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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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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도회에서, 특히 군인 장교들이 참석한 무도회에서 남자와 여자의 수는 맞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럽게 플로이드 씨가 나타샤를 혼자서 독점할 수는 없는 모양이 되었다. 그리고 브래들리는 나타샤와 춤을 꼭 추고 싶었기 때문에 두 번째 곡이 나오자마자 쏜살같이 그녀에게 달려갔다.

 "뭔데?"
 "뭐가?"

 브래들리는 싱글싱글 웃고 있었다. 모르는 척 하지만 나타샤도 마찬가지였다. 브래들리는 빙글빙글 도는 몸처럼 빙글빙글 도는 대화를 제 주제로 돌려놓기 위해서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귀엽다는 게 네 취향으로 귀엽다는 거였어?"
 "바보 같은 소리 마, 루스터. 그냥 춤 한 번 춘 거야."
 "글쎄? 누가 나를 자꾸 노려보고 있는 거 같은 기분인 것 같아서 장담하는데, 오늘이 지나기 전에 넌 그 남자랑 춤을 최소 두 번은 더 추게 될걸."

 브래들리는 저 멀리서 다른 파트너의 허리를 잡으면서 계속해서 힐끔힐끔 이쪽을 바라보는 남자를 마주 보았다. 그는 다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싱글 웃으며 눈인사를 했다가 나타샤의 매서운 주먹을 가슴팍으로 그대로 받아내고 말았다.

 "왜 웃고 그래!"

 나타샤가 조그마한 목소리로 타박했다. 컥. 나타샤는 제 손이 얼마나 매운지 제대로 알 필요가 있었다. 브래들리가 마침내 참지 못하고 체통 없이 작게 낄낄댔다.

 "우리 동생 잘 좀 부탁한다는 뜻인데 싫어?"
 "니가 괜히 나서지 않아도 내가 알아서 잘해."
 "물론이지, 피닉스."

 브래들리가 능글맞게 웃음을 띄웠다. 나타샤는 눈을 굴리면서도 싫지는 않은 듯 더 뭐라고 하지는 않았다. 그는 곧 연 수입이 수 천이나 되는 사위가 굴러들어온다는 걸 알게 된다면 트레이스 부부가 얼마나 행복해할까 가늠했다. 트레이스 씨는 엄격한 군인이었고, 트레이스 부인은 그런 남편과 그닥 어울리지 않게 수다를 좋아하는 발랄한 사람이었다. 두 사람 모두 영 결혼엔 관심이 없어하는 나타샤의 거취를 걱정했던 것을 브래들리도 알고 있었다. 심지어 트레이스 부인은 브래들리가 입대한다고 했을 때 우리 딸이 혹시 같이 입대하겠다고 설치면 꼭 알려줘야한다고 손을 붙잡고 걱정까지 했다. 브래들리도 약간 생경한 기분이었다. 그는 자신이 먼저 결혼을 했으면 했지 나타샤가 먼저 떠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탓이다. 떠난 사이에 많은 것들이 변했겠지만, 물론이지만, 그것을 확인받을 때마다 브래들리는 약간 서글펐다. 그는 자기 자신은 본질적으로 하나도 변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그대로 남아주었으면 했다.

 두번째 곡이 끝나고 브래들리는 당장이라도 이 쪽으로 튀어오고 싶어하는 플로이드 씨가 조금이라도 안심할 수 있도록 금방 자리를 떠났다. 미라마는 말했듯 브래들리의 장소였고, 그는 이 샹들리에 빛 아래에 있는 모든 여자와 아주 꼬꼬마일 적부터 알았다. 덕분에 여러 잘생긴 남자들과 춤을 추고는 싶지만 주저하는 수줍음 많은 여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이걸 정말 인기라고 해도 되나 싶지만. 여섯 번째 파트너였던 필립스 양과 춤을 추고 난 다음에는 아무리 브래들리라도 조금 쉬고 싶어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무리 봐도 익숙해지지 않았다. 삼 년 전까지만 해도 이 저택은 폐가로 유명했다. 으리으리하긴 했지만 그만큼 크고 보수 공사가 필요한 곳도 많아서 제대로 손을 본다면 돈이 어지간히 많은 사람이 오지 않는 이상 힘들 거라고 모두가 그런 탓에, 이 곳은 거의 합법적 놀이터였다. 관리되지 않은 나무가 이리저리 우거져서 나무를 곧잘 타고 놀고는 했다. 꼭대기까지 누가 먼저 올라가나 시합을 했다가 기어이 브래들리가 먼저 에구, 하고 떨어져 팔이 부러졌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했다. 이거였나 저거였나, 이제는 달빛이 훤히 들어오도록 예쁘게 단장된 정원이 조금 아쉽게 느껴질 무렵 꽤 가까이에서 두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인, 이렇게 기분 안 좋은 티를 낼 거면 뭐하러 왔어?"
 "너 보호하러 왔지, 아가야."

