구절절 적은 사과편지는 받아들여진 적이 없었고 만나자는 청은 매번 거절당했음. 그러다 어느날 한번 뵙고자 한다는 말에 남희신은 죽어줄 생각을 하고 만나러 갔단 말임. 내가 원망스러워 기어이 나를 죽이려는거구나. 알아서 좌절했으나 도망칠 자격도 없었겠지. 한실의 구석에 유서까지 써놓고 온 그에게 강징은 차를 대접했음.
..그간 잘 지내셨습니까?
맑게 웃는 얼굴이 꿈같았겠지. 다신 저에게 웃어주지 않을거라고 여겼고 그가 얼마나 모질게 그에게 상처를 남겼나 그리 염려하고 후회했는데. 강징은 담담히 과거의 일은 과거의 일입니다, 하고 따듯한 차를 따라서 주었음. 전엔 희신의 취향에 맞추었지만 자신은 꽃차를 좋아한다며 작게 웃는 강징의 눈가에 물에 빠진 사람처럼 홀려 고개를 끄덕였음.
저도 좋습니다. 그대가 좋다면.. 뭐든 좋습니다.
난백초는 교묘한 음률이었음. 머리를 타고 들어와 나쁜 짓을 시작하는 듯 가슴을 뛰게하고 더 강한 자극에 끌리게 만들었음. 그의 가장 바닥에 있는 욕구와 감응하여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게 했었지. 광요가 희신과 강징의 아이를 해쳤던 날 남희신은 묵과했음에도 광요의 얼굴에 분노했음. 목을 잡고 눌러 조르는 제 아래에서 광요는 눈물이 고인 웃음을 지으며 저는 얼거를 누구와도 나눌 수 없습니다. 그게 제 사랑입니다. 하며 직접적으로 감정을 고백했음. 희신이 한번도 만나본적 없던 종류의 사랑이었고 감정이었으니 그가 풍랑에 휘둘리듯 그에 자신의 이성까지 놓아버렸겠지. 광요와의 시간은 취한 듯 몽롱하고 온몸의 오감이 발작하는 듯 했음. 독을 마신 후 짧은 쾌감처럼 가슴께를 저리게 하는 죄책감을 동반했음. 누군가는 의제를 끝까지 신뢰했던 그를 동정햇으나 신뢰라고 하기엔 더러운 감정이었음. 덕지덕지 여과물이 남아있는 그 조악하고 지저분한 감정이 과연 순수한 신뢰였을까.
평생을 희고 깨끗하게 살아온 희신에게 있어 최대의 일탈이었고 가장 난잡한 자극이었겠지.
다시 물에 들어가 씻겨진 듯한 정신이 들고나서는 그때와 다르지 않은, 어느정도의 피로를 동반하였으나 늘 곧고 반듯한 강징의 시선 아래 놓이는 것이 좋았음. 그가 다시는 저를 마주하지 않을거라고 여겼는데. 잠시라도 이렇게 눈을 마주하는 시간을 가질 수만 있다면 고집스러운 제 아비가 그랬듯 희신은 평생을 한실에 기거하며 강징을 그리워하며 살 수 있을 거였음. 그리하지 않았다면, 강징을 닮은 아이와 이곳에서 삶을 시작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슴을 가득 메우는 새까만 고통이 찾아옴.
아이를 해치게 두지 않았다면 적어도 홀로 아이를 키웠을 강징은 아비가 되고 싶다는 그를 내칠 수 없었을텐데.. 이미 아무 자격이 없으나 아비된자라며 이 곳에 들어와 자격없는 다정을 그에게 주고, 화를 내고 매를 친다면 그것도 그것대로 좋았을 것임. 화가 풀릴때까지 숨이 붙어있기만 하다면 가족을 모두 잃고 겨우 다시 운몽을 세운 그가 저를 끝에 끝까지 외면할 순 없다는 걸 알고 있어서. 희신은 자신의 이러한 계산이 과연 난백초에서 기인한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었음.
그의 머릿속을 모르는 강징은 잠시 찻잔을 손안에서 굴리다 나직하게 말을 이었음.
궁금합니다. 택무군께서.. 폐관에 드신 동안 어떠셨는지. 오랫동안 홀로 계셨다고 하셨으니...
제 생각은.. 했는지.
그게 궁금했습니다.
