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12973839
view 7056
2022.12.11 15:00

전전전편 https://hygall.com/508394385
전전편 https://hygall.com/510102950

전편 https://hygall.com/511436343


호칭은 대상에 대한 발화자의 심리를 드러낸다.
그러므로 누군가를 애칭으로 부른다면 발화자와 상대 간 심리적 거리와 관계가 가깝다는 의미다.
파일럿들도 그렇다.
다만 일반적인 사회 상황과는 그 양상이 조금은 다르다.

사회에서는 개개인을 구별하는 데에 필수적인 이 '법적인 이름'은 파일럿들 사이에서는 별 기능을 하지 못한다.
보통, 파일럿들은 '법적인 이름'보다는 콜사인으로 서로를 인식한다.
콜사인을 애칭처럼 변형하여 부르기도 한다.
몇 년을 부대끼는 부대원의 본명을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오죽하면 '본명으로 부르는 날'이 있겠는가.
파일럿들에게 '법적인 이름'으로 부른다는 것은 더 어색하고 '개인적인' 상황으로 다가온다.

그러므로 '둘이 언제 서로를 이름으로 불렀어?'는 '둘이 언제 그렇게 사적으로 가까워졌어?'의 동의어였다.

이는 톰 "아이스맨" 카잔스키 주니어와 피트 "매버릭" 미첼 씰-시헬리스도 다르지 않았다.
아이스맨과 매버릭으로 만났던 둘은 아이스, 매브로 서로를 불렀고
이어서 카잔스키, 미첼을 거쳐 톰 혹은 토미, 피트 혹은 피터로 나아갔다.


-
재수없는 자식.

톰 "아이스맨" 카잔스키 주니어에 대한 피트 "매버릭" 미첼 씰-시헬리스의 첫 인상이다.
피트 "매버릭" 미첼 씰-시헬리스에 대한 톰 "아이스맨" 카잔스키 주니어의 첫 인상이기도 하다.

매버릭은 생각한다.
인생은 참 예측불허라고.
서로를 못마땅해하던 둘이 어떻게 이런 사이가 되었을까.
어쩌다 둘이 같은 성을 쓰게 되었을까.

제 허리를 단단하게 감싼 팔을 쓰다듬듯 따라 손을 내리자 기다렸다는 듯 깍지를 껴온다.
막 잠에서 깨 잠긴 목소리가 말한다.

"Kleine..."
"응."

Kleine

이 세상에서 오직 톰 카잔스키만이 피트 매버릭 미첼을 부를 때 쓰는 호칭이다.
아이스가 아침에 잠에서 깰 때, 그리고 그가 매버릭이 잠에 드는 모습을 지켜볼 때만.

보통은 아이스맨이 매버릭보다 일찍 일어나지만 휴일에는 반대로 매버릭이 먼저 잠에서 깬다.
매버릭은 Ice cold, No mistakes의 제 윙맨이 실은 아주 아침잠이 많다는 사실을 그와 한 침대에 눕는 사이가 되어서야 알았다.
정확히는 한 침대에 누워 잠이 들고 함께 깨어나 휴일을 맞는 사이가 되었을 때.

뒷목에 입술이 내려앉는 입술의 감촉을 느끼며 매버릭이 간지럽다는 듯 웃었다.

"Guten Morgen, du fehlst mir.(좋은 아침, 보고 싶었어.)"

잠이 덜 깬 아이스는 혼몽한 와중에 낯설지만 부드럽고 익숙한 언어를 말했다.
매버릭은 어머니 배리를 통해 스페인어를 어깨너머로 익히기는 했지만 그 외의 언어는 전혀 모른다.
그러나 아이스가 구사하는 말이 담고 있는 진한 사랑과 애정을 잘 알았다.
매버릭은 아직도 기억한다.
톰 아이스맨 카잔스키와 처음으로 밤을 보내고 아침을 맞았던 때를.
늘 저를 깨우러 오던 이가 저보다 늦게 눈을 뜨던 때를.
천천히 드러나는 잿빛눈이 저를 의식하면서 차오르기 시작하던 감정을.
그 감정을 담뿍 담아 내뱉는 낯선 언어를.

