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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1 00:47
1~9 링크 // 1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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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Miles Maitland’s Side

 

 

솔직히, 로비와 알렉이 연락을 한다는 마일스에게 조금 부담스러웠다. 로비가 약을 타다준다느니 하자마자 알렉이 로비를 통해서 의사가 온다는 들었다고 하다니. 게다가 로비가 저를 속이고 약이 아닌 의사를 보내다니, 이해는 하지만 짜증내고 싶은 사실이다. 로비는 알렉의 태도가 이전과 완벽히 같다고 믿고 있으니까 스스럼없이 알렉에게 연락도 하고 하는데, 알렉은 그걸 별로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마일스는 병원 복도를 구경했다. 의사 그레이는 통제된 장소가 필요하다고 했다. 평소에 가는 집이나 카페 말고. 그래서 찾은 끔찍한 병원이라니. 의사 그레이는 브로드처치의 아는 의사를 통해 병실을 빌렸다고 했다.

 

 

대단한 인맥 나셨네.

 

 

그레이는 대대로 메이틀랜드 가문을 맡고 있는 주치의다운 인간이었다. 어릴 때부터 마일스는 그레이의 정돈된 콧수염을 잘라버리고 싶었다. 아니면 뽑거나. 컨셉인지 뭔지, 항상 본인의 이름에 따라 입는 회색 조끼에 잉크를 엎어버리고 싶었다. 아직 비밀이지만, 사실 마일스는 그의 조끼 주머니에 열려진 잉크병을 넣어둔 적이 있긴 했다. 울상이 되던, 스물 중반이 그레이에게 마일스는 손수건을 건냈었다.

 

 

그래도 사실 잉크를 흘리도록 유도하는 말고, 엎는 해보고 싶었는데.

 

 

그레이의 아버지도 회색 조끼를 입었는데, 조끼 색까지 대대로 내려오다니, 고리타분하고 지겨운 정도를 지나쳤다. 조끼에까지 생각이 미치자 마일스는 오늘 그레이와 만나자마자 집에 가겠다고 어깃장을 놓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그래봤자 어차피 마일스만 손해다. 약의 종류가 늘어나거나 잔소리만 들을 분명하다.

 

 

의자에 앉은 마일스는 복도에서 그레이에 대한 생각이나 하며 이렇게 앉아있느니 차라리 빨리 상담실이라는 곳에 들어가고 싶었다. 푸른 조명 때문에 추워보이는 복도를 돌아 병실문을 열면, 아침처럼 알렉이 창백한 얼굴로 누워있을 같았다. 나쁜 상상이 자꾸 머릿속을 채워왔다.

 

 

간호사가 마일스에게 다가와 말했다.

 

 

, 죄송해요. 오늘 상담실 치우겠다고 해주신 분이 갑자기 오셔서요, 다른 분이 치우시느라 시간이 걸렸어요. 이제 그레이 선생님이 기다리고 있어요, 따라오세요.”

 

 

방문을 열자 의례 콧수염부터 보였다. 개의 검은색 사다리꼴이 인중을 대칭축으로 해서 완벽한 대칭을 이루고 있었다. 밑의 얇은 입술, 그리고 아래의 각지고 억센 .

 

 

안녕, 그레이.”

 

 

 


 

 


 

그레이를 만나서 나불대고 나니 힘이 빠졌다. 집에 당장 돌아가고 싶었으나, 마일스는 병원 카페에 들렀다. 케이크를 사서 먹는 자체도 귀찮고 힘들었으나, 집에 가서 쳐지거나 자느니 기분 전환을 하고 들어가는 , 이론 상으로 맞다. 입맛도 떨어져서 마일스는 한참 동안이나 케이크 진열장을 바라다봤다.

 

 

 

얼마 ... 환자는... 아직... 급한... 확답을...”

 

답답... 귓등으로도... 이해가...”

 

일상을 묻는 듯한 목소리가 억양 없이 말하자, 낮은 톤의 목소리가 감정을 실어 답했다. 모두 가운을 입은 것을 보니, 의사 둘이 메뉴판을 들여다보며 환자에 대해 떠드는 모양이었다.

 

 

그레이도 여기 아는 의사를 만나면 나에 대해 떠들까?

 

 

그레이의 잠긴 단추 셔츠와 일자로 다문 얇은 입술을 떠올리자, 그런 의문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레이는 신뢰가 가는 인물이긴 했다. 의사 선서인가, 하는 거기에 어긋나는 짓은 목에 칼이 들어올 쯤에서야 거다.