희신은 그가 물은 말을 믿을 수 없어 고개를 들어올렸음. 혹시 나에게 남은 미련이 있냐고 묻는 말이, 제가 그리 상처내고 밀어냈던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인지 믿을 수 없었음. 염치가 없어 용서도 빌 수 없는 그에게 두번째 기회를 주려는 거냐고, 바들바들 떨리는 손을 숨기며 마음으로만 물었음. 대답 대신 성큼 다가온 희신이 강징의 마른 손을 쥐었고, 손에 감긴 자전에서도 강징의 창백한 입술에서도 아무 반응이 없는 것을 알고 과감히 그를 당겨 안기까지 했음. 품에 담긴 사람은 너무나 초연하고 담담한 태도로 그랬다는 것으로 알아듣겠습니다 하고 웃었겠지.
그래서 그 순간 그가 가진게 뭐든, 남은 게 뭐든 강징에게 다 주겠노라 맹세했음. 가둔것처럼 안긴 품안에서 그가 놓아줄 때까지 머무른 강징은 오랜만에 오셨으니 연화오 구경 좀 하시겠냐 물었음. 재건한지 얼마 되지 않아 새물건이 가득했고 아직 배경과 완전히 녹아들지 않은 장식품들은 비싼 값을 치루었는지 윤이 나고 있었겠지.
연화호에서 가장 좋은 것들로만 옮겨 심어온 연꽃들은 이제야 서툰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었음.
희신이 강징의 손을 가볍게 쥐었고, 뿌리치지 않는 다는 것에 눈물이 고일 정도였겠지. 연화오를 오래 걷고 돌아오며 희신은 다시 꿈을 꾸는 것 같았음. 영원히 저를 버렸어도 모자람이 없는 관계에서 강징이 다시 손을 내밀었으니 놓지 않으면 된다고 여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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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설정과 다름주의 캐붕ㅈㅇ
강징텀 온녕강징 희신강징
...마.
아성이 말을 시작함. 물론 한마디에 불과한 작은 목소리었지만 아이의 작고 부드러운 음성이 너무 귀엽고 소중해서 강징은 눈물부터 글썽였음. 소중안 아이를 품에 안고 어르고 쓰다듬으며 보물같은 제 새끼를 몇번이고 쓰다듬었겠지. 그러나 아성이 자라고 있다는 것은 지금의 꿈과 같은 시간과 이별해야 한다는 걸 뜻했겠지. 아이는 운몽의 후계자가 될 거였고 자신은 운몽 종주의 자리로 돌아가야 했으니까. 강징은 늘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했고 이건 변할 수 없는 거였음.
돌아가야 했음.
남희신이 강징을 괜히 못 잊는게 아닐 거임.
희신이 폐관을 끝내고, 강징이 다시 아이를 갖기 위해 계획적으로 남희신과 함께했을 때가 남희신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던 거임. 난백초 때문에 혼탁했던 정신이 맑아지니 자신이 저지른 일이 두려우면서도 곁을 지켜준 강징이 그립지 않을 수 없었음. 외롭게 했는데. 계속해서 그를 밀어냈고 그러나 마음 한켠에 남았던 어느정도의 진심으로 졸렬하게 그를 붙잡고 종래엔 아이까지 잃게 만들었음.
구구절절 적은 사과편지는 받아들여진 적이 없었고 만나자는 청은 매번 거절당했음. 그러다 어느날 한번 뵙고자 한다는 말에 남희신은 죽어줄 생각을 하고 만나러 갔단 말임. 내가 원망스러워 기어이 나를 죽이려는거구나. 알아서 좌절했으나 도망칠 자격도 없었겠지. 한실의 구석에 유서까지 써놓고 온 그에게 강징은 차를 대접했음.
..그간 잘 지내셨습니까?
맑게 웃는 얼굴이 꿈같았겠지. 다신 저에게 웃어주지 않을거라고 여겼고 그가 얼마나 모질게 그에게 상처를 남겼나 그리 염려하고 후회했는데. 강징은 담담히 과거의 일은 과거의 일입니다, 하고 따듯한 차를 따라서 주었음. 전엔 희신의 취향에 맞추었지만 자신은 꽃차를 좋아한다며 작게 웃는 강징의 눈가에 물에 빠진 사람처럼 홀려 고개를 끄덕였음.
저도 좋습니다. 그대가 좋다면.. 뭐든 좋습니다.
