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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설정과 다름주의 캐붕ㅈㅇ
강징텀 온녕강징 희신강징
온녕이 강징한테 좀 새로운 종류의 인간일 거 같음. 능글거리는 거야 위무선도 그러지만 거기에 너무 욕_망 이라고 대놓고 써있으니까. 그렇다고 사람 불편하게 하는 것도 아니고 뭘 하면 그냥 웃음부터 나옴. 거기다 가끔 강징이 성질나와서 확 쏘아붙여도 아 그런가? 그런가봐 ㅎㅎ 강형 말이 맞음 ㅎㅎ 이러니까 솜에다가 주먹질 하는 것도 아니고 뭐 목적도 의미도 없어짐
그래서 이 새로운 종류의 인간이 자길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 입 맞추며 엉덩이를 만지기 시작했는데도 별 말을 못했음. 대범하게도 엉덩이의 통통한 부분을 꽉 쥐고 주물거리길래 뭐라고 하려고 했더니, 벌린 입이 소리 내기도 전에 벌어진 다리 사이에서 반응이 왔단 말임. 그러니까 온녕 쪽에서...
강징은 표현이 솔직한 인간이라 얼굴 빨개짐. 뭐야? 하니까 내가 뭐. 하고 또 본인은 뻔뻔함. 겹쳐 앉아서 접문하면서도 이래도 되나 하는 생각이 있긴 했지만 사실 그래서는 안되는 이유도 없다는 걸 강징이 더 잘 아니까. 하체가 거의 맞물릴 정도로 당겨 안고 쪽쪽거리는데 강징이 아예 고개 돌려버리니까 목덜미에 파고듬. 옷깃 아래 부분으로 파고 들어서 살살 깨무는데 간지러워서 화드득 소름 돋음.
입 맞추고 난 후 온녕이 이런식으로 품안으로 기어들어오는게 점점 잦아지고 싶어지는데 그러도록 놔두는 것도 강징이겠지. 끝내는 거절하긴 하지만 거절해야할 이유도 사실 잘 모르겠고 그러고 싶지도 않아서. 옆에 아성만 없으면 점점 대담해지는 손길에도 그냥 피식 웃게됨. 대낮이라 이러고 있으니 부끄러워서 밀어내고 일어나는데 밀어내면 또 막진 않음. 웃으면서 자리 털고 일어나서 옷 정리하는데 상의가 길어서 허리 아래로 가려지니까.. 다리 사이 쳐다보고 있다는거 인지 하자마자 강징이 더 부끄러워진거임
의식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는거라, 아성 재워놓고 둘이 양쪽에 있는데 강징은 필사적으로 천장 모서리만 보고 온녕은 강징 얼굴만 빤히 보고 있음. 하도 쳐다보니까 그만하라고 노려보는데 눈 마주치자마자 사르르 웃어버리는 바람에 아무말도 못했을거임.
왜 그렇게 쳐다보는데.
손이 심심해서요, 강종주님.
손이 심심하다는 말이 무슨 말이야. 강징은 일부러 인상을 씀. 누가 이런식으로 장난을 걸어온적이 있었어야지. 다정하게 웃는 얼굴은 위무선의 장난기 가득한 얼굴도 아니었고, 저를 바라보던 수사들의 얼굴도 아니었음.
그래서 뭐. 손이라도 잡고 자자고?
응.
