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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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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더 이해 잘되는 전편
그날은 마치 오래된 미래같았다
 

 

 







 

 

1.

 

따가운 햇살이 매버릭의 눈가를 간질였다. 사방에서 느껴지는 열기에 눈을 뜨니 커다란 창문으로 들어온 햇살이 침대 한구석을 비추고 있었다. 몸을 일으키려고 하자 뻐근한 어깨와 목 뒤가 발목을 잡았다. 그가 잔뜩 뒤척이는걸 느낀 아이스는 매버릭을 품에 가뒀다. 조금만 더 자자.

 

 

왜 이래.

 

 

그를 감싸던 아이스의 팔을 밀어내고는 얼굴을 있는대로 찌푸렸다. 어젯 밤 돌아가는 길을 모르겠다면서 먼저 와 안긴 주제에, 감정을 다시 리셋해 그가 필요하지 않아지니 가차없이 밀어내고만 싶어진다. 나, 네가 싫어. 그런 말 따위를 속으로삼키며 하나 눕기도 좁았던 싱글배드에서 카잔스키와 몸을 겹쳐 잔 탓에 비명을 지르는 근육들을 스트레칭 했다. 자는 내내 환기가 이루어지지 못해 답답한 공기 속 지끈지끈 울리는 머리와 울렁이는 속을 진정시킬 무언가를 찾으러 방 문을 열고 찬 공기가 문득 남아있는 거실로 나섰다. 부엌의 불은 여전히 켜져있고 그 아래 냉장고가 있었다. 자연스레 냉동실을 열고 며칠 전 카잔스키가 얼려놓은 팝시클을 꺼냈다. 누가 아이스맨 아니랄까봐 그는 팝시클을 참 잘 만들었다.

 

새콤한 블루베리 맛이 입 안에 퍼졌다. 거실 소파에 앉아 멍하니 바깥을 바라보다 팝시클이 녹고있음을 깨달았다. 토네이도에 무너진 관사는 복구되었다. 매버릭이 원하는 때 언제든, 다시 돌아갈 곳이 있다는 의미였다. 매버릭은 팝시클을 입에 넣고 천천히 녹이며 고민했다. 서로에게 이익을 주는 비즈니스 관계를 끝내고 다시 몇 년에 한번 얼굴을 볼 수 있을지말지 하는 애매한 관계로 돌아가야하는지 묻고싶었다. 카잔스키는 그것도 그것대로 좋다고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눈을 감으면 그의 방에서 옅게 색색거리는 숨소리가 들렸다. 나는 너를 너무 모르고, 너는 나를 너무 잘 알았다. 자조하던 매버릭은 팝시클로 새콤달콤해진 손을 씻었다.

 

 

 

 

 

 

 

2.

 

무슨 생각 해?

 

완벽한 원으로 구워진 노랗고 바삭한 팬케이크 위에 메이플시럽을 잔뜩 뿌리고 생크림을 올리던 매버릭은 딸기와 블루베리를 까먹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사실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있었다 해도 아이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머릿속을 꺼내놓기 싫다는 것을 이해했다는 의미인지 말 뜻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의미인지 알 수 없었다. 아침식사 내내 식기가 부딪히는소리만 부엌을 가득채웠다. 무릎이 닿을만큼 가까운 거리에 앉아있으면서도 각자의 공상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다. 멍하니 빨간 약통을 바라보던 매버릭은 다시 울려오는 머리탓에 눈살을 찌푸리며 멀리 있는 작은 글씨의 주의사항들을 읽었다. 어디 아파? 카잔스키는 무심하게 물었다. 하루에 여덟 알 이상 투약하지 마시오. 같은 경고 문구를 읽고있을 쯤이었다. 매버릭은 대답하기를 거부했다. 가벼운 두통이 있을 뿐이야. 그는 또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은 도무지 너의 언어를 이해할 수 없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투약을 중단하시오, 를 읽고있을 때 쯤 그는 오늘의 계획을 물었다. 매버릭은 고개를 저었다. 아이스는 식사를 마친 매버릭에게 파란색 약통을 건냈다. 아침식사 내내 빨간 약통의 라벨을 읽으며 복용법을 익히던 매버릭은 당황스러운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이게 더 나을거야. 그의 말을 변호하기라도 하듯 네모난 붉은약통보다 동그랗고 파란 약통이 훨씬 가벼웠다. 네 시간에서 여섯시간 사이 지속. 하루에 여섯 알 이상 복용하지 말 것. 아이스는 미지근한 물을 떠다주었다. 바다를 농축해놓은 듯 한 에메랄드빛 진통제를 보고있자니 비현실적이었다. 물을 입에 머금고 약을 삼켰다. 비릿한 바다의 냄새와 비릿한 생수 특유의 향이 코끝에 머물렀다. 