 귀에 익었다. 세러신 양이었다. 다만 방금 봤던 표정보다 훨씬 더 무료하고 따분해보였다.

 "나라고 이런 촌동네에 있고 싶은 줄 아니."
 "혼자 잘 지낼 수 있다니까."
 "그건 플로이드 부인께 말씀드리길 바래. 나도 팔자에 없는 감시역 하는 게 재밌진 않거든... 너는 여기가 엄청나게 즐거운 것 같지만 말이야."

 베이비라고 불린 남자도 딱히 좋아보이는 얼굴은 아니었다. 나타샤를 보던 표정이 거짓말 같을 정도로, 그는 질려죽겠다는 말을 표정으로 대신 하고 있었다. 하지만 브래들리가 홀린 듯이 계속 보게 되는 건 여자 쪽이었다. 보통은 웃는 게 더 매력적이던데, 세러신 양은 그 반대였다. 팔짱을 끼고 입술을 살풋이 깨문 채 제 기분이 상한 티를 있는 대로 내는 게 더 역동적이고 더 재밌었다. 다 드러낸 얇은 목 주변으로 금발 몇 가닥이 알맞게 얹혀 있었다. 달빛이 시리게 어깨를 감싸고 있어서 춥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던 찰나 플로이드 씨가 다시 말을 걸었다.

 "너도 그럼 여기를 즐겨보려는 노력이라도 해. 춤이라도 추라고. 멍하니 혼자서 왔다갔다 하는 거 좋아하지도 않잖아. 너하고 춤 추고 싶어하는 남자들이야 많을 텐데."

 세러신 양의 입꼬리가 틀어올라갔다.

 "사양할게. 난 이런 모임에서 춤을 잘 못 춰서. 내가 누군지도 모르고 그냥 예쁘니까 입이 벌어져서는 졸졸 따라다니는 멍청이들은 질색이야."
 "너무 까다롭게 굴 필요 없어. 어차피 수도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더 똑똑한 것도 아니니까."
 "적어도 내 재산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알지. 너하고 약혼 따위를 하지 않아도 나 혼자 잘 살 수 있을 만큼, 아니 그보다 더한 부자라는 것도."
 "네 재산이 얼마인지 알아야 춤출 수 있다는 거야? 이해할 수가 없네."
 "적어도 자기가 손에 쥐고 있는 보석이 얼마인지는 알아야지."

 금발이 휙 넘겨졌고, 브래들리는 작게 헛웃음을 터뜨렸다. 그가 본 중 가장 제 잘난 맛에 취해있는 사람이었다. 나타샤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도 알 것 같았다. 하지만 새로운 것도 사실이었다. 제가 손을 잡고 있는 남자를 재단하는 게 아닌, 저를 재단해줄 남자를 찾고 있는 아가씨라니. 브래들리는 저런 종류의 숙녀들을 알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귀족처럼 재수없는 숙녀가 이 곳 미라마로 행차해주신 게 틀림 없었다. 브래들리는 더 이상 엿 듣고 싶지 않아 막 몸을 돌리려고 하던 참이었다. 플로이드 씨가 고개를 저었다.

 "그럼 정말 아무도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다는 거야? 아무도?"
 "마음에 드는 사람은 너나 실컷 찾으렴."
 "그 사람은 어때? 트레이스 양하고 같이 춤 췄던 남자 있잖아... 브래드쇼 씨라고 했나. 같이 얘기하고 있는 거 아니었어? 잘생기고 인기도 많은 것 같던데."

 브래들리는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놀라 발걸음을 멈췄다. 세러신 양은 하! 하고 그의 귀에도 들릴 정도로 크고 짧게 웃더니 대답했다.

 "장교 말이야? 그래, 나쁘지 않던데. 하지만 무도회에 있는 모두가 제 한 몸 던질 만큼 매력적인 사람은 아니야. 품위라고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는 콧수염한테는 아무것도 줄 생각 없어... 자, 이제 쓸데없는 이야기 말고 트레이스 양이나 다시 찾으러 가."

