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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30 16:41
"보기 좋네요. 매칭 가이드랑 센티넬이 나란히 다쳐오고."










겹쳐 문 입술은 움직일 듯 말 듯, 더 깊게 물리지도 떨어지지도 않은 채였다. 최면이라도 걸린 것처럼 한 사람은 새카만 가운데 옅게 비치는 갈색을 찾았고, 한 사람은 푸른 듯 녹음을 섞은 그 빛을 눈에 담았다.



그러다 한 쪽의 입술이 살짝 움직이고, 살짝 벌어진 사이로 좀 더 촉촉하고 말랑한 게 자신의 윗 입술에 닿았을 때 허니도 기꺼이 입을 벌려 맞아주었다. 혀 끝부터 시작해 점점 더 깊은 안쪽을 탐할수록 서로를 안은 팔에도 힘이 들어갔다. 뜨거운 열기과 타액에 젖어 정신 없이 녹아내리다, 가느다란 실 하나가 늘어지며 입술이 떨어졌다.



감았던 눈을 뜨자 고여있던 눈물에 허니의 양 볼이 하염없이 젖어들어갔다. 네이트는 그 얼굴을 꼭 안고서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여주었다.



"이제 괜찮아."















"가이드란 참 불쌍하지 않아요? 매칭이라는 이유로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랑 억지로 엮여야 되잖아요."

"너는 날 좋아하겠지만, 나는 아니야. 멀쩡한 남의 인생 망치지 말고 꺼져."

"왜 내 앞에 나타난 거야! 너 때문에 내 인생이 다 꼬여버렸다고!"



센티넬은 가이드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가이드는 센티넬을 사랑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그 둘은 떨어질 수 없다.



서로 사랑할 수 있는 누군가에는 참 낭만적이겠지. 그러나 누군가는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마음을 끌어안고 원망의 말들을 삼켜내면서도, 병신같이 그 사람만을 바라보며 쫓아갈 수밖에 없는 제 자신이 저주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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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대장 네이트 픽 중위다. 잘 부탁한다, 허니 비 일병."



아무리 마음을 굳게 닫아도, 아무리 벗어나고자 도망쳐봐도, 결국 내가 서 있는 곳은 매번 당신의 그림자 옆이라서. 나는 매일 밤 사죄했다. 미안합니다. 당신 앞에 나타나서 미안합니다. 당신을 사랑해서 미안합니다.



그래서 아무도 모르게 숨겨놓은 진짜 마음을 당신이 찾아냈을 때, 나는 아무런 변명도 못하고 무너져내릴 수밖에 없었다.















전쟁터에서 계획대로 굴러가는 일은 하나도 없다. 매분 매초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는게 익숙해진 탓인지, 갑자기 가이드로 발현했을 때에도 생각보다 놀랍지 않았다. 머리는 아팠지만.



그러나 허니비가 나와 매칭이란 걸 알았을 땐 꽤나 난감했는데, 그것 또한 허니비가 날 어려워한다 생각해서였고. 처리해야 할 자잘한 일들이 귀찮았던 것 뿐이다. 다만 모든걸 알고 있으면서 나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은 게 괘씸하긴 했다. 그래서 도망가려는 걸 붙잡고 몰아붙이긴 했는데.



떨리는 두 눈, 굳은 얼굴, 바짝 긴장한 몸, 그리고 딱딱하게 쏘아붙이는 말들 사이사이에 자꾸만 비치는 무언가가 눈에 밟혀서. 손을 내어 잔뜩 뭉쳐지고 구겨진 그것을 펼쳐보았더니, 무엇보다 간결하고 순수한 진심이 있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나를 미워하지 말아 주세요.



잔뜩 웅크린 그 마음이 너무 안타깝고 예뻐서, 더는 울지 않도록 보듬어주고 안아주고 싶었다.










젠킬너붕붕 네잇너붕붕 중위님너붕붕
2024.09.30 18: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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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아아아ㅏㅏㅏ 뻑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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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30 19:04
ㅇㅇ
모바일
둘은 사랑을 하고있다고요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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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30 23:0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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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아아악 이거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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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30 23: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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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아아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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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1 00: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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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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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1 01:14
ㅇㅇ
선생님 미켈란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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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1 01: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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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아아아아아 이거지예 ... ㅜㅠㅜㅠㅠㅜㅜ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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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1 01:42
ㅇㅇ
모바일
하 개맛도리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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