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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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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런. 벤저씨 새벽에 자다 깨서 손으로 얼굴 막 벅벅 쓸면서 일어나 비뚤어진 안경 얼굴에 제대로 올리고 하품하며 내려가면 아기 안고 있는 허니 뒷모습 보이는거지. 허니 인기척에 뒤돌아 보면 자다깬 벤저씨 얼굴이 귀여워 보이고 좋으면서도 크게는 못 웃고 입술에 손가락 가져다 대면 그와중에 자기 안아주던 양 팔의 느낌 사라졌다고 칭얼거리는 아기 목소리 들으면 허니 아니야. 엄마 여기 있어.응..하고 다시 안아주고...

둘이 나갔다가 셋 되어 돌아온 집 어쩐지 둘 살때보다는 점점 어수선해 지는 중이었으면 좋겠다. 그도 그런게 아기용품들 여기저기 널려있고 책도 한켠에 가득이고 허니가 마셨던 물컵 테이블 위에 그대로 올려져 있고 먹다 남은 샌드위치 까지 있음. 벤저씨 일단 지나치며 허니 머리에 한번 입술 누르고서 새벽 집청소 시작하면 허니 벤저씨 모습 중간중간 보면서 아기 재우기 바쁨.

허니랑 벤저씨 번갈아 가며 아기 보고 있어서 벤저씨 잠시 아기 침대에 내려두고 허니 잘 자는지 확인하러 왔다가 저도 모르게 잠들었던 거고 허니 눈 떴을때 옆에서 남편 안경도 못벗고 눈 붙이는거 보고 손으로 수염 오랜만에 만져보다가 얼른 내려가서 칭얼거리는 아기 안았음. 그러다가 벤저씨 눈 떴고 옆에 허니 없으니 내려왔던 거고..어느정도 청소한 벤저씨 얼른 허니한테 가서 아기 달라고 손 뻗으면 허니 고개 젓겠지. 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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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어제부터 못잤어.

벤도 못잤어..

너보단 더 잤으니 걱정 말고.얼른.

아니야..

일할땐 더 못자는 날도 많았어. 

그게 언제적인데..

둘 서로 안지고 이야기 하는데 아기 때문에 목소리도 못내고 서로 열심히 속닥거리고 있을듯. 근데 그러다 금방 또 칭얼거리는 소리 들려서 허니가 고개 숙이면 벤저씨 얼른 허니 팔에서 아기 안아들어서 안았음. 그래. 아빠가 왔어. 하고 말한 벤저씨 허니 계단 올라가면서 계속 뒤돌아 봐도 더 말 안하고 턱짓으로 가라고 하는거...허니 올라와서 바로 안자고 욕실에 들어가 씻고 옷 갈아입은 다음 벤저씨가 갈아입을 옷 꺼내두고 침대 위로 올라가서 머리 대자마자 머리도 못말리고 그대로 잠들었음.

집에 온 첫날까진 조용하던 제리 다음날부터 장소가 바뀐걸 알았는지 울기 시작했고 벤저씨랑 허니 번갈아 가며 진 빼는 중이었으면 좋겠다. 아기 울때 거의 같이 울기 직전인 허니 입에 대신 음식 넣어주며 밥 먹이는건 또 벤저씨였음. 다행히 둘 품에 안겨있으면 안울고 눈만 반짝이고 있어서 엄마 아빠인건 또 잘 아는지 둘 가만히 그거 보다가 웃기도 하겠지. 벤저씨가 아기 볼땐 허니 벤저씨가 하던것처럼 청소도 좀 하고 그럴듯. 그렇지만 둘다 부시시하고 정신 없는건 마찬가지인데 허니보단 벤저씨가 좀 더 이성이 살아있긴 했음.

그리고 제리 고롱고롱 잠들면 둘 소파에 같이 앉아 있는데 허니 벤저씨 허리 말없이 끌어안으면 벤저씨는 허니 머리 위에 손 올렸다가 어깨로 내려가서 토닥거림. 둘이 잠시 그러고 붙어서 졸다가 또 제리 울려고 하면 둘이 동시에 눈 뜨고 몸 일으키고 그랬겠지. 배고팠구나.응. 알았어. 하고 허니 제리 안고 소파로 오면 벤저씨 허니 옷 같이 잡아서 들어주고 금방 제리 조용해지면 허니 벤저씨한테 뭐 먹고 오라고 어깨 조심히 밀면 벤저씨 잠시동안 둘 보다가 주방으로 향했을듯. 샌드위치 넉넉하게 만들기 시작한 벤저씨 자기 배 채우고 나면 밥 다먹은 자기 아들 받아들어서 조심스레 등 쓸어주고 그럼 허니가 뭐 먹으러 가고 이렇게 일상 반복됐으면 좋겠다. 

정말 다행으로 제리 우는것도 줄어들고 숨 쉴 틈이 생기면 둘이 제일 먼저 한건 같이 껴안고 잔거일듯. 허니 벤저씨 품 안에 파고 들어가서 허리 끌어안으면 벤저씨 예전 같으면 어리광이라고 한소리 했을텐데 아무말도 안하고 자기 팔로 허니 등 꽉 껴안았음. 

벤이랑 똑같아.