 플로이드 씨는 곧 그의 재수 없는 친구의 말을 따라 무도회장으로 돌아갔고, 세러신 양은 잠시 정원 한가운데를 서성거리더니 무도회장을 바깥에서 보고 있었다.

 일련의 대화를 모두 들은 브래들리가 세러신 양을 마음에 들어할 리 없었다. 하지만 그는 이 모든 게 꽤 재밌다고 생각했고, 집에 가기 전 나타샤의 마차에 따라 타서 그가 얼마나 '나쁘지 않은' 축에 속한다는 도장을 받았는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타샤는 본인이 무례라도 당한 듯이 성을 내다가 한숨을 쉬며 얘기했다.

 "그 사람은 지나치게 잘난 체를 해. 물론 재산이고 외모고 뭐 하나 부러울 게 없는 그런 숙녀가 좀 도도하다고 이상할 건 없지만."

 브래들리는 어깨를 으쓱하며 웃었다.

 "맞아, 세러신 양이 내 자존심만 꺾지 않았다면 세러신 양의 자존심도 기꺼이 용서할 수 있지."

 그 후에 브래들리와 나타샤는 더 이상 세러신 양에 관한 말을 하지 않았다. 그들은 굳이 곱씹으면 기분이 나쁠 주제를 두고 몇 번이고 이러쿵저러쿵 입방아를 찧는 부류의 사람들은 아니었던 탓이다. 그들은 대신 로버트 플로이드 씨가 얼마나 귀여운 사람인지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나타샤는 이제 정착한지 일주일이 된 로버트에 대해서 아는 게 뭐가 그렇게 많은지, 그의 친구들은 로버트를 밥이라고 부르며 수도에 있는 아주 일류 학교에 나왔다는 점을 얘기했고, 로버트가 얼마나 똑똑하고 아는 게 많은지, 그가 문학작품을 하나 집어 읽어줄 때 얼마나 어렵고 듣기가 좋은지에 대해 끊임없이 얘기했다. 







 

 제인은 말 그대로 닭 쫓던 개 신세가 되어 허망하게 트레이스 양이 떠나버린 마차 뒤를 보고 있는 밥을 바라보았다. 밥은 강단이 있었지만 밥의 어머니는 그보다 더 강단이 있었고, 사랑에 빠졌지만 사랑에 빠지기에 너무 어렸다. 밥의 거의 평생을 보고 있는 입장에서 밥이 트레이스 양에게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다. 제인은 그 점을 딱히 마음에 들어하진 않았다. 트레이스 양은 나쁜 사람이 아니었지만, 밥이 트레이스 양을 좋아한다는 건 의심할 필요가 없는 것에 반해 트레이스 양의 마음은 명확하지 않았다. 오늘도 밥과의 선약을 잊어버리고 콧수염과 즐겁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라지. 트레이스 양은 모두에게 잘 웃고 다정했지만 유독 밥에게만은 딱딱하게 대했다. 게다가 제인은 사람을 오래 두고 보는 편이었고, 불행히도 수도가 아닌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저보다 조금 낮잡아보고 의도를 의심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밥은 제가 아닌 다른 사람과 마차를 타고 가버린 트레이스 양을 생각하고 있었다. 제인은 그런 밥의 옆으로 다가갔다.

 "그러길래 로버트, 좀 더 빨리 움직이라니까요."
 "...세러신 양."

 밥이 약간 절망에 빠진 채 그녀를 보았다. 제인이 눈썹을 살짝 들썩였다. 왜, 라고 물어보는 것과 동일했다.

 "그, 혹시... 트레이스 양이, 혹시라도..."

 제인은 인내심 있게 기다리다가 인내심이 동나자 부채로 손바닥을 툭툭 건드리며 말을 끝내주었다.

 "애인이 있으면 어떡하냐고요?"
 "...혹시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바보가 아닌 이상 연 수입 육천과 일개 장교를 헷갈리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밥은 그 발언에 약간 욱했는지 제인에게 소리쳤다.

 "트레이스 양이 당신처럼 계산적인 사람은 아니에요."

 제인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대꾸했다.

 "계산적인 게 아니라 당연한 겁니다. 여자로 태어나서 제대로 살 수 있는 방법이 좋은 남편을 만나는 것 외에는 뭐가 있겠어요? 지금 당장은 제 재산이 당신보다 많을지 몰라도 제가 아무것도 없는 남자와 결혼한다면 재산은 곧 다른 친척에게 넘어가고 우리 둘은 친우로서도 지내지 못하겠죠. 우리는 결혼이 모든 걸 결정한답니다, 로버트. 슬픈 이야기지만 당신에게는 잘 됐죠, 트레이스 양의 인생에서 당신보다 돈이 많은 사람은 찾지 못할 테니."

