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hygall.com/522064439
# 저울과 거울
마크는 메이저에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우리는 아이만은 가질 수 없어요, 메이저.”
“제가 원해요, 마크.”
“당신은 아이를 낳다가 죽을 수도 있어요. 나는 당신의 죽음을 허락할 수 없습니다.”
“마크,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그저 당신이나 날 닮은 아이가 태어나는 것뿐인걸요.”
“당신을 잃을 가능성이 농후한 일에 내가 가담하길 바란다면, 그럴 일은 없을겁니다.”
“마크, 난 당신의 판단이... 대부분 맞다고 생각해 왔어요.”
메이저는 완고하다. 마크에게는 낯선 모습이었다. 늘 자신이 흔드는 대로 함께 흔들리는 것이 당연하던 사람이, 절대 그 자리를 벗어나지 않으려 애를 쓰며 꼿꼿하게 서 있었다. 메이저는 위태로운 목소리로, 그러나 천천히 또박또박 이야기했다.
“마크. 나에게 있어서 당신과 나의 아이란 굉장히 중요해요.”
“나는 아이보다 당신이 중요합니다. 게다가 아직 존재하지도 않는 아이 때문에 헤어지자는 게 말이 되는 이야기입니까, 메이저?”
“가능하죠. 자녀관이 맞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요.”
마크는 다가가 메이저를 끌어안고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마크 레이놀즈는 메이저 메이저에게 부단히 말했다. 마크는 메이저가 원한다면 이별도 줄 수 있었지만, 아이만은 줄 수 없었다. 그것은 마크가 받은 메이저의 건강검진 결과와도 관련이 있었다. 아이를 낳기에는, 메이저의 몸 어딘가 한 군데는 불안정한 구석이 있었다. 아이를 낳지 않으면 건강하게 잘 살아갈 수 있을 메이저에게, 마크는 함께 그와 주사위를 던질 수 없었다.
“자녀관이 아닙니다, 메이저.”
“미안해요.”
“내가 저울에 올리고 있는 건, 당신의 안위에요.”
마크는 다정하게 애원했고, 메이저는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있는 힘을 다해 움켜쥐어도 손가락 사이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것들은 세상에 허다하다지만, 그것이 모래나 물이 아니라 메이저일 줄은 마크도 미처 몰랐다. 마크는 뒤돌아서는 메이저의 뒷모습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메이저는 또 다른 사람을 만나겠지. 그는 어쩌면 그와 메이저 사이에 아이를 만들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마크는 눈을 깜빡였다.
그렇다면, 난 당신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지 못하게 해야겠지.
그래서 당신이 혹시라도 아이를 가지지 못하게 해야했다.
마크는 제가 거머쥐고 태어난 금으로 된 탯줄에 진심으로 감사했다. 메이저의 마음이 돌려 질 때 까지 옆에 있으며, 그에게 접근하는 모든 사람의 싹을 자르겠다고. 그리고 마크는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자신에게 더없이 어울릴 짝은 메이저뿐이었고, 메이저에게 그것을 이미 수없이 말했다. 그러니 인정이 많은 그가, 어쩌면 한 번 돌아봐 줄 기회가 온다면, 마크는 그것을 놓치지 않고 잡아 내리라 마음먹었다. 그래서 마크 레이놀즈는 신청서를 냈다. 그는 쇼를 통해 보여줄 게 많은 사람이었다. 마크는 과거에서 빠져나와, 눈 앞에 있는 로버트 플로이드를 바라보았다.
“플로이드 씨.”
“네.”
“나는 당신의 편을 들어주지 못합니다.”
“제가 편을 들어달라고 한 적은 없다고 기억합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저도 정확히 당신의 X와 같은 지점에 서 있다는 겁니다.”
마크 레이놀즈는 로버트 플로이드에게 잔잔히 말을 이어갔다.
“나의 X가 목숨을 걸게 될 상황에 처한다면, 그 상황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요.”
“상대방이 진심으로 원하는, 인생에 아주 중요한 것일지라도요?”
“플로이드 씨. 제게 당신은 당신의 X와 헤어진 이야기를 들려주셨죠. 제가 보기엔, 대충 두 가지 정도의 이유로 추려집니다.”
로버트 플로이드는 마크 레이놀즈 또한 굉장히 영리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로버트 플로이드가 무기와 숫자에 능하고, 행맨이 비행에 능하다면. 마크 레이놀즈는 파악에 능한 사람이었다.
“당신은 당신의 X가 당신 때문에 약해졌다고 합니다.”
“맞아요.”
“이건 저도 뭐라 말할 데가 없는 지점입니다. 하지만.”
“하지만?”
“당신은 당신의 X가 당신에게서 아주 소중한 것을 빼앗아갔다고 이야기합니다. 당신의 커리어든, 미션이든, 임무든. 하지만 결국, 당신도 이별이란 폭탄을 던진 뒤에, 종내에는 전쟁터에 나간다는 선택을 했습니다. 모르시겠어요?”
