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연갤 - 일본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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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7 23:53
토끼줍는 쿄스케 1 2 3 完
토끼수인 히데아키 1 2 3 完
한적한 새벽, 24시 동물병원 앞. 차를 대기 시켜놓고 홀로 걸어가는 길고 검은 형체는 누아르 영화를 연상케하지만
-?? 앗, 저기, 접수..!
벌컥.
-으헓..!!
-여기 토끼도 봐?
-흐아! ㅌ, 토끼요..?
접수처를 멋대로 스킵하고 진료실 문을 벌컥 연 토끼아범 쿄스케 덕분에 의사양반의 수명이 족굼 줄어버림.
-대답.
-아, ㅇ예..!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눈치만 보며 호달달 떠는데, 앞구르기 뒷구르기 옆구르기 백덤블링하면서 봐도 야쿠자인 사람이 뭘 꺼내려는지 자켓 안쪽으로 손을 넣잖아악!
-사람 살..! ...려어..?
개쫄은 슨생님 잔뜩 움츠려드는데 별 소란 없길래 흘끔 봤더니
-... 귀.
-네?
-부러진 건가?
-에?(뭔 소리야) ... 아! 그..., 부러진 게 아니고 원래 처져있는 종... 롭이어요...
-아.
"다행이네." 토끼알못 같다만 생각보다 점잖은(?) 야쿠자의 반응에 수의사도 아주 약간은 긴장 풀고 진찰을 보겠지.
-흐음... 양쪽 귀 다 내렸고, 그래도 조금 자란 개체 같은데... 아고, 많이 작네요.
별말 없이 토끼만 쳐다보는 쿄스케를 힐끔인 수의사가 얼른 말을 이었음.
-작다고 해서 무조건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니까요, 특별하게 이상은 없는 것 같고. 밥 잘 챙겨주면서 활동량 맞춰서 적당히 운동 시켜주시면 건강히 잘 지낼 겁니다. 어... ㅎㅎ 그나저나 아이가 참 예쁘고 순하네요ㅎㅎ
귀를 들었다 놨다 입도 벌리고 뒤집고 쪼물대는데도 코오- 잘 자는 째끄미에 저도 모르게 사족을 뱉었음. 야쿠자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거 같은 건 기분 탓이겠지.
며칠간 살도 좀 오르고 기운깨나 찾은 거 같은데, 아래로 처진 귀는 도무지 올라가질 않아서 신경이 쓰인 쿄스케였음. 부목이라도 댈 생각으로(?) 동물병원 간 거겠지. 다행히 타고난 거라니 안심이지만 그거랑 별개로 쥐새끼마냥 작아서 새끼겠구나 했는데 꽤 자란 거라니. 더 클 수 있냐 물었더니 여기서 크게 더 자라진 않을 거란 대답을 들었음. 그 거지 같은 환경만 아니었어도 제대로 잘 컸을지 모르지. 당근 스틱 챱챱 받아먹는 찌끄만 녀석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역시 그 불법 밀매하던 호로새끼는 ㅡ삐ㅡ 해서 ㅡ삡삐ㅡ 하고 ㅡ삡삡삐ㅡ하게 죽여버려야겠다는 생각하는 쿄스케였음.
아무튼 그 뒤로 쿄스케 하루가 멀다 하고 동물병원에 출석함. // 사지 뒤틀면서 뛰는데(심각)/ 에? 신나서 짬푸하는 거예요 // 갑자기 쓰러졌어(진지)/ 아, 그냥 편하게 자는 겁니다 // 날 안 봐(상처)/ 네, 삐진 거네요 // 열에 아홉은 별것 아니라서 어이없을 때가 많은 으사냥반일 듯.
마치아카
토끼짤햎줍
ㅅㅈ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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