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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06:22


bgsd 어나더



노부는 가끔 마치다의 눈빛이 서늘해지는 걸 느낄 때가 있었다. 마치다는 프로이기 때문인지 언제나 노부를 웃으며 대했지만 가끔 과장의 지시를 전달할 때 과장의 이름을 꺼내면 마치다의 눈빛에 진한 혐오가 스쳐가곤 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노부는 위축됐다. 첫 작전이었던 파티에서 제 몫을 못했기도 했고 이 사람이 노부와 노부의 조직을 경멸한다고 생각하니 뭘 하든 조심스러웠다. 눈치 빠른 마치다는 노부가 위축돼 있다는 걸 알아챈 것 같지만 노부가 움찔거릴 때마다 더 사르륵 웃으며 사근사근 대하기만 했다.

그리고 몇 주가 지나는 동안 파티에서 만났던 재벌가의 3남과 잡지사 에디터, 패션 브랜드의 CEO들이 차례로 클럽에 초대받아 왔다. 공무원인 부시장과 경찰국장은 클럽으로 불렀을 때 양쪽 모두에 부담이 컸기 때문에 다른 팀에서 다른 경로를 통해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잡지사의 에디터와 패션 브랜드의 CEO는 확실히 사이비종교에 깊이 발을 들이고 있는 것이 확인되기는 했지만 그것과 별개로 행동거지 자체는 비교적 젠틀했다. 서버들한테는 무례하게 구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정말 던전의 회원권을 손에 넣고 싶은지 마치다에게 무례하게 굴지는 않았다. 샴페인을 좋아한다는 CEO는 던전에서 제일 비싼 샴페인을 몇 병 시켜서 노부와 마치다, 그날 클럽에서 공연하던 가수와 밴드에게까지 샴페인을 돌리기도 했다. 에디터는 그렇게 돈자랑을 하진 않았지만 애초에 클럽에 올 때 결혼예정이라는 애인을 데리고 왔기 때문에 직원들을 괴롭히지 않고 애인과 함께 술을 마시고 춤을 추고 몇몇 손님들을 소개받아서 대화나 나누다 돌아갔다.

문제는 재벌가의 3남이었다. 초대한 명목은 회원 자격 심사를 위한 자리였으나 심사 결과는 당연히 탈락이었다. 그도 물론 이 자리가 심사를 위한 자리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 행동을 조심할 법도 한데 한평생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제멋대로 하고 살아온 재벌가의 망나니는 클럽을 뒤집어놓았다. 아주 엉망진창으로. 클럽 던전에서는 직원들에 대한 부적절한 신체접촉이 엄격히 금지된 곳이었는데 서버가 술이나 안주를 가지고 올 때마다 엉덩이를 만지거나 허리를 끌어안았고 망나니를 상대해 주고 있던 마치다에게도 희롱을 멈추지 않았다. 마치다는 애초에 술을 많이 마시지도 않았지만 술이 아주 강한 편이라 잘 취하지 않았다. 접대를 위해 가끔 손님과 술을 마시긴 했지만 한두 잔 주고받는 정도였는데 이 망나니는 막무가내로 마치다에게 술을 먹여댔다. 그 탓에 마치다는 그 망나니가 클럽에 초대받아 왔다 간 날이면 늘 지쳐서 꼼짝도 못했기에 노부가 거의 업다시피해서 데려다주곤 했다. 그럴 때마다 마치다는 종종 혼잣말처럼 투덜거렸다. 

자기는 너무 좋은 사람이야. 
자기가 선배들처럼 글러먹은 놈이었으면 차라리 나았을 텐데.
나한테 잘해주지 마. 
어차피 스쳐지나가야 되는 인연이야. 아무것도 남기고 가지 마.

마치다가 씻지도 못하고 침대로 쓰러졌을 때 클럽에서 망나니를 상대하느라고 꽁꽁 싸매고 있던 마치다의 타이를 풀어줄 때도 그랬고
따뜻한 물을 조금 섞어 미지근한 물을 한잔 마시고 자라고 물을 가져다줄 때도 그랬고
마치다가 맛있다고 했던 케이터링 업체에 문의해 마치다가 좋아했던 치즈케이크를 구해서 사다 줬을 때도 그랬다. 