 

그래도 마일스는 조금은 거짓말을 했다. 머릿속에서 푸른 바위가 몸을 부풀릴 때마다 그저 가만히 견딜 수는 없었다. 마일스는 손톱과 손톱 아래에 살짝 틈을 만드는 방식으로 자해 방식을 바꾸었다. 그냥 문에 손을 찧은 정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도록. 이미 발은 나았으므로. 그거 외에 그레이에게 거짓말을 없다. 알렉의 병에 대한 걱정, 알렉이 묘하게 데면데면한 데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이미 숨길 없을 것이다. 로비가 그레이에게 일러바쳤을 거니까.

 

 

홍차 잔과 치즈 케이크 하나를 들고 볕이 드는 구석자리 창가에 앉자 이제 기력이 돌아오는 듯했다.

 

 

 

환자 이상한 고집이 있어.”

 

아까 줄을 기다릴 들었던, 낮은 톤의 목소리를 가진 남자 의사가 샌드위치 개와 테이크아웃 잔에 담은 라떼 잔을 자리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마일스가 정면으로 보이는 맞은 , 커다란 화분에 가려져 완전히 구석진 자리다. 남자의 얼굴이 극락조나무의 커다랗고 둥그런 잎들 언뜻언뜻 보인다. 자리가 없어 보이는데, 저기에도 자리가 있긴 했구나. 남자의 반대 편에 억양이 거의 없는 어조를 가진 여자 의사가 앉으며 답했다.

 

, 너네 말고도 병원 전체에 모르는 사람이 없잖아. 슈퍼스타야. 특히 직업의식 투철하기로 유명하지.”

 

, 수술 미루는 이유가 범인이 잡혀서? 참내, 버엄이인?! 아니, 지금 체력도 안될 텐데. 지금 범인이 문제야?”

 

마일스는 저도 모르게 창문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눈썹을 일그러뜨리며 눈을 크게 떴다. 저런 말을 만한, 범인을 잡는 직업을 가지고, 체력이 되는 사람은 동네에 알렉 밖에 없다. 그런데 수술?

 

알렉은 수술에 대해서는 마일스에게 말한 적이 없다. 전체가 수렁으로 빠지는 기분이다.

 

여자 의사의 단조로운 톤이 흘렀다.

 

 

, 우리도 직업 의식으로 뒤지고 싶지는 않은데. 환자가 우선이니까... 어떻게든 잡아와야지. 근데 본인 고집이 그런데 기절시켜서 수술시킬 수도 없고. 성공 확률이 높진 않다며.”

 

 

성공 확률? 알렉은 수술을 해야만 하는 상황인가? 확률이 낮다면 다른 방법은 없나? 나에게 말하지 않았지?

 

 

남자 의사의 목소리가 갑자기 빨라졌다.


 

아니, 그래도, 지금 간당간당하다고. 그래, 성공률, 낮긴 하지, 그래도 결국 그게 확률은 제일 높은데. 다음에 응급실 오면 쓰러진 사이에 몰래 수술시켜 놓는 낫겠어. 내가 그냥 보호자 사인 위조할래. 내가 숨이 넘어가겠다, .”

 

 

마일스의 무너진 가슴 속에서 무언가 녹슬어 덜컥거리는 같았다. 의사가 정도로 말할 거면, 상당히 심각한 상태일 텐데. 마일스는 고개를 숙이고 그들의 대화에만 집중했다. 마일스는 눈동자를 케이크에 고정시키고 노려보고 있었지만, 사실 초점이 맞는 시야의 가장자리로 화초 잎에 반쯤 가려진 남자의 얼굴을 보고 있었다.

 

 

농담이래도 무서운 소리 하지마. 우리 그냥 범인이 잡히기를 빌자. 없어?”

 

 

손을 펼쳐든 남자의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졌다.

 

 

, 진짜 감정 이입 돼서 좋겠다. 의사가 아주 천직이야. 내가 무릎이라도 꿇고 환자한테 빌고 싶어. 제발 수술대 올라와 달라고.”

 

 

남자는 숫제 손을 싹싹 비는 시늉을 하고 말을 이었다.

 

 

성공확률 낮아도, 결국은 그것밖에 없어. 약으로는 거의 한계라고. 수술도 체력 해야지, 젓가락처럼 휘적휘적, 때마다 몸무게 확확 빠지던데 체력 떨어지면 확률 떨어진다고.”

