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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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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커플 이제 대충 앙큼지수 비교하자면 허니가 100점 만점에 한 25점 되면 오마르가 한 97점 됨. 심지어 허니 5점이었다가 오마르 만나고 올랐을 듯. 근데 이제 오마르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건 허니가 전혀 의도하지 않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얘가 날 좋아하나?' 싶은 행동을 많이 한다는 거임.


애초에 오마르가 허니한테 치인 것도 수영장에 냅다 뛰어들어서 구해준 것부터 시작됐는데, 오마르가 허니 졸졸 따라다닐 때 처음 한 번 정도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은 적은 있지만 그 뒤로는 그냥 그런갑다 하고 같이 밥먹었다고. 심지어 이것 저것 물어봐주기도 하고. 외향형인 허니가, 내향적인 오마르 파악하고 부담스럽지 않게 대한 것도 한 몫했고.


게다가 같이 밥 먹기 시작한 지 이주일 정도 됐을 때부터 오마르 식사 취향도 기억해주고, 못 먹는 건 바꿔주고, 맛없는 거 나와서 인상 팍 쓰고 있을 땐 본인이 먹으려고 산 빵도 그냥 냅다 주던 애란 말임. 예쁜 옷 보면 이거 네 취향 같은데, 하고 보여줘서 살 때도 있었고.


차에는 자기 입으려고가 아니라 남이 무슨 일 있을 때 빌려주려고 가지고 다니는 옷이 있고, 가방에는 비상용 약 파우치가 있고, 친구가 체육관 맨바닥에 누우면 옆에 앉아서 허벅지를 내주고-남자애들한테는 다행스럽게도 안하는 거 같았음- 상대 식습관 같은 건 진짜 너무 쉽게 기억해버린다고. 아주 무해한데 치명타를 입히는 유죄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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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너 예쁘다..."



그러니까 지금처럼, 아무런 섹슈얼한 의도 없이 너 예쁘단 말이 잘도 나온다고. 잠깐 저렇게 넋나간 것 같은 표정이라던지, 한 치의 꼬시려는 의도가 없는 행동을 할 때 오마르는 허니가 더 좋았음. 지금처럼.


지금 오마르는 기획사가 생기고 나서 첫 데뷔앨범을 위해서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고, 허니와 하던 수영 외에도 운동을 해야 했음. 그러니까 올림픽 국대로 선발된 터라 전지 훈련을 다녀온 허니는 영상통화 말고 오마르 긴 머리에다가 몸이 부쩍 좋아진 거를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라고.



"진짜 예쁘고... 귀엽다. 갈색 푸들같아. 어떻게 이렇게 생겼지. 눈썹도 예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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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나 예뻐? 귀여워?"



"어어. 아, 진짜 보고싶어 죽는 줄 알았어. 이거 내 꺼."



허니가 전지훈련을 마치자마자 온 건 오마르의 작업실이었음. 허니가 캐리어를 대충 한 곳에 툭 밀어두더니 오마르를 폭 끌어안으면서 This is mine, 하는 말이 너무 듣기 좋았음. 간간이 허니는 종종 저렇게 오마르에 대한 소유욕을 드러내곤 했음. 처음엔 아무한테나 흘러가던 다정을 받아먹기도 바빴는데, 아무한테도 보여주지 않는 소유욕을 허니가 드러낸다는 건 특별한 일이라.



"오랜만에 보니까 이렇게 막 보고싶었다고 폭격도 해주고 좋은데."



"그치만 진짜 보고싶었어. 운동하고 나서 힘든데 아무도 나 안아주지도 않고... 나랑 나가서 치폴레 먹어줄 사람도 없고. 나 뽀뽀도 더 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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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 아픈 데는 없어?"



"응. 완전 멀쩡해."



문장과 문장 사이에 얼굴 곳곳에 입맞춰주는 걸 느끼면서 허니의 입꼬리가 한정없이 올라갔음. 둘은 이제 한 소파에 서로 마주보고 앉아서 말하는 중간중간에 쪽쪽거리는 게 아니라, 쪽쪽거리는 중간중간에 말을 하고 있었겠지. 



"공항으로 데리러 나간다니까. 왜 혼자 온다고 했어."