조그마한 아성 머리 위로 손 내미는게 정말이지 강아지 같았겠지. 거절하고 싶지는 않았을거임. 강징이 오랫동안 갈구하던 게 다른사람의 체온이었고 이런 다정함이 너무나 간절하다 못해 철저하게 외면하고 자기에겐 주어질 수 없는 거라고 부정해야 했을 정도로 너무 원했던 거니까. 차마 내민 손을 잡지도 못하고 그저 제 손을 올려둔 것 뿐인데, 온녕은 아예 거기에 뺨을 기대고 살짝 웃었음. 강징은, 정말이지 누군가에게 이렇게까지 기꺼운 존재가 아니었는데.. 두번째였고, 이후에 떠올리는 사람이었고 잃을 수 있는 사람이었고 버릴 수 있는 사람이었는데.. 손가락으로 온녕의 하얀 뺨을 가만히 쓰다듬었음. 밤이 고요한 만큼이나 안전하게 느껴졌고 하루하루가 조금 더 길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무선이가 뛰어나기 하지만 어느새 사람 대하고 가문 하나를 이끌어가는 능력치가 최상을 찍은 강징의 빈자리를 채우려니 조금 버거워진 시점이었음. 운몽의 상위 수사들은 강징과 막역하여, 종주께서 얼마간 출문하고자 하니 대사형을 따라 운몽을 잘 보살피라는 말을 칼같이 지켰지만 모두가 그런건 아니었던거지.
사실 내부적인 문제는 작은 편에 속했음. 이릉노조의 이름이 장난인 것도 아니고, 함광군도 종종 얼굴을 비추는데다 상위 수사들이 나서서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때마다 가다듬고 종주께서 고작 이렇게 가르쳤냐며 소란을 잠재울 수 있었으니까.
외부에서는 강종주에게 무슨 일이 생긴거냐부터 혹은 이릉노조가 야심을 드러내 운몽을 강씨가 아닌 위씨의 세상으로 만드려는게 아니냐 이런 말이 종종 나왔음. 처지가 곤란해지긴 했지만 무선이가 그렇다고 약한 모습을 보일 사람은 아님. 거기다 그 자존심강한 강징이 형소리를 하며 부탁했는데 어떻게 무시하고 어떻게 대충 대하겠음. 회상이를 필두로 자기만의 세력을 만들어가는데 이게 또.. 너무 커져서 강징의 입지를 건드리면 안되니까 까다롭겠지. 그래도 어떻게든 이 자리를 지키고 나중에 필요하다면 망기만 데리고 속세를 등지고 사라져버리면 그만이라고 여김. 지붕 위에서 술마시고 낮잠이나 자던 위무선이 종주들을 만나서 운몽을 지키기 위해서 분투하니까 망기도 옆에서 돕겠지. 힘들어하는 무선이 받쳐줄 거 망기 밖에 없음.
이때 택무군의 존재라는 게 위무선의 가장 큰 고통임. 이 개판인 상황에서 수선계에서 인정받는, 이제 어른이 된 택무군의 존재는 무시할 수 없는 거였음. 이릉노조가 너무 과감하게 일을 진행한다고 항의가 들어오면 옆에서 택무군이 그는 강종주가 인정한 종주 대리이며 대사형이라는 점을 일깨우고, 강종주는 어디에 갔으며 대체 위무선이 왜 이 자리를 채우고 있냐고 한다면 목숨처럼 아끼는 의형제로 강종주가 친히 부탁한 일인데 외부인이 왈가왈부하는 거 자체가 운몽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는 점임을 꼬집었음. 항상 부드럽고 물처럼 흘러가는 사람이었지만 의제를 손으로 찔러 단죄할 정도로 냉정한 택무군이었으니 그가 하는 말에는 무게가 실려있었겠지. 위무선은 남희신이 이런식으로 어떻게든 자신의 영향력을 잃지 않으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도저히 택무군까지 버리고는 운몽을 제대로 지켜낼 수가 없는 거.
강징이 절대 그를 다시 사랑하거나 받아주지 않기를 바랄 뿐이지. 다른 사람보다도 무선이가 가장 잘 알고 있으니까, 강징은 뼈까지 새긴 결핍이 있는 사람이라 한번 사랑한 사람을 영영 놓을 수 있는 성격이 못 됨. 아이를 얻어 사랑을 주고 받고 어느날 돌아오기로 마음을 먹는다면 더이상 저를 상처내고 떠났던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강해져서 돌아오길 바랄 뿐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