본디 잠에서 마악 깨거나 잠드는 순간은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라, 당사자의 가장 약하거나 편안한 기재가 드러나는 법이다
이 언어는 톰 카잔스키에게 가장 편안하게 느껴지는 언어이리라.
언어는 감정을 담는 그릇이다.
해석할 수 없더라도 선명하게 전해지고 느껴지는 그 감정을,
모르는 언어이기에 더욱 깊이 스며드는 감정을,
매버릭은 사랑했다.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만큼 제게 선명한 감정을 건네는 톰 카잔스키를 매버릭은 사랑했다.


-
카잔스키라는 성이 알려주듯, 아이스는 러시아 혈통이었고 제 조상들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었다.
그는 간혹 상부의 지침을 받고 며칠씩 사라지고는 했다.
군 수뇌부들에 의해 철저히 기밀로 취급받았으나 그의 동기들은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그가 통역사로 차출되었음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었다.
허나 직접적으로 아이스가 러시아어를 사람들 앞에서 말하지는 않았다.
매버릭은 아이스가 말하는 러시아어는 어떨지 생각하고는 했다.
그가 제게 휴일날 침대 위에서 건네는 아침인사가 독일어라는 것은 알았다.
'딱딱한 언어'라 불리는 독일어였지만 막상 직접 들어보니 생각보다 부드러워서 러시아어도 비슷하거나 조금 덜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러시아어를 해보라고?"
"응."
"여기서?"
"응."
"지금?"
"응!"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
"듣고 싶어서!"

궁금한 것은 참지 않는다.
하늘다람쥐처럼 귀엽고 뭘 무서워하는 법을 모르는 이 당찬 파일럿은 본인의 콜사인에 어울리는 행동을 했다.
아이스는 아주 당당하고 맡겨놓은 것마냥 러시아어 구사를 요구하는 제 연인을 황당하다는 듯 바라보았다.

...우리 지금 분위기 좋지 않았어?

둘은 휴가 이틀 째였고 스테이크와 와인을 곁들인 근사한 저녁을 보냈다.
즉, 와인 석 잔으로 온 몸이 발그레하게 물든 채로 제게 치대는 연인에게 진하게 키스하며 침대에 눕히려다 들을만한 말은 전혀 아니라는 뜻이다.
허나 매버릭은 이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매버릭이었으니까.

"...무슨 말을 해줄까?"
"아무거나!"

톰 아이스맨 카잔스키는 매버릭을 결코 이길 수 없다.
잠깐 생각하던 아이스는 매버릭의 눈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вы будете в шоке, если понимаете по-русски.(네가 러시아어를 이해한다면 아마 경악할지도 몰라.)"

흔히 독일어를 '딱딱한 느낌의 언어'라고들 한다.
매버릭은 그간 아이스의 독일어를 들으며 생각보다 부드럽다고 느꼈고 그래서 러시아어는 그보다 덜하거나 비슷하리라 예상했다.
그러나 전혀 아니었다.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아이스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낮고 딱딱하며 차가웠다.
마치 끝없이 펼쳐진 설원 같았다.
언제나 온화했던 잿빛눈마저 조금 더 짙게 가라앉고 냉한 기운을 뿜어냈다. 
언어는, 그리고 언어를 구사하는 이들은 그들이 근원하는 곳을 닮는 것일까.

"ты мой орел, любимый. лети в моем небе.(넌 나의 독수리야, 내 사랑. 나의 하늘을 날아.)"

아이스는 천천히 매버릭의 뺨을 감쌌다.

"Я люблю тебя от всего сердца.(너를 마음 깊이 사랑해.)"

올곧게 저를 바라보며 말하는 그 말에 매버릭은 어쩐지 무척이나 수줍어졌다.
괜히 얼굴이 화끈해져서 슬쩍 눈을 돌리자 아이스는 그것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 제법 단호하게 손에 힘을 주어 그와 다시 눈을 맞추었다.

