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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3 06:15

빻음) 위무선이 변태에게 거둬져 길러지면 좋겠다. 1 2 3 4

빻음) 학대받는 위무선에게 강징이 자꾸 찾아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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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징무선으로 학대받던 위무선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강징무선으로 학대받던 위무선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2
강징무선으로 학대받던 위무선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3


헌이는 운몽 강씨에서 잡일을 하인이었어 하지만 평범한 다른 하인들과 비교해 특별한 점이 하나 있었지. 지금보다 어린시절, 부모를 잃고 거리를 떠돌 때, 강종주의 눈에 뛰어 강종주의 손을 붙잡고 연화오의 문턱을 넘었다는 점이었어. 게다가 종주님은 며칠 동안이었지만 더러운 헌이를 직접 씻기고 입히고 재워주기까지 했지. 헌이가 운몽 강씨의 하인 생활에 익숙해질 때까지 강종주의 관심을 받기도 했어. 그래서인지 같은 하인들 사이에서도 헌이는 꽤 특별 취급을 받았어. 별건 아니고 같은 나이대의 하인들이 하는 일들중 가장 덜 힘든 일을 한다던가 뭐 그런 종류의 것이었지만 말이야. 또 종주님이 가끔 헌이를 아는 척 할때면 같은 하인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기도 했지. 하지만 하인은 하인. 헌이도 잡다한 잡일을 하며 운몽 강씨의 일을 했어.

그러던 어느날이었어. 종주님이 직접 헌이를 어딘가로 데려갔지. 멀리서 구경만 하던 별채였어. 운몽 강씨의 일을 하는 동안 헌이는 한 번도 들어가 본적이 없는 장소였지. 헌이는 별채에 들어서자마자 그 아름다움에 놀랐어. 별채의 외부는 창문하나 제대로 없는 요새 같은 모습이었는데, 안쪽의 모습은 완전히 달랐지 가운데에는 커다란 중정이 있었고 그 중정에는 작은 연못이 하나 있었어, 중정을 감싸듯 구조된 별채의 안쪽은 별채 어디서든 중정의 풍경을 구경할 수 있게 만들 요량이었는지 곧곧에 시원하게 뚫린 창문이 있었지. 별채를 오가는 하인도 몇 안 되고 별채 내부의 일도 잘 알려지지 않았어서 밖과 안이 이렇게나 다른 모습일지 예상하지 못했었어. 내부 또한 호화스럽다는 말이 절로 나왔어. 고급스러운 가구들과 한눈에 봐도 비싸고 아름다워 보이는 장식물들이 곧곧에 배치 되어있었지. 누군가 잘못보면 이곳이 연화오의 재산을 모아두는 장소라고 알것 같을 정도였어. 헌이는 그래서 종주님이 별채의 겉을 그토록 투박하고 단단하게 만든거 아닐까. 하는 예상을 했어. 이런 진귀한 보물들이 모여있는 장소를 보면 누군가 훔쳐가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잖아. 그걸 가리기 위한 위장술이라는 생각이 든거지. 

헌이가 별채를 구경하며 여러 생각을 할때. 앞서 걷던 종주님이 갑자기 뒤돌아 서더니 몇가지 당부를 하기 시작했어. 지금부터 네 임무는 어느 공자님의 말벗을 해주고 수발을 드는 일이라고 말이야. 그리고 강종주는 이곳에서는 자신을 종주님이 아니 도련님이라고 부르라고 했어. 헌이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었지만, 왜인지 물어서는 안 될것 같다는 생각에 고개를 크게 끄덕이면 알겠다고 대답했어.  

그러다 문득 헌이의 심장이 두근 거리기 시작했어. 호기심 탓이었어. 헌이도 이곳에 누가 사는지는 알고 있었거든. 얼굴을 직접적으로 본적은 없지만 하얀 천으로 얼굴을 덮고 종주님의 품에 안겨있는 사내를 종종 봤었지. 그 사내가 이 별채의 주인이었어.