"으응, 그러면 코치님이 또 너 붙잡고 한참동안 올림픽 앞두고 임신은 안된다느니 그런 소리할 거니까... 본인이 올림픽 때 임신했다고 남들도 다 그런 줄 알아,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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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코치님 말씀이 맞을 수도 있는 거고..."



오마르의 가슴팍을 찰싹 때리더니 밉지 않게 흘겨보는 허니를 보고 오마르도 웃었겠지. 둘다 혈기왕성하긴 한데, 한 명은 직종상 여자친구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약간 패널티 있는 거나 다름없고 한명은 임신하는 순간 몸이 망가지니까. 둘다 피임은 끝장나게 했음.



"이렇게 남자친구 얼굴도 못보고 밥먹고 수영만 했는데 나 메달 딸 수 있겠지..."



"내가 먹여 살릴테니까 걱정 말라는 말은 아무 위로가 안되겠지?"



"... 그치만 내가 먹여살리려고 그랬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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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든든하다. 나 하고싶은 음악만 하고 살게 해줄 거야?"



"아, 그럼. 당연하지. 걱정하지 마. 내 어깨가 괜히 넓은 줄 알아? 네 인생까지 짊어지려고 넓은 거야."



둘이 시시덕거리면서 좋아죽는데 이 때가 이미 사귄지 2년 정도 지난 시점이었음. 졸업식 다음날 바로 허니는 바로 하계 올림픽 위해서 떠나고, 오마르도 데뷔 준비에 박차를 가했음. 허니 진짜 기적적으로 0.0n초 차이로 금메달 따냈는데, 아시안이 훨씬 불리한 신체 조건에도 불구하고 타 인종 대신 국가대표 된 것만으로도 진짜 엄청난 이야기거리였는데 금메달까지 땄으니 난리가 났겠지.



허니 금메달 확정 되면서 눈물 왈칵 고이면서 기도손 모으고서는 왼쪽 검지에 낀 반지에 입맞추는 모습이 화제가 됐는데, 그거 오마르랑 낀 커플링이라서 암암리에 알고 있는 오마르 팬들은 아 둘이 아직도 잘 만나고 있구나 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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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다음 올림픽 때는 묘하게 메달을 따고 기뻐하는데도 세리머니도 없고 손에도 사라진 반지 때문에, 인터뷰하다가 반지 세리머니 왜 이번엔 안했냐고 묻자 그저 빙그레 웃더니 바보같이 반지를 집에 두고 왔다는 허니 때문에... 언젠가부터 오마르 손에도 반지가 없고, 앨범에 이별 노래도 생기고, 인터뷰에서 수영이 취미라고 했는데 요즘에는 수영 말고 다른 취미를 만들어보려고 하고 있대서 둘이 헤어졌겠구나 했겠다.









오마르 루드베리
오마르너붕붕
2024.04.09 21: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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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헤어졌어!!!
[Code: 132b]
2024.04.09 22:17
ㅇㅇ
모바일
왜액!!!!!!!!!!!!!!!!! ༼;´༎ຶ ۝༎ຶ`༽༼;´༎ຶ ۝༎ຶ`༽༼;´༎ຶ ۝༎ຶ`༽༼;´༎ຶ ۝༎ຶ`༽༼;´༎ຶ ۝༎ຶ`༽༼;´༎ຶ ۝༎ຶ`༽༼;´༎ຶ ۝༎ຶ`༽༼;´༎ຶ ۝༎ຶ`༽༼;´༎ຶ ۝༎ຶ`༽༼;´༎ຶ ۝༎ຶ`༽༼;´༎ຶ ۝༎ຶ`༽༼;´༎ຶ ۝༎ຶ`༽༼;´༎ຶ ۝༎ຶ`༽༼;´༎ຶ ۝༎ຶ`༽༼;´༎ຶ ۝༎ຶ`༽༼;´༎ຶ ۝༎ຶ`༽༼;´༎ຶ ۝༎ຶ`༽༼;´༎ຶ ۝༎ຶ`༽༼;´༎ຶ ۝༎ຶ`༽
[Code: e073]
2024.04.09 23:4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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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잠만 막문단에서 소리지름....왜 헤어져ㅜㅜㅜㅜㅜㅜㅜ
[Code: 57fc]
2024.04.12 07:4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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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헤어져 ㅠㅠㅠ 센세 다시 붙여조요
[Code: 7a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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