"어때, 매버릭?"
"어, 음. 나도."
"....?"
"....네 말에 대답하라는 거 아녔어? 혹시 내가 틀린 대답한 거야?"
"그건 아닌데.... 너, 러시아어 할 줄 알아?"
"아니, 몰라. 오늘 처음 듣는 거야."

제가 구사하는 러시아어에 대한 감상을 묻는 말이었을 뿐이다.
헌데 매버릭은 제 말을 어떻게 알고 '나도'라고 대답을 했을까.
드물게 놀란 얼굴을 한 아이스를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며 매버릭은 그의 콧등에 쪽- 가볍게 뽀뽀를 했다.

"Te amo.(사랑해.)"
"어...?"
"Te amo, Ice. Aunque no entiendas español.(사랑해, 아이스. 네가 스페인어를 못 알아듣더라도.)"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매버릭의 목소리는 익숙하면서도 낯설었다.
혀를 부드럽게 굴리며 떠는 발음이 있는 것으로 보아 스페인어 같았다.
언어에도 특성이 있다.
스페인어는 다른 언어에 비해 혀를 떨고 굴리는 발음이 많아 미려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그래서일까.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매버릭의 목소리도 평소보다 더 부드러웠다.
그 부드러운 언어로 전달하는 그의 감정은 아마도.... 아니, 자명하게도....

아, 내가 어떤 언어로 네게 말을하든 너는 모를 수가 없겠구나.
매버릭은 단지 눈치가 좋아서 그럴듯한 대답을 한 것이 아니었다.
아이스가 매버릭의 통통 튀는 언어에서 사랑을 읽었듯 매버릭은 아이스의 언에서 불을 품은 얼음과도 같은 사랑을 읽었다.

"나도 사랑해."

신은 바벨탑을 무너뜨리면서 인간의 언어를 갈라지게 했고 이로써 인간들은 서로 의사소통할 수 없었다.
허나, 언어가 갈라졌음에도 근원에 자리한 인류 공통의 감정은 바벨탑 이전의 인류처럼 서로를 관통한다.
그릇이 달라졌다고 그릇이 품은 불꽃이 사그라들지는 않는 법이니.


-
"저, 어머님."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어느 겨울날.
클라우스 "슈슈" 슈타우펜베르크-카잔스키는 담소를 나누다가 조심스럽게 저를 부르는 매버릭의 목소리에 찻잔을 내려놓았다.

"무슨 일이니, 아가?"
"아, 다름이 아니라 아이스.... 그러니까 톰이 저를 부르는 말이 있는데 이게 독일어 같긴 한데 정확히 어떤 단어인지 궁금해서요."
"흐음? 어떤?"

매버릭은 휴일 아침마다 잠에서 깬 아이스가 저를 부르는 단어를 조금 수줍어하며 말했다.
슈슈는 눈이 커지다가 곧 환하게 웃었다.

"어머나, 그 애칭을 쓰다니. 이런건 나를 닮았네."

그리고 이어지는 슈슈의 대답을 들은 매버릭은 얼굴을 붉히고 어쩔 줄 몰랐다.


-
그날 저녁, 침대에 누운 클라우스는 매버릭과의 대화를 제 남편, 톰 카잔스키 시니어에게 말했다.

"주니어는 기억력이 참 좋아요."
"우리 아이 기억력이야 늘 좋지 않았소."
"내가 당신을 부르던 애칭을 며늘아가에게 그대로 부르네요."

"허어.... '그' 애칭을 말이오?"
"흐음? 아쉽다는 반응이네요? 언제는 본인과 안 어울린다더니."
"적어도 카잔스키 가문에서 그 애칭은 당신이 나를 부르는 말이니까. 어째 자그마한 보석 브로치를 은근슬쩍 빼앗긴 기분이오."
"하여간.... 정말 Kleine라니까. 그래서 말인데요."

클라우스는 시니어에게 얼굴을 가까이했다.
하나 뿐인 눈이 반짝였다.

"아가에게 다른 애칭을 추천해줬답니다."


-
"야, 카잔스키!"

집에 들어오자마자 들리는 목소리에 톰 카잔스키 주니어는 저도 모르게 몸을 움찔했다.
매버릭이 제 성을 부르는 상황은 대개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였다.

