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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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업는 선물교환식(1~11/음악 수행평가, 시험공부, 시험끝나고 놈, 남망기 집에 놀러감, 교무실에 불려감, 얘네 왜 친구지 함, 교실청소, 염리 결혼식, 쫓겨나서 같이 잠, 운동장에서 쉼, 병원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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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후일담(12~22/쓸데없는 선물교환식, 크리스마스 선물교환식, 형들한테 밥얻어먹음, 누나한테 밥얻어먹음, 요리실습, 수련회, 체육시간, 최면영상, 점봄, 서로 돕고챙김, 학교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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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애들이랑 노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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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한거
 

위강섭남 빈둥대는거 보고싶다.

애들 방학인데 진짜 잉여롭게 살지않을까. 망기조차 방학이라서 평소보다 삼십분씩 더 늦게자고 늦게 일어날거같음. 회상이는 게임하느라 밤샐거같아. 근데 게임만 하면 재미없으니까 복잡한 레고나 퍼즐같은것도 좋아할거같아. 한번 맞추기시작하면 n시간 잠수타다가 게임하다가 그럴거같음.

운몽쌍걸 집에서 티비보고 영화보고 놀겠지. 방에 혼자있을때도 있는데 그럴때 강징은 너튭으로 귀여운 강아지 영상보면서 빈둥대고 무선이는 레알 걍 잠만 잠. 무선이 방학땐 아침 여섯시에 자고 오후 여덟시에 일어나는 애임.

망기가 제일 바르게 살거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스트레칭하고 밥먹고 산책다녀와서 책읽고 고금연습하고….

그래서 애들 톡하는 시간도 다 다를거같아. 

오후 1시 15분

강:야 너네 뭐해

섭:퍼즐맞춤

강:? 너 한시간전에도 퍼즐한다하지않았냐

섭:사실 세시간전부터 시작했음

강:미친놈…야 퍼즐말고 나랑 같이 겜하자.

섭:오홍홍 좋아용~

오후 2시 4분

남:강만음 위영 뭐해. 왜 위영 챗 안봐?

강:애 자.

남:낮잠자?

강:아니 저새끼 원래 시차 쩔음. 나 겜하니까 답장하지마라. 

뭐야…위영 뉴욕살아..? 왜 같은 나라안에서 시차가 있어…?

(위무선, 남망기 개인챗)

오후 4시 21분

-위영, 자? 

5시 8분

-자니?

6시 19분

-자는구나.

7시 54분

-위영 죽은건 아니지?

레일 죽은듯 자던 무선이 챗 알람소리에 깨겠지. 눈비비면서 챗 확인하자마자 빵 터질거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죽었어, 남잠! 안녕! 굿모닝! 하고 개뻔뻔하게 답장하는데 망기 응, 좋은 아침 하고 대답할거같아. 아 위영이 아침이라면 아침이라구욧!

오전 1시 22분

위:야 너네 뭐해

45분

섭:겜

위:ㅇㅋ형 간다

오전 2시 44분

섭:야!!!! 강만음 그걸 들어가???!!!!! 미친새끼 뭔 킬각을 본거야!!!

위:강징 씨발 미친새끼야!!! 너 씨빠 트롤이여?!?! 거기서 그걸 왜 죽고있어!!!

강:씨발 최선을 다했다고 쓰레기들아…

애들 새벽을 게임으로 불태우고 진짜 자려는데 무선이 혼자 말똥말똥 할거같다. 괜히 강징방 문 두두리면서 똑도도독독똑 강징 자? 아징, 코 자? 선이 형이랑 놀자 아징~ 하는데 강징 아예 귀마개 끼고 자고있겠지. 미친 시차빌런 위무선과 10년정도 사니까 대충 행동대응 방식 메뉴얼이 다 있을거같아.  무선이 힝구힝구 하면서 강징방에 바짝 붙어서 문틈사이에다가 그럼 잘자 내꿈꿔~ 하고 지 방으로 돌아올거같아.

오전 4시 38분

위:야 애들아 자? 회상아 너 자???

섭:어 잔다.

위:진짜 자???

선선이 심심해

선선이랑 놀아요 형아들

힝 진짜 자나봐. 얘들아 내 꿈꿔.

오전 6시 30분

남:위영 나 일어났어. 내가 놀아줄께.

위:나 이제 잘거야…남잠 잘자. 내 꿈꿔

망기 어이 터질거같겠다. 저기요? 지금 잔다고?? 아니 뭔 내꿈꿔야 이 귀여운 놈아 지금 해뜰 시간인데;;;;

망기 애가 어디 아픈가싶어가지고 강징한테 혹시 위영 어디 아프냐고 하니까 강징이 쟤 원래 방학만되면 14시간은 잔다고, 걱정말라고 태연하게 말하겠지.
근데 옛날에 강징도 뻗어있는 무선이 죽은줄알고 울면서 애 방문 따고 들어간적 있었을듯. 