 밥은 제인을 뚫어져라 보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당신이 현명한 건 알지만 이건 달라요. 난 그래도 트레이스 양이 나에게 가지는 게 마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알아요. 아직 아이니까 어쩔 수 없죠."

 제인이 부채를 펼쳤다. 팔자에도 없는 감시역, 팔자에도 없는 연애상담이었지만 그녀가 밥에게 가지고 있는 것은 의외로 제대로 된 우정이었고, 제인도 밥이 행복하길 바랬다.

 "작은 티 파티를 준비해서 트레이스 양을 초대할게요. 아무리 그래도 장교보다 로버트, 당신이 시간 면에서는 유리할 수밖에 없죠."
 "...!"

 밥이 언제 토라졌냐는 듯 금방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제인은 마차를 보며 그 이상한 콧수염의 장교를 떠올렸다. 하도 이 마을의 모든 사람이 '그' 브래들리 브래드쇼를 연호하길래 어떤 사람인가 했더만, 옷 입은 것도, 말하는 투도, 심지어 재산도 평균을 절대 윗돌지 않는 보통이었다. 대화를 그리 많이 해놓고도 춤 신청 한 번 하지 않은 걸 보면 예의범절은 보통보다도 떨어지나. 제인은 부채를 빙글 손에서 돌렸다. 트레이스 양과 춤을 추던 내내 풀어져서는 웃음 짓던 붉은 뺨이 떠올랐다. ...음, 그 뺨은 좀 귀여운 건 맞을지도.







루스터행맨ts 밥피닉스
2022.12.01 09: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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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행맨 캐해석 갓벽하다! 대박 흥미진진!! 원작 매니아인데 원작분위기 진짜 잘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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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 09: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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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ㅠㅠ 밥이랑 나타샤랑 루행이랑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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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 09:4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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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이미 브래들리한테 감긴거같은데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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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 09: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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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쳤다 진짜 캐해 갓벽 개존잼이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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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 10: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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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그 볼이 귀엽다고 생각하는 데서 이미 져버렸음을 우리만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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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 10: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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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아 행ts도 밥 놀리는거 너무 재밌어... 센세의 캐해 너무재밌다..... 하 그리고 루스터 ㄹㅇ 존나핫한독신남이잖아ㅋㅋㅋㅋㅋ 존섹이라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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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 10: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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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제목보고 개같이 달려왔어 여기인물들 다 귀여워 ㅋㅋㅋㅋㅋ 너무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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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 10:1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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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근데 이 무순도 오편처럼 여자한테는 재산 상속 안되는건가?! 그럼 제인은 부잣집 아가씨로 살다가 브래들리를 위해 재산 다 포기할 생각으로 청혼해달라고 했던건가봄...비록 말하는게 잘못되긴 했었지만 ㅠㅠㅠㅜㅜ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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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 10:4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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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진짜 존잼이야 센세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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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 11: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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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래도 트레이스 양이 나에게 가지는 게 마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밥 순정ㅠㅠ 존나좋아(;´༎ຶ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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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 13:0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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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귀여워. 진짜 너무너무 재밌다 센세ㅠㅠ 나 너무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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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 13: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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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도 밥도 진짜 귀엽닼ㅋㅋㅋㅋㅋㅋㅋ센세 브래들리는 언제 제인한테 올인하게 될까 진짜 얘네 너무 흥미진진하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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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 13: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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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대..둘이 서로 관심 가지는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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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 14: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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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은 제 재산이 당신보다 많을지 몰라도 제가 아무것도 없는 남자와 결혼한다면 재산은 곧 다른 친척에게 넘어가고 우리 둘은 친우로서도 지내지 못하겠죠.

이거 읽으니까 1편이 더 맛있다 제인 기준 아무것도 없는 남자=브래들리잖아 진짜 다 걸고 청혼 받아주겠다 했는데 브래들리가 본인을 부모님 소문이나 내는 사람으로 보고 까버렸어... 제인 ㅈㄴ 도도한데 지금은 뺨이 좀 귀엽기만 한 남자한테 어떻게 폴인럽할지 너무 기대된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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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 18:4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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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적인 게 아니라 당연한 겁니다. 여자로 태어나서 제대로 살 수 있는 방법이 좋은 남편을 만나는 것 외에는 뭐가 있겠어요? 지금 당장은 제 재산이 당신보다 많을지 몰라도 제가 아무것도 없는 남자와 결혼한다면 재산은 곧 다른 친척에게 넘어가고 우리 둘은 친우로서도 지내지 못하겠죠. 우리는 결혼이 모든 걸 결정한답니다, 로버트.