"무, 무슨일이야, 매브."
"너 말이야! 네가 나 부르는 말!"
"어, 어떤? 혹시 매버릭?"
"아니 그거 말고!"
"미첼?"
"그거 말고!"
"피트? 자기야?"
"아니! 그... 클라이...클라이너?"
"Kleine?"
"그래! 그거! 그거 뜻이 작은 녀석, 꼬맹이라며!"
"매버릭, 사전적으로는 그런 뜻이지만 통상적으로는 독일에서 사랑하는 사람한테 쓰는 애칭이야. 너를 베이비라고 부른다고 네가 진짜 아기가 아닌 것처럼."
"이익....! 하여튼 말이야!"
"...그게 싫었어?"

조심스럽게 제 눈치를 보며 물어오는 아이스에게 매버릭은 입술을 꾹꾹댔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늘 사랑을 담아 불렀던 말이라 나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이렇게 부르고 싶었어."
"...싫지 않아."
"그러면?"
"그... 너만 그런 간지러운 애칭 부르는 거 좀 그래서... 나도... 어머님께 여쭤봤거든.... 그, 그래서...."
"그래서?"
"어머님이 이걸 알려주시더라고...."

뒤이어 나오는 간지러운 호칭에 그만 아이스는 콜사인이 무색할 정도로 온 얼굴이 불탔다.

"Schatz."


-
며칠 후, 카잔스키 저택을 찾은 아이스는 제법 고양된 상태였다.
카잔스키 가주 내외는 여상하게 그런 아들을 맞이했다.

"Was haltet ihr von dem neuen Namen?(새 이름 어떻게 생각하니?)"
"Papa!(아버지!)"
"Es steht Dir. Recht?(네게 잘 어울리지, 그렇지?)"
"Только я могу называть твоего отца 'Kleine'.(나만이 네 아버지를 'Kleine'으로 부를 수 있단다.)"
"....Etiam tu, mater!(어머니, 당신마저! / 라틴어 Et tu, Brute에서 변형)"
"오, 고전적으로 네 감정을 표현하는구나."
"그렇지만 어머니....!"

시뻘개진 얼굴로 어쩔 줄 모르는 아들을 보며 부부는 웃음을 꾹 참았다.
간지러운 애칭 좀 들었기로서니 저렇게 난리를 칠 일이람.
클라우스는 생각했다.
하긴, 이 양반만 하더라도 처음 Kleine이란 말을 들었을 때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지.
'당신 차에 독을 탔소'급의 말을 들은 표정이었달까.
어쩜 이런 것까지 닮았나.

"아가."

클라우스는 부드럽게 제 아들을 불렀다.

"본디 애칭은 애정을 담아서 간지러운 법이다. 어쩔 줄 모를 정도로 놀랍겠지만 상대에겐 꽤나 속상할 수도 있단다. 애칭에 담긴 그 아이의 애정을 우습게 여기는 것은 아니잖니? 그냥 즐기렴."

며늘아가에게 들어보니 너도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Kleine라고 불렀다며. 먼저 간지럽게 굴었으니 너도 들어줘야 하지 않겠니.
이어지는 클라우스의 말에 아이스는 입술을 꾹꾹이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따지고보면 별 네 개 단 건장한 육군 장군임에도 여태 Kleine이라 불리는 제 아버지도 별 불만이 없는데 Schatz 정도야...
게다가 방금 제 어머니가 먼저 못을 박지 않았던가.
'Kleine'으로 불릴 수 있는 이는 아버지 뿐이라고.
클라우스는 매버릭을 사랑하고 아꼈지만 반려를 부르는 호칭까지 나눠쓰고 싶진 않았다.
그건 반려에 대한 사랑이자 애정을 기반으로 한 독점욕이었다.
아버지 역시 다르지 않았다.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을 '슈슈'라고 부르는 수 있는 이는 톰 카잔스키 시니어 뿐이었다.
제 아들이 발음을 제대로 하기 힘들 정도로 어릴 때는 그 애칭을 기꺼이 나누었으나 학교를 입학하면서부터는 제대로 된 호칭을 쓰도록 했다.
아이스는 그 이유를 잘 알았다. 
이 세상에서 오직 저만이 사랑하는 사람을 부를 수 있는, 저만이 사랑하는 사람한테서 들을 수 있는 애칭은 의미가 깊다.
피트 매버릭 미첼이 톰 아이스맨 카잔스키에게 매버릭, 매브, 미첼, 그리고 피트, 피터라 불리다가 Kleine으로 불렸듯이.
제가 매버릭에게서 Schatz라 불렸듯이.