 

이제 두통이 사라질 것이라는 안도감이 물밀듯 밀려왔다. 물을 머금고 약을 넘기는 매버릭의 모습을 보고 카잔스키가 웃었다. 약을 입에 넣고 물을 마시면 약의 쓴 맛이 나잖아. 그게 싫다며 눈꼬리를 축 내리는 모습이 귀여웠다. 약을 먹는 방법과 물의 온도마저 달랐다. 이후에 매버릭은 냉수를 삼키며 물 비린내를 씻어냈다.

 

 

 

 

 

 

 

3.

 

카잔스키. 

 

두통이 회복되었는지 장난스럽게 웃는 매버릭이 손에 몇시간 전에 먹었던 진통제와 비슷한 색의 하드캔디를 쥐어주었다. 내가 특별히 주는거다? 웃는 모습은 브래들리를 대할 때보단 어두웠다. 봉지를 뜯어 입에 넣고 굴리니 새콤하고 인위적인블루 라즈베리 맛이 입 안 가득 퍼졌다. 딱딱해서 입으로 천천히 녹여먹어야 했다. 매버릭과의 모든 순간과 관계처럼. 천천히, 조금씩. 사탕은 끝으로 갈 수록 작아지더니 구부릴 수 있을만큼 유연해졌지만 끝끝내 깨물어 먹을 수는 없었다.

 

 

나, 다시 돌아가려고.

 

 

아이스맨은 고개를 끄덕인다. 조금 멀어질 필요도 있는 법이지, 매버릭은 생각했다. 아이스맨도, 톰 카잔스키도 없는 세상에서 혼자 사는 법을 배울 필요도 있다고, 의지할 곳 하나 없는 삶은 원래도 익숙했지만-

 

 

 

더 이상 네가 필요하지 않은 삶을 살고싶어서.

 

 

 

 

 

 

 

 

4.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기어이 내 캐리어들을 차에 싣더니 나를 데려다주겠다 무심하게 말했다. 매버릭은 거절했다. 나 정말 괜찮아. 겨울이 다 가고 봄이 오고있었다. 주차된 차 위로는 벚꽃이 떨어지고 시간이 무한한 사람처럼 카잔스키는 고집을 부렸다. 

 

피트.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조수석에 앉은 너는 조금 시무룩해 보였다. 돌아가면 내가 필요해질때까지 전화나 편지따윈 하지 않겠지. 내가 너를 필요로 할 때는 매 순간일까. 그렇지 않다면 너를 혐오하고 너무 다른 우리를 한탄하는 아주 작은 순간순간들일까. 모든걸 컨트롤 하도록 살아온 나는 유일한 통제불능인 네가 싫다. 그건 그도 마찬가지였다. 너는 위험해, 라는 공식 안에 그를 끼워맞추려는 카잔스키가 지독하게 싫다. 너는 나에 대해 아는게 하나 없다. 차에는 정적이 맴돌고 차도의 소음이 닫힌 창문 사이로 새어들어왔다. 너와 함께 세계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가도 같은 하늘 아래 존재한다는게 혐오스러운 햇살 좋은 오후. 마음이 괜히 들떴다. 

 

 

 

 

 

 

 

 

 

5.

 

잘 지내.

 

 