 

 

마일스는 며칠 뼈가 도드라져 보이던 알렉의 몸이 생각났다. 몸과, 피할 없는, 성공 확률이 낮은 수술. 마일스는 그냥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리고 싶었지만, 그러면 의사들이 대화를 중단할까 싶어 최대한 다른 생각을 했다. 어쩔 없이 눈물이 흘러 트레이에 떨어졌긴 했지만.

 

 

먹여야 알렉이 살이 찔까. 수술에 대비해 놓는 좋겠는데.

 

 

 

여자가 좌우를 살피더니 남자에게 말했다.

 

 

목소리 낮춰. 돌았냐? 지금 공공장소에서 환자 정보 흘리고 있는 거야, .”

 

내가 먼저 스트레스로 쓰러질 같아. 모르지, 과장님이 맨날 불러서 수술 날짜를 물어본다고. 나한테 물어봐. 사람한테 가서 물어봐야지.”

 

네가 과장님이랑 같이 수술방 들어갈 거니까 그렇지. 솔직히 요즘 너가 중요한 하잖아. 과장님은 나이도 있고 하니... 손가락이 힘있지 않냐. 근데, 여하간, 데드라인 정해줬다며. 안에는 받겠지. 그냥 데드라인 날에 한다고 생각해.”

 

범인은 안에 잡혀주겠대? 개자식은 뭔데 환자 수술도 못하게 빨빨 싸돌아다니는 거야. , 진짜 이거 잘못되면 범인이 나쁜 새끼인 거다.”

 

 

남자가 얇고 손가락으로 앞머리를 자꾸 주어 쓸어넘기며 씩씩댔다. 검은 머리카락을 드나드는 손가락이 알렉의 몸속을 고칠 거라고 생각하니, 마일스는 그에게 다가가 악수라도 청하고 싶어졌다. 그가 씩씩대는 소리에 맞추어 범인에 대한 마일스의 분노도 차근차근 쌓였다. 범인 때문에 병이 악화된 것도 분명하다. 그건 알렉도 인정한 사실이었다.

 

 

여자가 한숨을 쉬었다.

 

 

... 나도 갑갑해. 그런 고집 처음 봤어. 입원실 탈출 1. 솔직한 마음으로, 네가 사람 기절시키는 봐도 내가 누구한테 이르진 않을게.”

 

 

마일스가 혼자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는 아예 사람들과 동맹을 맺고 다같이 알렉을 기절시킨 , 자신이 수술 동의 보호자 사인을 해주고 싶을 정도였다. 성공 확률, 이라는 말이 파도처럼 자꾸 머리를 때리며 돌아왔지만, 수술을 피할 수가 없다면. 수술을 해보기도 전에 잘못되는 것보다는 낫다.

 

남자는 여자가 샌드위치를 먹을 동안 흥분해서 이야기하느라 샌드위치를 입도 먹고 있었다. 라떼만 홀짝이던 남자가 샌드위치를 입에 넣자마자, 좀처럼 어조에 변화가 없는 여자가 목소리를 높이며 남자의 핸드폰을 가리키며 말했다.

 

 

, 근데 호출 떴는데,”


 

남자가 억울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벌떡 일어서며 욕을 마구 지껄였다.

 

 

, 미친.  진짜, 시바, 너무 존나 개짜증나. 아씨, 먹어.”


 

남자는 라떼를 벌컥벌컥 마시면서 달려갔고 여자는 천연덕스럽게 남자의 샌드위치를 집어들고 먹기 시작했다.

 

 

그래서, 알렉의 수술 데드라인은 언제지?’

 

 

데드라인이라니, 단어조차도 불길했다. 알렉은 수술과 범인에만 너무 신경을 쏟고 그게 속상한 나머지 자신까지 돌아볼 시간이 없었던 거라고 마일스는 생각했다.

 

 

범인과 수술. 스트레스. 그거 개면 알렉의 착잡한 표정과 느릿한 몸짓, 자꾸 빠지는 , 괜히 자신을 피하는 듯한 행동들이 설명되는 듯했다. 자신을 버리려는 아니라니, 마일스는 안심이 되었다. 그래서 죄스러웠다. 알렉이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안심, 안심이라니. 죄책감과 걱정이 갑자기 푸른 너울이 되어서 눈앞을 덮쳐오는 같아 가슴이 답답했다. 고통이 옆머리를 심하게 두드린다. 마일스는 심호흡을 하며 탁자에 이마를 대고 엎드렸다.