애칭이란, 불리는 순간 사회적 지위도, 법적인 이름도 사라지고 오직 '사랑하는 감정'만이 남아 온전히 상대를 느낄 수 있었으므로
아이스는 기꺼이 Kleine을 양보하고 매버릭의 Schatz가 되기를 선택했다.


-
크리스와 배리가 아들과 사위가 서로를 부르는 애칭이 욕인줄 알고 식겁한 것은 조금 더 후의 일.

"독일놈들은 무슨 애칭마저 쌍욕하듯 한대냐?"
"자기, 다른 사람들도 우리들 보면 애칭이라고 생각하기 힘들어 해."
"맞아, 아빠. 나 어렸을 때 아빠가 엄마 돼쥐로 부르는 거 보고 친구들이 식겁하면서 너희 부모님 사이 괜찮은 거 맞냐고 몇 번이나 물어봤다니까."
"아, 돼쥐하고 아기돼쥐를 돼쥐하고 아기돼쥐라고 하지 그럼 뭐라고 해!"

크리스의 '꼴통돼쥐'이자 아이스와 매브의 '작은 매브'가 후에 해군들 사이에서 '공(포의) 주(둥아리)'로 불리는 것은 그보다 좀 더 후의 일.
그런 캐피가 자신만의 Kleine이자 Schatz를 데려오는 날은.... 올까?




'슈슈'라는 애칭은 아이스가 어느정도 크면 오로지 시니어만이 부를 애칭이 될 거고
Kleine 역시 슈슈가 시니어를 부르는 애칭으로 굳혀질 것 같음
안 그래도 연하라 조금 신경쓰이는데 Kleine으로 부르니 무슨 뜻인지 이해는 해도 힝.... 싶었던 시니어
이게 연하신랑과 사는 묘미지요
물론 지금은 안 그럼

아이스가 영어보다 먼저 배운 언어가 바로 독일어와 러시아어
카잔스키 저택에서 영어는 오히려 주류언어가 아니었을 것이다
시니어와 슈슈 모두 서로가 서로의 언어를 문제없이 구사하겠지
혹자는 어떤 전략적인 의도로 독일어와 러시아어를 익히게했을 거라 수군대었지만 그저 자연스럽게 러시아어로, 독일어로 대화하며 습득된 것일 뿐
여기에 더해 아이스는 라틴어도 수준급임
클라우스는 그 악명높은 문법의 라틴어를 어떻게 잘하는지 제 아들이 신기할 따름임

배리는 아주 유창하지는 않더라도 기본적인 회화는 큰 문제 없을 정도로 스페인어를 말하거나 들을 수 있었을 듯
상대적으로 스페인어의 발음체계가 영어보다는 직관적이어서 매버릭도 영어보다는 스페인어 발음체계를 먼저 익혔을 것이다



Kleine: 사전적으로 '작은 것, 꼬마'라는 뜻의 독일어. 귀엽거나 사랑스러운 대상을 부르는 애칭으로 주로 쓰임. 영어의 baby와 비슷한 위치의 단어.
Schatz: 사전적으로 '보물'이라는 뜻의 독일어. 연인을 부르는 아주 간지럽고 전통적인 애칭. 정식 발음은 단모음이라 '샷츠'에 가까운데 연인을 부를 때는 '샤아앗츠'로 발음을 살짝 늘림.