헌이와 강종주가 함께 들어간 방은 별채에서 중정이 가장 잘 보이는 장소의 방이었어 똑똑 문을 두들기고 종주님은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지. 그때 누군가 넘어지는 소리가 들렸어. 헌이의 바로 앞에 있던 종주님이 뛰듯이 몸을 움직여 새하얀 공자님의 몸을 부축해 침상에 앉히는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았지. 종주님은 새하얀 공자님의 행동에 조금 당황한듯 했어. 몸 여기저기를 살피다가, 왜 또 마중을 나오려고 했냐는 핀잔을 주었어. 핀잔이라고는 하지만 아이를 달래듯 사근사근한 목소리였지. 헌이는 그런 종주님의 모습을 본 적이없었기에 믿을 수 없다는 듯 꿈뻑꿈뻑 눈을 감았다 뜨기를 반복했지. 헌이도 종주님의 보살핌을 받은 적이있었지만 저런 친절한 목소리는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어. 새하얀 공자님은 종주님을 바라보며 잠시 잘못을 빌다가 헌이 쪽을 바라보며 무언가 마음에 걸린듯 제대로 말을 이어나가지를 못했어. 헌이는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는 하얀 공자님의 행동이 답답해서 속이 탔는데 종주님은 그런 공자님의 행동이 답답하지도 않은지 한참이나 공자님을 어르면서 대답을 기다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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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손님이 온 듯하여..."

그러자 대답이 돌아왔지. 헌이는 알 수 있었어. 공자님이 말하는 손님이 하인인 자신이라는 것을 말이야. 침상 옆 살짝 열린 창문으로 저와 종주님이 이곳으로 오는 것을 공자님이 지켜봤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어. 헌이는 어쩐지 우쭐한 마음이 들었어. 종주님이 소중하게 여기는 공자님이 저를 운몽 강씨의 손님으로 볼정도 자신의 모습이 형편 없어 보이지 않는 다는 말이잖아 물론 이건 위무선의 성격을 몰랐던 헌이의 오해였지만 그 누구도 헌이의 오해를 눈치채주지도 신경을 써주지도 않았지. 

공자님의 대답을 들은 종주님이 헌이에게 짧은 눈짓을 했어. 방을 나가라는 뜻이었기에 헌이는 조용히 몸을 움직였지. 헌이가 방안을 나가기 직전 헌이는 종주님이 공자님에게 해주는 말을 언뜻 들었어.

"네가 부탁한 아이다."

아, 공자님이 종주님에게 말벗이 필요하다 말했었나보다. 헌이는 종주님의 말을 들으며 단순한 생각을 했어. 많고 많은 하인중에 종주님이 자신을 고른건 역시 자신이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이라는 자만도 함께 였지.





"다른 하인들하고 제가 물을 옮기고 있는데 도련님이 그걸보시더니, 갑자기 저를 부르시면서 저는 다른 일을 하라고 시키시는 거있죠. 그런데 다른 할 일이 없어서 다들 물을 옮기고 있을 때 저혼자만 개미를 잡으면서 놀았어요!"

헌이는 위무선의 옆에서 열심히 입을 재잘거렸어. 짧은 인생 자랑할거라고는 몇가지 되지 않았지만 그중 가장 자랑할 만한것은 역시나 종주님의 편애였기에 헌이의 입에서 나온 대부분의 말은 강징과 연관이 있었어. 아니, 사실 헌이도 처음에는 이런 자랑을 늘어놓지는 않았었어. 평범한 일상이야기나 다른 어린 하인들과 함께 놀았던 일 이야기를 했었지.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할때면 위무선의 반응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또 그렇게 크지도 않아서 답답했었어. 마치 이해하기 쉽지 않은 이야기를 들은 사람처럼 뚱한 얼굴을 할때면 미치도록 답답했었지. 그런 위무선이 유일하게 큰 반응을 보이는 것이 강징과 연관 된 일을 말할 때였어. 그걸 발견한 헌이는 신이 나서 강징과 연관 된 이야기를 마구 풀어놓기 시작한 것이었고. 그게 헌이의 자랑과 연관이 된 것이었어.