이 대목ㅜㅜㅜ 그럼 제인은 이걸 알고도 브래들리에게 청혼해달라고 한건데ㅜㅜㅜㅜㅜ 너무 흥미진진해 어나더 억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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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 20: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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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감겼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제인이 계산적여질수밖에 없게 만든 세상 꺼져 ㅠㅠㅠㅠㅠㅞ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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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 20: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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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이 나쁘지 않다고 평하는거에서 끝난거 아닌갘ㅋㅋㅋㅋ이미 감겼넼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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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 20:3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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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루스터한테 단단히 감겼는데욧ㅋㅋㅋㅋㅋㅋ센세 이거 너무 존잼이야...억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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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 22: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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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 시바 내센세 제목 보자마자 펄쩍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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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 22:1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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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진짜 미치겠다 개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센세 18세기 19세기 살다 왔어? 진짜 미친것같다 이게 말이 되나? 나 지금 하드커버 500페이지 고전명작 읽고 있는것 같아 뒷내용이 너무 궁금해 죽을 것 같아 원작 알면서도 캐릭터에 맞는 각색이 너무 기가 막혀서 끝내주게 흥미진진하고 진짜 심장 떨려 미치겠다 너무 좋아서 감당이 안돼서 천장보고 한숨쉼 진짜 개좋아.......... 대사 묘사 캐릭터 관계 다 좋다 밥이랑 제인이랑 친구인것도 밥피닉스 서로 좋아하는 것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움ㅠㅠㅠㅠㅠ 빨간 뺨 귀엽다고 생각하는 제인이 언제 어떻게 사랑을 인정하게 될지 너무 궁금하다 센세 기다릴게 결말까지 이야기 들려줘야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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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1 22:34
ㅇㅇ
헐 여자는 결혼이 인생을 결정지어서 결혼하면 집안 재산도 못받고 남편의 지위와 재산이 전부인 삶이 되는데도 제인이 브래들리한테 청혼을 받아주겠다고 했던거네... 제인이 오만하고 제멋대로 굴긴 하지만 누구보다 현실적이고 판단력이 좋은듯 당시 여성들의 처지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꿰뚫고 있고..
[Code: cb33]
2022.12.01 22:4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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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악 존나 재밌어어어ㅠㅠㅠㅠㅠ제인이 나중에 브래들리한테 청혼 요청을 하는걸 알고 있으니까 지금 제인은 남자의 재산을 중요시 여기지만 사랑 앞에서는 다 필요 없어진다고 변할거라는게 하 시발 미쳤다 미쳤어ㅠㅠㅠㅠㅠ브래들리랑 결혼하면 재산이 다 넘어갈걸 알면서ㅠㅠㅠ대체 어떤 사랑을 한거야ㅠㅠㅠㅠㅠ브래들리 뺨이 귀엽다고 생각하는거 보면 이미 감긴거 같은데 아니 나쁘지 않다고 평가한거부터 이미 끝난거 같은데ㅋㅋㅋ브래들리도 그것만 듣고 꽂혀서 나타샤한테 얘기하곸ㅋㅋㅋㅋㅋㅋ재산으로 평가받고 싶지 않고 사랑으로 선택받고자 하는 밥 너무 귀엽다ㅠㅠㅠ나타샤는 이미 널 좋아한다구ㅠㅠㅠ쌍방인데 수줍음 많은 커플 너무 귀여워ㅠㅠㅠㅠㅠ
[Code: 12ef]
2022.12.02 09:1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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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ㅛㅣ발와 ...3 올라온거 이제봤네 존나 슬프고 후회그러운데 너무 행복하다빈짜너무너무너무너무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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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1 22: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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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캬 어떠케 캐해랑 캐가 찰떡이야ㅠㅠㅠㅠㅠ너뮤 재밌어ㅠㅠㅠㅠㅠㅠㅠ
[Code: a64d]
2022.12.17 14: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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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 다시보니까

보통은 웃는 게 더 매력적이던데, 세러신 양은 그 반대였다. 팔짱을 끼고 입술을 살풋이 깨문 채 제 기분이 상한 티를 있는 대로 내는 게 더 역동적이고 더 재밌었다.

브래들리 이미 여기서부터 감겨있었구나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a1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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