 

 

마일스는 자신이 알렉을 힘들게 하는 진창이 같았다. 알렉은 쓰러지기까지 했는데 자신은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도 몰랐고, 울어서 걱정시키고, 무엇보다 알렉이 아프다는데 마음의 작은 조각이라도, 다행이다, 안심이다, 라는 생각이 들다니. 마일스는 자신에게 벌을 내렸다. 마일스는 엎드린 상태에서 오른손으로 왼손 엄지 손톱과 손가락 사이를 세게 벌렸다. 생리적인 눈물이 돌았다. 신음을 참기 위해 입술을 짓씹었다.

 

 

마일스는 눈을 감고 알렉이 눈을 천천히 껌뻑이며 자신을 내려다보는 상상을 했다. 오른쪽보다 조금 두꺼운 왼쪽 눈꺼풀과 살짝 오른쪽으로 틀어진 콧날. 폭신한 머리에서 끼치는 마른 나뭇잎 냄새. 아몬드 향기. 곤란한 일이 생기면 일자로 다무는 부드러운 입술, 얇은 윗입술과 도톰한 아랫입술. 마일스가 품에 안을 있는 바싹 마른 허리. 허리에 살을 찌워놔야 한다, 라는 것에 생각이 이르자, 마일스는 머릿속에서 벌떡벌떡 뛰던 돌덩이가 이상 날뛰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했다. 호흡이 고르게 돌아온다.

 

 

알렉은 자꾸 진창만 골라 밟는 같지. 가장 좋은 것들만 받아도 모자란 사람인데.

 

 

마일스는 느릿한 몸짓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향했다.




하경위마일스  테넌클쉰  매실포도  테클
2020.02.11 01: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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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 수술 성공확률이 낮다니ㅠㅠㅠㅠㅠㅠ마일스 마음 굳게 먹어야지 딴 생각하면 안돼ㅠㅠㅠㅠㅠ자기한테 벌준다고 손 깨무는거 맴찢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8361]
2020.02.11 23:36
ㅇㅇ
ㅠㅠㅠㅠ 마일스 신경쓰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상처로 자해방식을 바꾼 거 너무 짠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다 안아주고 토닥토닥해주고 싶어 ㅠㅠㅠㅠ 마일스야 ㅜㅜㅜㅜ 자꾸 자신에게 상처주지 마라 ㅜㅜㅜㅜ 나중에 폭탄처럼 터질까봐 무섭네 ㅜㅜㅜㅜ 알렉의 수술도 알게 됨으로써 그동안의 알렉의 변화에 왜 그랬는지 알게 되고, 자신을 버리려는게 아니라는 그 작은 안심에 왜... 왜 또 벌을 내린다고 자해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일스가 너무 안쓰럽다는 생각 수억번 하게 되네 ㅠㅠㅠㅠ 알렉하고 마일스 서로가 자신이 힘들게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는게 눈물이 나 센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센세 사랑해 음쪽음쪽 ♥♥ 센세의 글은 문학작품이야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센세의 글 덕분에 하경위마일스 더욱더 사랑하게 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f64f]
2020.02.12 04: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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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알렉 버티지말고 당장 수술대에 올라가라ㅜㅜㅜ의사말들어라ㅜㅜㅜㅜ마일스는 이거듣고 어떻게될까ㅜㅜㅜㅜㅜㅠ마음아파 ㅜㅠㅜㅠㅜㅜ ㅇㅓ아주 둘이 행복하란말야!!!!!!
[Code: a8fc]
2020.02.29 17:3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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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수야ㅜㅠㅠㅠㅠㅠ 다행히 수다스러운 의사때문에 일수혼자 파고있던 땅을 덮게 해줬네ㅠㅠㅠㅠㅠ 알렉은 수술확율도 낮고 수술도 미루고 있어서 차라리 정이라도 떼라고 말도 안하고 그랬던 거겠지만 알렉이 데면데면했던 이유를 알아낸 일수가 안심하는게ㅠㅠㅠㅠ 알렉의 마음이 식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심하는 일수가 너무 사랑스러운데 또 그 화살을 자기한테 돌리는 게 안쓰럽고 안아부고싶다ㅠㅠㅠㅠㅠ 진짜 찐사랑을 하는 일수야ㅠㅠ 행복해져ㅠㅠㅠㅠ
[Code: 19e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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