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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5 00:00

우성명헌 수상할정도로 (비싼) 새옷을 자주 사는 이명헌감독
정우성 즈그형은 명품으로 싸매고 지는 벗고다니면 어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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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출육 잘 모름니다 막 씀니다












 

의외로 막상 애 가지면 밍힝해지는건 이감독이고 느바정이 열라 공부했으면 좋겠다. 형 몇주차엔 어떻게 되고 몇주차엔 어떻대요. 그러니까 뭔가 느껴지거나 불편하면 꼭 말해줘요 알았죠? 응... 근데 안 잘 건가용?

 

각종 육아서 부모교육서 두세권씩 한손으로 움켜쥐고 다니는 거 찍혀서 요즘 상남자.jpg 이런 제목으로 각종 커뮤에 퍼지고... 이밍힝도 정우성이 그러니까 혼자 임신하고 고생할 때보다 훨씬 마음놓고 지내는 거면 좋겠다. 사실 정우성은 저번에 이명헌 혼자 뒀던 게 부채감이 커서 더 그럴 거고.

 

근데 아무리 공부해도 정우성도 아빠는 처음인지라. 예상치 못한 일들이 종종 생겼음

 

가령 오늘처럼 이명헌이 막 잠에 들려던 정우성을 지진난 것처럼 흔들어 깨운다든지.

 

- 왜왜, 왜요 형. 아파요?

- 우성... 그게 태몽이었나봐용.

- 무,뭐가요?

- 밤 꿈.

 

 이명헌은 천장을 보고 누워서 몇주 전 대화를 생각했음

 

'우성, 광철씨가 꾼 태몽이 뭐랬지용'

'용이 개천에서 승천하는 꿈이요'

'.....밤을 따서 용에게 주는 건 무슨 꿈일까용'

'어... 엄청 좋은 꿈 아닐까? 돼지꿈...?'

 

그러니까 그건 이명헌이 상서로운 산에 올라 농구공만큼 크고 탐스러운 밤송이를 따서 가시째로 품에 안으려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커다란 용이 눈을 마주치고 쳐다보는 꿈을 꾼 날이었음

 

뜬금없는 용의 등장에 무섭기보다 끌림을 느꼈던 이명헌은 뭐라도 주고 싶어 마침 손에 들고 있던 밤송이를 슥 내밀었음. 용은 고개를 끄덕였고, 이명헌은 짝 벌린 아가리에 기가막힌 포물선을 그리며 밤송이를 던져줌. 용은 그걸 꿀떡 삼키고 이명헌을 다시 쳐다봤음

 

​[저기... 목 안 따가워용..?]

 

용은 웃는듯이 푸르릉 하는 소리를 내더니 휘익 하늘로 올랐다가 다시 살포시 내려와 이명헌의 몸을 포근하게 둘둘 감쌌음.

 

​지금 생각하니 타이밍이 맞아. 그게 태몽이었나봐.

 

- 어쩐지 그냥 돼지꿈이라기엔 너무... 따뜻했지용

 

꼭 지금 곁에 저를 껴안고 잠든 우성처럼.

 

 

 

 

 

 

 

 

 

 

 

 

 

 

 

제목 : 느바정 뉴인별  [59]

제목 : 정선수 인별 뜸!!!!!!!! 2세 소식  [94]

 

내용 :

 

wsjung9999

(초음파 사진)

 

[sn_chronos_official 님 외 99,494명이 좋아합니다]

두 배의 행운. 이백 배의 행복... 쌍둥이랍니다.

밤이 토리야, 우리한테 와줘서 고마워

@bbyonglee_4 말로 다 못 할 만큼 고맙고 나도 사랑해. 

 

 

 

미쳤나봐 쌍둥이... 정선수이감독 자녀라니 하나도 감사한데 둘이래

하느님부처님알라신이시여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개추 294 (비추 1)

 

[댓글 94]

와.. 갤주 축하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명가좍 행복만 해라

나 울어.... 진짜로

ㄴ현눈남 ㄹㅇ

아 너무좋아서심장아파 아 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쳤다.....

세상에 이렇게 기쁜일이ㅠㅠㅠㅠㅊㅋㅊㅋ!!!!!!!!

