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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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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이스 부부가 피트 미첼 대령과 브래들리를 점심에 초대했을 때 세러신 양의 초대장이 도착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그 초대장이 오기 전에도 테이블에서는 세러신 양과 플로이드 씨가 주된 화제로 입에 올라 있는 상태였다. 트레이스 부인은 플로이드 씨가 자신의 딸에게 홀딱 빠져있는 모습을 누구보다 열렬히 환영했다. 그와 비례해서 세러신 양은 좋아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사실 이 몇 시간 동안 브래들리는 세러신 양의 평판이 미라마에서 결코 좋은 편이 아니라는 걸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미모는 빼어나게 아름답고 교양도 많은 아가씨임에 분명하나, 부잣집 아가씨라는 걸 티라도 내듯 깔보는 미소를 내놓고 모두를 무시하는 사람을 좋아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나마 피트 삼촌의 평이 가장 후했다. 브래들리와 함께 초대를 받은 피트 삼촌은 자신의 사촌 여동생에게 말했다.

 "그래도 나쁜 사람은 아닌 듯 한데."
 "삼촌은 항상 어떤 사람의 좋은 부분만 보려고 노력하시네요."

 나타샤가 흥미롭다는 듯 말을 덧붙였다. 브래들리는 셀러리를 잘게 썰며 동의했다.

 "그게 피트 삼촌이 지금까지 인기가 많은 이유 아니겠어. 피트 삼촌은 항상 다른 사람들이 자기와 같을 거라고 생각하잖아. 다들 숫기 없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나서지 못하는 원천적 결함이 있는 줄 알지. 사실 내가 아는 군인 중에 가장 내성적인 사람은 삼촌인데도."
 "멋대로들 판단하렴. 하지만 나는 세러신 양이 그렇게 나쁜 사람이라곤 느껴지지 않았어. 그냥 자신감이 넘쳐보이면 모를까."
 "우리도 나쁜 사람이라고 말한 적은 없어요. 하지만 세러신 양이 다른 사람들을 계속해서 '품위 없는 콧수염' 이라고 뒤에서 부를 작정이라면 적어도 주변에 당사자가 듣고 있지는 않는지 확인하는 게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할 뿐이에요."

 브래들리가 싱글싱글 웃으면서 나타샤에게 눈짓했다. 이미 딸에게서 들어 브래들리가 세러신 양의 높은 평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트레이스 부인이 제 손을 쫙 피며 항변했다.

 "봤지, 매브? 세러신 양한테는 미라마에 있는 모든 게 썩 성에 차지 않을걸. 그 날 처음 본 브래들리도 멋대로 재단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뒤에서 플로이드 씨에게 무슨 말을 못 했겠어!"

 트레이스 부인은 활달하고 가십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브래들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저는 그래도 합격점은 받았는데요."
 "얘는. 그런 소리를 듣고도 아직 웃음이 나오니?"
 "적어도 '나쁘지 않은' 축엔 속하니 됐죠."
 "모르지. 그렇게 귀한 집 귀족 영애들은 악의적인 메시지도 행간 하나하나에 교묘하게 가려서 보낸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어. 그래서 수도 사람들하고 얘기할 때는 진심으로 자기를 좋아하는 건지 아닌지 분간하기가 힘들다는 건, 심지어 매버릭도 아는 사실이라고. 카잔스키 제독님이 매버릭을 몇 번이나 간접적으로 갈궜는데 우리 불쌍한 매버릭은 알아듣지도 못하고 대응도 제대로 못 했잖아!"
 "아이스가 여기에서 왜 나와?"

 매버릭이 투덜거렸다.

 "어릴 때 아이스가 말을 좀 성가시게 하긴 했지만 그건 다 어릴 때야. 나는 세러신 양도 비슷하다고 느꼈어. 줄곧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잘난 사람인 줄 알고 살았을 텐데, 그 세계를 어떻게 본인 스스로 깨고 나올 수 있겠어? 남이 충격을 주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지."