“뭘요?”
“같은 행동을 한 겁니다. 당신의 X와 같은 짓이요.”
마크 레이놀즈는 조용히 와인을 마시며, 로버트 플로이드를 쳐다보지도 않고 말을 이어나갔다. 로버트 플로이드는 사방에서 오싹할 정도의 부끄러움이 밀려와, 그의 팔을 쓸고 지나가며 소름을 돋게 하는 감각을 느꼈다. 절로 몸을 움츠려졌다.
“그에게는 당신이 가장 소중한데, 당신은 그에게서 그걸 빼앗았잖아요.”
“...”
“그게 소중한 존재 본인이라 할지라도. 당신은 이별로 한 번, 출격으로 두 번. 그렇게 빼앗은 겁니다.”
공간이 버석하게 말라붙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니 그 점에 대해서는 그만 징징거리세요.”
마크는 와인잔을 비웠다. 빈 와인잔이 대리석에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데이트는 끝이 났다.
#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그림자는 모두 네 것이었다.
마일스는 자신이 고른 카드를 살폈다. MIRROR. 자신의 데이트 상대는 존이었다. 마일스는 가디건을 입고 미지근하게 식은 커피를 손에 쥔 채 가만히 밖을 살피며, 지난 연애를 떠올렸다. 아마 HOTEL. 그렇게 써 넣은 건 찰리겠지. 찰리. 재미있고, 냉정한 찰리. 메이저와 데이트를 하게 될 찰리. 마일스는 눈을 감았다.
정말 지독하게 맛이 없네요. 마일스가 내린 커피에 대고 찰리는 무례하게 말했으나, 끝까지 모두 들이키는 익살스러운 행동에서 그의 다정함이 느껴졌다. 맛이 없으면 먹지 말라고, 어디 나가서 사오기라도 하겠다면서 손사래를 치는 마일스의 팔을 덥석 잡은 찰리가, 빙긋이 웃었다. 웃음이 매력적이고, 너는 참 나를 쉽게도 웃게 했었다. 그리고 참 너는 바빴다. 나를 위해 어깨도 내어줄 시간이 없을 만큼.
마일스는 주머니에서 부시럭거리며 약 봉지를 꺼냈다. 색색깔의 알약을 물끄러미 보았다. 모두 마일스를 도로 현실로 되돌려보내주는 것들이다. 호텔에 근무하던 마일스는 모종의 일로 불안 장애가 극에 달하고 공황까지 겪게 되었다. 마일스는 약봉지를 잠시 쥐고 고민했다. 이 약은 커피와 함께 마시지 말랬는데. 아니, 커피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었다. 하지만 마일스는 만사가 귀찮았다. 우울이 전신에 치덕치덕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고, 몸을 무겁게 만들어 계속 아래로, 아래로 끌어내렸다. 기껏 숙소의 구석에 처박혀 완벽한 자세를 찾았는데, 그걸 흐트러뜨리고 싶지 않았다.
“그냥 먹을까...”
“뭘 먹어요?”
마일스는 옆에 앉은 금빛 머리의 사내와 눈을 마주쳤다. 존이다. 자신과 데이트를 할 사람. 존의 사람 좋은 다정한 눈빛이 마일스에게 꽂히자, 마일스는 저도 모르게 더듬거리며 손을 펴 약봉지를 보여주었다. 존은 분위기를 누그러뜨려 사람이 풀어지게 하는 데 일가견이 있었다.
“약이요.”
“어디가 아파요?”
마일스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존은 거기서 더 묻지 않았다.
“왜 어디가 아프냐고 묻질 않아요?”
“그런 건 저같이 초면인 사람에게 말하기 어려운 이야기일 테니까요.”
“우리가 잘 안다면 할 이야기라는 건가요?”
“우리가 알고 있다면 이미 나에게 말해줬으면 하는 이야기란 뜻입니다.”
“말장난하시네요.”
“맞아요.”
마일스는 약봉지를 뜯었다. 그리고는 오른손에 약을 올려놓고, 왼손으로 머그잔을 쥐었다. 존은 슬쩍 컵에 들어있는 것이 무엇인지 보다가, 기겁하고 손을 뻗어 마일스의 팔목을 부드럽게 두 손으로 잡았다. 그리고는 머그컵을 물 흐르듯 쉽게 가져가서는 제 옆에 두었다. 마일스가 쉽게 팔이 닿지 않을 곳에.
“왜 갑자기 그러세요?”
“약은 커피랑 마시면 안 돼요.”
“알아요. 그냥 귀찮아서 그랬어요.”
“제가 물 가져올게요.”