그리고 그날은 마치다가 정말로 많이 취해서 노부가 마치다의 집 침대까지 옮겨다줬을 때였다. 침대 위에 눕혀놓고 물을 가지고 오자 마치다는 침대 위에 놓여 있던 자그마한 하얀색 개 인형을 끌어안고 누워 있었다. 

"물 드십시오."

잠든 건지 대답이 없어서 물잔을 내려놓고 마치다가 넥타이 대신 목에 감고 있던 스카프를 풀어주고 있을 때였다. 마치다가 개 인형을 품에 꼭 끌어안은 채 눈도 안 뜨고 노부의 손을 밀어내더니 스스로 스카프를 풀어서 침대 옆 서랍장 위로 휙 던졌다. 

"나한테 잘해주지 마."
"... 네?"
"나한테 잘해줄 필요 없어."

잘해 준 것도 없는데, 뭘했다고 자꾸 밀어내기만 하는지 속상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고집스럽게 눈을 감고 있는 마치다를 내려다보고 있자 마치다는 여전히 개 인형을 끌어아은 채로 돌아누워서 드디어 눈을 뜨고 노부를 올려다봤다. 

"처음부터 아무것도 안 주는 것보다 더 나쁜 게 뭐지 알아?"

줬다 뺐는 거... 겠지. 

그러나 노부가 아무런 대답없이 그냥 내려다보고 있자 마치다는 입술을 삐죽거리며 귀여운 표정과 어울리지 않는 담담한 말투로 작게 중얼거렸다. 

"줬다 뺐는 거야."
"드린 것도 없는데 어떻게 뺏습니까."
"그래서 뺏는다고?"

아니, 애초에 준 게 없는데 뺏기는 뭘 뺏어. 주는 것도 없이 노하우만 쏙쏙 빼먹으며 마치다의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어서 면목이 없기만 한데. 마치다가 애교가 많긴 하지만 속엣말을 하는 타입은 아니었는데 술이 과했던 모양이었다. 속이 상해서 그런지 술이 올라와서 그런지 촉촉해지고 빨개진 눈으로 올려다보고 있는 마치다를 내려다보던 노부는 한숨을 삼키며 마치다와 마치다의 품 안에서 찌그러지고 있는 강아지 인형 위로 이불을 덮어 주었다. 

"스즈키 노부유키예요."
"...뭐?"
"내 진짜 이름, 스즈키 노부유키라고요."

눈을 깜빡깜빡거리고 있던 마치다는 곧 눈알이 떨어져 버리면 어떡하나 싶을 정도로 눈을 크게 뜨더니 벌떡 일어나 앉았다. 

"미쳤어????"

노부의 조직은 국가기관이지만 모든 것이 베일에 쌓여 있는 극비기관이고, 심지어 요원들의 신원조차 전부 감춰져 있었다. 요원을 스카웃한 인사팀의 담당자와 기관장 외에는 아무도 요원들 개개인의 신원을 알 수 없었다. 심지어 노부의 직속상사인 과장이나 부장 등도 노부가 군이나 검경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정보수집이나 범죄수사에 대한 심층 훈련을 받지 않았다는 것만 알 뿐 노부의 본명과 신원정보에 대해선 알 수 없었고, 누구라도 다른 요원의 신원정보를 알 수 없었다. 같은 조직원이라도 다른 요원의 신원정보를 조회하는 것만으로도 중징계감이었기 때문에 마치다에게도 아리시마 코키라는 가명만 알려줬는데. 

"내 이름을 알려준 건 다시 뺏고 싶어도 뺏을 수도 없잖아요. 줬다 뺏을 수 없죠. 이미 알고 있는 걸 모르라고 할 수도 없고, 내가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없으니까."
"... 아니 대체 어쩌려고 나한테 본명을 알려 줘? 나한테 아무것도 알려주지 말라고 안 들었어?"

정말로 과장은 마치다에게 본명을 비롯해서 개인적인 정보는 아무것도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 요원들은 정보 누설 등의 행위를 할 때 중징계가 내려지지만 민간인인 마치다에게는 징계를 내릴 수도 없으니 아무 정보도 주지 말라고. 민간인을 위험한 작전에 시도때도없이 이용하고 있는 주제에 뻔뻔하게. 노부가 망나니가 계속 마치다를 괴롭히는 걸 속상해하자 마치다는 '이 정도는' 별거 아니라고 했다. 너도 나중에 다 하게 되겠지만 정말 쇠파이프 휘두르고 각목 휘두르는 놈들도 있는데 뭐. 라고 하기도 했고. 정말로 마치다는 이용당하고 있기만 한 모양이라 안 그래도 속이 쓰렸던 노부는 눈치도 없는 척 뻔뻔하게 대답했다. 