 여기 앉아 있는 사람들 중 가장 직위가 높은 미첼 대령은 그 높은 직위와는 맞지 않게 매우 겸손하고 따뜻한 심성을 가지고 있었다. 브래들리는 자신이 무슨 장난을 치고 어떤 기행을 하든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여주는 대령을 진심으로 아꼈으며 아버지처럼 따랐다. 사실 군에 입대하기로 결정한 것도 미첼 대령의 역할이 컸다. 그러나 브래들리는 미첼 대령이 지나치게 다른 사람들에게 후한 면도 없지 않다고 여겼다. 그가 젊은 시절에 얼마나 '꼴통' 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는 웬만한 사람을 보고 놀라는 일도 없었고 웬만한 사람을 함부로 재단하지도 않았다. 누군가 무례를 저질렀다고 해도 크게 껄껄 웃어넘기고 금세 잊었다. 좋다면 좋은 성격일 수 있겠으나, 중요한 건 브래들리는 그렇게 살 수 없다는 점이었다. 브래들리는 자신이 믿는 정의와 선이 투철한 사람이었고 그와 맞지 않는 부류는 쉬이 머리 한 구석으로 치워버리고 아예 떠올리지 않았다.

 트레이스 부인은 여전히 설득되지 않은 표정이었다.

 "하지만 설령 그렇더라도 마음은 더 잘 웃고 사근사근한 사람에게 가기 마련이야... 특히 세러신 양의 친구가 그토록 상냥한 사람이라면 말이지. 아참, 나타샤. 플로이드 씨가 어제 너하고 몇 번이나 춤을 췄다고?"
 "엄마, 벌써 몇 번이나 말씀드렸잖아요."
 "우리 애가 플로이드 씨같은 사람을 만나려고 지금까지 그렇게 속을 썩여댄 게 틀림 없어."

 트레이스 부인이 감격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글쎄, 비 오는 날에 굳이 승마를 하겠다고 나갔다가 하필 그런 부자랑 부딪힐 게 뭐니! 게다가 귀엽고 아주 순진하지. 뭘 생각하고 있는지도 빤히 보이고!"

 나타샤의 얼굴이 붉어졌다.

 "저는 그 분이 부자라서 좋은 게 아니에요."
 "하지만 부자인 건 너한테 좋은 게 맞지. 미리 축하해, 피닉스."
 "한 번만 더 놀리면 나이프로 손을 찍어버릴 줄 알아, 루스터."

 나타샤의 협박에는 아무런 힘이 없었다. 적어도 그녀가 볼을 붉히고 - 볼을 붉히다니! 아직도 브래들리는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 말을 할 때는 말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트레이스 부인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처음 플로이드 씨가 나타났을 때는 웬 금발 여자가 곁에 서 있길래 틀림 없이 약혼녀인 줄 알았는데 말이야. 그런 미녀도 마다하고 우리 나타샤의 손을 잡지 못해 안달이라니. 나타샤의 어디가 그렇게 좋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호쾌한 성격에 반한 거 아닐까?"

 브래들리는 웃음을 터뜨리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했다. 나타샤의 얼굴이 이제 짜증으로 슬슬 물들었다.

 "엄마. 그만요."
"알겠다, 얘. 부끄러워하기는."

 그 때 타이밍 좋게도 초대장이 도착한 것이다. 나타샤는 척 봐도 고급인 종이를 만지작거리며 멋드러진 필체를 읽었다.

 "'나타샤에게. 지난 밤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이야기를 나누지 못 했지요? 미라마는 아름답지만 같이 즐길 친구가 없어 쓸쓸하군요. 로버트와 함께 있는 건 그 무료함을 덜기에 아무래도 부족하고요. 혹시 오늘 저녁이 지나기 전에 저택으로 와서 조금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을래요? 이 넓은 저택에 홀로 앉아 책이나 읽어야하는 제 처지를 불쌍하게 여겨주길. 제인이. 추신. 어제 춤추는 걸 봤어요, 드레스가 정말 아름답던데요.'"

 트레이스 부인이 미간을 찌푸리며 불평했다.

 "친해지고 싶은 사람치곤 어젯밤에 너한테 말 한 마디도 걸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니?"

 나타샤는 그저 편지를 곱게 접을 뿐이었다. 트레이스 부인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 초대가 조금 찜찜한지 계속해서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엄마는 세러신 양이 널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사실 좋아할 이유가 어디에 있겠니, 세러신 양의 입장에서는 플로이드 씨와 더 어울리는 짝이 수도에 많다고 생각할 텐데. 하물며 자기가 재산 면으로나 지위 면으로나 더 플로이드 씨와 어울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틀린 말도 아니니 말이야. 나타샤, 그 초대엔 수락하지 말렴. 무슨 꼬투리를 잡힐 줄 알고 가겠다는 거야."
 "전 갈 거에요."