난백초는 교묘한 음률이었음. 머리를 타고 들어와 나쁜 짓을 시작하는 듯 가슴을 뛰게하고 더 강한 자극에 끌리게 만들었음. 그의 가장 바닥에 있는 욕구와 감응하여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게 했었지. 광요가 희신과 강징의 아이를 해쳤던 날 남희신은 묵과했음에도 광요의 얼굴에 분노했음. 목을 잡고 눌러 조르는 제 아래에서 광요는 눈물이 고인 웃음을 지으며 저는 얼거를 누구와도 나눌 수 없습니다. 그게 제 사랑입니다. 하며 직접적으로 감정을 고백했음. 희신이 한번도 만나본적 없던 종류의 사랑이었고 감정이었으니 그가 풍랑에 휘둘리듯 그에 자신의 이성까지 놓아버렸겠지. 광요와의 시간은 취한 듯 몽롱하고 온몸의 오감이 발작하는 듯 했음. 독을 마신 후 짧은 쾌감처럼 가슴께를 저리게 하는 죄책감을 동반했음. 누군가는 의제를 끝까지 신뢰했던 그를 동정햇으나 신뢰라고 하기엔 더러운 감정이었음. 덕지덕지 여과물이 남아있는 그 조악하고 지저분한 감정이 과연 순수한 신뢰였을까.
평생을 희고 깨끗하게 살아온 희신에게 있어 최대의 일탈이었고 가장 난잡한 자극이었겠지.
다시 물에 들어가 씻겨진 듯한 정신이 들고나서는 그때와 다르지 않은, 어느정도의 피로를 동반하였으나 늘 곧고 반듯한 강징의 시선 아래 놓이는 것이 좋았음. 그가 다시는 저를 마주하지 않을거라고 여겼는데. 잠시라도 이렇게 눈을 마주하는 시간을 가질 수만 있다면 고집스러운 제 아비가 그랬듯 희신은 평생을 한실에 기거하며 강징을 그리워하며 살 수 있을 거였음. 그리하지 않았다면, 강징을 닮은 아이와 이곳에서 삶을 시작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슴을 가득 메우는 새까만 고통이 찾아옴.
아이를 해치게 두지 않았다면 적어도 홀로 아이를 키웠을 강징은 아비가 되고 싶다는 그를 내칠 수 없었을텐데.. 이미 아무 자격이 없으나 아비된자라며 이 곳에 들어와 자격없는 다정을 그에게 주고, 화를 내고 매를 친다면 그것도 그것대로 좋았을 것임. 화가 풀릴때까지 숨이 붙어있기만 하다면 가족을 모두 잃고 겨우 다시 운몽을 세운 그가 저를 끝에 끝까지 외면할 순 없다는 걸 알고 있어서. 희신은 자신의 이러한 계산이 과연 난백초에서 기인한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었음.
그의 머릿속을 모르는 강징은 잠시 찻잔을 손안에서 굴리다 나직하게 말을 이었음.
궁금합니다. 택무군께서.. 폐관에 드신 동안 어떠셨는지. 오랫동안 홀로 계셨다고 하셨으니...
제 생각은.. 했는지.
그게 궁금했습니다.
희신은 그가 물은 말을 믿을 수 없어 고개를 들어올렸음. 혹시 나에게 남은 미련이 있냐고 묻는 말이, 제가 그리 상처내고 밀어냈던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인지 믿을 수 없었음. 염치가 없어 용서도 빌 수 없는 그에게 두번째 기회를 주려는 거냐고, 바들바들 떨리는 손을 숨기며 마음으로만 물었음. 대답 대신 성큼 다가온 희신이 강징의 마른 손을 쥐었고, 손에 감긴 자전에서도 강징의 창백한 입술에서도 아무 반응이 없는 것을 알고 과감히 그를 당겨 안기까지 했음. 품에 담긴 사람은 너무나 초연하고 담담한 태도로 그랬다는 것으로 알아듣겠습니다 하고 웃었겠지.
그래서 그 순간 그가 가진게 뭐든, 남은 게 뭐든 강징에게 다 주겠노라 맹세했음. 가둔것처럼 안긴 품안에서 그가 놓아줄 때까지 머무른 강징은 오랜만에 오셨으니 연화오 구경 좀 하시겠냐 물었음. 재건한지 얼마 되지 않아 새물건이 가득했고 아직 배경과 완전히 녹아들지 않은 장식품들은 비싼 값을 치루었는지 윤이 나고 있었겠지.
연화호에서 가장 좋은 것들로만 옮겨 심어온 연꽃들은 이제야 서툰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었음.
희신이 강징의 손을 가볍게 쥐었고, 뿌리치지 않는 다는 것에 눈물이 고일 정도였겠지. 연화오를 오래 걷고 돌아오며 희신은 다시 꿈을 꾸는 것 같았음. 영원히 저를 버렸어도 모자람이 없는 관계에서 강징이 다시 손을 내밀었으니 놓지 않으면 된다고 여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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