피트 미첼의 마지막 호의였다. 상대방의 안녕을 기원하는 것. 그런 것들은 보통 카잔스키의 일이었기에 그는 밝게 웃었다. 늦은 아침의 피트 미첼처럼 웃으며 손에 파랗고 동그란 약통을 쥐어주었다. 아직 비닐을 뜯지 않은 새 약통이었고, 빨간 약통만큼 묵직했다. 훈련 끝나고 근육통 있을 때 먹어도 괜찮아. 그제서야 매버릭은 파란 약통이 가벼웠던 이유를 알았다. 그는 주머니에서 짙고 투명한 남색 블루 라즈베리맛 하드캔디를 한주먹 꺼내 쥐어주었다. 내가 보고싶을때 먹어도 괜찮아. 장난스럽게 웃었다. 카잔스키는 미소를 살짝 거두며 사탕이 턱없이 적으면서도 너무 많아 평생 다 먹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짙고 투명한 남색 블루 라즈베리맛 하드캔디는 방금 심해에서 건져올린듯 아주 푸르고 색소 가득한 싸구려 맛은 혀에 하늘색 잔상을 남겼다. 푸른 진통제는 그러지 못했다. 얕은 에메랄드 빛 바다의 한조각을 가져온 듯 옅었고 그저 삼키면 끝이었다. 남색의 뚜껑이 그것들을 세상의 온갖 것들로부터 보호하고 있었다. 투명한 껍질을 가진 하드캔디와는 다르게. 짧은 인사를 마친 둘은 미련 없이 돌아섰다. 

 

갈 때와 다름없이 두 개의 캐리어를 가지고 다시 돌아온 매버릭은 자신의 눈 색과 닮은 그린 애플맛 하드캔디를 입에서굴리며 헛웃음을 내뱉었다.

 

 

손에 꽉 쥐어진 파란 약통이 거슬렸다. 아이스는 매버릭에게 꼭 잔상을 남겼다. 그게 무엇이 되었든.

 

 

 

 

 

 

 

 

 

6.

 

너는 마치 연습 없는 시험이다.

 

 

 

 

 

 

 

7.

 

침대 위에서 어제를 생각하자니 오늘같다. 내일은 또다른 어제였고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미래는 오래됐고 입에 머물던 하드캔디는 녹아 없어졌지만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닫혀있는 매버릭의 방문을 보니 박차고 들어가고싶다. 그곳엔 더 이상 매버릭이 살지 않는데도. 그러나 그가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공허했고 후련하다. 관계의 재정의가 필요할 쯤이었다. 소속감 같은 것을 느끼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가는 실보다 얇지만 미약하게나마 붙잡고싶은 소유욕이었지. 매버릭의 관사를 무너뜨렸던 토네이도가 아이스의 머릿속에서 한차례 지나가자 마침내 명료해진다. 네가 앓던 두통도, 우리가 꾸던 악몽도, 서로에게서 멀어지기 위한 노력도, 어느 순간 물거품이 될 것이다. 어린 피트의 품속에서 빼앗아버렸던 곰인형, 구스의 죽음같이 모두 물거품이 될 것이다. 그러나 사라지지 않는다. 무뎌지지도 않는다.

 

나른한 오후의 낮잠에서 깨어난 불쾌감 같은.

 

 

 

 

 

 

 

 

8.

 

너는 지워지지 않는 검정 잉크처럼 번진다. 한 번 진통제를 복용한 이후로 끊을 수가 없게 되었다. 걱정이 많은 밤에는 머리가 아플것 같다. 무리한 훈련을 한 날에는 근육이 아파 잠에 들지 못할 것 같다. 이러저러한 핑계를 만들어 약을 먹으면 무뎌지고 몽롱해지며 죄를 짓지 않았는데 죄를 지었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를 가까스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하루에 여섯 알 이상 복용하지 말 것,이라는 주의사항은 필요하지 않았다. 하루에 한 알만 필요했으므로. 그 약이 최초로 효력을잃고 혀끝에 여전히 비릿한 향만을 남겼을 때는 약이 절반 정도 남았을 쯤이었다. 매버릭은 더 이상 약의 효과가 없는 것 같다며 울었다. 아이스. 분명 있어야 할 곳에 내가 있는데. 너를 만나기 전까지는 아프지않았는데. 모든 게 분명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없다.

대답을 바라고 전화한게 아니었으므로.

 

 

 

 

 

 

 

 

 

 

9.