 나타샤가 못을 박았다.

 "세러신 양의 초대라면 로버트도 분명 거기에 있다는 거잖아요."

 말해놓고도 약간 부끄러운지 그녀는 자신 몫의 스테이크를 거의 난도질할 것처럼 작게 썰었다. 트레이스 부인은 영 마음에 들지 않는지 눈썹을 내려뜨렸다.

 "그래도, 냇. 밖이 비가 올 것처럼 우중충한데."
 "마차를 타고 갈게요. 그러면 비에 맞을 일도 없을 거에요."
 "혹시라도 세러신 양이 네 교양이 부족한 걸 알아차리고 놀라면 어쩌니. 말마따나 플로이드 씨도 거기 있을 텐데 너에 대해 안 좋은 인상이라도 박힌다면 큰일이잖아."

 브래들리는 트레이스 부인의 머릿속에서 대체 세러신 양은 어떤 인간일지 궁금했다. 그는 조금 죄책감이 느껴졌다. 아마 나타샤의 친척 오빠마냥 길러낸 브래들리가 그녀에게 좋지 않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이 트레이스 부인의 판단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았다. 브래들리가 입을 열었다.

 "세러신 양이 조금 오만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앞에서 대놓고 무례를 저지를 사람으로 보이진 않았어요. 너무 걱정마세요, 부인."

 트레이스 부인의 눈이 반짝였다.








 브래들리는 마차에 앉아 나타샤를 다시 마주 보고 있는 이 상황이 우스웠다. 열 두 시간도 채 되지 않아 같은 길을 같은 마차로 달리고 있는 것 아닌가.

 "내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

 브래들리가 묻자 나타샤가 대답 대신 한숨을 길게 쉬었다.

 "엄마는 세러신 양이 플로이드 씨를 좋아한다고 철썩같이 믿고 계셔. 그게 나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이자 미라마를 싫어하는 궁극적인 이유라고 확신하시지. 그게 아니라면 대체 왜 그 정도로 고고한 여자가 이 촌구석까지 플로이드 씨를 따라서 왔냐는 거야."

 브래들리는 코웃음을 칠 뻔 하다가, 사실 그 말이 의외로 일리가 있음을 깨달았다. 어제 저녁 귀찮음과 무료함을 숨기지 못하던 녹색 눈이 떠올랐다.

 "그러니까 내가 혼자서 연적 앞에 가는 게 무서우셨겠지. 내가 질 리가 없는데도."
 "내가 호위 기사라도 되는 것 같은 느낌인가?"
 "그것보단 나한테도 뒷배가 있다고 알려주고 싶은 거겠지."
 "저런, 나처럼 쓸모없는 뒷배도 없는데."

 브래들리가 농담을 던졌다. 나타샤가 웃지 않았다. 그제야 브래들리는 나타샤도 그녀의 어머니가 말했던 가설을 조금쯤은 진짜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브래들리는 나타샤의 무릎을 툭 치고 진지하게 약속했다.

 "농담이야, 나타샤. 네가 필요하다면 세상에서 제일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지."

 나타샤가 피식 웃었다. 그들은 곧 플로이드 씨가 구입하고 세러신 양과 함께 살고 있는 에어 파이터 저택에 도착했다. 세러신 양은 이미 응접실에 앉아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혼자 앉아서 책이나 읽을 거라는 말은 거짓이 아니었는지, 어제보다 훨씬 편해보이는 실크 드레스 차림에 가운을 간단하게 걸치고는 두꺼운 책을 차근히 짚어내려가고 있었다. 금발이 자연스레 흘러내렸다. 브래들리는 속으로 약간 진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세러신 양은 브래들리에게 고작 '나쁘지 않다' 를 줬을지 몰라도, 브래들리에게 세러신 양은 분명히 '예상을 아득히 벗어날 정도로 예쁜' 사람이었다. 세러신 양이 기척을 느끼고 고개를 들었다가 브래들리를 보고는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아마 브래들리까지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기 때문이었겠지. 나타샤가 살짝 무릎을 굽혀 인사했다.