전에 못왔다던 애가 왔나봐....

ㄴ아 간신히 참고 있는데 울리지마라 진짜

ㄴ ㅁㅊ 입틀막함

느바정 좋아하는거 봐...이감독도 얼마나 기뻐했을까 ㅜㅜ

ㅊㅋㅊㅋㅊㅋㅊㅋ 행복길만 걷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고 또 몇 주 지났을까. 형 입덧은 (안하는 게 좋겠지만) 언제 하나 두근거리는 정우성
드디어 자다가 흔들어 깨워지는데 이명헌이 눈도 못 뜬 채로 뭘 먹고 싶다고 그러는거임

 

- ...뭐가 먹고 싶다고요?

- 군밤.

- 군밤? 지금 한여름인데...?

- 구워와...면 안될까용.

- ...아 알았어요 미안미안. 조금만 기다려줘요 형

 

이명헌 그날을 시작으로 밤이랑 고구마만 종류별로 찾아댄다는 소식이 들리자 양가 부모님도 가만히 있지 않음 고구마랑 먹으라고 물김치 담가서 보내주고 고구마 맛있게 굽는법 너튭링크 보내주고 온가족이 부산스러운 와중에 

 

이명헌 미리 구워놓은 건 안먹음. 덕분에 밤이고 낮이고 군밤 군고구마 굽기 달인 된 정우성.. 

 

좀 지나서는 고구마도 아무거나 안먹음 어쩌다 현철이 부모님 농장에 부탁해서 보내준 밤고구마를 먹더니 눈이 번쩍 뜨여버린 거임

 

이건... 그때 그시절 산왕의 맛...!

 

완전 잘 먹어서 현철이 박스째 보내줘도 금방 동나겠지... 돈주고 주문한대도 매번 보내달라고 연락하기도 미안하고, 아주 신가네 농장을 사버릴까 고민하던 정우성 어느날 현철이랑 통화하다가 얼떨결에 그 제안을 입밖으로 내는데.

 

[어, 그래. 얼마에 살 건데?]

- 어... 얼마면 돼요?

 

당황해서 저도 모르게 드라마같은 대사를 쳐버리고, 현철한테 재수없다고 불호령이라도 떨어질까봐 눈을 꾹 감으면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건 호탕한 웃음소리겠지

 

[우성아. 먹고싶은 만큼 얼마든지 보내줄 테니까, 불편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말해. 게다가 너희가 어떤 마음고생을 했는데.]

 

현철이 산왕즈 중에 제일 일찍 결혼하고 딸이 벌써 초등학생이라 우명 처음 임신했을때 제일 기뻐하고, 잃었을때도 제일 슬퍼해줬으면 좋겟다

 

- 형 그래도... 내가 주문을 할테니까 사게 해줘요 제발 ㅠㅠ

[시끄러웜마. 내 조카들한테 그것도 못해주랴! 무엇보다 돈 받는다고 하면 울 엄니한테 혼나]

- 고마워요 형. 진짜로.

 

이 통화를 계기로 아예 우명한테 말도 안하고 정기배송을 해주는 갓현철..

그는 신이에요...!

 

- 밤톨이 너네는 진짜... 태어나면 현철이 삼촌한테 효도해야 된다...

 

이명헌 껴안고 배 살살 어루만지면서 행복한 눈물을 삼키는 정우성이었음

 

 

 

 

 

 

그러다 이명헌이 거짓말처럼 고구마를 거절하는 날이 오는데

 

- 하... 애기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용

- 아아... 힘들죠 형...ㅠㅠ 어떡해 내가 안아줄까요? 고구마 더 먹을래?

- 안 먹어용

 

정우성 심장떨어짐 시기상 아직 입덧도 안 끝났을 텐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 속이 안좋냐고 물어봐도 아니래

 

- 그럼 왜요ㅠㅠ 맛이 없어요? 아침에 구운 건데... 다시 구울까?

 

정우성 고구마 한바가지 구운거 들고 왔다가 그럼 다른건 안먹고싶냐고 법석을 떠는데 이명헌이 가만히 옷방 문 쳐다보면서 그러는거야

 

- 옷... 입고 싶은데

- 혀엉.