허니 그렇게 말 하면서 남편 허리 끌어안으면 벤저씨 눈은 너랑 똑같아. 하고 말 하며 잠시 생각에 빠지는데 약간 흐릿해도 여전히 선명한 꿈속 곰하고 제리 눈이 똑같아서 혼자 바람빠지는 소리 내며 웃기도 했을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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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씨 기저귀 쓰레기통에 버리고 손 깨끗하게 씻은후 하는 일은 제리 잠든거 확인하면 허니 옷 안으로 손 넣어서 가슴 만져봤다가 허니 아파하면 앉게 해서 마사지 해줄것같다. 많이 아프니. 하면 허니 고개 젓지만 눈엔 이미 눈물 한가득임. 그래도 좀 참으면 괜찮아 지니까 두터운 손에 힘 들어가도 아픈티 안내고 있다가 가끔은 잠들기도 하는데 그러면 벤저씨 허니 소파에 조심스레 눕히고 담요 덮어준 다음 젖병 들고 자기가 제리한테 가서 능숙하게 안아들듯.

엄마는 잘거야.  

벤저씨 입꼬리 살짝 올라가는 동안 허니는 옅은 잠에 빠졌고 벤저씨 며칠 후에는 기저귀 갈면서 그래, 그래. 그랬어어. 아무도 안 알아줘서 서운했어어. 하고 목소리 늘려가다가 어느날 허니하고 오랜만에 마주보고 앉아 아침 먹을때 벤저씨 밥 달라고를 안하네. 하면 허니 하품하면서 새벽에 먹었어. 하면 깨우지 그랬어. 할때 허니 아니야. 하고 주스 마시면 벤저씨 아무말 없다가 그냥 팔 뻗어서 허니 뺨 한번 만져보고 아침 먹었을것 같다.

귀신같이 타이밍 맞게 우는소리 들리면 허니 일어나려 할때 벤저씨 내가 갈게. 하고 손 닦고 서둘러서 가는데 벤저씨 자연스레 자기 아들 안아든 채로 기저귀 잡아들어 다시 침대에 내려두고 이젠 능숙하게 기저귀 갈것 같다. 그러면서

자는 엄마 깨워 새벽에 밥을 또 먹었어?

대답하듯 칭얼거리면 벤저씨 웃으면서 우리 아들 곰이 아니라 돼지면 엄마가 실망할걸. 하고 기저귀 다 갈고서는 허니가 가져온 새 옷 자기 손가락 만한 아들 손에 끼워 넣고 있었을것 같다. 이제 방긋 웃기까지 하는 제리 내려다본 벤저씨 같이 웃다가 옆에서 허니가 끌어안으면 고개 내려서 허니 입술에 자연스레 입 맞추겠지. 그럼 허니 한 손으로는 이제 조금 여유있게 남편 수염 손바닥에 비벼댈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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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어느날 둘 유모차 끌고 나와 오랜만에 산책하면 벤저씨 유모차 열심히 끌었고 허니는 안에서 방긋 웃고있는 아들하고 눈 맞추면서 손 움직이고 가끔은 손 내려서 손가락 잡게 해줬음. 벤저씨는 그럼 허니 넘어질까 중간에 한번씩 한 손으로 유모차 잡고 한 손으로는 허리 감싸서 끌어당기곤 했겠지. 

집에만 있으니 밖이 그립지? 밖에 나가서 돈벌고 싶고. 하고 이웃들 중에 노인 한명이 그렇게 껄껄 웃으며 장난쳐도 벤저씨 별 반응도 없었을듯. 그냥 안경 다시 올려 붙이고 팔 뻗는 제리한테 자기 엄지손가락 잡으라고 손 내밀어줌. 나 때는 말이야 요즘도 그런지 모르겠지만...하는 식의 말이 이어지고 집에 갈때 허니 약간 그래도 이웃 말이 신경 쓰여서 벤저씨 옆에서 우리 제리 잘 키울 수 있을까..? 하고 물으면 벤저씨 멈추고 허니 돌아봄. 허니 아랫입술 내밀고 걱정하는거 본 벤저씨 어이없단듯 별 걱정을. 하고 오랜만에 툴툴 거렸음. 허니 그럼 얼굴에 금방 웃음 번질듯. 벤저씨가 정말 터무니 없는 말이라 생각할때 나오는 말버릇인걸 아니까. 



빵발너붕붕
하나 확실한건 경제적으로는 문제 진짜 없을것..부자 벤저씨..
2021.05.01 23:31
ㅇㅇ
모바일
선생님 나 울어..............
[Code: 3809]
2021.05.01 23:46
ㅇㅇ
모바일
하 너무 조아요 센세...
[Code: 15d1]
2021.05.01 23:48
ㅇㅇ
모바일
센세ㅜㅜㅜㅜㅠ너무좋다
[Code: 9727]
2021.05.02 00:06
ㅇㅇ
모바일
센세 나 진짜 너무좋아서 벅차 ㅠㅠㅠㅠㅠㅠ
[Code: 5d62]
2021.05.02 00:17
ㅇㅇ
모바일
벤저씨랑 허니 제리 키운다고 고생이많다ㅠㅠ 근데 너무좋다ㅠㅠ듈다 육아 잘해
[Code: 71fb]
2021.05.02 01: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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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씨 특유의 차분함이 절 죽여요 센새
[Code: 8182]
2021.05.02 03:2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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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네 센세 글은
[Code: 5f81]
2021.05.02 06:52
ㅇㅇ
모바일
툴툴거리는 벤저씨 너무 좋다
[Code: fe03]
2021.05.02 07:1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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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우리 이런식으로 억나더 가는거야 알았지??? 육아 너무좋다ㅠㅠㅠㅠㅠ
[Code: b3e3]
2021.05.02 07: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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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벤저씨 모자란 게 뭐야?
[Code: 79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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