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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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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가 머리 자른대서 같이 미용실 갔는데 분명히 조금만 다듬어달라고 했건만 한 뼘을 잘라버린 거야

빌리는 뒤에서 거울 속 허니 표정 변하는 거 유심히 살피다가 마음의 준비할 듯

아니나 다를까 소심쟁이 허니 미용실에선 아무 말 안 했으면서 차에 타자마자 빼앵 울기 시작함

 

이게 뭐야( ˃̣̣̣̣o˂̣̣̣̣ )

왜애

너무 짧잖아( ˃̣̣̣̣o˂̣̣̣̣ )

안 짧아

 

한 뼘 잘라냈어도 아직 긴머리라서 빌리 눈에는 크게 다르지 않은데 애가 계속 우니까 달래려고 애쓰겠다

 

맛있는 거 먹고 들어갈까?

뭐 먹을 기분 아니야(˃̣̣̣̣︿˂̣̣̣̣ )

진짜?

안 먹어!(˃̣̣̣̣︿˂̣̣̣̣ )

 

눈치껏 허니가 좋아하는 식당 도착해서 빌리가 안전벨트 풀어주고 차 문도 열어주면 허니는 못 이기는 척 내리면서 말로는

안 먹는다니까( ∙̆.̯∙̆) 꿍얼거리는데 얌전히 빌리 손잡고 식당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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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해( ∙̆.̯∙̆)

안 이상해

안 예뻐( ∙̆.̯∙̆)

예뻐

 

기분전환이 되긴 했지만 그것도 잠깐이고 집에 와서 다시 울적해하는 허니 살살 달래주는 빌리...

허니가 똑같은 얘기 백번 반복해도 빌리는 짜증 한 번 안 내고 덤덤하게 대답해 줄 듯

 

 

꿈이 아니야⸝⸝ʚ̴̶̷̆ ̯ʚ̴̶̷̆⸝⸝
 

빌리 다음날 아침 눈 또 거울 앞에 앉아서 시무룩하게 머리카락 만지작대는 허니 보고 큰 손으로 조심조심 머리 묶어줌

이렇게 포니테일로 묶어놓으면 허니 눈에 머리 길이는 안 들어오니까 확실히 신경도 덜 쓰이겠지..

그래서 한동안 매일같이 허니 머리 묶어주는 게 빌리 아침 일과로 굳어졌는데 시간 없어서 자기 머리는 까치집인 상태로 출근하는 한이 있어도 허니 머리는 정성스럽게 묶어주는 그런 거...



(안 이어지는 전편)

빵발너붕붕 빌리너붕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