위무선은 강징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저도 모르게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를 들었고, 다른 이야기를 들을 때 보다 크게 반응을 했지. 그도 그럴것이 헌이가 이야기하는 일상은 위무선과는 먼 이야기였고 경험한 적이 없는 일이었기에, 위무선은 헌이의 말에 대답할 말이 없었어. 

헌이의 입에서 나오는 말중 위무선이 유일하게 오래 경험한 것은 강징과 관련된 것 뿐이었으니 당연히 강징의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반응이 컸지.

위무선은 제 옆에서 열심히 입을 재잘 거려주는 헌이의 손에 조용히 당과를 쥐어주는 것을 반복하며 헌이의 이야기를 들었어.


*


헌이는 별채에서 얼굴이 하얀 공자님을 만나는 걸 즐겼어. 처음에는 혼자 떠드는 것이 다였는데 노력이 빛을 발했는지 가끔 공자님은 헌이에게 존대로 대답을 해주곤 했어. 왜 귀한 공자님이 자신에게 존대를 할까 헌이는 늘 의문을 가졌었지만, 굳이 묻지는 않았지. 공자님이 존대를 해주니, 자신이 더 특별한 존재 같았고 말이야.

그러던 어느날 공자님의 별채를 청소해주는 하인들의 험담을 듣게 되었어. 귀한 공자님이라 여겼던 이가 종주님의 남첩이라는거야. 그뜻이 정확히 뭔지 몰랐지만 그게 아주 못된 말이라는 걸 헌이도 알아챘어. 그 속에서 알수 없는 비웃음 같은 걸 느꼈거든 그리고 종주님의 유일한 수치라는 말을 들은 탓에 헌이는 공자님을 아니 종주님의 남첩을 고운시선으로만 바라볼 수 없었지.

헌이는 어느 날 부턴가 자신에게 존대를 하며 자신이 어떤 말을 하든 웃어주는 위무선의 행동 탓에 위무선이 자신의 윗사람이라는 것도 잊게 되었어.

하인들이 남첩을 비웃는 걸 보면 하인이 남첩보다는 높은 신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말이야. 하지만 종주님이 남첩을 귀하게 여기는 것을 보며 헌이는 자신의 생각이 틀린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결국 헌이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위무선에게 직접 묻게 되었어. 공자님의 신분은 무엇이냐고 말이야. 그때 한참을 고민하던 위무선은 "하인" 이라는 답을 내주었어.

헌이는 알 수 없는 불쾌감을 느꼈어. 다른건 몰라도 하인이라는 거짓말을 치는걸 보니 '남첩'이란게 부끄러운 것이 맞다고 느꼈지. 
 

*

강징은 위무선의 몸을 살펴보던중 팔뚝 안쪽에서 수십개의 멍자국을 발견했어.


강선

 
2021.08.13 07:52
ㅇㅇ
모바일
엥..,?헌이인지 저니인지 설마...ㅎ 자전맛을 보고싶은가
[Code: a8c4]
2021.08.13 08:16
ㅇㅇ
모바일
아ㅠㅠ이래서 주변에 사람들이 중요해ㅠ
[Code: cbcc]
2021.08.13 09:07
ㅇㅇ
아니 강징이 거둬줘서 우리편하나 생기나 했더니 은혜를 저렇게 갚네 ㅂㄷㅂㄷ
[Code: 06d0]
2021.08.13 12:53
ㅇㅇ
모바일
헐 내센세 입갤ㅠㅠㅠ
[Code: ffdc]
2021.08.13 21:05
ㅇㅇ
모바일
헐 ㅠㅠㅠㅠㅠ 누가 우리 강징이 팔뚝에 멍들게 했어 ㅠㅠㅠㅠㅠㅠㅠㅠ 흑흑
[Code: 8b7b]
2021.08.13 23:28
ㅇㅇ
모바일
연화오 하인들 일단 다 검 앞에 모여봐....
[Code: e8c9]
2024.01.27 10:13
ㅇㅇ
모바일
센세 왜 다 삭제됐다고 뜨지..? 오랜만에 생각나서 왔는데 너무 슬프다
[Code: c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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