 "세러신 양, 초대에 감사드려요. 이 쪽은 제 절친한 친구 브래들리 브래드쇼입니다. 오늘 제가 초대를 받았을 때 우연히 같은 자리에 있었는데, 편지를 받아 읽고는 자기도 조금 더 많은 사람들과 돈독해지고 싶다지 않겠어요."

 브래들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최대한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또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세러신 양은 표정 갈무리를 영 하지 못한 상태로 눈만 느리게 깜빡이더니 되물었다.

 "하지만 브래드쇼 씨는 여기에서 오래 사셨던 분이실 텐데요. 제가 잘못 알고 있나요?"
 "맞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온 고향이 너무 낯설어서 참을 수가 없더군요. 외람되지만 저는 미라마에 관해서는 가히 전문가라 자부하고 제 동료들이 미라마에 대해서 물을 때면 모르는 게 없다며 자랑을 했는데, 어제 보니 제가 미라마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과 가장 흥미로운 사람들을 정작 모르고 살았음을 깨달았습니다. 이제라도 그 실수를 바로잡고 싶어 무례를 무릅쓰고 따라온 걸 부디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녹색 눈이 갈색 눈과 맞닿았다. 브래들리는 세러신 양의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표정을 해독할 수 없었다. 그녀는 기쁜 것 같기도, 당황한 것 같기도, 전혀 그의 등장을 반기는 것 같지 않으면서 동시에 약간 들떠보이기도 했다. 아니면 단순히 브래들리가 초대도 없이 나타난 무례를 저지른 데에 화가 나 뺨이 붉어진 것일지도 몰랐다. 사실 그게 가장 가능성이 높았다. 진심이 어찌 되었든 세러신 양은 고개를 저으며 그들에게 다가왔다.

 "무례라니요. 친구가 없다며 급하게 불평한 건 제 쪽인데요. 저야말로 급한 초대에도 불구하고 와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잠시 앉아 계시면 제가 주방장에게 한 사람 분의 저녁 식사를 더 준비하라고 하고 오겠습니다."
 "아, 아닙니다. 그 정도로 오래 있을 생각은 없었는데요."
 "그렇다고 플로이드 씨의 저녁을 뺏어 드릴 수는 없으니까요.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나타샤와 브래들리는 저들을 내버려두고 사라져버린 세러신 양의 뒤에서 시선을 교환했다. 나타샤는 이윽고 물었다.

 "진짜 그냥 나랑 친해지고 싶어서 부른 걸까? 너무 진심으로 환대해주니까 헷갈리네."

 브래들리는 그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 대신 그는 세러신 양이 읽고 있던 책을 내려다보았다. 무척이나 어려운 글을 읽고 있는 것 같았다. 장부와 회계에 관련된 글이어서 브래들리는 보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아파왔다. 그는 엉뚱한 질문을 할 뻔 했다. 숙녀들은 집에서 편하게 있을 때도 다 저리 좋은 향이 나는 걸까, 하고. 하지만 그걸 물어봤다간 나타샤가 자신의 말에 집중하지 않았다며 서운해할 게 뻔했으므로, 브래들리는 굳이 묻지 않았다.














끊기 애매해서 쉬어가는 편...
밥: 브래드쇼 씨랑 트레이스 양은 사귀는 걸까...? ㅠㅠ
피닉스: 세러신 양이 진짜 로버트를 좋아하는 건가? 그럼... 어떻게 로버트를 쟁취해야하지?!
루스터: 피닉스는 좋은 사람이고 플로이드 씨도 좋은 사람인 듯 하니까 잘 됐음 좋겠다 ㅎ
행맨ts: 뭐야 왜 볼빨간 곰돌이도 같이 온 거야 나 지금 거의 잠옷입은 거나 마찬가지인데


루스터행맨ts
밥피닉스
2022.12.11 20:01
ㅇㅇ
쓰발 볼빨간곰돌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4f2c]
2022.12.11 22:47
ㅇㅇ
모바일
ㅋㅋㅋㅋㅋ곰돌이 눈치없이 세러신양 마음 흔드냐고ㅠㅠㅠㅠㅠㅠㅠ너뮤 좋아요ㅠㅠㅠㅠㅋㅋㅋㅋㅋ
[Code: a64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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