매버릭과는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봄과 비슷한 계절에 재회했다. 그 사이엔 서로를 찾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가 있어야 할곳에 있었다. 매버릭은 빨간 통에 들어있는 약을 먹기 시작했다고 했다. 아주 많이 아플 때, 꼭 필요할 때만. 해군 내 중요한 행사에서 마주친 하얀 제복 속 피트 미첼은 탑건에서 만났던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너는 변한게 하나도 없지만 나는 네가 그때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걸 안다. 매버릭은 위스키를 마시며 아무렇지 않게, 페니와 만나기 시작했다고 했다. 아이스는 네 번째 손가락을 불편하게 조여오는 반지를 살살 돌리며 곧 결혼을 할 것 같다 했다. 사랑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런 말을 꼭 매버릭의 눈을 보며 했다. 매버릭은 개의치 않았다. 축하하는 듯 했다. 후련한 듯이 웃어보였다. 동료들이 다같이 웃거나 근황을 떠들기 시작했다. 아이스는 독한 위스키 탓에 볼이 빨개진 매버릭을 다짜고짜 끌고 나갔다. 너 또 왜이래? 네가 몇년 전에 우리 잘 지내자고 했잖아. 매버릭은 굳은 얼굴로 말했다. 넌 정말 아무렇지도 않니. 아이스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말했다. 내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데.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런 표정으로 아이스를 바라봤다. 한동안 말 없이 눈만 맞추다 회색 눈동자가 흔들렸다. 정처없이 흔들리다 훌쩍 다가왔다. 큰 손으로 양 볼을 붙잡고 로맨스 영화를 보던 때와 다르게, 그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부드럽고 열정적으로 입을 맞췄다. 피트 미첼은 알고있다. 톰 카잔스키가 자신을 사랑하지만 혐오한다는 것을.

 

이래도 아무렇지가 않아? 

 

매버릭은 울지 않고 진실을 말하기 위해서 고개를 떨궜다. 응, 정말로 아무렇지 않아. 

 

 

그러게 내가 잘 지내라고 했잖아 두통은 나만 앓으면 되는거고 넌 나를 따라서 우울해 질 필요가 없다고 우리는 너무도 달라서 서로를 혐오할 수 밖에 없고. 너의 새장에서 나도 벗어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해 난 너의 소유물이 아니니까. 너의 그 눈빛은 그저 인간의 욕망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 뿐인더러 사랑도 아니야.

 

 

네가 너무 싫어.

 

 

그런 말을 하면서도 매버릭은 아이스의 품에 안겨서 울었다. 거 봐 너는 내가 없이 살 수 없다니까, 하는 말은 속으로 삼킨채 꼭 끌어안았다. 나도 네가 너무 싫어. 

 

 

마주친게 실수였던 관계를 지우려 노력해도 유리컵이 깨져도 계속 유리인 것 처럼 만나면 원점으로 돌아왔다. 시간은 점점 날카로워지고 현실을 알게 되는 순간부터는 유리 파편에 상처가 나기 시작했다 세상에서 우리는 제일 작은 사랑과 제일 커다란 혐오를 가졌다.

 

 

 

 

 

 

 

 

 

 

10.

우리를 지나간 모든 거짓에 밑줄을 그었다.

사랑한다는 말이 거기 있었다. 

 

 

 

 

 

 

 

 

11.

YOUR WISH IS MY COMMAND

 

LOVE ME

I LOVE YOU

 

 

 

 

 

 

 

아이스매브
​​​​​탑건

재업

 

2023.11.02 23:55
ㅇㅇ
모바일
재업은 사랑입니다 센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c1d4]
2023.11.03 00:13
ㅇㅇ
모바일
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센세 이건 문학이야 ㅠㅠㅠㅠㅠㅠㅠ서로를 사랑하면서 함께 할 수 없는 둘의 모습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 ㅠㅠㅠㅠㅠ사랑하잖아 너무 사랑해서 상대방이 원망스럽고 싫다고 애써 생각하지만 그게 사랑하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속여보려는 방어적인 표현인걸 스스로가 너무 잘 알잖아 ㅠㅠㅠㅠㅠㅠ
[Code: 03fe]
2023.11.03 00:1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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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지나간 모든 거짓에 밑줄을 그었다.

사랑한다는 말이 거기 있었다...그러니 이제 거짓을 그만 말하고 그냥 사랑만 하자 ㅠㅠㅠㅠㅠㅠ
[Code: 03fe]
2023.11.03 07:1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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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사랑해....ㅠㅠㅠㅠㅠㅠ
[Code: 2108]
2023.11.03 14:3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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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엔 안나오는 찐 비하인드 같다 ㅜㅜㅜㅜㅜㅜㅜ 왜이리 먹먹해
[Code: a0a2]
2023.12.19 06:4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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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다른사람들이 보기엔 사랑인데 왜 늬들만 몰라 왜 니들만 아닌척해ㅠㅠㅠㅠㅜㅜㅜㅜㅜㅠㅠㅠ으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ㅜㅜㅜㅜㅜㅜ센세 필력이 미쳤다 감정선이 하버드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fa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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