독일어, 러시아어, 라틴어, 스페인어는 각종 전문서적과 문법서, 번역기의 도움을 받았음
문법적인 오류, 잘못된 단어 사용, 비문, 어색한 문장, 용례에 맞지 않는 표현 등 각종 오류사항이 당연히 존재함
부디 언어능력자들께서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넘어가주시길....


후편 https://hygall.com/515671476


아이스맨매버릭 아맵 시니어슈슈 크리스배리

2022.12.11 15:18
ㅇㅇ
모바일
진짜 달달하고 귀여운 부부들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178e]
2022.12.11 15:21
ㅇㅇ
모바일
와와 센세 하버드 어학당에 온 느낌이야 그런데 여기선 달달 포근 스윗한 솜사탕을 주식으로 주네? 센세 글 읽다가 너무 간질간질 설레서 막 심호흡 하다가 다시 왔어 너무 좋잖아 ㅠㅠㅠㅠㅠ
[Code: 4e08]
2022.12.11 15:23
ㅇㅇ
모바일
평생 이렇게 사랑하며 살아라 얘들아 그럼 내가 막 행복해질 것 같아 ㅠㅠㅠㅠ
[Code: 4e08]
2022.12.11 15:37
ㅇㅇ
모바일
센세 이즈 댓 유 ㅠㅠㅠㅠ
[Code: 36eb]
2022.12.11 15:50
ㅇㅇ
모바일
하... 달아서 죽을라고
[Code: f173]
2022.12.11 16:08
ㅇㅇ
모바일
하 진짜 이렇게 담담하게 사람 녹게만들어..ㅠㅠㅠㅠㅠㅠㅠㅠ 햐 꼬맹이 보물이라니…
[Code: f00f]
2022.12.11 16:08
ㅇㅇ
모바일
이 가족 넷 다 사랑 충만한거 너무 조타…… 시니어는 아이스가 슈슈라고도 못부르게할정도라니..
[Code: f00f]
2022.12.11 17:03
ㅇㅇ
모바일
햐ㅜㅜㅜㅜㅜㅜ진짜 이가족들 영원히 사랑해ㅜㅜㅜㅜㅜㅜ
[Code: 6bdf]
2022.12.11 22:17
ㅇㅇ
모바일
문장 하나하나가 문학이세요..? 나 이거 그냥 봐도 돼...?
[Code: 11ad]
2022.12.11 22:17
ㅇㅇ
모바일
요즘 도정제라매ㅜㅜㅜㅜ 돈 받아가줘 제발
[Code: 11ad]
2022.12.11 22:49
ㅇㅇ
모바일
하 센세.... 센세는 정말 박학다식하다 독일어스페인어영어러시아어로 얘기하는 집에서 자란 캐피는 또 얼마나 쩔까
[Code: def0]
2022.12.11 23:42
ㅇㅇ
센세 너무 달아서 모니터 밖으로 꿀이 흘러ㅠㅠㅠㅠㅠ사랑스럽다 진짜ㅠㅠㅠㅠㅠㅠㅠ
[Code: bf9f]
2022.12.21 05:01
ㅇㅇ
모바일
서로를 부르는 애칭이 존재하는 카잔스키와 미첼과 씰-시헬리스 너무 좋다. 진짜 달달함이 꿀보다 진하고 따스하기가 봄볕 같으며 행복의 크기를 말로 설명할 수 없어요, 센세. 센세의 무순을 본 게 너무 기쁘다. 센세도 나만의 Schatz가 되어줘요.
[Code: 53f0]
2022.12.25 13:25
ㅇㅇ
모바일
센세ㅠㅠㅠㅠㅠ 이런 문학을 정말 그냥봐도 되는건지 모르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아이스가 계속 매버릭의 보물이고 시니어도 슈슈만의 꼬마로 영원히 행복할게 틀림없겠지ㅠㅠㅠ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최고의 글ㅠㅠㅠ
[Code: 82c2]
2022.12.26 00:17
ㅇㅇ
모바일
ㅜㅜㅜㅠㅜㅜㅠㅠㅠㅠ애칭 너무 좋다 센세 러시아어에 독어 스페인어까지 척척박사 잖아ㅏㅏㅏ
[Code: f902]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