"뭘 어쩝니까. 이름을 알려줬으면 부르면 되지. 대신 다른 사람들은 없는 데서."
"... 네가 이름 가르쳐줬다고 내가 이르면 어떡하려고?"

노부가 본명을 마치다에게 알려줬다는 게 과장에게 보고되면 중징계를 받거나 파면당하게 될 것이었다.그렇지만 마치다와 과장이 정확히 무슨 관계인지는 몰라도 노부를 버리고 과장을 선택할 거라고 믿지는 않았다. 아니, 그러지 않기를 바랐다. 과장과의 인연이 대체 몇 년째 이어져 온 관계인지는 몰라도 고작 몇 달밖에 안 된 노부와의 관계를 선택해 주기를 그저 바라면서. 노부는 마치다를 다시 눕히고 찌그러졌던 강아지 인형도 톡톡 털어서 다시 마치다의 품 안에 안겨준 후에 이불을 덮어줬다. 그리곤 아무렇지도 않은 척 물었다. 

"이를 겁니까?"

그러자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한참이나 노부를 빤히 올려다보던 마치다는 벌떡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왔다. 

"씻고 옷 갈아입고 잘래."

노부의 평탄한 직장 생활이 걸린 상황인데 마치다는 대답을 회피하고 있었다. 그러나 내내 계산된 듯한 완벽한 표정만 빈틈없이 보여주던 마치다의 입꼬리가 움찔움찔거리고 눈동자가 반짝반짝거리는 게 예뻐서 은퇴 후 부모님 일만 돕다가 우연한 사고로 잡게 된 직장을 스스로 위태롭게 만든 것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욕실에 물 받아드릴까요?"
"아니. 샤워만 할 거야, 괜찮아."

짧은 대답이었지만 노래하는 것처럼 한껏 들뜬 목소리라 마치다를 돌아보자 마치다는 콧노래를 부르며 강아지 인형에 이불을 덮어주고 가슴을 톡톡 두드려줬다.

"먼저 자고 있어."

그리고는 계속 콧노래를 부르며 휙휙 재킷을 벗어서 걸어둔 마치다는 사뿐사뿐 몹시 가벼운 발걸음으로 욕실로 향하다가 휙 고개를 돌렸다. 

"피곤할 텐데 얼른 가서 쉬어, 조심해서 가. 스즈키."

기왕이면 노부유키가 더 좋았을 것 같은데. 그래도 자꾸 올라가는 입술을 끌어내리기가 힘들었다.