 

몇주간 먹덧하면서 생율 속살마냥 뽀얗게 살 오른 이명헌... 우성이가 사준 꼬까옷들 안맞으니까 우울한 거임. 정우성 즈그형이 옷 타령을 하는 날이 오다니 감개무량하면서도 너무 귀여워서 웃음나려는거 참느라 이깍깨묾 어제도 죙일 조물거린 투실한 가슴이며 엉덩이가 얼마나 예뻤는데.

 

- 형, 그래도 좀만 먹어요 응? 형 먹어야 나도 먹죠. 이번 꺼 엄청 맛있다는데, 나 궁금한데~

- 싫어용. 같이 먹어도 우성은 안 찌고.

- 아니 형은 좀 쪄도 된다니까?

- 의사선생님도 애가 너무 크대잖아용.

 

식단 조절할래용...

 

이명헌 현역 때도 식단하다가 뛰쳐나갈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닌데 임신부가 무슨 식단조절이야. 정우성 조만간 의사랑 면담해야겠다 생각하면서 다른 대책을 내놓음

 

- 먹고 운동하면 되죠. 우리 같이 산책해요 응?

- ...그럴까용

 

쉽게 설득된 이명헌 다행히 꿩강해서 정우성 손 잡고 산책 잘 다니는데

 

산책하고 오면 입맛 돌아서 더 잘 먹어....ㅋㅋ 넉넉한 정우성 티셔츠 뺏어입고 소파에 늘어져 있으면 정우성이 밤 구워다가 그 쪼그만거 쥐고 쏙쏙 알맹이만 발라서 입에 넣어주는데 주는 족족 오물오물 잘 먹겠지. 살오른 뽀얀 볼따구 보고있으면 움냠냐 소리라도 나는 거 같이 귀여워서 정우성 입이 귀에 걸림

 

이밍힝 잘 먹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있으면 이제 정우성은 산더미같이 쌓인 밤 껍질 치워놓고 형 옆에 붙어앉는거임. 쓱 티셔츠 밑에 손 넣어서 형 배도 어루만져보고, 밤톨이들한테 말도 걸어보고. 정우성 커다랗고 따뜻한 손이 배 만져주면 이명헌 그게 묘하게 충족감 들고 좋아서 저도 모르게 정우성한테 파묻히듯이 안김. 근데 그러다 손이 슬금슬금 가슴으로 올라가면 쨕 하고 손등맞고 혼나는 게 일상이 되고... (한번 내버려뒀더니 정우성이 묘하게 봉긋해진 가슴 보고 충동적으로 입에 물었다가 둘다 열 올라서 그거 가라앉히느라 생고생을 한 전적이 있음)

 

암튼 그렇게 정우성은 그저 형 이쁘다고 둥가둥가해주는 맛에 살면 좋겠다. 대신 그다음 정기검진 같이 가면 눈에 불을 켜고 의사를 노려볼거임

 

- 아이들은 건강합니다. 잘 크고 있어요. 여기 보이시죠.

 

행여라도 체중관리 식단조절 이런 소리 나올까봐 의사 입만 쳐다보는데 예상치 못한 말을 할 거야

 

- 그리고 이제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관계를 가지셔도 됩니다.

- .......아. 

 

그래요? 최대한 의연하게 대답(했다고 생각)한 39세 정우성.. '관계'라는 단어 하나에 이명헌의 토실한 가슴배엉덩이가 떠오르며 사춘기 소년마냥 발1기하다...

 

 

 

 

 

 

 

 

 

 

 

검진 마치고 집에 가는 길, 둘 다 유난히 아무 말이 없음... 그럼 조수석에 얌전히 앉은 이명헌, 안전벨트 매주는 정우성 부르더니 그럴 거야

 

- 우성.

- 네, 형.

- 빨리 집에 가용.

 

 

 

밤톨즈가 아빠랑 운동하고 싶대용.

 

 

 

 

 

 

 

 

 

 

 

 

 

부부일심동체니라

 

 

-

​밤송이에는 보통 밤이 두 알 이상 들어있지용...
이제와서 말이지만 sn크로노스인 이유는 크로노스가 농경의 신이래.. 강원도아키타시 생각하고 지음

재밌게 읽어줘서 코맙...!
슬램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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