졸라 쳐자는거보고 빡쳐서 야!!! 위무선!!! 너가 야옹이야??!!! 하루종일 쳐 자고있어!!!! 하고 자고있는 무선이 멱살잡아서 무선이 비몽사몽한 정신으로 강징 머리채잡고 싸웠었음.

뭐 아무튼 시간이 갈수록 애들 넷이서 챗하는 날이 드물겠지. 한놈이 한마디하면 최소 30분후에 다른놈이 대답하는 릴레이 챗창일거같다.

챗창의 마지막은 항상 무선이의 내꿈 꿔! 일거같음. 애들 그거 볼때마다 개꿈 꾸겠군 이럴거같다.

그리고 진짜 애들이 개꿈꾸는거도 보고싶다.

회상이 꿈에서 레고하면서 놀고있는데 맞출수록 뭔가 레고 생긴게 익숙한거야. 자세히보니까 자기 형인거지. 시발 이게 뭐야!!! 하는데 레고버전 명결이가 회…상…아…이래서 회상이 울면서 으아아아ㅏ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고 따거 맞추는 개꿈 꿈. 회상이 식겁하고 일어나서 형 방에 들어가가지고 형 몸 잘붙어있는지 확인할거같다. 

명결:뭐야 회상아 너 왜그래;;;

회상:형 목이ㅠㅠㅠㅠㅠㅠㅠ형이 막 레고처러뮤ㅠㅠㅠㅠㅠㅠ시바아알ㅠㅠㅠㅠㅠㅠㅠㅠ

명결:(뭔소리여;;) 뚝!! 어디 사내대장부가 엉엉 울고있어!! 뚝 그쳐 임마! 형이 우유 데펴줄테니까!! 그거나 마시고 자!

회상:ㅠㅠㅠㅠㅠㅠㅠ형ㅠㅠㅠㅠㅠㅠㅠ조각나면 안돼ㅠㅠㅠㅠㅠㅠ알았지? 형 건강해야해ㅠㅠㅠㅠㅠㅠ

 강징은 진짜 개가 나오는 꿈 꿀거같음. 어렸을때 무선이 오기전에 키웠던 강아지 세마리 나와서 멍멍 왈왈 망망 거리고 자기는 공 던져주면서 꺄르르 꺄르르 노는거야. 신나게 놀다가 뒤돌아보는데 어린 무선이가 있겠지. 야, 위무선! 이러는데 무선이가 강징. 멍멍이가 좋아? 하는거야. 당연하지! 이러니까 애기 무선이가 그럼 강징은 강아지랑 살아. 선이형은 남잠네 집에 갈꺼야. 이러면서 남망기 손잡고 멀어지는거야.  강징 쫓아가려는데 어느새 자기도 어린애가 되버려서 따라잡을수가 없겠지. 강징 막 야!! 위무선 어디가아!! 우리집 위무선 어디가아아아!!! 하고 막 소리지르다가 번쩍 눈 뜰거같다. 

그러곤 바로 무선이 방쳐들어갈거같음. 무선이 엎드려서 겜하면서 희희 거리고있다가 강징 보고는 어?! 아징!! 뭐야뭐야 잔다고 들어가더니~ 선이 형이랑 놀고싶어서 왔군하? ㅎ 이러고있는 애 빵댕이 짝 하고 때릴거같다. 아악!!! 씨발 이게 미쳤나!! 이러는데 강징이 넌 더 맞아야돼!! 어딜 나만두고 갈라고그래!! 너 남망기네 집에 갈거야 안갈거야!!! 하고 쒸익쒸익 거리겠지. 무선이 씨발 내가 거길 왜 가!! 하니까 그제서야 만족해서 자기 방으로 돌아갈거같다. 무선이 막 저 미친새끼 맨날 지랄이야 이럴듯.

망기도 꿈에 무선이 나올거같음. 꿈에서 무선이가 뿅 하고 토끼로 변하더니 토끼들 사이로 쏙 들어가겠지. 덕분에 망기 목욕탕에서 안경없이 엄마찾는 시력 마이너스의 사람마냥 꿈속에서 위영, 위영 하고 토끼들 한마리씩 들춰보면서 무선이 찾아헤맬거같음. 근데 그와중에 토끼들 털 복실복실해서 혼란스러운 와중에 좋아할것같다.

무선이는 꿈에 연꽃이 가득한 곳에서 배를 타고 유유자적 노는 꿈을 꿀거같음. 피리를 불면서 뱃놀이를 즐기다가 어느순간 눈앞에 염리가 보이겠지. 누나! 하고 앵겨가지고 막 어리광 부리다 왠지모르게 옆에 핀 가장 커다란 금빛의 연꽃 한송이를 소중히 꺾어서 누나한테 줄거야. 염리는 그거 받고 웃으면서 고마워, 아선하고 머리를 쓰다듬어주겠지. 무선이 신나가지고 하나 더 따줄께! 하는데 누나가 아니야, 괜찮아 누나는 하나면 돼. 애기 키우는거 힘들잖아. 이래서 ???? 하고 깰거같다.

맞음. 이거 금릉이 태몽임.