그러시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존은 벌떡 일어나 커피가 든 머그컵을 들고 주방으로 향했다. 나무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가 들리고, 곧이어 존이 1층에서 물이 든 컵을 하나 더 들고 들어왔다. 마일스는 컵을 받아들자, 컵 안에 따뜻한 물이 들어있을 뿐만 아니라, 미지근한 커피도 딱 들고 있기 기분 좋은 온도로 데워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커피도 데워 오신 거예요?”
“그냥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되는데요. 자. 약은 물이랑 먹어요.”
“....고맙습니다.”
마일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알약을 삼켰다. 조금 기다리다 보면, 적당히 느슨해진 기분으로 견딜 만 해지겠지. 마일스는 고개를 들어 자신의 옆에 주섬주섬 앉기 시작하는 존을 쳐다보았다. 존은 마일스 곁에 앉아, 몸을 딱 붙이고는 그를 어깨에 기대게 했다.
“어디 아프다고 하니까, 약 기운이 돌 때까지 기대고 있어요.”
“이러실 필요는 없는 질병인데...”
“하지만 해 주면 좋잖아요.”
마일스는 존의 다정함을 거부하지 않았다. 마일스는 존의 어깨에 기대어, 찰리와 그가 참 다른 사람이구나를 재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마일스는 지금껏 사귀어 본 사람이 그 하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언제나 열정이 넘치고 바쁘고 생동감이 넘치고 그게 그대로 드러내는 찰리와는 좀 달라 보였다. 이 사람은 아무리 바쁘거나 힘들고, 몰려도 그런 티 하나 안 낼 것 같은 정신적 견고함이 언뜻 느껴졌다. 우주비행사는 우주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에 대비해야 하니까 그런 건가. 마일스는 그런 생각을 하며 그의 어깨에 기대어, 축 늘어졌다.
그리고 그런 마일스를 존 글렌이 그의 머리카락 위에서,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내려다보았다. 지난 연애는, 아무리 두드려도 열리지 않던 문 앞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존의 X와는 달리, 마일스는 애초부터 모든 빗장이 풀어진 채로 허술하게 열린 문과도 같은 존재였다. 존은 열쇠가 꽂힌 채로 열린 자물쇠와도 같이 무방비한 마일스를 바라보았다. 그는 자신의 어깨 위에 늘어져 점점 온몸을 편히 기대고 있었다. 존은 그대로 가만히 있는데, 마일스가 눈을 감은채로 웅얼거렸다.
“당신은 기대도 꿈쩍도 하지 않네요. 흔들릴 줄은 알았는데.”
“당신은 아주 쉽게 기대서 편안하게 있고요.”
“제 장점이에요, 글렌 씨.”
# 들을 수 없는, 읽을 수 있는.
[당신의 X는 당신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행맨은 눈을 내리깔았다.
[당신의 X는 당신을 선택했습니다.]
밥은 조용히 화면을 열었다. 두 통의 문자가 와 있었다. 잠시 고민하던 밥은, 화면을 열어 두 통의 문자를 확인했다. 한 통이라면 행맨이라 덮어두고 보지 않기를 선택하면 그만이지만, 두 통이면 이야기가 달라졌다.
잘 다녀왔어? 재미없었으면 좋겠다.
이건 행맨이네. 밥은 손가락으로 다음 문자를 확인했다.
만나보고 싶었는데, 아쉽게 됐네요.
로버트 플로이드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누굴까, 너는?
# 모두가 잠들지는 않는다
불면증은 오늘도 로버트를 괴롭혔다. 로버트는 침대 위에서 뒤척이다가, 한숨을 푹 내쉬고는 계단을 걸어 1층으로 내려갔다. 냉장고를 뒤져보고 우유라도 있으면 따뜻하게 데워먹을 요량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계단을 내려올 때마다 피곤함이 어깨며 목이며 눈가를 두드리는 기분에 축축 늘어졌다. 그러면서도 잠은 잘 오지 않으니 환장할 노릇이었다. 계단을 내려가, 식당에 도착한 밥은 잠시 걸음을 멈췄다.
식탁 위에 행맨이 엎드려 있었다.
살면서 불시에 찾아오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마다,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넓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잠시 머물고 있기에 너와 단 둘이 이 공간에 남겨지는 일이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은 곧 여린 로버트의 마음에 방패가 되어서는, 그와 어쩌면 단둘이 시간을 보내는 순간이 전혀 없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조용히 다시 올라갈까 망설이던 중, 행맨이 고개를 들었다.
“무슨 일인데?”
“너 이러다 우리 관계 들켜. 말 어렵게 해.”
“주위에 아무도 없어.”
“그걸 어떻게 알아.”
“엘리트 군인이야.”
“전투기 조종만 잘하지 은폐에는 소질 없는 거 아니었어?”
“난 못하는 게 없으니까, 베이비. 무슨 일로 왔는데?”