놉맟
2024.04.18 06: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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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랑 동접
[Code: 32f4]
2024.04.18 06:3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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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센세가 성실수인이었어ㅠㅠㅠㅠㅠㅠㅠ
[Code: 9b0a]
2024.04.18 06: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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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노부만 힘든게 아니고 부케비도 자꾸 웃음이 나와서 힘들다ㅋㅋㅋㅋㅋ
[Code: 7cd6]
2024.04.18 06:5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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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할 텐데 얼른 가서 쉬어, 조심해서 가. 스즈키.ㅠㅠㅠㅠㅠㅠㅠ
[Code: 48bb]
2024.04.18 06: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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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가 노부 이름 처음으로 부른게 이렇게 설렐줄이야ㅠㅠㅠㅠㅠㅠ
[Code: 48bb]
2024.04.18 06: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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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시 인형 혹시 케이 애착인형이야???? ㅋㅋㅋㅋㅋㅋㅋ ㄱㅇㅇ ㅋㅋㅋㅋㅋㅋ
[Code: 866c]
2024.04.18 06: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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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 자기 본명 즈그 케이한테 알려준거 그냥 직진해버리는건데 직진해줘서 존좋ㅠㅠㅠㅠ
[Code: e0d4]
2024.04.18 06: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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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케이는 술취하니까 왜저렇게 귀여워ㅋㅋㅋㅋㅋ
[Code: e0d4]
2024.04.18 07: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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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한테 미쳤냐고 했지만 케이도 노부가 본명 알려줘서 은근히 좋아하는 것 같은데ㅋㅋㅋㅋㅋ 스즈키라고도 해주고ㅋㅋㅋㅋㅋ
[Code: 7e8b]
2024.04.18 07: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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놉맟 이게 지금 연애중이 아니면 뭐냐ㅠㅠㅠㅠㅠㅠㅠ 나부케비 눈에는 지금 썸타느라 바쁜 놉맟만 보이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a627]
2024.04.18 07: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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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는 지금까지 긴장하고 떨려서 계속 실수하는 신입이었는데 술취한 즈그 케이 챙기면서 으른이 됐고 케이는 노부 가르치면서 계속 갓벽한 선배였는데 술취하니까 케이는 존나 귀여워짐 ㅋㅋㅋㅋㅋ
[Code: 8e89]
2024.04.18 07: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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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야 노부는 스쳐지나가는 인연 아니야ㅠㅠㅠㅠㅠ 노부 그런애 아니야ㅠㅠㅠㅠ 평생 붙어있을거야ㅠㅠㅠㅠ
[Code: d1ec]
2024.04.18 07:4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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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인형한테 먼저 자고있으래 존커ㅋㅋㅋㅋㅋㅋ
[Code: 455f]
2024.04.18 07:4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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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Code: bd71]
2024.04.18 07:4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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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가 잘해주지 말라는 저런말 하는거 보니까 노부한테 자꾸 마음이 가나봐ㅠㅠㅠㅠㅠㅠㅠ
[Code: bf42]
2024.04.18 08: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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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술취한 모습 너무 커여워서 맨날 술취했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노부랑도 금방 진도 나갈텐데...
[Code: 3323]
2024.04.18 08: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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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는 그와중에 즈그 케이가 치즈케익 맛있다고 했던 업체에 연락해서 즈그 케이에게 치즈케익도 사다줬다니 개벤츠 ㅠㅠㅠㅠ 케이야 벤츠 노부 잡자
[Code: 5178]
2024.04.18 08: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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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뺏는다고?ㅋㅋㅋㅋㅋㅋ 도대체 무슨 소리하니 케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까지 촉촉해져서는ㅋㅋㅋㅋㅋㅋ
[Code: 95bb]
2024.04.18 08: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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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요원이 자기 이름 알려준거면 그냥 다 알려줬다....... 놉맟 결혼해야만 한다 ㄴㅇㅁㄹㅁㄸ
[Code: 1a42]
2024.04.18 08: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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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 본명 알고 케이 신났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9a10]
2024.04.18 08:3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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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해서 애교많아지고 말랑해진 케이가 부케비 눈에도 귀여운데 노부 눈에는 얼마나 귀엽겠냐고ㅠㅠㅠㅠㅠ
[Code: 95c6]
2024.04.18 08: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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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놉맟 3년전부터 이렇게 간질간질 한거면 3년 지나고 현재에서 도망가고 있을때 놉맟 사귀고 있는 사이였을수도 있나??
[Code: 447c]
2024.04.18 08:4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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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아침부터 부케비 광대폭발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189f]
2024.04.18 09: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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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을 알려준 건 다시 뺏고 싶어도 뺏을 수도 없다는 노부 말 존나 감동이다.... 케이가 줬다 뺐는거에 무슨 상처가 있나본데 노부 즈그 케이에 대한 배려가 진짜 세심한듯ㅠㅠㅠㅠㅠ
[Code: a436]
2024.04.18 09: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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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야 노부가 본명 알려준게 눈 반짝반짝할 정도로 그렇게 좋아? ㅋㅋㅋㅋㅋㅋㅋ
[Code: 1afa]
2024.04.18 09: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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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케이랑 술먹은 케이랑 갭차이 귀여운데 웃겨ㅋㅋㅋㅋㅋㅋ
[Code: 1809]
2024.04.18 10: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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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던 놉맟인데 케이도 베테랑이고 노부도 성장하는게 보이는 놉맟인데 어떻게 일이 꼬였길래 나쁜놈들한테 쫓기고 있었던거지ㅠㅠㅠㅠㅠㅠ 궁금하니까 억나더로 함께해요 센세ㅠㅠㅠㅠㅠㅠㅠ
[Code: b5cc]
2024.04.18 10: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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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그저 좆냥이 케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d5a4]
2024.04.28 11: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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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냥냥이 케이 삐죽날카롭냥이 케이 신난 살랑살랑 꼬리흔드는 케이.......
[Code: 91cf]
2024.04.28 11:5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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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노부였어도 바로반함
[Code: 91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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