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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4 22:55
[허블 28/새업]
1. 2.
※가독성을 위해 '허니 비'를 '허니 B'로 바꿨습니다. 그래서 빌리가 B라고 부릅니다. 한번밖에 안 나오지만 헷갈리지 마시라고.
빌리는 그날 이후로 토미와 캐럴 -‘전’ 킹의 똘마니들- 과 주로 어울려 다니게 됐다. 사실 어울린다는 표현보단 토미와 캐럴이 따라다닌다는 말이 더 옳겠지만, 빌리는 그들의 그런 떠받들어주는 취급이 싫지 않았기에 별 말 없이 허용해주었다. 무릇 왕의 곁에는 알랑거리는 하인들이 있기 마련이니까.
빌리는 호킨스에서의 학교 생활이 나름 그럭저럭 마음에 들었다. 우선 그 누구도 빌리보다 강하거나 거칠거나 야생적이지 않았다. 해링턴이라는 녀석은 조금 거슬렸지만 빌리의 명성과 존재를 각인시키기에 딱 적당한, 시비 걸기 좋은 상대였다. 고등학교 여자들은 그닥 취향이 없었지만 동네엔 성숙하고 하룻밤의 일탈을 즐기기 좋아하는 엄마들이 간혹 있었기에. 빌리는 자신을 바라는 그런 뜨거운 눈길들을 전혀 피하지 않고 즐겼다.
맥신에게 스토커 같은 게 따라 붙은 걸 보면 기분은 안 좋았지만 -아빠가 알았다간 분명 나만 얻어맞을 게 뻔했기 때문에- 그래 봤자 고작 꼬맹이다. 몇 대 쥐어 패면 금방 나가떨어질 게 분명했고 맥신에게도 경고 해두면 쉽게 해결될 문제였기에 -그렇지 않다면 내가 뭘 잘하는지 보여주면 될 뿐이다- 빌리에게 호킨스 생활은 아주 쉬운 편이었다.
비록 여전히 방에 쌓아 뒀던 빈 맥주 캔이나 어지럽혀진 침대보가 가끔 정리되는 날이 있지만, 아침엔 다 떨어졌던 맥주가 오후엔 냉장고에 꽉 차 있지만, 그래도. 낮에도 밤에도 학교에서도 거리에서도 도대체 뭘 하는지 B의 털 끝 하나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빌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넘어가기로 했다.
그러니까 정말로, 아주 쉬운 생활이었다. 그 망할 빨강 머리 계집애만 아니었다면.
성숙한 애 엄마는 아니지만 나름 그 나이 치곤 잘 빠진 여자애를 꼬셔 데이트 약속을 잡아놓은 참이었다. 그런데 그 망할 계집애는 말도 없이 빠져나가버렸고 그 탓에 나만…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지? 걘 13살이나 됐고 그 나이에 전담 보모가 필요하진 않잖아? 그런데 왜 왜 왜 나한테만!
빌리는 소리치고 모든걸 부수고 싶었지만 그럴 순 없었다. 당장이라도 뛰쳐나가지 않으면 아빠가 다시 들어와 또 때릴 것을 알았기 때문에… 빌리는 정말… 정말… 이 거지 같은 곳에서 벗어나고 싶다.
스띵 빌리너붕붕 데이커너붕붕
스토리 진행이 좀 빠른 것 같은데 찾아보니까 원래부터 드라마 스토리가 좀 빠르게 진행된거더라... 8부작이 고작 몇주가 되는 마술...
매번 댓글 달아주는 붕붕이들 너무 고마워 진짜 사랑해 이딴 것도 봐주고
1. 2.
※가독성을 위해 '허니 비'를 '허니 B'로 바꿨습니다. 그래서 빌리가 B라고 부릅니다. 한번밖에 안 나오지만 헷갈리지 마시라고.
빌리는 그날 이후로 토미와 캐럴 -‘전’ 킹의 똘마니들- 과 주로 어울려 다니게 됐다. 사실 어울린다는 표현보단 토미와 캐럴이 따라다닌다는 말이 더 옳겠지만, 빌리는 그들의 그런 떠받들어주는 취급이 싫지 않았기에 별 말 없이 허용해주었다. 무릇 왕의 곁에는 알랑거리는 하인들이 있기 마련이니까.
빌리는 호킨스에서의 학교 생활이 나름 그럭저럭 마음에 들었다. 우선 그 누구도 빌리보다 강하거나 거칠거나 야생적이지 않았다. 해링턴이라는 녀석은 조금 거슬렸지만 빌리의 명성과 존재를 각인시키기에 딱 적당한, 시비 걸기 좋은 상대였다. 고등학교 여자들은 그닥 취향이 없었지만 동네엔 성숙하고 하룻밤의 일탈을 즐기기 좋아하는 엄마들이 간혹 있었기에. 빌리는 자신을 바라는 그런 뜨거운 눈길들을 전혀 피하지 않고 즐겼다.
맥신에게 스토커 같은 게 따라 붙은 걸 보면 기분은 안 좋았지만 -아빠가 알았다간 분명 나만 얻어맞을 게 뻔했기 때문에- 그래 봤자 고작 꼬맹이다. 몇 대 쥐어 패면 금방 나가떨어질 게 분명했고 맥신에게도 경고 해두면 쉽게 해결될 문제였기에 -그렇지 않다면 내가 뭘 잘하는지 보여주면 될 뿐이다- 빌리에게 호킨스 생활은 아주 쉬운 편이었다.
비록 여전히 방에 쌓아 뒀던 빈 맥주 캔이나 어지럽혀진 침대보가 가끔 정리되는 날이 있지만, 아침엔 다 떨어졌던 맥주가 오후엔 냉장고에 꽉 차 있지만, 그래도. 낮에도 밤에도 학교에서도 거리에서도 도대체 뭘 하는지 B의 털 끝 하나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빌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넘어가기로 했다.
그러니까 정말로, 아주 쉬운 생활이었다. 그 망할 빨강 머리 계집애만 아니었다면.
성숙한 애 엄마는 아니지만 나름 그 나이 치곤 잘 빠진 여자애를 꼬셔 데이트 약속을 잡아놓은 참이었다. 그런데 그 망할 계집애는 말도 없이 빠져나가버렸고 그 탓에 나만…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지? 걘 13살이나 됐고 그 나이에 전담 보모가 필요하진 않잖아? 그런데 왜 왜 왜 나한테만!
빌리는 소리치고 모든걸 부수고 싶었지만 그럴 순 없었다. 당장이라도 뛰쳐나가지 않으면 아빠가 다시 들어와 또 때릴 것을 알았기 때문에… 빌리는 정말… 정말… 이 거지 같은 곳에서 벗어나고 싶다.
스띵 빌리너붕붕 데이커너붕붕
스토리 진행이 좀 빠른 것 같은데 찾아보니까 원래부터 드라마 스토리가 좀 빠르게 진행된거더라... 8부작이 고작 몇주가 되는 마술...
매번 댓글 달아주는 붕붕이들 너무 고마워 진짜 사랑해 이딴 것도 봐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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