로버트 플로이드는 우유를 가지러 왔다고 말하려다, 멈칫했다. 네가 내게 남긴 흔적에는 불면도 있지만 다른 사소한 습관들도 있었다. 내가 아직 너의 흔적을 가득 끌어안고 사는 것을 보여주기가 싫었던 밥은, 행맨에게 가까이 다가가 조용히 물었다.
“좀 어때?”
“속상해.”
“뭐가.”
“누가 나한테 문자 한 통도 안 해줘서.”
밥은 입술을 오물거리며 변명한다.
“너한테 할 말 없으니까 그렇지.”
“그럼 내가 말할 거리를 만들어주면, 대답해 줄 거야?”
“어?”
“왜 아침 도로 안 챙겨먹는데?”
“그건...”
“그거 문자로 대답해 줘. 지금 안 들어.”
행맨은 유치하게 굴었다. 귀를 손가락으로 꾹 눌러 막고는, 아아아, 하고 소리까지 냈다. 밥은 어글리하게 구는 행맨의 모습을 바라보다, 저도 모르게 피식 웃어버렸다. 밥이 웃는 모습을 본 행맨이 눈을 반짝이더니 밥을 아래에서 올려다본다. 마치 잔뜩 예뻐해 달라는 것처럼.
“보내기로 약속한 거다?”
“....음.”
“솔직하게 말해줘. 바빠서 그랬다는 거 안 통하니까.”
밥은 잠시 망설이다 안 보낼 거라고 진지하게 말하려던 순간이었다,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브렛이 들어왔다. 그리고 이어서 1층으로 댄이 타이밍이 좋지 않게 내려와, 밥은 입을 다물고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밥은 행맨을 바라보며 뭐라고 하려고 했지만, 어, 하는 소리와 함께 행맨이 일어났다. 연기라고 하기엔 행맨은 진짜 놀란 표정이었다. 밥은 따라서 고개를 돌리고, 똑같이 토끼같이 눈동자를 떴다.
# 짝 맞추기
브렛이 데이트 상대가 없다면서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끝나고 그는 누군가와 함께 들어왔다. 어딘가 사나워 보이는 인상. 만만하지 않고, 어딘가 위험한 분위기를 제법 풍겨서 건드리고 싶게 만드는 사람과 함께. 브렛의 옆에 서 있는 사람을 본 댄이 눈을 깜빡이며 그에게 물었다.
“누구세요?”
“오늘 얘랑 데이트한 사람인데요.”
“네?”
“새로운 입주자요. 그래야 짝이 맞잖아요. 편하게 개럿이라고 불러요.”
행맨밥
파월풀먼
크오
행맨밥 → ???
마크메이저 → ???
브렛댄 → ???
??? → ???
??? → ???
“그게 소중한 존재 본인이라 할지라도. 당신은 이별로 한 번, 출격으로 두 번. 그렇게 빼앗은 겁니다.”
“그러니 그 점에 대해서는 그만 징징거리세요.”
마크 진짜 메이저아닌 다른 사람한테는 가차없네 심지어 밥은 메이저랑 마찬가지로 이별을 고한 입장이어서 더 그럴까ㅋㅋㅋㅋㅋ 근데 나는 행맨도 마크도 다 이해가 간다고 사랑하는 사람의 목숨을 걸고 내기하고 싶지 않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밥한테 문자 보낸거 행맨 말고 다른 한명은 또 누구일까 찰리? 브렛? 존? 진짜 존잼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에게는 당신이 가장 소중한데, 당신은 그에게서 그걸 빼앗았잖아요.”
“그게 소중한 존재 본인이라 할지라도. 당신은 이별로 한 번, 출격으로 두 번. 그렇게 빼앗은 겁니다.”
“그러니 그 점에 대해서는 그만 징징거리세요.”
와씨 마크 존나 무섭고 매서운사람이다 나까지 뼈 아프다ㅋㅋ큐ㅠㅠㅠㅠ 이건 근데 마크말이 맞긴맞다ㅠㅠㅠㅠㅠ 행맨한테서 가장 소중한건 밥인데 밥이 죽게 내버려둘 순 없잖아ㅠㅠㅠ 과정이 비틀어졌을지언정 로버트를 위해 행맨이 자기가 할 수 있는건 한거니까ㅠㅠㅠㅠ 그렇다고 밥 의 잘못은 또 아니고 둘이 대화를 해야한다고ㅠㅠㅠㅠㅠㅠ
“당신은 기대도 꿈쩍도 하지 않네요. 흔들릴 줄은 알았는데.” “당신은 아주 쉽게 기대서 편안하게 있고요.”
햐 이게 둘의 X와의 이별사유이자 앞으로 이 둘의 관계성이 될 것 같다 나갈때까지 어떻게될진 모르지만 둘이 잘 됐으면 좋겠음ㅠ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