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나랑 키스 할 수 있는 건 맞지? 45
당황한 허니가 머뭇거리고 있자, 조지는 눈물이 뚝뚝 흐르는 얼굴과는 달리 태연하게도 중얼거리며 팔을 벌렸음.
"한 번만.."
"야, 잠.. 아무리 그래도 울기까지..."
"허니. 제발..."
잠깐 사이에 태연하던 목소리는 먹어들어가고, 눈이 감기며 눈물이 후드득거리며 떨어졌겠지.
허니는 어쩔 줄 몰라하다 결국 손을 뻗어 맥카이를 안았고, 맥카이는 뻗었던 팔로 허니를 감싸안았음.
"지금은 아니어도 돼. 내가 한 짓 그대로 벌 주고, 천천히.. 허니. 1년이든 10년이든 네가 결국 날 선택 해주면..."
맥카이는 말 하다 말고 훌쩍이더니, 다시 울먹이며 말을 이어갔음.
"..근데 10년은 너무 길다. 내가 짝사랑하고, 네 남자친구들 보면서 마음고생한 기간도 좀 감안 해 주라."
"우는 것치고는 바라는 게 많지않아..?"
"빨리 사랑 해 줘."
"야; 1년이든 10년이든은 그새 어디갔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면 불안해 죽을 지도 몰라."
"근데.. 그래도 기다릴 수 있어."
"..."
허니는 순간 스친 얼굴만으로도 맥카이가 어느정도 상처 입었는지 모를 수가 없어서 속이 착잡해졌겠지.
그리고 맥카이는 허니가 어쩔 줄 몰라하는 게 느껴져서 더 애가 타기 시작했음. 장난처럼 하는 고백이면 몰라도. 이정도로 무거운 고백을 해 버리면, 허니도 진지하게 맥카이를 밀어낼테니까.
그래서 맥카이는, 눈물을 못 참은 순간부터 자신을 원망 했을 거임.
그러니까 맥카이는 더이상 물러날 길이 없었겠지.
애초에 물러날 인간도 아니었지만.
맥카이너붕붕
나랑 닿는 거 되게 역겹고 불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